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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은 나와 멀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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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기 전에 다른 책을 보다가 말았다. 앞부분에 그 책을 쓴 사람 이야기가 조금 나왔는데, 그것을 볼 때는 조금 괜찮았다. 그 사람은 일곱 형제에서 맏이로 혼자만 살아남고 사는 동안 몸이 안 좋았다. 영국 사람인데 라틴말과 프랑스말을 배웠다. 어떤 책은 프랑스말로 옮기고 책도 프랑스말로 썼다. 그 사람이 가장 많이 본 건 역사책으로 그것을 썼다. 책을 쓴 사람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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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기 전에 다른 책을 보다가 말았다. 앞부분에 그 책을 쓴 사람 이야기가 조금 나왔는데, 그것을 볼 때는 조금 괜찮았다. 그 사람은 일곱 형제에서 맏이로 혼자만 살아남고 사는 동안 몸이 안 좋았다. 영국 사람인데 라틴말과 프랑스말을 배웠다. 어떤 책은 프랑스말로 옮기고 책도 프랑스말로 썼다. 그 사람이 가장 많이 본 건 역사책으로 그것을 썼다. 책을 쓴 사람 이야기가 끝나고 본문을 보니 뭐가 뭔지. 참고 더 봤다면 무엇인가 생각했을지도 모를 텐데 그만 보기로 했다. 언젠가 그 책 볼 수 있을까. 그 작가가 쓴 것을 우리말로 옮긴 건 아니고 발췌한 것을 옮긴 거였다. 그렇다 해도 이해못할 건 아닐 텐데 끝까지 못 봐서 아쉽다. 그날은 도서관에 두번이나 갔다 왔다. 도서관이 집에서 아주 멀지 않아서 그럴 수 있었다(천천히 가면 25분, 좀 빨리 걸으면 20분이나 15분으로 줄일 수 있다). 도서관에 가서 무슨 책을 볼까 둘러보니 이 책 제목이 눈에 띄었다. 관심이 많은 건 아니지만 내가 잘 모르는 것을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해서. EBS 다큐프라임에서 방송한 것을 책으로 냈다.

독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추리소설에 나오는 독으로 사람을 죽이는 거다. 입술만 댔는데도 바로 죽고 입에서 아몬드 냄새가 나는 건 청산화합물(청산가리)이다. 이건 아주 조금으로도 사람이 죽는가보다. 독살은 여자가 많이 한다는 말도 있다. 힘이 없으니 독으로 죽이는 게 쉬울지도. 한번에 죽이는 것도 있지만, 오랫동안 독(비소)을 먹여서 죽게 할 때도 있다. 예전에는 유채 물감에도 사람 몸에 안 좋은 게 들어 있었다. 그것 때문에 천천히 죽은 사람 있을지도. 앞에서 내가 독을 잘 모르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 책을 보고 그렇지도 않다는 걸 알았다. 독이 꼭 사람을 바로 죽일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비소나 납 같은 중금속이나 화학물질은 몸 안에 쌓이면 몸이 안 좋아지고 암에 걸리기도 하고 기형아를 낳기도 하고 결국 죽음에 이른다. 이름으로 말하는 많은 것은 ‘독’이라는 한마디로 할 수 있기도 하다. 독이라고 해서 다 나쁠까. 독이 약이 되기도 하고 약이 독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서 다루는 독은 생물이 가진 거다. 중금속이나 화학물질은 사람이 만든 것과 다르지 않겠지. 1956년 일본 미나마타에 있는 공장에서는 유기수은이 들어간 물을 바다에 흘려보냈다. 생선을 잡아먹는 사람들은 수은 중독이 되었다. 언젠가도 한 말인데 미국에서는 바륨이 좋은 거다 여기고 여기저기에 넣었다. 공장에서는 바륨으로 형광 시계를 만들었는데 거기에서 일하던 사람도 죽었다. 석면도 있고, 비소가 들어간 화장품도 있었다.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방사능 폐기물이 나오겠다. 이것 또한 독에 들어갈 것 같은데 아쉽게도 이 이야기는 없다. 미나마타 병도 일본이고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난 것도 일본이구나. 일본에서만 그런 사고가 일어난 건 아니다. 우리나라 구미에서는 불산 가스가 흘러나오는 사고가 일어났다. 술과 담배도 독이다. 소금은 어디에나 들어가는 것인데 이것도 많이 먹으면 독이 된다. 이상하게 독은 맛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조금은 괜찮지만 많이 먹었을 때 안 좋은 게 그런 것 같다. 캡사이신은 고추가 만든 독인데 사람 몸에는 좋기도 하고 우리나라 사람은 잘 먹는다. 고추는 말리고 빻아서 가루로 만들어서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한다. 나무나 허브에서 내는 냄새도 다른 것은 쫓아내도 사람은 좋아한다.

독을 가진 동물 하면 가장 먼저 뱀이 생각난다. 뱀은 사람을 많이 죽일 수 있는 독을 갖고 있기도 하단다. 모든 뱀이 그런 건 아니다. 사는 환경이나 먹이 때문에 그렇다. 먹잇감이 달아나지 못하게 빠르게 죽이려면 센 독이 있어야 한다. 이 독을 만들어 내는 데 시간과 힘이 많이 든다. 뱀에 물리면 물린 곳을 째고 물린 부분 위를 묶어야 한다고 들은 것 같은데 이건 잘못된 건가보다. 물린 부분을 입으로 빨아들이는 건 가장 안 좋은 거다. 드라마 같은 데서는 그런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뱀에 물리면 마음을 가라앉히고 물린 곳이 많이 움직이지 않게 부목을 대서 고정하고 빨리 병원으로 가란다. 뱀이 나올 만한 곳에 가지 않는 게 가장 좋은 거고 뱀을 봐도 자극하지 않고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게 좋다. 바다뱀은 종류가 달라도 독은 거의 같다고 한다. 그건 바다뱀이 물고기를 잡아먹기 때문이다. 요새 사람이 바다뱀을 잡아먹기도 하는가보다. 동물이나 식물이 독을 갖는 건,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서일 때도 있고 먹이 때문이기도 하다. 그것은 사람이 아닌 생물이 살아가는 방식이다. 독을 가졌다고 나쁘다 여기면 안 되겠다.

독과 진화 이야기도 있다. 비소가 많은 사막에서 사는 사람은 그것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한다. 생존경쟁은 무서운 거다. 그냥 보면 잘 보이지 않는 자연인데 그 안에서는 여러가지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독을 가진 건 화려하기도 하다. 독화살개구리, 독버섯, 청자고둥. 독이라도 양을 조절하면 약이 된다. 독에서 만들어 낸 약도 많고 지금도 만들고 있겠지. 독이라고 할까 미생물이나 세균 바이러스도 진화한다. 항생제는 많이 쓰면 잘 듣지 않기도 한다. 바뀌어간다고 아무것도 안 할 수 없겠지. 사람도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겠지. 진화는 멈추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다른 나라에서 무엇인가를 들여올 때는 생태계를 잘 알고 결정해야 한다. 다른 나라에서 들여온 것을 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죽 이어온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여기에서 가장 독한 건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진짜 그럴지도 모르겠다. 사람만 생각하지 않고 지구에서 여러 생물과 함께 살아야 할 텐데.



희선



이달의 사락 n***8 2016.01.15. 신고 공감 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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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생물들의 경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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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황금독화살 개구리’의 학명(Phyllobates terribilis)은 ‘공포의 독개구리’란 뜻이다. 황금독화살 개구리는 ‘바트라코톡신’이라는 물질을 분비한다. 한 마리가 가지고 있는 독으로 쥐 1만 마리, 성인 남성 10~20명, 코끼리 2마리를 죽일 수 있다. 어떤 학자는 황금독화살 개구리를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독한 생물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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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황금독화살 개구리’의 학명(Phyllobates terribilis)은 ‘공포의 독개구리’란 뜻이다. 황금독화살 개구리는 ‘바트라코톡신’이라는 물질을 분비한다. 한 마리가 가지고 있는 독으로 쥐 1만 마리, 성인 남성 10~20명, 코끼리 2마리를 죽일 수 있다. 어떤 학자는 황금독화살 개구리를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독한 생물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생물이 독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독 속에 수많은 화합물과 단백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생물의 독은 보통 세 가지 이유로 설명된다. 공격용·방어용·경쟁용이다. 공격용은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서인데 대표적인 게 뱀이다. 독사는 독니를 통해 먹잇감에게 독을 전달해 사냥한다. 방어용 독은 보통 피부를 통해 분비되는 게 많은데 화려한 몸 색깔이나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경고 물질과 함께 나타날 때도 있다. 황금독화살 개구리 독이 이에 해당한다.

 

경쟁의 사례는 식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호두나무 주변에는 다른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한다. 주글론이라는 독을 주변에 분비하기 때문인데, 대부분의 식물은 이 독 때문에 숨을 쉬지 못하고 죽는다. 소나무도 갈로타닌이란 타감 물질(식물이 자신의 입맛에 맞게 환경을 조정하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을 분비한다. 이에 따라 자신의 자식조차 살아갈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독이 작용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코브라의 독은 신경계에 작용한다. 이 독은 세포막의 칼슘 이동 통로를 막아 신경세포가 작동하지 못하게 만든다. 아주 긴 기간 동안 작용하는 독도 있다. 나나니벌은 딱정벌레나 다른 곤충의 애벌레를 잡아와 자신의 독으로 마취한다. 그리고 마취된 애벌레의 몸에 알을 낳는다. 부화한 나나니벌의 애벌레는 마취돼 얌전히 있는 먹잇감을 먹으며 성장한다. 애벌레가 자라는 동안 마취 효과가 지속돼야 하기 때문에 나나니벌의 독은 아주 긴 기간 동안 작용한다.

 

생물의 독이 인간에게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 독이란 생체에서 물리·화학적 반응을 통해 생리적으로 해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것인데 그 반대의 경우, 즉 이로운 효용을 나타내는 것을 약이라고 한다. 그러니 독과 약은 한 끝 차이다. 15세기 화학자인 파라켈수스는 “모든 물질은 독이며 독이 아닌 물질은 없다. 다만 올바른 용량만이 독과 약을 구별한다”고 말했다. 세상은 독한 생물들의 경연장이다. 더 독해야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다. 자연의 진리다.

e****n 2015.06.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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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던 독(毒)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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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 이야기 2015-105   『독한 것들』 박성웅 · 정준호 외 / EBS MEDIA 기획 / MiD (엠아이디)     인간 사회에선 너무 이기적으로 강해도 탈이다. 뒤통수에 부딪는 말이 있다.“독한 것”  독한 것도 독한 것 나름이다. 선한 뜻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채찍질하는 ‘착한 독함’이 있는가 하면 인륜을 저버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부딪히고 싶지 않은 ‘나쁜 독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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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105

 

독한 것들박성웅 · 정준호 외 / EBS MEDIA 기획 / MiD (엠아이디)

 

 

인간 사회에선 너무 이기적으로 강해도 탈이다. 뒤통수에 부딪는 말이 있다.“독한 것”  독한 것도 독한 것 나름이다. 선한 뜻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채찍질하는 착한 독함이 있는가 하면 인륜을 저버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부딪히고 싶지 않은 나쁜 독종도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

 

생태계로 가본다. 생물의 진화를 두고 볼 때 그 요인은 여러 갈래로 해석되지만, 결국은 생존이다. 살아남기 위해 변화가 이뤄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인간 세상이 점점 살기 힘든 곳으로 바뀌고 있다할지라도, 그래도 그 중 낫다. 아직은 변화를 위해 목숨까지 내 놓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EBS 다큐 프라임 진화의 신비, 을 편집해서 출간한 이 책에선 역시 ()’이 주제다. 생태계에서 독은 특이하다. 제작자들은 여러 의문을 갖고 시작했다. 독이란 무엇인가? 왜 독을 가진 생물들은 자신의 독에 안전할까? 이들이 독을 가지도록 한 진화의 힘은 과연 무엇일까 

 

 

독을 생각하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난다. 논어선진편(先進篇)>에 나오는 말이다. 중용(中庸)이 중요함을 이르는 말이지만 독도 독 나름이고, 정도의 차이가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도 언급되지만 1g으로 1천만 명을 죽일 수 있다고 하는 치명적인 미생물 독소인 보톨리누스 독소는 아주 적은 양을 정확하게 사용하면 경련이 일어나는 증상에 효과적이다. 성형외과에서 효자 역할을 든든히 잘 하고 있다는 것은 전 국민이 다 안다.

 

 

독성학

 

여태껏 독()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느냐? 어느 정도 끼치느냐? 해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수준이었다. 독성학의 연구와 개발이 진척되면서 이제껏 추정 이론으로만 기록되었던 생태계 독소, 독성들의 정체가 밝혀지고 있다. 독을 제대로 아는 것은 의외로 수확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생태계를 깊이 이해하는 계기도 되기 때문이다.

 

 

식물은 살아남기 위해 독을 사용하고, 동물은 그 독을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냅니다. 독은 잔인하지만 아름다운 진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독의 생태계는 엄혹한 자연 속에서 평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이기심

 

문제는 평형을 유지하던 독의 생태계에 교란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이기심과 편리성으로 어느 특정 종자를 없애기 위해 좀 더 독한 어느 것을 인위적으로 투입하면서 오는 현상이다. 국내에선 식용개구리가 바로 그 녀석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사탕수수두꺼비는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사탕수수두꺼비의 강력한 독에 오스트레일리아 토착 동물들은 끔찍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한다. 남미의 습지에 살던 그 두꺼비들이 어떻게 그곳에 왔을까? 그 이유는 인간의 개입 때문이다. 사탕수수밭의 해충, 딱정벌레를 퇴치하겠다고 도입한 사탕수수두꺼비, 인간의 이기심으로 시작된 외래종의 유입은 스스로 평형을 유지하던 독의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 어설픈 인간의 개입은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책은 독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독한 생존을 이어가고 있는 독화살개구리, 상자해파리, 바로 앞에 이야기한 사탕수수두꺼비, 바다뱀 등등 수없이 많은 그리 친밀하지 않은 생물들이 소개된다. 끼리끼리 독한 라이벌들도 소개된다. 마지막으로 인간과 독을 통해 인간세상에서 이 활용되는 여러 사례를 들고 있다.

 

 

영감의 원천,

 

분위기를 좀 바꿔서 독이라는 주제가 문학적이고, 실용적이라는 이야기는 어떨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엔 마녀들이 묘약을 만드는데 그 중심엔 독()이 있다. 고대 그리스에선 매년 다산의 여신인 데메테르를 기리는 엘레시우스 제전을 치렀다. 엘레시우스 제전에선 키케온이라는 음료를 마시고 강력한 환각효과와 미래에 대한 계시를 받는 것이 중요한 의식 중 하나였다. 키케온은 물과 보리, 향신료를 섞어 만드는데, 오늘날의 학자들은 맥각에 오염된 보리를 일부러 집어넣어 환각을 유도하며 집단 구성원들의 결속력을 다졌던 것으로 추측한다. 오늘날에도 맥각에서 추출한 물질은 마약류 중 가장 강력한 환각제로 쓰이고 있다. 바로 LSD이다. 오늘은 금요일. LSD까지는 안 가더라도 날도 더워지고 불금이다. 치맥과 함께 할 사람들이 많을 듯. 맥각이라는 단어 때문에 더욱.

 

 

 

 

 

이달의 사락 s******5 2015.05.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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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생물의 비밀 《독한 것들 - 슬프도록 아름다운 독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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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것들 슬프도록 아름다운 독의 진화 EBS 다큐프라임 박성웅,정준호,서동새라,홍의권 / MID / 2015.05.01 / 페이지 256 EBS 다큐프라임에서 방송했던 '진화의 신비, 독'이 <독한 것들>이란 제목의 책으로 나왔습니다. 방송도 흥미진진하게 봤는데 정말 자연의 신비는 경이롭더라고요. 방송에서는 그저 우와~ 하며 놀라기만 했다면 책을 읽으면서 독의 진화를 체계적으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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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것들

슬프도록 아름다운 독의 진화

EBS 다큐프라임 박성웅,정준호,서동새라,홍의권 / MID / 2015.05.01 / 페이지 256



EBS 다큐프라임에서 방송했던 '진화의 신비, 독'이 <독한 것들>이란 제목의 책으로 나왔습니다. 방송도 흥미진진하게 봤는데 정말 자연의 신비는 경이롭더라고요. 방송에서는 그저 우와~ 하며 놀라기만 했다면 책을 읽으면서 독의 진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네요.

 

 

일반적으로 독은 나쁘고 해로운 것으로 알고 있죠. 이는 인간 기준에서 봤을 때를 말합니다. 인간에게는 독인 것들이 어떤 동물에게는 아무렇지 않기도 합니다. 같은 독이라도 생물마다 서로 다른 영향을 나타냅니다. 우리가 먹는 물조차도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고, 치명적인 독도 정확한 양을 사용하면 치료제가 되듯 독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이란 무엇인지 개념 정의는 이렇듯 애매합니다. 인간의 주관적으로 구분한 독은 궁극의 무기가 될 수는 없습니다.


<독한 것들>은 생물독 위주로 살펴보면서, 잔류 농약이나 대기 중 유해성분 등을 포함한 인공적으로 생산된 인공독으로 마무리합니다.

 

 

지구 생물은 먹고 먹히는 생존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동물과 식물은 나름대로 방어능력을 개발했는데 그중의 하나가 독입니다. 그런데 식물은 살아남기 위해 독을 사용하고, 동물은 그 독을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내면서 독은 진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독은 전달 방식에 따라 구분되기도 하는데요. 호흡기를 통해 독성이 전달되어 많은 희생을 낳은 가습기 살균제는 피부 흡수가 되지 않는 독성도 낮은 물질이었지만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들어오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된 사례였습니다.
 

 

신기한 건 독을 생산하는 동물의 진화속도가 남다르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 어떤 단백질보다 빠르게 변이한다고 해요. 특히 청자고둥의 독소 중 하나인 코노톡신은 100만 년 당 1.7%에서 4.8%로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빠른 변이 속도보다도 세 배는 빠른 수준이라네요.


『 독을 가진 생물과 경쟁하려면 독에 대한 저항성을 가지도록 진화해야 하고, 독을 가진 생물은 또다시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더 강력한 독, 더 많은 독을 만들어 내야 한다. 』 - p37


즉 진화의 최전선에 있는 물질이 독입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종의 생물들이 서로 관계를 맺어가는 '공진화' 개념이 등장합니다. 독립적으로 진화하는 생물은 없고 경쟁하며 진화하는 생태계입니다.

 

 

동식물 간에도 경쟁 진화하듯 인간 역시 동식물의 독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방향이 엇나가기도 하지요. 농작물 해충을 방제하기 위한 친환경 농법의 하나로 도입된 사탕수수두꺼비 사례처럼요. 오스트레일리아는 정책적으로 도입해 와서 자료가 잘 남아있는데요, 인간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외래종이 토착 생태계를 파괴해버렸거든요.


모기 기피제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흥미로웠어요. 현재 우리가 널리 사용하는 모기 기피제는 DEET라는 물질인데 피를 빨만한 상대를 잘 찾지 못하게 혼란 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 정확히 모기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 합니다. 게다가 처음 노출되었던 모기는 대부분 도망가지만 몇 시간 뒤에는 기피 효과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로 현재 DEET 물질에 관한 논란이 있다고 해요. 암튼 인간과 모기의 전쟁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후세에는 지금 이 사례가 어떻게 비칠지 궁금하긴 합니다.

 

 

『 진화는 모든 생물들에게 공평하게 적용된다. 인간은 항생제를 만들며 미생물과의 경쟁에서 저 멀리 앞서 나가는 듯했지만, 희망은 잠깐뿐이었다. 미생물들은 빠르게 적응해 항생제 저항성을 얻었고, 초기 개발된 항생제들은 오늘날 별 쓸모가 없어졌다. (중략) 이 경쟁에서 인간이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항생제, 즉 자연 상태에서 미생물들 사이의 경쟁이 어떻게 나타났고, 진화했으며, 작용했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 - p205


생태계에서 우리 인간 역시 오로지 우리의 생존을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간이 만든 각종 독성물질과 관련한 사건사고는 끝이 없습니다.

 

 

인간은 무려 레저용 독도 만들어냈지요. 에탄올과 니코틴입니다. 술과 담배의 경우 <독한 것들>에서는 독성물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그저 세금 충당 목적으로 가격만 올리는 정책은 일반인에게 독성물질의 위험성을 인지시키지 못한 채 이해 불가한 잘못된 방향으로만 진행되었죠.


독이란 무엇인지, 독은 어떻게 진화했는지 독성생물의 비밀을 파헤치며 인간과 독의 관계를 파헤친 책 <독한 것들>.

 

독을 가지고 있다 해서 무조건 득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놀라운 자연의 신비,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 낸 독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인공적으로 생산된 인공독 폐해의 안타까움도 알게 되었습니다. 진화를 위한 생존전쟁으로서의 독이 인간에게 건너온 이후부터는 치료 등의 혜택을 누림과 동시에 파괴, 자멸의 독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과연 이 전쟁에서의 득과 실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낳게 될지 궁금합니다.

 

이달의 사락 l****5 2015.05.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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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毒)과 약(藥), 한 끗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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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것들』. 제목 그대로 독(毒), 독을 만들어내는 생물에 관한 책이다. TV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한 책들의 경우 흔히 그렇듯 깊이보다는 대중성에 더 가까이 다가가 있다. 그렇다고 모두가 알고 있는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다채로운 소재들을 다루고 있으며, 그 소재들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니다. 학술적인, 혹은 반학술적인 교양과학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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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것들』. 제목 그대로 (), 독을 만들어내는 생물에 관한 책이다.

TV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책들의 경우 흔히 그렇듯 깊이보다는 대중성에 가까이 다가가 있다. 그렇다고 모두가 알고 있는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다채로운 소재들을 다루고 있으며, 소재들은 흔하게 접할 있는 그런 것은 아니다. 학술적인, 혹은 반학술적인 교양과학이 아닌 그야말로 대중교양과학서적으로서는 충분한 깊이를 확보하고 있다.

 

책에서는 다양한 소재, 동물, 식물, 곰팡이, 세균 등을 다루고 있지만, 거의 반복되는 얘기가 있다. 바로 독과 () 관계, 독과 약은 상대적인 것이며 용량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서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다는 . 그리고 독은 진화 과정에서 생겨났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독이라는 개념 자체가 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며, 마찬가지로 독을 약으로 쓴다고 했을 때도 인간 위주의 관점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생물의 관점에서 보면, 독은 분명히 어떤 필요에 의해서, 생존 혹은 번식을 위해서 진화시켜야만 했던 것이다. 아마도 진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고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생물이 독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먹이를 먹기 위해서든, 먹히지 않기 위해서는 살아남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 중의 하나이니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순전히 인간의 관점에서) 독을 지닌 생물을 ( 제목대로) '독한 것들'이라고 하고, 나아가 추악한 괴물처럼 여기지만, 생물의 입장에서는 생존을 위한 절체절명의 수단인 셈이다. 물론 우리는 그런 관점을 완전히 버릴 수는 없겠지만, 독을 이해하고, 독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관점이 아닌 생물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양한 종류의 생물을 다루고 있다. 당연히 동물이 많이 등장한다. 독화살개구리, 상자해파리, 사탕수수두꺼비, 바다뱀, 코모도왕도마뱀 같은, 구체적인 이름은 몰랐지만 대충은 알고 있던 동물도 있고, 폭탄먼지벌레, 푸른고리문어, 청자고둥, 오리너구리, 남가뢰와 같이 그게 독을 가지고 있었나 싶은 것들, 낯선 이름들의 동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유칼립투스나 짐피짐피나무와 같이 식물의 경우는 독에 대해서 또다른 관점을 가질 있도록 한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입장에서는 항생제에 대한 얘기가 가장 흥미롭다. 플레밍의 신화에 관한 얘기는 에른스트 페터 피셔의 책에서도 다루고 있는 얘기이면서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고, 항생제가 생태계에서 원래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 소개하고 있다. 역시 깊은 얘기는 아니지만, 깊은 내용을 찾아볼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만족할 있다.

 


(2015. 5)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n*****m 2015.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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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것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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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흥미로운 소재 '독'을 가지고 mid출판사에서 책이 나왔다. 우리는 독한 사람들을 멀리하거나 반대로 경외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독은 원래 동물이나 식물에게서 나왔다. 사람은 뱀처럼 독이 몸속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의 원천인 동물과 식물들에게서 다양한 유형의 독들을 재미있게 펼쳐 주고 있다. 나는 특히 이런 독특한 책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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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흥미로운 소재 '독'을 가지고 mid출판사에서 책이 나왔다.

우리는 독한 사람들을 멀리하거나 반대로 경외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독은

원래 동물이나 식물에게서 나왔다. 사람은 뱀처럼 독이 몸속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의 원천인 동물과 식물들에게서 다양한 유형의 독들을 재미있게

펼쳐 주고 있다.

나는 특히 이런 독특한 책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런 책들이 나오면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치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세상에서 '독' 에대해서 이렇게 한 주제로 다룬

책이 어디있단 말인가?^^  내용 역시 지식을 아는 기쁨을 넘어서 독에대한 철학까지

생각하게 하는 감동도 받았다. ​

​ 

우리가 직장에서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독한 사람이 올라간다.' 

'독종' 같다는 말을 듣는 사람은 어떤 일을 할 때 철두철미하게 완벽하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의 부족하고 결핍된 면을 채우려는 심리가 작용한다. 반대로 강하고 자신있는 사람일수록 겉은 부드럽다. 오히려 얼굴엔 여유로운 웃음으로 가득하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독을 품고있는 종일수록 그 이면에는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고 나아가 종족을 보호 번식시키려는 절실한 필요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독한 것들'의 책은 우리가 평소 독을 품고 있는 뱀이나 개구리등에게서 연상되는 부정적인 이미지의 고정된 틀을 깨고 왜 독을 품게 되었고 그 독은 진화를 거쳐 어떻게 변화하며 똑같은 독도 대상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현상 등을 설명해줌으로써 그간에 가졌던 독에대한 '오해' 와 '부정적 의식' 을 해소시킬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독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독'을 이용해 사람의 의료에 응용해서 생명을 보존하거나 건강을 개선시키기도 한다. 흥미로운 것은 아주 미량의 독도 한번 다 쓰고 다시 재생하려면 양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큰 신진대사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독' 이라는 것은 누구나 소유하지 못하는 무기가 아닐까한다. 

어떤 동물은 독을 스스로 생산하지 못하지만 독을 가진 동물을 잡아먹음으로써 독을 재생하는 효과를 간접적으로 누리기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섭취대상의 독보다도 더 큰 독에도 내성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진화이며 진화과정을 통해서 독에 대응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좀더 완벽하게 갖추게 되는 것이다. 


사실 독을 가진 동물들은 약한 동물이다. 만약 뱀이 독을 가지지 못한다면 

지금처럼 오래도록 생존할 수 있었을까? 자신보다 몸집이 크거나 또는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기위해서는 상대방을 단기간에 제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쥐같이 작은 동물에게조차 이빨로 물어뜯기는 역공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독은 다분히 공격적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수비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독을 가진 식물이나 동물에게는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예방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우리가 잘 알지못했던 독을 가진 다양한 동식물들의 사례들이 잘 나와있다. 

독을 보는 시선, 생각을 바꾸면 그 안에 또다른 생명의 존재이유가 설명이 된다. 우주 밖에서 보면 너무도 아름다운 지구이지만 그 안에서는 여전히 생존경쟁의 피말리는 크고 작은 전쟁이 벌어지는 곳이 지구이다. 그 지구속에는 동물과 식물 , 인간들이 필요에의해서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간다. 사람에게도 사실 독은 필요하다. 그 독은 내면의 독일수도 있고 외면의 독일수도 있다. 공격용일수도있고 방어용일수도 있다. 

장미가 가시가 있는 것처럼, 자신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독의 기능을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그것이 자연이 주는 인생의 지혜가 아닐까 한다. 

 

- 아이디어 큐레이터 -

도서 '독한것들' - 과학전문 출판사 mid​



o*****e 2015.06.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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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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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흥미로운 소재 '독'을 가지고 mid출판사에서 책이 나왔다. 우리는 독한 사람들을 멀리하거나 반대로 경외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독은 원래 동물이나 식물에게서 나왔다. 사람은 뱀처럼 독이 몸속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의 원천인 동물과 식물들에게서 다양한 유형의 독들을 재미있게 펼쳐 주고 있다. 나는 특히 이런 독특한 책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런 책들이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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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흥미로운 소재 '독'을 가지고 mid출판사에서 책이 나왔다.

우리는 독한 사람들을 멀리하거나 반대로 경외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독은

원래 동물이나 식물에게서 나왔다. 사람은 뱀처럼 독이 몸속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의 원천인 동물과 식물들에게서 다양한 유형의 독들을 재미있게

펼쳐 주고 있다.

나는 특히 이런 독특한 책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런 책들이 나오면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치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세상에서 '독' 에대해서 이렇게 한 주제로 다룬

책이 어디있단 말인가?^^  내용 역시 지식을 아는 기쁨을 넘어서 독에대한 철학까지

생각하게 하는 감동도 받았다. ​

 

우리가 직장에서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독한 사람이 올라간다.' 

'독종' 같다는 말을 듣는 사람은 어떤 일을 할 때 철두철미하게 완벽하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의 부족하고 결핍된 면을 채우려는 심리가 작용한다. 반대로 강하고 자신있는 사람일수록 겉은 부드럽다. 오히려 얼굴엔 여유로운 웃음으로 가득하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독을 품고있는 종일수록 그 이면에는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고 나아가 종족을 보호 번식시키려는 절실한 필요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독한 것들'의 책은 우리가 평소 독을 품고 있는 뱀이나 개구리등에게서 연상되는 부정적인 이미지의 고정된 틀을 깨고 왜 독을 품게 되었고 그 독은 진화를 거쳐 어떻게 변화하며 똑같은 독도 대상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현상 등을 설명해줌으로써 그간에 가졌던 독에대한 '오해' 와 '부정적 의식' 을 해소시킬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독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독'을 이용해 사람의 의료에 응용해서 생명을 보존하거나 건강을 개선시키기도 한다. 흥미로운 것은 아주 미량의 독도 한번 다 쓰고 다시 재생하려면 양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큰 신진대사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독' 이라는 것은 누구나 소유하지 못하는 무기가 아닐까한다. 

어떤 동물은 독을 스스로 생산하지 못하지만 독을 가진 동물을 잡아먹음으로써 독을 재생하는 효과를 간접적으로 누리기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섭취대상의 독보다도 더 큰 독에도 내성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진화이며 진화과정을 통해서 독에 대응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좀더 완벽하게 갖추게 되는 것이다. 


사실 독을 가진 동물들은 약한 동물이다. 만약 뱀이 독을 가지지 못한다면 

지금처럼 오래도록 생존할 수 있었을까? 자신보다 몸집이 크거나 또는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기위해서는 상대방을 단기간에 제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쥐같이 작은 동물에게조차 이빨로 물어뜯기는 역공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독은 다분히 공격적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수비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독을 가진 식물이나 동물에게는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예방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우리가 잘 알지못했던 독을 가진 다양한 동식물들의 사례들이 잘 나와있다. 

 

독을 보는 시선, 생각을 바꾸면 그 안에 또다른 생명의 존재이유가 설명이 된다. 우주 밖에서 보면 너무도 아름다운 지구이지만 그 안에서는 여전히 생존경쟁의 피말리는 크고 작은 전쟁이 벌어지는 곳이 지구이다. 그 지구속에는 동물과 식물 , 인간들이 필요에의해서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간다. 사람에게도 사실 독은 필요하다. 그 독은 내면의 독일수도 있고 외면의 독일수도 있다. 공격용일수도있고 방어용일수도 있다. 

장미가 가시가 있는 것처럼, 자신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독의 기능을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그것이 자연이 주는 인생의 지혜가 아닐까 한다. 

 

- 아이디어 큐레이터 -

도서 '독한것들' - 과학전문 출판사 mid​

o*****e 2015.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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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것들 - MID출판사
"독한 것들 - MID출판사" 내용보기
"슬프도록 아름다운 독의 진화"라는 부제가 붙은 "독한 것들"은 EBS다큐프라임에서 방송이 되었던 것을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뱀이나 복어, 해파리 그리고 감자독 뿐만 아니라 요즘은 외래종 동식물의 치명적인 독의 공격(?)등이 방송되며 공포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독"이라는 것에 대해 이렇게 치명적으로 다루는 것은 처음보는 것 같다. 사실 "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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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도록 아름다운 독의 진화"라는 부제가 붙은 "독한 것들"은 EBS다큐프라임에서 방송이 되었던 것을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뱀이나 복어, 해파리 그리고 감자독 뿐만 아니라 요즘은 외래종 동식물의 치명적인 독의 공격(?)등이 방송되며 공포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독"이라는 것에 대해 이렇게 치명적으로 다루는 것은 처음보는 것 같다.


사실 "독한 것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나가는 무언가를 본능적으로 집어 삼킨 개구리의 뒤틀림 위로 흐르던 "진화의 신비, 독"이라는 타이틀을 보여주던 다큐프라임의 예고편에서였다. 방송이 나온지 얼마지 않아 "독한 것들"이라는 조금은 밋밋하면서도 독한(?) 제목을 달고 책으로 출간된 것이다.


제1장 독? - 독해서 슬픈 짐승들, 독해지기 위한 노력, 양이 먹으면 젖이 되고 뱀이 먹으면 독이 된다, 독한 진화

제2장 독한 생존 - 독화살개구리, 상자해파리, 사탕수수두꺼비, 바다뱀, 고모도왕도마뱀

제3장 독한 경쟁 - 폭탄먼지벌레, 푸른고리문어, 청자고둥, 오리너구리, 남가뢰와 홍날개, 코알라와 유칼립투스, 짐피짐피나무

제4장 인간과 독 - 독이 양이다, 항생제는 독이다, 독한 사회, 독사교상, 레저용 독, 사람들도 독에 적응하고 있을까?


각각의 타이틀 마다 다양한 독성을 지닌 동물들, 생물들과 그 다양한 독을 품게된 유래들이 나온다. 우리에게 익숙한 동식물부터 우리와는 인연이 없을 것만 같던 그들이 환경 파괴로.. 또 다른 진화의 한편으로.. 우리의 주변에서도 접할 수 있게 되며 그 방편의 하나로 "독"을 지니게 되었다는 소식이 책을 읽고 난 뒤 접하게 되니 느낌이 이상했다.


항상 강한 것은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한 것일 거라는 막연한 선입견이 앞서는데.. "독한 것들"을 통해서도 알게 된 것은 누군가를 "우선"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목숨을 노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신경계를 자극한다던가, 어떤 감각을 자극하는 등 많은 부분이 "자기 방어 기재"로 독을 만들고, 독을 변화 시키며, 스스로의 환경에 맞게 변이되어 가고 있었다. 각자의 방법으로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편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과 주변 생태계의 관계로 인해 그러한 진화는 끊임없이 맞 물려 함께 굴러가고 있었다.


책을 읽다보니 다양한 정보를 접하게 되었다. 포유류에게 고통을 주는 캡사이신이 유독 한국인에게는 더욱 자극적인 매운 맛을 찾으며 독특한 음식문화를 만들어왔다는 점도.. 그리고 인간에게 있어서의 "독"은 "약"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와 함께 발전해왔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가 매년 주의해 맞는 "독감주사"도 알고 보면 "독감 바이러스"를 주입해 그 면역체를 만들어 주는 것으로 예방하는 것이 아니던가??


하지만 인간에게 있어서의 "독"은 자신의 실리와 맞물리는 순간 자연 환경에 내재되어 있는 작은 "독"도 인간의 목숨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독한 것으로 바뀌어 버렸다. "매들린 애인의 비소중독 사망", "웰스의 납중독 폭로", "유연휘발유의 환경 파괴", "코난도일의 원작자 독살 설" 등등.


"독"이라는 주제는 인간사의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의 원천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우리가 많이 읽었던 세익스피아의 소설이나 "로미오와 줄리엣", 하물며 "인어공주"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위한 "독"을 제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지금도 "독"은 소설 속에서 이야기의 극적인 전개를 풀어나가는 귀중한 메타포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으니까..


이야기의 끝에서는 뱀의 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며, 레저용 독으로 에탄올과 니코틴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 이야기 중 "담배를 피우면 장내 기생충 감염이 억제된다는 것이 단순히 속설이 아니라 사실일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였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 이야기는 어린 시절에도 어른들이 종종 들려주던 이야기 였다. 기생충 박멸에 대한 사실여부는 모르겠지만 담배는 지혈제로도 쓰이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어린 시절 실수로 넘어지며 턱 밑이 5CM정도 찢어지는 상처를 입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상처의 아픔보다는 어마어마하게 쏟아지던 피에 놀라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 병원차가 오기 전에 숨겨져 있던 아버지 담배를 꺼내 바스러트린 뒤 붕대에 감아 상처에 덧대서 지혈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도 "독"에 대한 지식이 많은 것은 아닌데도 산행 중 만나는 다양한 총천연색의 벌레나 곤충, 식물을 보면 "독충"이거나 "독이 있는 식물"이라고 생각하고 미리 피해버리곤 했었는데, "독한 것들"을 읽고 보니, 이들이 그저 남은 해하기 위해서, 어떤 헤꼬지를 하기 위해서 화려함으로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자신을 화려하게, 독하게 만들 수 밖에 없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독"은 독한 생물을 잡아먹는 포식자들과 독을 지닌 생물과 끝임없는 변화를 통해 다양한 진화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조건 "독"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나쁘다는 선입견으로 그 잣대 안에서만 그들을 생각하기 보다 책의 마지막처럼 그 "독"을 통해 누군가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수 있을지는 우리가 얼마나 생물을 올바르고 온전하게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코알라와 유카리툽스 이파리의 관게는 정말 전혀 의외의 결과였다. ^^


단, 책을 읽으며 주의할 것은 너무도 리얼한 사진 때문에 책장을 넘기다가 깜짝 놀랄 수도 있으니 주의해보자. ^^;

j*****v 2015.06.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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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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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것들! 독한 생물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냥 눈앞에 보이는 것도 싫다는 생각뿐이었고 그것들의 화려한 모습에도 절대 이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책은 독한 생물, 즉 독이 있는 생물들이 살아가야 하는 변명이랄까 그런것들을 대변한다고 해야 할까? EBS 다큐 프라임 <진화의 신비, 독>이 책으로 엮은 것이 <독한 것들>이다. ​ 코알라 어미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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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것들! 독한 생물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냥 눈앞에 보이는 것도 싫다는 생각뿐이었고 그것들의 화려한 모습에도 절대 이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책은 독한 생물, 즉 독이 있는 생물들이 살아가야 하는 변명이랄까 그런것들을 대변한다고 해야 할까?

EBS 다큐 프라임 <진화의 신비, 독>이 책으로 엮은 것이 <독한 것들>이다.

코알라 어미가 새끼에게 제 똥을 먹이는 것을 처음 알았다. 유칼립투스라는 식물이 독성식물인데 그 식물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 코알라이다.

다른 동물과의 먹이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무도 먹지 않는 유칼립투스를 먹고 갓 태어난 새끼에겐 독성을 분해해줄 미생물이 없어

제 똥을 먹여 새끼가 유칼립투스를 먹을 수 있게 길러내는 것이다.

독화살개구리,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독개구리들은 무척 화려한 색을 자랑한다.

대부분 약한 동물들은 보호색을 띠는 반면 독개구리들은 화려한 색으로 나한테 덤비려면 덤벼보라는 것이 아닐지.

 

 

 

 

 

 

 

우리 인간도 독을 이용해 왔다. 사극에서 보면 사약을 내리는 장면이 자주 나오곤 하는데 이 사약이 비소라는 독성분이고

요즘도 가끔 사람을 독살하려는 그런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가?

고대부터의 역사적 사건들을 보면 독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참 많다.​

그런데 또 어떤 미생물들은 그런 환경에서도 살아가고 있다.

생물마다 영향을 받는 독성분이 제각각 다른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독을 연구하며 약에 대한 연구도 같이 발전했다고 하니 독과 약은 언제나 동전의 양면 같은 존재인 것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독으 약용으로 이용한다니 놀랍다.

침팬지는 수십 가지의 풀잎, 열매, 나무껍질을 약용으로 이용한단다.

독이 과연 생물에게만 있을까? 사실 우리 현대 사회에서는 널린게 독일지도 모른다.

담배 니코틴이나 커피등의 카페인도 사실은 소량일때는 모르나 넘친다는 독이 될지도 모르는 것들이다.

우리가 지금 먹고 마시고 접하는 다양한 것들에 과연 어떤 독이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생태계가 교란된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 인간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독한 것들,

그래서 저자는 독한 것들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었단다. 우리 인간에게 해가 되는 것은 천대하고 무시했으니까

우리 일반인이 접하기 쉽지 않은 독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가혹하게만 살아왔을 독한 생물,

그래고 독에 대해 나쁘게만 생각했던 것에 대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다른 기회로 독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s*****1 2015.05.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독은 생명 진화의 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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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은 다분히 인간들의 주관에 따라 구분되어 왔습니다. 사람이나 포유동물에게 치명적인 작용을 하는 물질도 곤충이나 연체동물에게는 전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도 하고, 또 하이에나 같은 청소동물이나 코모도왕도마뱀 같이 사체를 먹는 동물들은 치명적인 독소에 저항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인간에게는 독인 것들이 어떤 동물들에게는 그저 단순한 먹이일 수도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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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은 다분히 인간들의 주관에 따라 구분되어 왔습니다. 사람이나 포유동물에게 치명적인 작용을 하는 물질도 곤충이나 연체동물에게는 전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도 하고, 또 하이에나 같은 청소동물이나 코모도왕도마뱀 같이 사체를 먹는 동물들은 치명적인 독소에 저항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인간에게는 독인 것들이 어떤 동물들에게는 그저 단순한 먹이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 '서문' 중에서  

 

 

독의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다

 

독毒은 몸에 해로운 것, 나쁜 것이다. 같은 사과임에도 아침에 먹는 사과는 약인 반면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이라고 말한다. 과거부터 인간은 들짐승을 잡기 위해 화살에 독을 발랐고, 여기서 오늘날의 독toxin이라는 단어가 생겼다. 또 다른 영어 poison은 '한 번 먹는 약'이란 의미를 가진 라틴어potio에서 유래했다. 한 번 먹으면 다시 먹을 수 없는 약, 즉 먹고 나면 죽는 독을 뜻한다.

 

인간은 오래 전부터 비소砒素를 독약으로 사용해왔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역사 드라마에서 왕이 죄인에게 내리는 사약에 이 비소가 들어있었다. 이는 과거부터 특권층이나 지배계급을 독살할 때 자주 사용되었기에 왕의 독약, 또는 독약의 왕이란 별칭이 붙었다. 그럼에도 어떤 미생물들은 비소 농도가 높은 곳에서도 잘 살아간다.

 

같은 독이라도 생물마다 서로 다른 반응과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인간의 기준에서 독성을 측정할 지표가 필요한 셈이다. 음식물에 잔류해 있는 농약이나 대기 중에 함유된 유해성분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같은 독들이 완전히 제거될 순 없지만 사람이 먹어도 안전한 농도는 어느 정도인지 알 필요가 있다. 이런 독의 영향과 특성을 다루는 학문이 독성학이다.    

 

코스타리카 정글에는 작고 예쁜 개구리가 있다. 독화살개구리다. 작고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생존의 법칙을 무시하듯이 몸이 밝고 화려하다. 선명한 파란색 때문에 '코스타리카 블루진'이라고 불린다. 이들은 다른 개구리에게는 없는 치명적인 독毒을 가졌기 때문에 포식자드르이 위험으로부터 자유롭다. 그 대가로 다른 개구리와는 달리 한번에 3~5개의 알을 낳는다.

 

 

머리부터 허리까지는 빨간색, 다리에는 마치 청바지를 입은 듯 선명한 파란색이다.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개구리를 한 번 맛 본 동물들은 다시는 빨간색을 찾지 않는다. 이 작은 개구리는 몸에서 뿜어내는 독을 통해 정글의 진정한 강자가 될 수 있었다.

 

 

EBS 다큐프라임을 통해 방송되었던 다큐멘터리 <진화의 신비, 독>이 책으로 출간되다.

 

 

이처럼 진화의 흐름 속에서 어떤 동물들에게는 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다른 생물에 비해 작거나 약하거나 느린 생물들은 체내에서 독을 생성해 자신을 지킬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이는 적자생존의 세계에서 생존을 위한 숙명적인 선택이었고, 독은 그들의 삶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자연에는 강한 독을 가진 여러 생물이 있다. 바다의 말벌이라고 불리는 '상자해파리', 뒷발에 독가시를 가지고 있는 미지의 동물 '오리너구리' 등이다. 독화살개구리는 어떤 방법으로 독을 가지게 되었을까? 자연선택은 왜 이들이 독을 가지도록 강요했을까? 독화살개구리의 독과 뱀의 독, 해파리의 독, 나아가 초본식물 디기탈리스의 독은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

 

독은 생물의 진화와 형태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뱀이 독을 가지게 된 것은 약 6천만 년 전이다. 이전까지는 아나콘다처럼 독이 아니라 거대한 몸집을 이용해 먹잇감을 으스려뜨려 먹어치우는 방식을 택했다. 공룡 같은 거대 생물들이 사라지는 대멸종의 시대를 거치면서 먹잇감이 작아지자 큰 몸집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뱀이 선택한 것은 독이었다.

 

 

생활환경의 변화, 먹이의 변화 등 생물의 진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이루 셀 수 없이 많다. 이런 다양한 영향 중에서 가장 경이로운 부분이 바로 독毒이다. 다큐프라임 제작팀은 아마존, 호주의 사막과 대산호초 등 지구의 여러 곳들을 찾아다니며 맹독을 가진 생물들의 생태를 통해 독이 과연 무엇인지, 독과 자연선택의 상관관계는 무엇인지, 진화의 과정에서 독이 수행한 역할을 탐구하고, 나아가 독毒을 인간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최신 연구를 살펴본다.

 

독을 품고 다니는 동물들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독을 얻는다. 첫째로는 자신들의 유전자를 이용해 체내에서 합성하고, 둘째로는 독을 생산하는 다른 생물을 통해 독을 얻는다. 첫 번째 방법에선 유전정보를 통해 곧바로 독을 생산해 낼 수 있지만, 두 번째 방법으로는 다른 생물에서 얻어낸 물질을 체내에서 재가공해 독으로 바꿔내거나 또는 독성물질을 지닌 미생물, 동식물을 직접 잡아먹어 몸속에 농축시킨다.

 

갯민숭달팽이는 바다에 사는 무척추동물이다. 이들은 단단한 껍질이 없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한다. 일종의 화학전化學戰이다. 이 무기는 주로 해면동물, 조류, 우렁쉥이 등에서 얻는다. 즉 독이 있는 먹잇감을 잡아먹고, 몸 안에 독을 비축해 둔다. 위험한 순간에 이를 점액과 함께 분비한다. 독이 있는 생물답게 화려하고 밝은 색을 띤다.

 

 

 

상자해파리는 모양이 상자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종류에 다라 크기가 천차만별인데, 다른 해파리에 비해 강력한 독성을 지녔다. 상당한 통증을 수반한 독이기 때문에 '바다말벌'이라는 별칭까지 붙어있다. 특히 독성이 높은 종들은 대체로 열대의 태평양에서 주로 발견된다.

 

상자해파리는 발달한 신경계와 시각 정보 처리 능력, 그리고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사냥에 나선다. 일반 해파리들은 해류를 따라 흘러 다니는 형태와 가깝다. 아무튼 이 해파리들은 주로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데, 이 때 독이 유용하게 쓰인다. 상자의 각 귀퉁이엔 15개씩의 촉수가 있고, 각각의 촉수엔 약 50만개의 자포세포들이 있다. 이 작살 같이 생긴 미세한 자포들 안에 독이 발려 있다.

 

 

 

 

푸른고리문어는 주로 태평양이나 인도양의 산호초나 얕은 바다에 살고 있다. 예쁜 외양과는 달리 바다에서 가장 위험한 생물 중 하나로 꼽힌다. 몸 크기기 작고 성격도 온순한 편이지만, 한 번 화가 나면 무서운 존재로 돌변한다. 평소에는 색소 세포를 이용해 주변 환경에 교묘하게 숨어 지낸다.

 

이들은 자극을 받으면 검고 푸른 반점들이 화려하게 번뜩이기 시작한다. 평소엔 이런 고리들이 잘 보이지 않다가 위협을 느기거나 자극을 받으면 푸른 고리가 생겨나는 탓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한 마리가 가진 독의 양으로 성인 26명 정도는 충분히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더구나 지금까지 개발된 해독제도 없다.

 

독 안에는 테트로도톡신이 있는데, 연구 결과 복어에서 발견되는 테트로도톡신과 동일함이 밝혀졌다. 이 물질은 근육 마비,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호흡곤란 때문에 곧 사망에 이르게 한다. 푸른고리문어의 경우에는 침샘 안에 잇는 미생물이 분비하는 테트로도톡신을 저장했다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사탕수수두꺼비는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비난받고 있다. 사탕수수두꺼비의 강력한 독에 오스트레일리아 토착 동물들은 끔찍한 피해를 입었다. 본래 중남미의 습지에 살던 그들은 어떻게 오스트레일리아의 사탕수수 농장까지 오게 된 것일까? 사탕수수밭의 해충, 딱정벌레를 퇴치하겠다고 도입했다. 하지만 초기 도입시 이들의 압도적인 번식력을 간과했다.

 

초기 사탕수수두꺼비를 기록했던 네델란드 학자가 육지뿐 아니라 바다에서도 서식한다고 잘못 기록했다. 기록된 학명은 리넬라 마리나, 즉 바다두꺼비를 의미한다. 이후 사탕수수에 달라붙어 사는 해충을 잡아먹는데 사용되어 사탕수수두꺼비로 명칭이 바뀐 것이다.

 

암컷은 한번에 8천~2만5천 개까지 알을 낳는다. 부화 직후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성체가 된다. 알과 올챙이 시절에는 어미에게서 물려받은 독성이 있어 잘 잡아먹히지 않고, 성체가 되어선 피부의 분비샘을 통해 독을 분비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올챙이에서 다리가 생긴뒤 완전한 성체가 되는 중간 과정에선 물려받은 독을 다 써버린다. 그래서 이 기간에 대부분 잡아먹힌다. 성체가 되는 비율은 고작 0.5%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들은 치명적인 약점에 대응코자 번식력 확보를 위해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운다. 후각이 발달해 냄새를 통해 먹이를 찾아낼 수 있다. 보통은 작은 설치류, 양서류, 새, 곤충들을 먹지만 때에 따라선 풀, 가축 사료, 인간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시작된 외래종의 유입은 스스로 평형을 유지하던 독의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 어설픈 인간의 개입은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딱정벌레는 주로 사탕수수 꼭대기에 서식하며 식물에게 피해를 입힌다. 하지만 사탕수수두꺼비는 주로 바닥에 산다.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튀기 시작했다. 육식성 도마뱀과 뱀, 그리고 악어의 개체수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멋모르고 이 두꺼비를 잡아먹고는 그 독 때문에 죽음을 면치 못했던 것이다.

 

 

독해서 슬프다

 

독한 생물들은 독해지고 싶어서 독해진 게 아니라, 주변 환경과 진화적 경쟁에 따라 독해질 수밖에 없었다. 즉 취향에 다른 선택이라기보다 필요에 따른 결과였다. 독한 생물들은 화려한 겉모습을 만드는 데 많은 비용이 들고, 독을 만드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든다.

 

단순히 '독'이라는 부정적인 색안경을 벗고 이를 바라본다면 독은 또 다른 가능성의 발견인 셈이다. 고대부터 인간들은 독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며 약으로 사용해왔다. 이독치독以毒治毒, 독을 제거하고 먹는 방법까지 연구해 이를 음식 재료로 활용하기도 했다. 인간이야말로 정말 '독한 것'이 아닐까? 생명의 진화 특성들을 단순히 인간의 잣대로 해석하는 것은 오히려 기회를 저버리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이달의 사락 5****0 2015.05.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