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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읽기 수월하지 않았다. 아름다움이라고, 미학이라고, 칸트, 헤겔, 프로이트라는 이름을 들먹이면서 아름다움에 대한 온갖 의미를 찾는 글인데, 주제가 가볍지 않으니 그 무게를 인정해 준다고 해도 내게 퍽 유익한 독서가 된 건 아니다. 어떤 계기가 있어 책을 샀고 굳이 읽어야 해서 읽어 본 셈인데, 이게 제대로 읽은 것도 아닌 그런 마무리가 되고 말았다. 무엇보다 문장이 나를 붙잡지 못했다. 번역문이라는 것을 헤아려서 내 쪽에서 붙잡고 읽어 볼 수도 있었겠지만 철학에서 쓰이는 말들이 뜬구름 잡는 것처럼 보이다 보니 깊이 생각해서 읽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던 것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과제를 해결해야 할 입장 정도는 되어야 제대로 읽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왕 샀으니, 그냥 꽂아 두지 말고 들여다는 보자는 마음으로 설렁설렁 읽고 몇 부분을 얻기는 했다.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아름다움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름다움이 우리 영혼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내 답을 고민한 것도 괜찮았고(답을 말해 줄 수 있을 만큼은 못되는 어정쩡한 수준에 그쳤지만). 이만해도 나는 되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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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삶은 비루하고 본능적으로 나태하기 쉽다. 하지만 그러한 말인들의 세상에서 우리를 구원해줄 메시아적 존재는 없으며 오히려 자기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너무도 아름다운 논리로 이야기 해주는 책이다. 니체의 초인 사상의 예술적 버전이라고 느껴지며 샤를 페펭이라는 신인 철학자의 역량이 온전히 드러난다. 일독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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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세계 속 자신의 현존을, 자신의 직관력을 회복하는 이런 미적 쾌락의 순간은 누구의 삶에나 필요하다. 아름다움을 통해 우리가 계발하는 것은 바로 삶의 역량이다. 하지만 거기에는 조건이 있다. 칸트는 그 판단력이 진정으로 반성적인 것이 되려면, 그리고 미적 만족이 순수한 것이 되려면 세 가지 부재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름다움에 대한 판단은 첫째 관념이 없이, 둘재 이해관계 없이, 셋째 합목적성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조건들을 동시에 충족하기는 쉽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