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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에서도 빨간 머리 앤은 돋보였습니다. 뮤지컬, 영화, 발레 등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초등학생 시절 저녁시간 늘 TV 앞에 앉아 빨간 머리 앤 만화영화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빨간 머리 앤을 흉내내기 위해 갈래머리도 하고 나름 상상의 세계에 빠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친구들이 빨간 머리 앤 이라고 까지 별명을 붙여 주기 까지도 했습니다. 지금도 흥얼대면서 부르던 주제가 까지 두근 거림을 가라앉히며, 책을 받고 첫 책장을 열어 보았습니다. 초록지붕집의 가족이 되기 위해 하얀 꽃잎이 날리는 꽃 나무 아치를 그린 길을 앞으로 영원한 앤의 편이 되어 주시는 친절한 매튜 아저씨와 함께의 마차를 타고 잔뜩 기대에 찬 부푼 마음을 가지고 주저리 주저리 수다를 떨며 가는 앤의 모습은 지금 생각해 보아도 너무도 인상적 이여서 아직도 머릿속에 선하게 남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앤을 어릴적에 책으로 만나지는 못했고 TV만화로 먼저 만났습니다. 앤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갈래머리, 그리고 인상적인 앤만의 상상의 세계와 부모가 없이 고아로 자랐으면서 힘들고 외로웠을텐데 오히려 긍정의 소녀로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다시 태어나는 앤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그런 앤을 마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 다시 책으로 만나게 되었을 땐 무척 설레이면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만났었지만, 다시 만났을 때의 앤은 좀 더 깊숙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가족의 대한 진정한 소중함과 친구에 대한 우정과 사랑을 이웃들과의 따뜻한 나눔 그리고 늘 힘들어도 긍정의 태도로 모든 난간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앤을 통해서도 심신이 나약한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한번은 읽어야 하는 고전 중에서도 너무 보석 같은 고전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앤을 쓴 작가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글쓰기를 무척 좋아했던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앤을 통해 작가 본인의 모습을 투영하였다고도 하는데요 그래서 인지 선생님이 꿈인 우리 첫째에게도 이 책은 꼭 추천해 주고 싶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단연 저에게 빨간 머리 앤은 좋아하는 책들 중 단연 으뜸이였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상상력과 꾸밈이 없는 순수함과 변한 없는 명랑함 너무도 닮고 싶고 우리 아이들이 닮았으면 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
이 세상에 창조된 영화와 소설, 드라마 등의 모든 창작물 속의 캐릭터 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가 바로 『빨간 머리 앤』이다. 어렸을 때 TV 앞에 앉아 보았던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처음으로 앤을 만났고 앤의 성장해 가면서 보여주는 용감한 모습, 정의로움, 자신의 꿈을 향해 열정적인 노력과 도전을 통해서 결국에는 해내는 모습은 어린 마음에도 내가 다 뿌듯했던것 같다.
배가 떠내려가다가 다행히도 교각에 매달리게 될 수 있게 되었음에도 길버트 앞에서 자존심을 세우는 모습 마저도 사랑스럽게 느꼈을 정도였다.
처음 초록색 지붕 집에 왔을 때는 지나치게 빨간 머리와 얼굴 가득한 주근깨에 천덕꾸러기의 모습은 마치 아름다운 백조로 성장하기 전의 미운 오리 새끼처럼 여겨진다.
만약 앤이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매튜가 그대로 돌려보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처음에는 여러가지 사고를 치고 지나치게 공상적이라는 이유로 마릴라를 당혹스럽게까지 하지만 점차 성장해 가면서 보여주는 모습은 오히려 어릴 때의 모습을 그립게도 한다.
서로 서먹했고 서로를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어느 순간에 이르러 앤은 커스버트 남매에게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 되어간다. 그것은 단순히 두 사람이 적적했기 때문이 아니라 앤 스스로가 두 사람은 물론 고아인 자신에 대한 편견을 가진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을 보이고, 진정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인정받고 사랑받게 된다는 점은 고무적인 동시에 그 어떤 인생 역전의 드라마보다 재미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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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권에 『빨간 머리 앤』의 이야기 모두를 담고 있는데 이야기와 함께 저자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에 대한 이야기, 그녀 모교와 생가, 묘지 등도 사진 이미지로 소개하고 책의 후반부에는 좀더 심도 깊은 『빨간 머리 앤』이야기가 담겨져 있기 때문에 끝까지 한 장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앤을 너무 사랑해 애니메이션 DVD, 드라마 DVD, 원서와 번역 소설, 앤의 캐릭터가 들어간 각종 문구류 등을 모을 정도여서 몇 해 전 <걸어서 세계 속으로>에서 몽고메리가 태어난 곳이자 이야기의 무대가 된 프린스에드워드 섬을 소개한 프로그램을 보면서 앤의 한 장면을 그곳에서 관광객들 앞에서 공연하는 그곳으로 이 책을 들고 꼭 가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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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을 알고 있는 책에는 좀처럼 손이 가지 않는다. 세상은 넓고, 인류의 역사는 유구하며, 책은 너무나 많고, 거기다 계속 - 무서운 속도로 -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 단위로 신간 목록을 확인하며, '읽을 책'들을 찍어두는 것이 나의 끊을 수 없는 습관이다. 그런데, 그런 내가 유독 인생길에서 정말 자주도 만난...... 고등학생 시절 10권 전집까지 읽어 노년까지의 여정까지...궁금할 것 없이 알고 있는 이 인물에 30년만에 다시 반해버렸다. 그녀의 재잘거림에 키득거리다가,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치기까지 했으니! 보물창고에서 새로 펴낸 이 '빨간 머리 앤'은 지금까지 내가 읽어 본 '빨간 머리 앤' 중 가장 두껍다.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 '언제 다 읽지?'했던 걱정은 잠시... 그 날을 넘기지 않았다. (내려야 할 역은 넘겼을 뿐!) 두꺼운 만큼 즐거움도, 뿌듯함도, 감동도 배가되었다. '역시 완역본을 읽어야 해!'하며 속으로 여러 번 부르짖었다. '레이첼 린드 부인은...'하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책의 모든 페이지마다, 모퉁이마다 반가운 옛친구를 마주치는 듯했다. '진지한 세상에 비해 햇살이 너무 현혹적이고 무책임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늘 약간 못미덥다는 햇살을 보곤 하는 마릴라 아주머니,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말 한 마디 하지 않으면서도 고집을 부리는 방법을 알고' 있고, 늘 수줍게 속삭이는 매튜 아저씨, 에이번리의 모든 것을 날카로운 눈으로 살피며 '하지 말라고 한 것들만 하고 싶어지게' 하는 신실하고도 신랄한 린드 부인...... 각자의 단점이 있지만 순수하고 착한 사람들 뿐 아니라, '기쁨 가득 새하얀 길', '반짝반짝 호수', '눈의 여왕' 등... 그녀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한 번도 보지 못한 그네들이 그리워진다. 반짝이는 눈과 엄청난 활기, '천사처럼 착해지고 싶은 소망'을 가진 앤은 마릴라와 매튜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모든 아이들이 부모에게 주는 축복이 이것이겠지. 슬프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 욕심을 채우고자 이 행복을 질식시키기 시작하지만. 모든 것이 '영혼이고 불이고 이슬'이기에 인생의 기쁨과 고통을 남들보다 세 배 이상 강하게 느끼는 앤을 걱정해 차분하고 한결같은 성격으로 만드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포기하고 '그렇게 모범적인 앤을 예전의 앤보다 좋아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마릴라의 지혜로움이 부러워진다. 다시 만난 앤은 '못생겼지만 사랑스러운 희망의 아이콘', '엉뚱하고 재미있는 아이'가 아니라 한 순간도 헛되이 흘려버리지 않는 생명력이 있는 아이다. 모든 시간, 자신이 무엇을 느끼는지 자각하려 애쓰고, 배운 것을 잊지 않으려 하며 어떤 좋은 것들이 있어도 자신과 자신의 사람들이 가장 소중함을 아는. "난 나 이외의 어느 누구도 되고 싶지 않아." 앤의 자신 있는 한 마디를, 반짝이는 그 영혼과 눈을 느낄 수 있는 또렷한 목소리를 들으며 아직도 그녀만큼도 자라지 못한, 못난 어른인 내가 부끄러워진다. 그리고, 내 아이... 또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나 이외의 어느 누구도 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자라주었으면 하는 소망을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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