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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게 말해 마케팅 책은 거의 사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뒷북 일쑤이기 때문이다. 곧 일단 성공한 상품에 대해 이런 저런 이유를 갖다붙이며 칭송한다. 핵심은 사전에 알고 싶은 거다. 어떻게 하면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알려 잘 팔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은 거의 없다. 김지현은 이 힘든 과제에 도전한다. 마케터의 역할은 무엇이며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경험에서 우러나온 심정으로 토해내고 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소비자는 가격이 아니라 가치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고 마케터는 정보뿐만 아니라 공감을 얻어야 한다. 얼핏 들으면 뻔한 말같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맞다. 당장 오늘 산 물건을 떠올려보라. 갑자기 비가 와서 편의점에 들러 아무 우산이나 산다고 하더라도 단번에 구이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가격과 디자인, 효용성 등을 꼼꼼이 따지게 되지 않는가? 순식간에 결정되는 것 같은 이 과정이 사실은 얼마나 고차원적으로 이루어지는지를 안다면 마케터는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넘겨서는 안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