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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3. 프리바토피아를 넘어서. 이냐시오 라모네 외 지음
최근 르몽드지에서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개제했다는 인터넷 뉴스를 보고선 르몽드지에서 "왜?" 라는 생각에 찾아 본 일이 있었다. 인터넷 뉴스라 그런지 막상 사진 몇 장 실린건 무슨 내용으로 실린지도 명확치 않은 채 애매하게 띄워 놓았다는 ....... 르몽드지가 가지는 정치적 성향을 봤을 때, ' 그냥 르몽드지를 강조하고 싶었던건가?' 생각했다. 요런 일로 알게 된 르몽드지.. 그런데 남편 책장에 르몽드 디플로마띠끄 사설들을 모은 책이 있었네~! 것도 2001년판! 부제도 21세기를 준비하며..라나? 칼럼들을 모아 놓은 거니 짧게 짧게 나눠 읽으려고 책을 잡았다. 10년전 책이고 시대적 이야기를 하는 칼럼이니 읽을 가치가 있겠냐 싶었으나 "헉!!" 지금의 대한민국 현실을 찔러대는 것 같았다. 내용에만 놀랐겠나? 저자들도 헉 소리난다.. 피에르 부르디외,노엄촘스키... 뭘 모르는 나도 들어본 사람들이니... 대학 때 요런 책도 몬 읽어보고 난 뭐했나 싶다. 그 때 읽었으면 뭔 소린가 했겠지만..... 헉 소리나게하는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 새로운 사회,위협들, 권리,희망을 찾아서 ] 다소 벅찬 주제와 문장들이 수두룩하지만 시장경제의 한계와 횡포에 대한 안목을 넓혀 준다. 특이 요 문장... [ 오늘날과 같은 "무사고"의 시대에는 본질적인 이의론자인 코르넬리우스 카스토리아디스의 목소리가 값지게 들린다. 그는 탐미적인 체념에 빠진 것도 고루한 도덕주의 속에 묻혀 버린 것도 아니다, 그는 신자유주의적인 교조주의에 빠져드는 정치적 엘리트를 규탄하지만, 또한 동시에 "시민"의 책임도 강조하고 있다"] 내 언어로 곱씹어 짤막하게 정리해야 서평인건데 굳이 다 적는 건, 무식한 나의 한계다. 크흑... 어쨌든 이 문장에서 표현된 1."무사고"에 대한 성찰과 2. 비판과 책임에 대한 균형감각 이 두가지가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를 간지럽히고 귀찮게 했다. 감정에 휘여 잡히고 생각에 끌려다니고 매체에 포로가 된 채 살아가는 나에게 반전을 외쳐주는 남편처럼...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 마 10:16 뱀이 지혜로운지 비둘기가 순결한지는 모르겠다(상징적 표현이겠지만..). 다만 지혜롭게 사고하고 순결하게 책임지는 그런 부부가 되고 그런 부모가 되며 그런 가정이 되길 기도하며 바래본다. |
| 구 소련의 붕괴를 우리는 사회주의에 대한 자본주의의 성공이었노라고 이야기한다. 그것이 사회주의이기 이전에 전제주의에 기반한 공산주의 사회였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는 그 생존을 위하여 미국 중심의 지배 이데올로기에 근거한 신자유주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포시키고 있으며, 그 안에서 삶의 중심에 존재해야 할 인간의 존재는 무시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듯 하다. 더 이상 인간은 평생 직장의 개념을 가질 수 없으며, 일하는 그 순간에도 언제 나의 일자리를 잃을지 몰라 두려워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 일을 하는 것이 아닌 기기에 의해 자신의 노동을 통제당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무언가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너무도 견고해 보이는 북반구, 선진국 중심의 세계 질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강요되어지고 있다. 그것이 인간이 만들어낸 산물 아닌 진리인 것 마냥. 이 책은 그러한 사회 현실에 대한 일종의 반기라고 할 수 있다. 고등학교 시절 불어를 공부하며 읽어본 프랑스 르몽드지는 그 당시 나의 눈으로 볼 때 약간 좌로 치우친 중도좌파적 성향을 지니고 있었으나, 그 글에 있어서의 객관성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 여느 언론지에 비해 뛰어났었던 것 같다. 노조의 이기주의를 이야기하고, 자신의 계급적 지위를 망각한 체 파업하는 사람들은 모두 해고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이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마르크스가 이야기했던 노동자간의 연대는 더 이상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는 이러한 현실이 노동자들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더 이상 사람들은 세상에 저항하지 않는다. 정치인들은 그 사람이 다 그 사람이라며 회의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편의주의의 물결에 편승해 있다. 진보는 고여있는 썩은 물을 퍼내는 것으로부터 비롯될 진데, 우리는 어디가 썩었는지 진단조차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끊임없이 신자유주의에 대해 부각시키고, 그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분명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가 다 같이 그러한 흐름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선진국들이 요구하기 때문에 옳다고 이야기하는 우리네 현실에 이 책은 일종의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노암 촘스키에서부터 비롯하여 지난 2000년 타계해 세간의 언론을 뜨겁게 만들었던 피에르 부르디외 등,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이들의 글들이 실려있다. 그들은 신자유주의의 흐름 중심에 미국이 있다고 생각하며, 유럽, 아시아 등 지역적 특수성에 기반한 경제블럭 설정 및 그에 맞는 경제개발 모델의 창조 등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일방적으로 선진국에 의해 감행되는 구조조정 요구 등의 부당함을 설명하기에 적절한 글들이었다. 또한 그들은 미시적 차원에서 이야기될 수 있는 개인의 자유에 대해서도 간과하지 않고 있었다. 지난 날 장 자크 루소가 이야기했던 선거날만은 만인이 자유로워진다는 이야기 마저도 과장이라고, 우리는 이미 그 틀이 결정되어있는 선거에서 형식적 표만을 행사할 뿐, 그것은 자유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사이버 민주주의의 도래라는 핑크빛 미래를 부각시키는 현 정치인들의 이야기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그들은 하이퍼 부르주아지를 중심으로 과거부터 지금껏 존재해왔던 계급 관계가 재편, 지속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부의 80% 이상이 20%에게 집중되어 있는, 그 비율이 계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현실 사회에서 사이버 기술 역시도 무조건적인 평등과 민주주의를 불러일으킬 순 없음을 그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자본주의의 특성상 그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들은 자기 자신의 모든 것을 판매하고 소비하는, 일종의 자가소비 시대에 도래했으며, 그 안에서 더 이상의 사생활보장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 때론 자신이 직접 자신의 사생활을 자본주의의 원칙에 맞게끔 하나의 상품으로 둔갑, 포장해 판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강남구나 인사동 등에서 행해지고 있는 무인카메라에 의한 무조건적인 사생활 침해가 아닐까 생각된다.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이야기되어질 수도 있는 것들에 대해 우리는 어디에 항의해야 하는 것인지는 물론,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도 알지 못한 체 살고 있다. 현대 사회는 모든 것을 팔아치워야 하는 그 특성상 인간마저도 판매의 대상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사회임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장기 마저도 하나의 상품이 되어 유통되어버리는 시대, 과학기술에 대한 무한한 찬사와, 그로 인해 도래할 수 있는 유전자에 기초한 차별, 불평등. 그 안에서 인간은 인간이 만든 과학기술로 인해 스스로 소외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금껏 북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구축되어왔던 사회복지 제도 역시 신자유주의 정책의 시행으로 인해 더 이상 기본적 생존 수준 그 아래로 추락한 이들을 구제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현실 사회는 권력의 분산과 끊임없는 전쟁으로 인해 불안했던 유럽 중세시기와는 또 다른 의미-강력한 소수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됨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불평등 측면-에서의 암흑기일지도 모르겠다. 베르나르 까생의 글은 이러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한 열 가지 법칙을 제시하고 있으며, 원칙적으로 이러한 원칙들이 고수되었을 때 현대 사회는 자본주의의 구속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정보의 가치가 증대되고, 사회민주주의에 대한 희망 조차도 무너지고 있는 현실,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몸도 판매하는 사람들과 독재 정권의 쿠데타도 지원하는 세계 사회 속에서 이러한 원칙들이 과연 얼마나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는 이야기할 수 없을 듯 하다. 이는 아마도 글을 쓴 이들이 현실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는 있으나 현실 모순과는 직접적으로 대치하지 않는, 상아탑에 의해 일차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불가능하다고 하여 꿈꾸지 말라는 법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직까지 사회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제각기 다른 생각들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제어하진 못하며, 그것이 우리에겐 저항할 수 있는 하나의 보루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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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럽 최고의 지성지 르몽드 디쁠로마띠끄에 실렸던 글을 테마별로 묶어서 펴낸 책입니다. 이 책은 유럽의 좌파적, 진보적 지성계를 대표하는 그리고 대변하는, 미국의 패권에 딴지를 제공하는, 신자유주의 물결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잘 알려진 지성인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피에르 부르디외, 드니 뒤끌로, 베르나르 까쌩, 노엄 촘스키, 팰릭스 가따리... 책은 4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는 신자유주의와 후기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2부는 유전학과 생태학 등 현대과학에 대한 이해를, 3부에서는 인권과 새로운 시대의 권리들을, 4부는 새시대에 대한 대안과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개성있는 그리고 깊이있는, 또 통찰력있는 글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후기자본주의, 세계화, 정보화의 물결에 한가운데에 있는 우리에게 또 하나의 생각할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좋은 책이네요. 또 추천의 글로 홍세화씨의 글도 뒤에 조금 실려 있습니다. 맨 뒤 부분에는 세계의(주로 영어, 불어, 스페인어권의) 주요 진보적 사이트(?)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외국 사이트들이라.. 좀..
아쉬운 것이 있다면.. 각주가 아니라 미주인 관계로 바로 바로 찾아보기 힘든, 귀찮은 점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각주가 인용한 책에 대한 내용이라서 그다지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요. 그리고 저자들의 목소리가 너무 다양하고 개성있어서 각각의 글들이 연관성을 띄지 않고 각개전투를 하는 듯한 느낌이네요. 반대로 몇개의 글들은 이해하기 힘든 개념과 어려운 내용을 가진 것도 있고요. 제 생각의 틀이 넓지 못해서 다양하고 깊이있게 흡수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그래도 내용만큼은 쉽게 읽고 잊어버릴 수 없는 책임감-세계에 대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을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인상깊은구절] "하나의 유령이 전세계를 배회하고 있다, 신자유주의라는 유령이....그러나 지배담론의 든든한 받침이 되는 신자유주의 이론은 그 근원을 거대한 추상화에 둔 순수한 수학적 허구이다. 즉, 개별적 합리성과 동일시된 합리성의 엄격하고도 편협한 과념화라는 미명 하에, 합리적 성향을 띤 경제적, 사회적 구조들을 괄호 안에 넣어 생략해버리는 허구인 것이다." 피에르 부르디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