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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왜?》의 저자는 수산 자원의 중요성을 역사적 사료를 중심으로 예전과 지금의 해양 상태를 비교하며 설득력 있게 주장하고 있다. 해양 환경의 지표가 되는 대표적인 어종인 대구, 멸치, 명태, 조기, 민어, 낙지, 뱀장어, 자리돔, 미역, 청어를 예를 들어 설명한다. 딱딱한 해양 보고서 양식을 탈피하여 우리 조상들로부터 사랑받았던 해양 어종들이 왜 멸종하고 있는지 독자로 하여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도록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해양 어종의 감소를 단지 기후온난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구체적인 원인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어종의 감소는 천재가 아니라 인재임을 명확히 짚어 내고 있다. 이제 우리는 사라져 가고 있는 해양 어종을 보존하고 후대에게 물려줄 책임을 가지고 있다. 무관심할 수 밖에 없는 분야를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연구하여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저자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입이 크다고 해서 명명된 대구는 떼로 모여 사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한데 모여 생활하는 종은 개체 수가 90퍼센트, 혹은 그 이상 줄어들면 유전체가 훼손된다. 유전체란 대구 한 마라, 또는 세포 한 개가 생명 현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유전자의 총량을 말한다. 대구 떼가 1백 마리인데, 그중 90마리 넘게 잡아 버리면 대구의 세포가 기억하고 있던 유전 정보가 망가지면서 자기가 어느 정도까지 자랄 수 있는 물고기인지 모르게 된다." 대구의 주산지였던 바다에서 어획량을 제한하지 않는 탓에 지금은 대구 어종이 사라진 바다가 많다.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 낸 결과이다. 그물에 잡혀 물 밖으로 나오면 곧바로 죽는다고 해서 멸할 멸 자를 써서 명명된 멸치의 이야기가 책 내용에 나와 있다. 봄이면 멸치잡이로 한창 이었던 바다가 잠잠한 이유가 무엇일까? 어린 치어까지도 싹쓸이해 버리는 어업방법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멸치가 성어가 될 때까지 참지 못하는 인간의 조급함 때문일 것이다. 조선 시대 함경도 명천군이라는 곳에 '태'씨 성을 가진 어부가 잡아 올린 생선이라고 해서 '명','태'로 명명된 명태는 사라져 가는 어종 중의 대표 어종이다. 치어인 노가리를 포획하는 조업의 방법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병자호란 때 조선으로 쳐들어온 청나라와 대항하여 싸우기 위해 중국으로 갈 때 가시나무를 빙둘러 바다에 꽂았더니 가시마다 조기가 걸려 배불리 먹었다는 임경업 장군의 이야기로부터 명명된 조기는 서해의 대표적 어종이었지만 지금은 눈뜨고 찾아볼 수 없는 귀한 어종이 되었다. 우리나라 해조류 양식에서는 김, 미역, 다시마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이 중 김은 일부 지역에서 신품종을 개발했지만 대부분 일본산 품종을 쓰고 있어 해마다 사용료만 20억~30억 원을 지불한다고 한다. 미역도 품종 사용료가 연간 6~10억 원 정도라고 한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품종을 자체 개발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 바다는 인간에게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해 준다. 그러나 어종들이 사라져버린다면 결국 육지에서 영양원을 공급 받아야 한다. 환경 파괴가 불보듯 뻔하다. 저자는 우리에게 해양 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면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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