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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부흥의 시대, 정조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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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 사관을 극복한다 하지만 아직 조선을 서로의 당을 물고 뜯는 붕당이 성한 나라로 생각하며 마치 오늘날의 정국의 어지러움이 선대부터 그랬다며 자조하는 사람을 보곤 한다. 하지만 우리는 조선이 500년 이상 지속된 나라로 세계에 그 유례가 없을 만큼 장수한 국가라는 사실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요행인가? 이 책은 그러한 의문점을 정조시대를 통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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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 사관을 극복한다 하지만 아직 조선을 서로의 당을 물고 뜯는 붕당이 성한 나라로 생각하며 마치 오늘날의 정국의 어지러움이 선대부터 그랬다며 자조하는 사람을 보곤 한다. 하지만 우리는 조선이 500년 이상 지속된 나라로 세계에 그 유례가 없을 만큼 장수한 국가라는 사실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요행인가? 이 책은 그러한 의문점을 정조시대를 통해 해결해 준다.「정조시대 연구 총론」(정옥자)에서는 정조시대의 왕권강화책에 대한 설명과 그 대표적 정치사업들이 기술되고 있다. 북학사상의 수용, 서얼허통정책, 신해통공정책이 간략하게나마 설명되고 있다. 그리고 「정조의 사회통합사상」(정옥자)에서는 의리론, 명검론, 언론, 진퇴론에 대해 각각 설명하고 있는데 이러한 정조의 교화사상을 사회통합의 기능에 주목하여 검토하고 있다. 정조는 의리가 변질하는 세기말적 퇴폐적인 현상을 우려하고 그 자기 절제의 논리를 명분론을 통해 사회교화 하려 했으며 또 올바른 정치가 행해지기 위해서 언론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려 했으나 그의 탕평정치는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결국 그의 노력이 한계에 부딪혀 부득불 안동 김씨 세도정치의 원인이 되고 말았지만……. 「정조시대 정치론의 추이」(유봉학)은 아주 재미있는데, 정조의 희망과 꿈이 종국에 외척정치 판도가 되어 그 어그러진 원인과 동향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이 글을 읽고 이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유봉학의 『조선후기 학계와 지식인』(신구문화사, 1988)을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더 재미있고 쉬운 책을 권한다면 박광웅의『영조와 정조의 나라』(푸른역사, 1998)가 있다. 「정조의 주자서 편찬과 그 의미」(김문식) 에서는 정조가 주자서 편찬을 통해 세종대의 문화 정책을 계승하고 궁극적으로는 왕권강화(존왕사상 보급)와 관련 있음을 밝힌다. 그래서 이 글을 읽으면 정조가 왜 문체순정운동(또는 문체반정운동)을 했는지에 대한 일말의 의문은 풀릴 것이다. 더 참고해서 보고싶은 분은 강혜선의 『정조의 시문집 편찬』(문헌과해석사, 2000)을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정조시대 동아시아 인식과 <해동삼국도>」(배우성)는 조선중화사상을 알 수 있는데, 「정조의 주자서 편찬과 그 의미」에서 학문적 측면에서 주자까지 전해진 유학의 도통을 이제 조선이 계승한다는 의미를 다른 측면에서 다룬다고 생각된다. 문화적 중화로서 조선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중국 대륙과 한반도, 일본의 크기를 왜곡하는 방식으로 표현되는데 <해동삼국도>(현 규장각 소장)에서는 이러한 정조시대의 동아시아 인식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이 글은 <해동삼국도> 뿐만 아니라 조선·동아시아 지도에 대해 그에 대한 상식을 쌓은 기회가 되었다. 「정조시대 서기 수용 논의와 서학 정책 」(노대환)는 조선 지식인들의 학문 태도의 변화를 상기시킨다. 비록 정조가 천주교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으나 서양의 천문학 역학 등을 긍정적 적극적으로 수용하려 했고 그에 관한 서적을 구입하려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진산사건 등을 계기로 정조의 꿈은 또 한번 물거품이 되었으며 순조의 즉위와 함께 서기 수용은 폐지된다. 이 글은 그에 관한 얘기를 설득력 있게 풀어준다. 참 고마웠다. 요즘들어 조선후기 영정조 시대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그 성과도 책으로 많이 나오고 있다. 이 책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나왔다. 국문학 전공자로서 이런 사학 연구자들의 도움을 받을 때면 참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앞으로도 많이 가르쳐주고 도움주길 원한다. 오랜만에 좋은 책을 읽었다.
YES마니아 : 골드 m**j 2001.09.03.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