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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쉴 틈없이 달려왔던 세월! 후회는 없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내가 원하던 삶이었던가"의 문구에서, 묘한 이질감을 느꼈다. 쉬지않고 달렸지만 그만큼 후회도 많았던 나의 지난 세월이 어느덧 마흔을 훌쩍 지나갔다. 회사에서 일하다 잠깐 병원에 와서 남는 자투리시간에 들렸던게 서점이었는데, 묘하게도 마흔이라는 단어가 자꾸 아른거려 집어든 책. 오마이뉴스에서 띄엄띄엄 본 내용인데도 이 책을 왜 집어들고 이렇게 읽고, 또 뭐하려고 후기까지 남기려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 정성은 아마 답답함에서 나온 것 같다. 언제부턴가 내 삶에서 마흔살은 이차함수의 변곡점을 지나 듯 최절정에 서 있지만 기울기는 가장 평평한 느낌이 된 것 같다. 바로 엊그제 같던 청춘을 아쉬워하며 내려가는 길을 찾아야 하나 기분이 들 때, 예전 보았던 기사임에도 이 책을 일부러 다시 보게 된 것은 나는 분명히 지은이와 같은 선택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확신이 답답함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줄이라도 리뷰를 달고 이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벗어나려고 했는데, 예스24의 리뷰는 블로그를 만들어야해서 정말 더 길게 쓰게 될 것 같다. 여행내용 중간중간에 있는 저자의 직장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1년을 지근거리에서 모셨던 지랄맞은 똑부스타일의 상사가 떠오른다. 참 모시기 힘들었는데 물론 지금은 신문기사에 거의 매일 나오는 그런 분이 되시긴 했다.아무튼 지랄같던 그 임원도 집에서는 이런 모습일거라는 감정이입을 멋대로 해보면서 이 책을 읽었더니 개인적으론 넘넘 재미있게 읽혀지긴 했다. 7살난 아들까지 포함하여 인도로 배낭여행을 갔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 책은 나같은 답답이들이 한번은 볼 만한 책이다. 그리고 이 글은 여행가이드책은 아니지만 소소한 일상의 생활이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참고할 만하다. 인도보다는 마흔에 끌렸던 이 책은 이번 주말을 참 재미있게 만들어주었다. 뜻하지 않은 득템이라고 할까? 그만큼 답답했던 것일까? 잠깐 생각에 젖으며 내일 회사나갈 생각을 하려니 여기가 인도인가 싶다. 삶과 죽음이 경계가 아닌 순환으로 물고물려 돌아가더라는 저자가 바라본 바라나시의 화장터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