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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문, 생태학적 세계관과 문명의 미래』-급변하는 환경에서 변치 않는 하나의 가치
시대는 바야흐로 변화가 지배하는 맹렬한 흐름의 한복판에서 방황하고 있다.
지구의 시계를 24시간 하루로 계산하였을 때, 인류가 존재해온 시간은 단 1분여 남짓. 그 1분 동안에 인류는 환경의 변화, 문명의 변화, 그리고 지구 운명의 변화를 주도하였고, 앞으로 있을, 지금까지 변화해온 것 보다 더 큰 변화를 일으키는 데에 걸릴 시간은 결코 ‘분’ 단위가 아닐 것이다.
인간이 그간 그저 배경같이 여겨왔던 환경과 변화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게 된 시기는, 더 이상 변화가 인간의 통제 하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부터이다. 이제 환경은 인간의 변화행위를 지속시킬 수 없는 속도로 파괴되어 가고 있고, 인간은 변화의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여, 스스로조차도 그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는 개인은 도태되는 사회에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와중에 인간이 지향해야 할 윤리적 방향성과 세계관에 대한 성찰에 대해 시사한 책이 바로 박이문 교수의 ‘생태학적 세계관과 문명의 미래’이다.
‘생태학적 세계관과 문명의 미래’는 그 제목부터가 나의 흥미를 자극하였다. 환경은 스스로 사유한다고 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만큼 ‘생태학적 세계관’은 그 자체의 주관적 세계관을 뜻하는 것은 아니겠거니와, 또한 단지 대상이나 객체, 사물에 관한 실존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를 특정하여 대상으로 삼은 것의 이유가 몹시 궁금하였다. 전술하였듯이 이토록 모든 면에서 빠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환경 속에서 인간 또한 빠르게 변화하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는 것이 현대이다. 환경은 말 그대로 생명관점의 환경과 사상적 환경, 시장적 환경, 기술적 환경 등 모든 삶의 플랫폼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여기에서 변치 말아야 할,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개념은 보편적인 윤리라고 작가는 역설한다. 공감하는 바이다. 세계관이 모두에게 존재하고 그것이 각각의 우주라면, 그곳에서 상생하는 방법은 역시 보편적 윤리일 것이다. 세계가 목적론적으로 존재하든, 기계론적으로 존재하든, 살아가는 방식은 자신이 선택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