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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만 봤을 때는 대중들을 위해서 어떤 지식을 설명해 주는 교양서라고 생각했었는데, 읽어보니까 좀 다르다. 작가의 생각이 강하게 드러나는 사회학 도서에 가깝다.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지만, 나는 이쪽 분야에 대해서 무지했기 때문에 조금 정신없고 많이 어려웠다. 그래서 처음 받자마자 상당한 시간을 들여서 흩어보고 주요 부분을 집중해서 읽어봤지만, 여전히 많이 어려웠다. 그래서 내가 쓴 이 글은 틀릴 수 있다. 내가 이 책을 잘못 이해했을 수 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하고 이 글을 읽어주었으면 한다. 이 글은 이 책에 대한 서평이라기 보다, 이 책의 부분에서 영감을 얻어 떠올린 것들의 모음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것 같다. 먼저 이 책의 첫부분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관료제가 반드시 필요한가 라는 것에 대한 복잡한 생각이 생긴다. 먼저 작가가 주장하는 관료제의 문제점들을 읽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다가도 의심 쩍기도 하다. 예를 들어 사회복지 정책에 있어서 서류와 절차의 벽을 높여서 정작 필요한 소외계층보다 전혀 필요하지 않은 계층이 정보력으로 그것을 얻어내는 부분에 대한 지적은 일견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과연 관료제가 아닌 어떤 체제로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해 답할 수 있을까. 애초에 오늘날 행정은 너무나도 많은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엄청난 인구를 커버하고 있다. 일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데, 관료제가 아닌 형태로 이 모든 업무를 커버할 수 있을것인가. 물론, 관료제는 과학적이다. 관료제는 비정치적이다. 이런 생각이 현실적으로 잘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이 부분도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 아닌가. 실제로 로비스트라는 직종이 오늘날 상당한 역활을 하고 있고, 여전히 '전관예우' '낙하산' '접대인사'라는 말은 공공하게 쓰이고 있다. 또 행정에서 정치를 완전히 분리하는게 가능할까. 행정학에서 여러 이론들이 있던데, 결국 그 누구도 현실에서 정치를 완전하게 분리하지 못하는 것 같다. 결국 이 책을 읽으면서 부분적으로 지식을 얻었고, 종종 재미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작가의 주장에 있어서는 이해하지 못했다라는 게 내 결론이다. 좀 더 다른 사람들의 서평을 읽어보거나, 관련분야의 공부를 한 뒤에 다시 읽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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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적인 단계 때문에 다들 한번씩 힘들었던 적이 있을 것이다. 뭐 하나만 하려고 해도 왜이렇게 절차가 많고 서류가 많은지.... 불편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잘 모르는 깨알같은 그 약관들과 주의사항들이 법적인 안전장치가 되어준다고 생각했기에 어느새 관료사회의 서류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저자는 과도하게 관료화된 서류들이 결국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게 유지하는 데 나쁜 영향을 준다고 비판하고 있다. 우선, 과도한 절차 때문에 불편한 것은 물론이요 깨알같은 그 약관들 중 하나를 바꾼다고 해도 고객의 입장에서는 그 바뀐 사실이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 잘 모르고 따라가기 때문에 결국 기업과 정부, 기득권층의 이득을 보호해주는 장치로서 관료제가 남아있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서 권력기관이 왜 제도를 자꾸만 만들어나가는지, 규제를 철폐(deregulation)한다고 하지만 자신들이 유리한 쪽으로 규제를 바꿈으로써 어떤 이득을 가져가는지에 대해 예를 들어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규제철폐'는 언뜻 들으면 대중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많은 선택의 기회를 줄 것 같은 단어이지만 트렌드에 따라 기업과 공공조직이 일하기 쉽게 제도를 바꾸는 것이 바로 이것의 참모습임을 알 수 있다. 제도가 바뀜으로써 그것을 관리해야 하는 관료의 수는 늘어가고, 그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바로 우리 개인이기 때문에 결국 기업의 교묘한 배불리기 방식에 희생되는 것은 대중이다.
그런데 우리가 관료주의에 계속 끌려가는 것은 왜일까? 저자는 그것을 대중이 '놀이'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규칙이 없는 상황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두려움을 일으키므로 자꾸만 규칙을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개인의 삶을 얼마나 제한되게 만드는지 모르면서... 저자는 또한 수십년간 발달해온 컴퓨터의 기술과 IT기기의 발달도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기 위해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발달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정부는 개인이 더욱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기술에 투자하는 회사보다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는 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를 발달시킴으로써 결국 대중을 통제할 수 있는 공권력을 얻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날아다니는 자동차나 공간이동처럼 텔레포트하는 장비가 발달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 (이건 좀 오바일수도 있다고 생각했음) 아무튼 현대에서 눈부시게 발달한 IT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자본의 금융화를 가능하게 해서 부자를 더 잘살게 하고 노동자들은 근로시간이 늘어났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 인류학자로서 현대 문명의 발달을 관료제의 모순과 엮어 넓게 생각할 수 있는 작가의 선견지명이 놀라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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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놀이와 창의적 실험을 옥죄는 제도라는 가시 덩쿨을 유토피아라는 아이러니한 말로 비꼰 것이다. 내용은 용두사미였다. 서론의 아카데믹이 본론의 불평 에세이로 마무리 된 것. 서론이 꽤나 묵직했는데 본론은 아쉽다. 그럼에도 대부분 공감하고 동의했다. 결국 이 책은 놀이와 창의적 실험을 옥죄는 제도라는 가시 덩쿨을 유토피아라는 아이러니한 말로 비꼰 것임에는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