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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다, 참 유쾌하다. 전민희씨를 만나면... 그리고 룬의 아이들-윈터러를 만나면... 15세 소년처럼 유쾌하고 장난스런 이야기였다가도 문득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깊은 심연으로 향하는 어둡고 진지한 고독과 외로움이 깃들어진 인간내면의 이야기가 어느새 중첩된다. 그 경계가 어쩌면 그렇게 무색할 정도로 매끄러운가? 참으로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뛰어난 상상력과 그 상상력을 뒷받침해주는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녀가 받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잠에서 깨어나 그 꿈을 형용하기란 기실 어려운 일이다. 몽연하고 그저 꿈결같은 그런 기분을 전민희 소설은 그림을 그려내듯 표현해내고 있다. 그것이 그녀의 실력이다. 다른 이의 꿈을 엿보는 듯한 참으로 신비한 새로운 경험이 그녀의 소설을 읽는 재미다.
총 5권으로 기획되었던 "룬의 아이들-윈터러"가 6권으로 변경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을때 나는 다른 독자들보다 10배는 더 기뻤던 것 같다. *^^* [인상깊은구절] 그는 급히 다음 계단을 디뎠다. 그러나 계단이 없었다. "......!" 저녁식사를 하던 이솔렛은 갑자기 손에 들었던 숟가락을 툭 떨어뜨렸다.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몰랐다. 그러나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것같은 충격, 그리고 높은 곳에서 아래로 덜컥 내려앉는 듯한 기분이 온 몸을 휘감고 있었다. 흡사 꿈을 꾸다가 놀라 깨어난 것만 같았다. 그러나 곧 사라져 버렸다.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크게 뛰어올랐던 심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계속해서 쿵쾅거렸다. 그녀는 견디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두 개의 검집을 맨 검띠를 꺼내 어깨와 팔에 단단히 둘렀다. 그러나 그런 다음에도 어디로 가야할 지를 몰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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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지 한참 되었지만. 음 참 재미있습니다. 유령친구도 사귀고. 싸움도 일어나고- 한동안 이솔렛과 다프넨과의 이상한 소문도 일어나고. 헥토르와 싸우다 에키온의 음모때문에 에메라 호수의 망령보다 작지만 비슷한 괴물과 싸우다.... 윈터러에서 나오는 어떤 힘에 의해 다 얼어버리고...
다프넨! 날 버리고 이솔렛에게 가는거야? 난슬퍼...;; 포립에선 왜!왜! 벤야라는 유령도 있으면서! 왜! 예프넨은 없는겁니까..... 헥토르.....나쁜 사내자식. ;; 헥토르도 착해졌다고 하기엔 뭐하지만, 다프넨이 구해줬으니. 갚아야 겠죠~? 후훗~ 타프넨이 기억못하는 과거가 더 있는것 같군요....무얼까요.. [인상깊은구절] "솔직히 전 누님이 이런 식으로 혼처를 찾으실 줄은 몰랐습니다! 누님답게 좀더 점잖은 방식이 아닐까 생각했었죠! 게다가 저런 어린 녀석일 거라고는 더더욱 상상도 못했고요! 어째 꼴이 좀 우습지 않습니까?" "너...." ..... "뭐 오랫동안 혼자 지내시긴 했지만 아직 혼기라고 하기엔 이른 나이잖습니까! 아무리 좋은 사내가 나타났다 해도 그렇게 몸을 함부로 다루시면 안되죠! 마을 사람들의 눈도 있는데 말입니다! 그러다가 혼인도 하기 전에 몸에 표시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 이 상황을 참는다면 진네만 가문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불타는 저택을 바라보면서 했던 그 말처럼..... 한때, 같은 트라바체스 사내인 예프넨이 그랬던 것처럼 그의 옛 이름을 당당히 외쳤다. "나는 보리스 진네만이다!너에게 정식으로 결투를 신청한다!" |
| 판타지를 읽고 있지만 판타지를 읽고 있는 느낌이 없다. 이것은 나쁜의미가 아니다. 눈을 돌려보면 판타지 소설을 마치 이래야 한다는 듯이 전형적이고 뻔한 이야기로 가득차있는 여러가지 판타지 소설을 볼때의 느낌과는 전혀다르다는 이야기다. 그냥 '소설'을 읽는 느낌을 준다. 한 소년의 수난사이고 사랑이야기이고 가족사이며 세계사다. 다른 공간에서 펼쳐지는 우리의 이야기라고 하면 약간 도를 넘은 생각일까? 특히 4권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가장 많이 하게되었다. 판타지란 것이 중간계로 대표되는 톨킨의 소설을 닮을 필요도, 용자들이 나오는 일본계 판타지를 닮을 필요도, 무협이 가미되어야 하는 한국의 판타지를 닮을 필요도 없이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특히 다프넨과 이솔렛의 이야기는 판타지가 문학으로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어떤 실마리를 던져준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