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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몸, 더 아픈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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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제도가 없는 세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신분 제도가 없을 뿐 우리 사회는 무수한 차별과 계급이 존재하는 곳이다. 부모가 누구냐에 따라서, 돈이 있고 없음에 따라서 심지어 내 몸이 건강하냐에 따라서도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 참 슬픈 일이다. 질병, 장애, 노화 그리고 그로 인한 사람들의 시선, 병력에 따른 차별 등 우리사회는 건강하지 못한 사람에 대해 다양한 차별적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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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분 제도가 없는 세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신분 제도가 없을 뿐 우리 사회는 무수한 차별과 계급이 존재하는 곳이다. 부모가 누구냐에 따라서, 돈이 있고 없음에 따라서 심지어 내 몸이 건강하냐에 따라서도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 참 슬픈 일이다. 질병, 장애, 노화 그리고 그로 인한 사람들의 시선, 병력에 따른 차별 등 우리사회는 건강하지 못한 사람에 대해 다양한 차별적 시선을 보내곤 한다. 나 또한 그런 시선에 자유로울까?

 

‘병과 장애가 사람 가려서 오지 않지만, 사람만이 그것들을 가려 그 밖으로 내몹니다.’(11)

이 글을 한참 동안 읽었다.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데 왜 우리는 정확하게 금을 긋고 아픈 사람들을 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할까? 장애를 가진 사람 누구도 그렇게 태어나길 원하지 않았고, 내가 그렇게 될 거라 상상해 본 적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이란 단어로 집합 놀이 하듯 나와 다른 사람을 외면하기도 한다. 생각해보니 우리 사회는 알게 모르게 다양한 차별이 존재한다. 장애를 가진 사람, 알지 못하는 다양한 질병에 아픈 사람, 그리고 사람들이 혐오하는 병을 가진 사람 등. 특히나 책에서 언급한 HIV 감염인과 에이즈 환자들의 입장은 몰랐던 것이기에 반성하게 된다. 나 역시도 에이즈 환자가 곁에 있거나 같이 밥을 먹자고 하면 자신 있게 그렇게 하겠다 말할 수 있을까?

 

에이즈 뿐 아니라, 자신의 질병을 숨길 수밖에 없는 다양한 입장이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동성애자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정신과 치료 경력자, 조현병, 한센병 등. 특히나 일제가 떠나고 소록도 병원 직원들은 소록도 갱생원 운영과 창고에 저장된 식량 및 약품을 차지하려고 한센인 84명을 집단 학살하고 6.26전쟁 이후 비토리 섬을 개간하던 한센인 28명을 지역 주민이 학살한 사건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 뿐 아니라 오마도 간척 사건 역시 누구도 알지 못한 채 봉인해 버린 것은 그들의 인권을 무시한 처사라 할 수 있다. 더군다나 그들을 학살한 사람들이 따스한 이웃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더 충격적이다. 왜 사람들은 나와 조금 다른 혹은 약한 사람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것일까? 그들과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점점 더 무서운 사회가 되는 듯하다.

 

책은 말한다. 건강과 질병이 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와 국가의 영역인지를. 국가가 지켜 내야 하는 것들 중 국민의 존엄을 보장하는 일보다 더한 가치는 없다고 말하는 작가. 신체적 건강도 중요하지만 어느 때보다 정신적 건강이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연일 말도 안 되는 사건들이 터진다. 운다고 자신의 아이를 질식사 시키거나, 초등학생 아이를 죽인 고딩 여학생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아이를 때려죽인 부모도 있다. 몸은 건강할지 모르지만 정신이 건강하지 못한 어른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 무섭다. 모두 개인사, 가정사, 연애사로 치부하지 말고 때론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정말 마음이, 정신이 아픈 사람이라면 치료가 필요할 것이고.

 

책 덕분에 대한민국에서 질병과 장애가 어떻게 죄(?)가 되는지 알았다. 질병과 장애가 더 이상 죄(?)가 되는 세상이 아닐 바라며.

 

YES마니아 : 로얄 k*****3 2017.08.08. 신고 공감 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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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몸 더 아픈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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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지와 관계없는 상황 때문에 차별을 받는다면 얼마나 억울할까? 평소 우리 사회의 약자라고 하면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여성 등만을 떠올렸는데 병을 가진 이들도 우리 사회의 약자라는 사실을 책을 통해 깨달았다.   아프다는 혹은 과거에 병을 앓았었다는 이유만으로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없고, 어떤 병을 앓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따돌림을 받고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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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의지와 관계없는 상황 때문에 차별을 받는다면 얼마나 억울할까? 평소 우리 사회의 약자라고 하면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여성 등만을 떠올렸는데 병을 가진 이들도 우리 사회의 약자라는 사실을 책을 통해 깨달았다.

  아프다는 혹은 과거에 병을 앓았었다는 이유만으로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없고, 어떤 병을 앓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따돌림을 받고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씁쓸했다. 조직 내에서 혹은 사회에서 내 몸이 아프다는 것을 밝히는 순간 사람들의 시선은 싸늘해진다. 작가는 이 나라에서 장애와 질병은 죄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기업들은 건강한 사람만을 채용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입사 전 신체검사를 하고 질병의 유무를 체크한다. 다른 이에게 전염 되거나 피해를 주는 질병이 아니라는 의사의 소견서도 소용이 없다. 심지어는 부모의 병력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부모가 병을 앓았으니 당신도 그 병을 앓을 것이라는 예언(?)을 하며 채용하기를 꺼린다. 병뿐만이 아니다. 비만이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고 병이 있다는 이유로 대놓고 그를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질병에 대한 우리들의 고정관념도 이들의 차별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불치병에서 약을 잘 먹고 관리만 하면 되는 질병이 되어버린 에이즈나 HIV. 하지만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에이즈나 HIV에 걸린 사람들은 다른 질병보다도 더 많은 차별과 편견 속에 갇혀 살고 있다. HIV에 걸린 사실을 알린 후 형에게 죽도록 맞고 가족들이 자신을 벌레 보듯 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은 지금도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있는 일일 것이다.

   갑자기 찾아온 공황 장애, 병원의 잘못으로 간염에 걸린 환자들, 몇 년 전의 메르스 사태, 사스 등 질병은 나의 잘못으로 겪는 게 아니다. 그리고 나만 걸리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그런데 건강한 우리아픈 그들을 차별하고 배려해주지 않는다. 장애를 가진 이들을 차별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난의 목소리를 내면서, 질병으로 인한 차별을 받고 있는 이들이 내는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

   다양한 이들의 사례를 들어 어렵지 않게 쓴 책이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아픈 몸을 가진 이들이 겪는 차별에 대해 고민해볼 때가 되지 않았을까 

s****0 2018.02.07.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