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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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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 책]이다. 브라질. 우리에게 브라질은 실제로도, 책으로도 자주 접하는 나라가 아니다. 그동안 역사적 인물, 역사적 예술가, 인간의 깊은 심연을 파고든 소설을 써 왔던 츠바이크가 뜬금없이 브라질에 대해서 글을 썼다. 아니 찬양하였다. 어쩌면 이 책은, 츠바이크가 그의 두 눈에 무지개 눈꺼풀을 끼운 다음 집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브라질에 찬양 일색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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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문 책]이다. 브라질. 우리에게 브라질은 실제로도, 책으로도 자주 접하는 나라가 아니다. 그동안 역사적 인물, 역사적 예술가, 인간의 깊은 심연을 파고든 소설을 써 왔던 츠바이크가 뜬금없이 브라질에 대해서 글을 썼다. 아니 찬양하였다. 어쩌면 이 책은, 츠바이크가 그의 두 눈에 무지개 눈꺼풀을 끼운 다음 집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브라질에 찬양 일색이다. 그도 그럴 것이 히틀러의 폭력을 피해 영국에서 다시 미국에서 다시 브라질까지 이르렀으니, 이런 그를 브라질은 받아주었고, 그가 그간 보아 왔던 서유럽과 전혀 다른 브라질을 보노라면 응당 그러했으리라.

  츠바이크가 브라질에 정착한 후 책을 집필했겠거니 생각할 수 있겠지만 브라질 정착 후 자살까지 짧은 7개월간 집필을 생각하긴 힘들다.  이미 그는 1936년 국제펜클럽 초청으로 아르헨티나를 가게 되면서 브라질을 같이 방문하게 되었고 이 당시 그의 눈에 들어온 브라질은 그가 반하기에 충분하였다. 그 자유로움과 백인과 흑인, 혼혈인이 같이 어우러진 사회. 당연히 인종차별의 폭력을 당하던 츠바이크에게 브라질은 유토피아와도 같았을 것이다. 이때 이미 그의 정착지는 브라질을 결정했을 수 있다. 또 당시 아르헨티나의 뱃길 여행 중에 '체스 이야기'도 구상했을 것이다. 실제, 그의 브라질 찬양 이 책은, 그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1년 전 1941년 미국 망명 생활 중에 그의 회고록 『어제의 세계』와 같이 완성되었다.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뉠 수 있겠다. 브라질의 어제와 오늘. 물론 책에서의 구분은 츠바이크답지 않게 학술서처럼 구분했다. 역사> 경제> 문화 순서로 과거와 함께 현재를 설명한 다음, 주요 도시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 황금이 사라진 도시> 북부 지방을 둘러본 소감을 글로 표현했다.

 여기에 새롭고 흥미로운 것이 바로 역사다. 서두에도 살짝 언급했지만 우리의 세계사는 유럽사가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집에 있는 아이들 세계문학전집을  펼쳐보면 그 속의 세계라는 단어는 유럽인양, 모두 서양 작가들이며 극히 일부에서 제3의 나라가 하나 둘 끼어들 만큼 우리는 유럽 역사에 치중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츠바이크라는 거장이 찾고 연구하고 공부하여 알려주는 남미의 역사는 귀한 것이다. 지금도 예스24에서 남미나 지중해 남서부, 동남아의 역사에 대해 우리를 즐겁게 할 책은 손가락으로 셀 정도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제 3세계의 역사에 대해 궁금하던 차 츠바이크라는 거장이 남미에 관해 기술했다니 그저 즐거울 수밖에 없었다. 

 

[남미의 역사]는 더딘 문명에 따른 질곡의 역사다.  그의 저작 『불멸의 영웅 마젤란』에서 잠시 브라질을 묘사한 부분이 있다. 마젤란이 대서양과 태평양이 연결되는 마젤란 해협을 찾아 1년을 브라질 해안가를 헤맬 때 언급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당시 기록에 의하면 해안에서 보았을 때 그 밀림의 숲에서 불빛이 꺼지지 않았다 했고 원주민을 가리켜 사람을 닮은 짐승이라 했다. 이는 이때까지도 불을 소중히 여겨 꺼지지 않도록 했다는 것으로 그것을 지켜보는 서양인의 눈에는 너무나 미개하게 보였다는 것이다. 아무튼, 기록을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대륙이니 그 역사는 포르투갈이 손을 뻗친 이후가 그들의 역사이다.
 

[참 다행]이다. 어쩌면 손을 처음 뻗은 나라가 그나마 포르투갈이어서 다행이고, 그 일행 중에 '예수회 사제'들이 있어 다행이었다. 이 예수회 사제는 엄격한 규율의 조직이었고 이후 세대를 생각하는 조직이었다. 첫발을 딛는 순간부터 이 땅의 도덕적 평등을 우선시하고 토착민이 미개하다 하여 천시하고 노예로 다루기보다 가톨릭의 길을 통한 문명화를 외쳤고 혼종과 교육을 통해 새로운 나라로 일으킬 목적을 세웠다. 이 초기의 길잡이가 오늘날 브라질의 뿌리가 되었다. 만약 다른 식민지, 가령 미국이나 오스트레일리아처럼 개신교가 날뛰었으면 인종 말살이 되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생각이 든다. 당시 영국에서 맹위를 떨쳤던 개신교는 공생은 없었고 나와 다른 생각과 모습은 말살로 이어졌으니 말이다.

 

[츠바이크]의 눈과 손은 공존과 평화의 브라질을 찬양했다. 찬양이라 표현해도 될 만큼 그는 브라질에 대해 칭찬 일색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예수회'의 공생의 이념이 뿌리내린 혼종 정책으로 인종에 따른 구분과 차별이 없이, 모두가 어우러지는 사회로 브라질을 찬양한다. 여기서 어쩌면 오스트리아 상류층 출신 츠바이크의 시선도 서양인의 시선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츠바이크는 인종간 차별이 없다고 했지만, 실제 지금의 브라질도 그 당시에 브라질도 겉으로는 인종간 피부색간에 어울려 보일지 몰라도 밑으로는 사회를 이끌어 가는 지도층과 유지들은 모두 백인이었던, 보이지 않는 차별이 있는 사회였다.

 

[이해하자] 츠바이크를. 너무 칭찬 일색이라고, 객관성이 없다고 비판할 수도 있는 책이다. 하지만, 우리의 츠바이크를 이해하자. 인종주의에 빠져 있던 유럽과는 달리 브라질은 인종과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순한 국민성과 어우러져 인류사회의 롤 모델로 비쳤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츠바이크의 브라질 찬양가는 그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도 남미의 역사와 자연과 문화 그리고 사람들까지 두루두루 설명해 내는 통찰의 책은 없기에 너그러이 용서와 공감이 가는 것이다.

남미와 브라질의 역사가 궁금한 사람은 읽어 보길…….

 

 

마젤란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
출판
자작나무
발매
199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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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2020.09.06. 신고 공감 9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