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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처럼 연인관계에서 여자의 글과 남자의 글이 마지막에 합쳐지는 그런 소설인 줄 알았는데, 알랭 드 보통의 '사랑의 기초'만 읽고도 그런 내용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아직 정이현의 사랑의 기초는 읽지 않았다. 알랭 드 보통의 책은 '여행의 기술' 이나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같은 철학 에세이에 익숙한 탓인지, 이 책도 소설이라기 보다는 한편의 철학 에세이 같았다. 평범한 부부의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다. 전체적은 스토리만 보고 있자면 특별할 것이 없는 내용같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서 아이둘을 낳고, 아주 많지 않은 월급으로 돈걱정 등. 평범한 이야기 같지만 그 안에서 주인공의 심리를 면밀하게 묘사해준다. '한 남자'의 이야기 이지만, 내가 그 남자인것 처럼 경험하고 공감가는 듯 했다.
물론 우리가 살아가면서 주변의 어중이떠중이들에게 완전히 자유로울수는 없다. 하지만 나역시도 나에대해 기억하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사람들의 일개의 평가에 대해 얼마나 신경써왔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완전히 자유로울순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평가에 나의 인생까지 바칠 만큼의 공을 들일 필요는 없는 것이다. 조금은 초연해진다고 해서 그들이 나를 비난할수는 없을 것이다.
나의 엄마는 내가 어릴 때 부터 그 말씀을 하셨다.
"자식이 없으면 아직 애나 마찬가지야." 나는 아직 엄마의 기준에서 "애" 다. 단순히 아이를 키우는게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서 어른들이 말하는거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글을 보면서 조금은 엄마가 무슨 말을 하고싶은건지 이해가 갔다. 부모는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테지만 자식의 입장에서 나의 부모님이 '나'라는 존재때문에 어떤 것을 희생했는지 생각해본다면, 무엇이(어떤 희생이) 한 부모를 어른으로 만드는지 조금은 짐작이 간다.
어쨌든 우리가 평범하다고 말하는 우리의 삶은 평범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한때 운전을 배우면서 차가 다니는 세계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면허를 따고 운전을 하고다니는 무척이나 평범한 기술을 내가 못할까봐? 하는 생각을 가진적이 있다. 평범하고 다들 하고 있다고 해서 쉬운것이아니다. 특히나 그저께 불법주차된 2차선 도로에서 그야말로 빼박인 내 상황에 평범한 아저씨가 지나가다 차를 빼는 팁을 알려주지 않았다면 무슨 사단이 났을지 모르는 그런 상황에서는, 아무나 하는 운전 같지만 결코 아무나 할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몸소 느꼈을 때에는 말이다. 평범한 일상속에는 각자의 노하우와 생각들이 다 다르기 마련이다. 평범하지만 결코 쉽지않다.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하고싶은 이야기도 많지만, 그건 정이현의 '사랑의 기초'를 읽고 함께 글을 올리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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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애의 온도)가 떠오르긴하지만 다릅니다 두 주인공들의 총체적인 삶을 보여준 후에 연애일상을 그리는 작품입니다. 제목 그대로 여주(민아)와 남주(준호)는 이름만큼이나 삶도 연애도 평범해요. 딱 한국여자와 한국남자의 한국적인 연애라고 표현해도 될까요? 그래서그런지 글이 매우 잘읽히면서 공감되는부분도 많아요. 개인적으로 스포일러얘기하는걸 좋아하지않아서 내용관련된건 스킵하겠습니다. (너무현실적이어서 스포라할만한것도 없습니다.) 이북페이지로는 239쪽으로 짧은 편입니다.(크레마사운드 기본글꼴크기기준) 그냥 주말에 한가할때 읽기 좋을것같아요. (이책을 읽으면 좋을 사람들) 최근에 이별을 겪은 남녀 . 권태에 놓여있는 커플. 한번이라도 연애를 해본사람들. 등등 그냥 대한민국의 20-30대 여성 남성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