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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스탄과 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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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트리스탄을 품고 있던 트리스탄의 어머니는 타국의 침공으로 인한 혼란 한가운데 자신의 남편을 눈앞에서 잃고 만다. 그뿐 아니라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군인들이 살육당하는 걸 바라본다. 그러니까 트리스탄은 어떤 의미로는 희생으로 말미암아 살아남은 아이다. 트리스탄의 나라를 침공했던 나라엔 모로라는 맹장이 있고, 모로와 장성한 트리스탄은 후에 다시 한 번 목숨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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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트리스탄을 품고 있던 트리스탄의 어머니는 타국의 침공으로 인한 혼란 한가운데 자신의 남편을 눈앞에서 잃고 만다. 그뿐 아니라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군인들이 살육당하는 걸 바라본다. 그러니까 트리스탄은 어떤 의미로는 희생으로 말미암아 살아남은 아이다.

 

트리스탄의 나라를 침공했던 나라엔 모로라는 맹장이 있고, 모로와 장성한 트리스탄은 후에 다시 한 번 목숨을 걸고 붙게 된다. 모로의 친척이자 아름다운 공주 이즈는 트리스탄과 운명처럼 우연히 엮이게 되는데, 자신의 사랑하는 친척 모로를 죽인 기사가 트리스탄임을 알고 그를 증오하게 된다. 용맹한 모로를 죽인 장본인 트리스탄은 그 정황만으로 보면 응당 이즈의 원수가 맞지만, 이후의 전개는 그러한 원수라는 관계를 뛰어넘어 미약이라는 감히 어찌할 수 없는 매개로 인해 이즈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야 마는 운명적 관계로 발전한다. 원수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되는 극적 상황에서, 늘상 이렇듯 불행할 수밖에 없는 주인공은 항시 모든 게 운명적인 듯하다.

 

많은 사건과 관계의 흐름 속 이즈를 자신이 섬기는 주군에게 넘겨야만 하는 상황이 된 트리스탄은 이즈와의 사랑과 주군과의 충성 사이에서 고뇌하지만서도, 이즈와의 밀회를 시도하면서 그 자체를 매우 달콤하고 황홀하게 만끽한다. 하지만 모든 비극이 그러하듯, 트리스탄의 군주는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 이즈와 자신이 아끼는 신하 트리스탄의 밀회를 알게 되어 충격받게 될 그림자가 울렁이고 있으며, 또한 그 기저에 반역의 어두운 기운도 스리슬쩍 침투케 한다. 희생으로 말미암아 살아남은 아이가 장성해 다시금 자신의 희생으로 나라를 지킨다는 운명적 영웅신화는 그 자체로 많은 후일담과 보편적 감동을 전해 준다.

YES마니아 : 로얄 p*****6 2017.0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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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가볍지 않은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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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야기는 어린 시절 몇 번 들어본 적이 있다. 음악 시간 바그너의 오페라 때문이였는지도 모르겠다. 동화책으로도 읽은 듯 한데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가을의 전설'이라는 영화에서 '트리스탄'이란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 많은 여인네들의 가슴을 사정없이 흔들어 놓았던 브레드 피트의 극중 역할이 '트리스탄' 이였을 것이다. 동화책만큼이나 영
"결코 가볍지 않은 동화..." 내용보기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야기는 어린 시절 몇 번 들어본 적이 있다. 음악 시간 바그너의 오페라 때문이였는지도 모르겠다. 동화책으로도 읽은 듯 한데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가을의 전설'이라는 영화에서 '트리스탄'이란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 많은 여인네들의 가슴을 사정없이 흔들어 놓았던 브레드 피트의 극중 역할이 '트리스탄' 이였을 것이다. 동화책만큼이나 영화의 내용도 기억나지 않지만 이 설화를 기억하고 있었다면 '트리스탄'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그의 비극적 운명을 감지하고 더욱더 재밌게 영화를 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구전되어오는 설화를 바탕으로 구성한 것이라 할머니의 '옛날 옛날 먼 옛날에...'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다. 문체 또한 '...하였는지라, ...하였다.'이런 식이다. 옛날 음유시인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기나긴 서사시를 들려주는 듯한 상황을 연상시키게 한다. 그래서 읽기에 부담 없고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간다. 또한 설화의 장점인 엉성한 맛이 살아있는 것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소설처럼 앞뒤 맞출 필요도 없다. 그냥 그 상황에 따라 용이 필요하면 갑자기 용을 나오고, 머리카락이 필요하면 제비가 물어다 주며, 죽어 가는 사람도 화자의 말 한마디면 살아날 수 있다. 무슨 약을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필요 없다. 그냥 살려내는 것이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고 사건을 만들어가는 이런 엉성함이 어찌나 재밌는지... 나이 먹고 동화를 읽는 사람만이 느끼는 그런 재미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그들의 사랑 이야기까지 엉성하다는 것은 아니다. 오랜 세월 많은 작가들에 의해 재구성되어 온 주제이니 만큼 그 내용의 깊이와 상징은 한번의 읽음으로서는 이해 할 수 없는 많은 내용이 들어있다. 사랑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의 운명적 사랑, 세상의 모든 비극적 요소는 갖추어져 있는 듯 한 그들의 운명 앞에 당당히 맞서는 트리스탄과 이즈, 그들의 사랑은 정당화 시켜주는 '사랑의 묘약', 우리나라 백일홍의 전설에서도 볼 수 있는 돛이야기 등... 책의 곳곳에 들어있는 주제와 상징은 내 머리로는 다 이해하기에 무리가 있다. 가볍게 쓰였지만 가볍지 않은 이 이야기...

[인상깊은구절]
내가 그 반지를 보기만 하면, 어떠한 권력도, 어떠한 왕명도 나를 막지 못할 것이니, 그대가 원하시는 일이라면 현명한 짓이건 미친 짓이건 즉각 실행하겠어요
h******8 2003.10.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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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춘향전과 같은 서양의 고전 '트리스탄과 이즈'
"우리나라의 춘향전과 같은 서양의 고전 '트리스탄과 이즈'" 내용보기
'사랑'을 다룬 고전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름답고 안타까움과 함께 당시 사회의 갈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춘향전'에서의 계급을 뛰어넘은 사랑이 주제였다면, '트리스탄과 이즈'에서는 영주나 국왕에 대한 봉건적 충성심과 개인적인 사랑의 열망이 부딪치며 슬픈 사람(트리스탄)의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다. 중세이래로 입으로 전래된 것을 정리한 것이어서, 그 시대 사람
"우리나라의 춘향전과 같은 서양의 고전 '트리스탄과 이즈'" 내용보기
'사랑'을 다룬 고전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름답고 안타까움과 함께 당시 사회의 갈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춘향전'에서의 계급을 뛰어넘은 사랑이 주제였다면, '트리스탄과 이즈'에서는 영주나 국왕에 대한 봉건적 충성심과 개인적인 사랑의 열망이 부딪치며 슬픈 사람(트리스탄)의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다. 중세이래로 입으로 전래된 것을 정리한 것이어서, 그 시대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랑' 에 대한 많은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번역에 있어, 중세의 고풍스러운 맛깔을 살리기 위해서인지 접하기 힘든 옛체를 사용했음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책의 부피가 좀 늘어나더라도, 옛 중세시대의 판화같은 것들을 삽화로 곁들였다면 독자들이 좀 더 그 시대의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p******6 2002.02.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