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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와 함께 칼 세이건의 대표작으로 여겨지는 《창백한 푸른 점》. 12월 독서모임의 지정도서라 별 생각 없이 구입했지만 새삼 놀라웠다. 무려 1994년에 출간된 책이다. 문학이나 여타 인문학의 트렌드가 몇 년을 주기로 바뀌고, 특히 과학이라면 어떤 분야보다도 변화가 빠르지 않던가. 그런 상황에서 30년 이상 살아남은 책이라니. 이유가 뭘까? 세이건이 끝없는 호기심으로 태양계를 탐험했듯 나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 책의 미덕을 찾고 싶었다. 서문의 타이틀이자 우주탐사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단어, 방랑자들. 인류는 초기부터 현재까지 수백만 년 동안 이주해왔고 그 결과 오늘날에는 모든 곳에 사람이 살고 있다. 더 이상 탐험할 곳이 지구에는 없다. 이제 그만 모험을 멈춰야할까? 저자의 답은 ‘No’. 머물지 말고 더 큰 세상인 우주로 나아가야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방랑벽은 숙명처럼 내재한 습성이기에 떠날 수밖에 없고 떠나야 한다. 저자의 우주탐험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다시 이 빛나는 점을 보라. 그것은 바로 여기, 우리 집, 우리 자신인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 아는 사람, 소문으로 들었던 사람, 그 모든 사람은 그 위에 있거나 또는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기쁨과 슬픔, 수상되는 수천의 종교, 이데올로기, 경제이론, 사냥꾼과 약탈자, 영웅과 겁쟁이,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민, 서로 사랑하는 남녀, 어머니와 아버지, 앞날이 촉망되는 아이들, 발명가와 개척자, 윤리도덕의 교사들, 부패한 정치가들, <수퍼스타>, <초인적 지도자>, 성자와 죄인 등 인류의 역사에서 그 모든 것의 총합이 여기에, 이 햇빛 속에 떠도는 먼지와 같은 작은 천체에 살았던 것이다. (p.26) 지구가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은 고대의 과학자나 철학자들도 알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직접 본 사람은 없었다. 이제 보이저호에서 보낸 태양계의 가족사진으로 누구나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여기에 있다’, ‘엄청난 격하’, ‘우주는 인간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초반 챕터의 제목들이다. 표제로 짐작되듯 저자는 인간중심주의와 지구중심주의가 틀렸음을 증명하는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이 문제를 단편적인 지식을 넘어 우리의 삶에 적용한다. 오늘날 정부가 만들어놓은 것은 무엇이든 애물단지라는 말이 일상의 지혜처럼 되어버렸다. 두 보이저 우주선도 정부가 (학자의 세계라는 다른 도깨비와 협력해서) 만든 것이었다. 우주선은 원가로, 적기에, 그리고 설계 규격과 제작자들의 가장 정든 꿈을 훨씬 능가하여 만들어졌다. 이 품위 있는 기계들은 지배, 위협, 상처를 입히거나 파괴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태양계 또는 그 너머를 방랑하려는 인간의 탐험심을 상징하고 있다. ... 보이저 계획에 든 비용은 발사에서 해왕성 회합에 이르기까지 미국민 1인당 1년에 1센트 이하의 부담을 준 데 불과하다. 행성 탐사 계획이야말로 우리가 미국인만이 아니라 전 인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p.115~116)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던 이전의 탐사와 달리 보이저호 프로젝트는 순수한 과학 연구의 성과물이었다. 그러다 보니 전보다 합리적인 방법으로 만들 수 있었고, 결과도 기대 이상이다. 목성과 토성 탐사라는 처음의 목포를 넘긴지 오래고 이제는 천왕성과 해왕성을 지나 태양계의 끝자락을 여행 중이다. 저자는 비용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산적한 현실의 문제를 뒤로하고 결과물이 보이지 않는 모험에 막대한 금액을 낭비한다는 여론을 의식한 듯하다. 그는 생각보다 경비가 크지 않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상대적으로 위험하고 예산이 많이 드는 유인탐사선 대신 무인탐사선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최초의 우주인’이나 ‘일반인의 우주여행’같은 자극적인 단어가 등장하지 않는 한 우주탐사에 무관심한 대중에게 어필하기는 어렵겠지만 말이다. 현재의 모든 실정을 고려하면, 우주는 영원히 확장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그 동안의 짧은 정체 기간을 거쳐 이제 다시 조상들이 했던 방랑생활의 양식을 계속하게 된 셈이다. 태양계와 그 너머 곳곳의 여러 세계들에 안전하게 흩어져 있을 우리의 먼 후손들은, 그들이 공유한 유산, 그들의 고향 행성에 대한 관심, 그리고 우주를 통틀어 다른 생물은 몰라도 인류만은 지루로부터 유래했다는 인식으로 한 가족이 될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밤하늘을 우러러 창백한 푸른 점을 찾아내려고 애쓸 것이다. 그것은 비록 보잘것없는 나약한 존재에 지나지 않으나 그들은 사랑하여 마지않으리라. 인류의 모든 능력이 담겨져 있던 그 그릇은 한때 얼마나 깨지기 쉬운 것이었던가, 인류의 어린 시절은 얼마나 위태로웠으며, 인류의 시작은 얼마나 초라했으며, 제 길을 찾아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강을 건너야 했던가, 그 사연 모두에 그들은 경탄할 것이다. (p.423) 인간의 조상이 수백만 년에 걸쳐 지구에 흩어졌듯이 후손들도 언젠가는 외계의 별에 정착하여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길고 긴 시간이 흘러 새로운 별에 정착한 인류의 후손을 상상해본다. 더 이상 지구인이 아닌 그들이 밤하늘에서 창백한 푸른 점을 찾아내고, 오래전 지구에 살았던 조상들의 이야기를 신화처럼 주고받는 광경을. 우리는 그렇게 기억될까, 아니면 영원히 잊힐까. 저자의 필력과 안목에 감탄하며 읽다보니 아득하기만 했던 태양계가 이웃처럼 느껴진다. 이 책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첫째.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서술한다. 광행차(aberration)와 연주시차, 오르트의 구름 등 평소 접하지 못하는 천문학 용어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외계 지적 생명체와 우주탐사의 비용과 같이 일반 독자들이 궁금해할만한 주제를 주로 다루고 있다. 둘째, 과학지식을 세계관과 역사관의 차원으로 응용하여 사유를 확장한다. 태양계의 행성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인간중심주의와 지구중심주의의 문제점을 고찰한다. 그러다보니 천문학이 겸손과 인격수양의 학문이라는 말처럼 정보 습득은 물론 사고의 폭이 넓어진다. 셋째,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야한다고 강변하지만 결국은 인간의 시각을 견지한다. 이 책이 전달하는 지식은 객관적이면서도 인간의 삶과 관련된 것들이다. 인간이 세상의 중심이 아니고, 지구가 우주의 주인공도 아니지만, 우리의 이야기이기에 흥미롭게 다가온다. 화보집이라 해도 좋을 멋진 사진과 그림들, 그리고 칼 세이건의 놀라운 통찰과 상상력이 담긴 역작,《창백한 푸른 점》.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책이다. ![]() #창백한푸른점 #칼세이건 #사이언스북스 #책리뷰 #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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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아들이 유튜브를 통해 알게된 책입니다. 중2인데 아직 진로 선택을 하지 못해 고민하던 중 이 책을 통해 진로를 결정했다고 하더군요. 천체물리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갑자기 과학 시험중 물리, 지구과학 파트 최상위 점수를 받아와서 기뻤습니다. 이 한권의 책이 진로를 결정해 주었습니다.. 항상 책상 앞에 놓고 수시로 읽으면서 천체물리학자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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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독서모임원이 이 책을 후보로 올렸을 때 소설인 줄 알았다. 칼 세이건씨가 쓴 책인 줄 알았으면 아마도 선택 안 했을 것이다...ㅎㅎ 문학, 철학, 경제, 건강, 심리학, 역사,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봤지만 그 중 과학, 특히 천문학 관련 책은 초등학생 때의 WHY 우주 책을 제외하면 읽은 적이 전무해서 이번이 굉장히 큰 도전이었다. 요컨데, 재미없을 가능성 98.9% 이라서 책 펼치기가 무서웠다. 예상대로, 뒤로 갈수록 글을 눈에 바르는 느낌이었다. 서문, 1장, 2장을 제일 재밌게 읽었다는 점이 의외일 정도로...머리 속에 잘 안 들어오는 느낌이다. 우리는 드넓은 우주의 먼지 또는 그 만도 못한 존재감을 지녔다고들 한다. 실제로 사람들이 누군가를 위로할 때 너가 실수해도 세상을 멸망하지 않고 지구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가. 똑같은 지구 그림 두 개를 두고 각 각 내가 실수하기 전, 내가 실수하고 난 후라고 이름을 붙힌 사진을 보고 조금의 위로를 받아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사실 그 말과 사진을 보고 나는 잠시 위로는 받을 지언정 실감은 나지 않았다. 내가 보지 못하는 우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고 얼마나 넓은지 상상조차 되지않는다. 당장 내 삶이 코 앞에 있고 계속해서 닥쳐온 일들은 날 압도하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항상 날 압도하는 삶의 무게가 너무도 무거운 나머지 내가 세상에서 먼지만도 못한 존재감이라고 말 몇 마디로 실감하기는 쉽지 않다. 내가 서 있는 지구는 커다랗다. 그러나 1장을 시작하는 사진 속 지구는 눈을 찌푸려야 보일 정도로 작았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에 있다.' 아폴로 17호 탐사여행에서 찍은 지구의 사진 속에는 인류의 문명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우리는 여기에 있지만 밖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우주의 역사를 1년으로 줄인다면 지구의 탄생은 9월 중순, 인류가 불을 길들여서 이용해 온 시간은 12월 31일의 마지막 15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따라서 사람 그리고 나의 삶은 우주의 역사에서 단 1초도 절대 차지 할 수 없을 만큼 짧다. 수치와 그림상으로 보니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이제야 와 닿았다. 이 광할한 세계에서 나의 영향과 존재감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허탈할 수도 있겠지만 비로소 이해가 되고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어차피 그런 생이라면 남의 눈치 볼 필요없이, 주눅 들 필요없이, 원하는 대로 살아도 되는 것 같아서. 과학과 문학, 인생은 크게 동떨어져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천문학에서 인생까지 의식이 흘러갔다. |
![]()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은 지구를 먼 우주에서 바라본 이미지에서 출발해 우리 존재의 미미함과 동시에 그 소중함을 깨닫게 합니다. 그는 우주 속 먼지보다 작은 지구에서 우리가 겪는 갈등과 탐욕, 국경과 권력의 다툼이 얼마나 사소한지를 일깨워 주며 인류가 지구라는 작은 공간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보호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또한 과학적 탐구와 우주적 상상력을 통해 인간의 책임과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하며 독자에게 겸손함과 함께 평화로운 공존을 촉구하죠. 과학과 인문학이 융합된 칼 세이건의 통찰력은 경외감마저 느끼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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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의 저서를 읽으면 광활한 우주의 먼지에 불과한 인류의 하나로서 작은 미물로서의 겸손함과 우주에 대한 경외심이 매번 들곤한다. 그 먼지 속에서 살면서 욕망의 끝을 모르며 사는 것이 부끄러울때도 있으며 이번 [창백한 푸른 점]을 통해 인류가 꼭 지향해야 할 그 곳 또 다른 창백하고 푸른 지구의 존재에 있을수도? 없을수도? 의 존재가 중요한것이 아닌 우리 인류는 꼭 태양계를 벗어나 우리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우주의 성분의 끌림에 의해 그 먼곳으로 가야하는 사명이 우리의 인류에 부여 된것은 아닌지 그래서 인류가 탄생 했을때부터 밤하늘을 관찰 한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책중에- "...우리는 지구 생물을 대신해서 우리 능력의 한계를 충분히 참작해서 태양계에 대한 지식을 광범위하게 증가 시킨 후 다른 세계로 이주하기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이는 우리가 찾아내려던 실질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다.....만약 우리의 영속적 존속 여부가 걸려 있다면 지금 우리는 인간을 다른 세계로 진출시킬 근본적인 책임 져야 한다." -책중에- "선구적인 심리학사 윌리엄 제임스는 종교를 일컬어<우주 안에서 아늑함을 느끼는 심정>이라 하였다.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가정처럼 우주가 이루어졌다고 착각하고 있고, 그 가정적이라는 우리의 잘못된 개념을 수정해서 우주에 적용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만약 제임스의 정의가 실제의 우주를 뜻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아직도 진정한 종교를 갖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칼 세이건의 저서를 읽으면 항상 겸손해짐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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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칼 세이건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당연한 책입니다. 2. <창백한 푸른 점>은 아마도 <코스모스>를 읽고나서 우주에 대해서 더 궁금해서 읽는 사람들이 많을듯 합니다. 3.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지식을 수직적으로 넓혀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4. 교양서답게 수평적으로 넓혀집니다. 화려한 문체와 함께요. 5. 판형이 너무커서 보관에 지장이 있습니다. 종이 재질은 잘 찢어지지 않는 재질인듯합니다. 6. 잘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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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도서관을 자주 드나들면서 읽었던 책 중에 하나입니다. 코로나 시대 답답한 집안에서 읽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의 책으로 선택해서 주문했습니다. 우주의 시대를 맞이했음에도 지구 중심 세계관을 가지고 있던 제게 신선한 충격을 줬던 제목의 매력은 지금 봐도 여전합니다. 몇백년 전까지 우주의 중심을 여기 지구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창백한 푸른 점인 것이죠. 이미 고인이 되신 칼 세이건은 천문학과 물리학 외에도 각 방면에 걸친 방대한 지식과 교양을 가지신 분이시죠. 그런 분의 책이기 때문에 이 방면에 처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모르는 부분을 찾아가면서 읽어가다 보면 더 넓은 세계에 대한 동경을 가지게 만드는 책임에는 분명합니다. 양장본으로 되어 있어서 약간 무겁긴 하지만 읽기 편해서 좋습니다. 풀 컬러로 되어 있어서 삽입된 이미지 구경하는 재미도 남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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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귀한 책. 이제는 컴퓨터 등으로 더 좋은 화질의 지구와 우주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처음 발간 되었을 때는 얼마나 귀한 자료였을까. 광활한 우주속에 하얗게 빛나게 있는 작은 점이자 우리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지구. 절로 경이로운 감정이 든다. |
| 이 책은 보이저호, 여러 우주의 요소에 대해 사진과 함께 설명을 제공하기에 읽는 입장에서도 즐거우며, 우주에 대해 흥미를 유도한다. 과학을 인문학적인 요소로도 잘 풀어내기에 이해가 되기 쉽다. 또한 마음속에 더 감명 깊게 다가오게 되기도 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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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의 목소리로 들려오는 여운의 울림이 오래갑니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연략하고 작은 단지 푸른 점 우주의 신비가 알게해 준 칼 세이건을 따라 느껴보는 우주는 거대하지만 포근해 자신의 존재가 우주에서 볼 때 어떤 것인가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울림은 계속 남아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