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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는 말이, 이기적인 상태가 바람직하다거나 제멋대로 굴어도 좋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어느 누구와도 진지하게 사귈 수 없습니다. 제아무리 이기적인 사람이라도 사귀는 상대에게는 최소한의 배려를 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법입니다. 저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친절, 다양한 형태의 헌신도 전부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 바로 이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연애에 존재하는 것은 의식적인 이기심과 무의식적인 이기심이라고. 연애에서 우리가 벌이는 모든 행위는 그것이 아무리 헌신적이며 희생을 동반하는 것일지라도 이기적입니다. 그런 행위는 자신을 기분 좋게 만들 뿐입니다. 상대방에게 선물을 주거나 상대방을 근사한 장소에 초대하면, 상대를 기쁘게 만들기 전에 먼저 스스로가 즐겁지 않은가요? 이런 행위에는 상대방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게 만들고, 상대방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고, 감사의 마음을 갖게 만들어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모든 행위는 이기적입니다. 저는 이기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이기적인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유의해야 할 점은 자신의 이기심에 눈을 감고, 자신의 희생에 도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배려나 노력을 상대에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거기에서 연애의, 그리고 대인관계의 모든 기만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는 누구나 구제불능일 정도로 이기적인 존재라는 것. 그 점을 인식하고 항상 의식할 것. 그것이 제가 말하는 연애의 첫 번째 계율입니다. -p,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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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연애를 하고 있다거나 혹은 반대로 이기적인 연애를 하고 싶어서라기보다 연애라는 주제는 언제나 매혹적인 것이어서, 《어쨌든 연애는 이기적이다》라는 제목에 끌려 밤마다 야금야금 읽어갔다. 감정에 끌려 스스로를 돌보지 않고 정신없이 서로에게 빠져드는 '어린 연애'가 아닌, 감정을 절제하고 머리를 쓰고 이 관계 내에서 전략적으로 힘겨루기를 하기도 하며, 이로 인해 함께 성숙해질 수 있는 '어른스러운 연애'에 관한 이야기였다. 후쿠다 가즈야의 이전 작품인 《가끔은 까칠하게 말할 것》과 《나 홀로 미식수업》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 책에서 느껴지는 그의 직설적이고도 단호한, 까칠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모습을 마주하니 그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에 대해 백 번 이해가 간다. '그저 서로가 좋아서 시작한 연애에 이렇게까지 따지고 들어야해?' 라고 생각할 독자들도 분명 있겠지만 그 질문에 나는 그의 편에 바짝 붙어서서 'Yes!'라고 대답하고 싶다. '그저 서로가 좋아서 시작된 그 연애'를 '그저 그런 연애'로 끝내고 싶지 않다면, 그의 말을 빌려 말하자면 '애정으로 가득 찬 연애, 서로가 성숙해지고 더 나은 존재가 되어가는 연애, 서로의 스토리를 공유할 수 있는 연애'를 켜켜이 쌓아가고 싶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겠다.
이 책을 읽는동안 우리의 연애를 떠올렸다. 연애를 하는 동안 흘러가는 날(사귄지 100일, 200일 등)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이 숫자에 따라 그려지는 우리 두 사람의 이미지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그것처럼 참 평범했다.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땐 조심스럽고 어렵고 설렘이 있었다면 만난지 2년이 지난 지금은 익숙하고 편안하면서도 권태롭고 단조롭다. 분명한 건, 우리가 만나며 100일, 200일… 시간이 지나갈수록 그만큼 우리도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2살이던 나는 어느새 25살이 되었고, 28살이던 오빠는 어느새 31살이 되었으니 우리가 이렇게 긴 시간 만나는 동안 여전히 22살, 28살 그 자리에 머물러있지 않는 한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그리고 함께하는 자리에서 참 많은 성장을 한 것이다. 지금도 물론 사소한 일에 서운함을 느끼고, 토라지고, 의심하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 할 때도 많지만 그때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이런 문제를 두고 전략적으로 싸우고, 타협하고 한 단계씩 위로 올라간다. 이렇게 한 단계, 한 단계를 지나며 전보다 서로를 잘 알게 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적이지만 따뜻한 대화를 하고, 당연하게 안부를 묻고, 서로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는 장소를 얻고, 상대방의 취향을 알게되고, 이렇게 하나하나 쌓이는 추억들을 얻게 되는 것도 하나의 묘미이다. 이 연애라는 게임에서 중간에 지게 될지, 아니면 끝까지 잘 싸워낼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이 모든 행위가 이 사람과 잘 해보고 싶다는 '나를 위한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일단은 될 수 있는 한 더, 더, 더 이런 이기적인 연애를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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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연애는 이기적이다 나를 위해 연애할 것 후쿠다 가즈야
인간관계나 연애를 포기한 요즘 세대에게 과연 연애란 무엇일까. 연애는 두 사람이 하는 것이고 그 둘이 어떤 케미가 있느냐에 따라서 연애의 가치관이나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다. <어쨌든 연애는 이기적이다>를 쓴 작가는 <나 홀로 미식수업>을 쓴 작가라고 한다. 그래서 인지 책을 읽는데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책은 총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연애는 파워게임이다, 2부는 연애는 주고 받는 관계, 3부는 권태를 이기는 힘이다. 요즘의 젊은이들은 구속받은 것을 싫어한다. 예전이었다면 구속도 사랑의 일종이라며 서로를 조금은 구속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썸이라는 것으로 상대를 미리 파악 한뒤 연애를 시작하는 것 같다. 연애는 나를 완전히 드러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연애를 할 때는 상대방의 기분이나 행동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때가 많은 것 같다. 상대방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내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보이고 있는지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연애를 하려면 연애를 할 상대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 인연이 찾아오기만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린다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사랑의 기회를 잡으려면 부자연스러운 짓을 하더라도 인연을 만들어야 한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연출하려는 것이야 말로 부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한다. 책의 2부에서는 연애를 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주고 있다. 작가가 일종의 연애 코치처럼 선물 줄 때나 질투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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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연애의 감정을 나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어떤 일이든 이 책의 제목처럼 이기적인 마음과 행동에서 시작된 것일지라도 말이다.
연애도 연애를 하는 당사자의 행복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하였지만 상대방 역시 그런 마음이다. 다만 연애에서는 다양한 노력과 배려가 깃들기 마련이다. 그러한 노력과 배려들 속에서 자신의 언행과 마음 씀씀이를 상대방에게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주고 받는 것이 늘 같길 원한다. 그것이 정량적으로 측정이 되지 않더라도 말이다. 이 책은 전체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연애는 파워게임이다>, <2부 연애는 주고 받는 관계>, <3부 권태를 이기는 힘>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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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책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특히 소설은 이름 외우기가 너무 힘듦) 읽게 된 책. 나는 억지로 인생의 행복을 불러일으키려고 하거나, 더 악착같이 열심히 살아가라고 강요하는 책같은걸 좋아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누군가가 나에게 '강요'하며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그저 날 것의 현실을 담담히 읊어가는 느낌이었다. 5년, 햇수로 6년동안 연애를 하면서, 또 주위 친구들의 연애 상담을 들어주면서 느낀 점들이 들어있다. "만약 애정을 원한다면 혹은 애정으로 가득 찬 관계를 원한다면 사랑을 지상 최대의 어떤 것이나 절대적인 무엇으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다시 말해 사랑이나 연애를 신격화하는 일을 멈춰야 합니다." 주위 친구들에 비해서 꽤 오랜 기간 연애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상담을 들어준 적이 많은데 자주 듣는 이야기가 '걔가 날 사랑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연애를 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하는 거다. 걔가 나를 사랑하는데, 나랑 연애를 하는데 왜 그러면 안되는건가? 그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 로봇이나 신과 같은 무언가가 아니고 인간일뿐이고 나를 실망하게 할수도, 내 기분을 상하게 할수도 있는거다. 일부러 그런 것이라면 큰 문제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그럴수도 있는 일이라 '인정'하면 연애는 꽤나 순조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연애는 이기적인 것이다. 연애는 성스럽고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라 밥을 먹고, 잠을 자듯 일상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라고 이 책을 통해 생각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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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하는 일 중 가장 재미있는 것은 연애다!" 라는 글로 시작하는 후쿠다 가즈야의 <어쨌든 연애는 이기적이다>는 얇은 분량의 책임에도 책장이 쉽게 넘어가는 책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어쩌면 '연애'라는 감정으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 상관관계, 그리고 연애를 위해서 노력해야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그의 글을 읽으며 크게 공감하지 못했던건 그의 글에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론 받아들이지 못해서 였던것 같다.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건 자신뿐입니다. 이야기가 약간 주제를 벗어났지만, 아무튼 우리는 결국 누구나 완전히 고독합니다. 생채기가 나면 아픈 사람은 당신뿐입니다 몇몇 사람들은 당신을 걱정하거나 동정해주겠지요. 하지만 그 아픔을 느끼는 것은 당신뿐입니다. /p14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에서의 진실은 연애 안에서만 존재한다는 진리도 있습니다. 연애 혹은 결혼생활은 제3자가 아무리 애를 써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객관적 사실과는 별도로 연애 안에서의 사실이 있습니다. /p74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3박 4일도 부족할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사람수 만큼이나 다양하게 펼쳐지는게 연애담 아닐까? 오픈된 공간에서 일을 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 시대가 변하면서 '연애'라는 것도 변해 가는걸 체감하고 있달까? 하지만 연애에 대한 이론적인 면에선 약간의 고루한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 조금은 가볍게, 또는 너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생각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람과 사람간의 만남이기도 하거니와 움직이지 않으면 다가오지 않는것도 '연애'라는 것이니 말이다 휴대전화를 상대방의 가방에 넣는다, 같은 헬스클럽에 다닌다, 자동차 접촉사고를 낸다 등등 각각의 캐릭터에 맞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겁니다. 어떻게든 상대방이 자신을 의식하도록 만들고, 둘만의 시간을 갖도록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노력이 없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p85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각인 역시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형태로든 계획을 세우고 효과적으로 만들어내야만 합니다. 모든 연애의 세계는 기다리거나 기대만 해서는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습니다. /p96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연애관계에서의 힘이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닙니다. 연애를 할 때는 반드시 힘의 편차가 나타납니다. /p132 맘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어떻게든 기회를 마련하고 동기를 만들고 그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시간을 만들어 그 사람이 나와 맞는지를 파악하는 시간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은 귀찮다(?)라고 생각되는게 사실이고 실제로도 주변의 삼십대 중반을 넘어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일 많이 토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연애'라는 감정을 느끼곤 싶지만 그 지난한 과정들을 새로운 사람에게 열정을 쏟아서 처음부터 해야하는게 귀찮다는 것이다. '자연스러움'이 동반되었으면 하지만 십대 , 이십대에 방대했던 대인관계는 사회생활을 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좁아질 수 밖에 없고, 그러한 기회를 만든다는게 인위적이라는 느낌이 들어 조금은 망설여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란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는것이기에 달콤함도, 온전한 아픔도 혼자만의 몫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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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친절, 다양한 형태의 헌신도 전부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 바로 이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랑이나 애정, 동포애나 이웃을 위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모든 행위들, 때로는 아름다워 보이고 때로는 위대하기까지 한 행위도 본질적으로는 이기적입니다. 자신의 관점에서 판단하고, 자신의 즐거움을 탐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당신이 연인을 위해서 하는 모든 배려나 헌신도 결국 따져보면 이기심입니다. 모두 당신의 이익과 쾌락에서 비롯된 것이며, 다시 당신에게 되돌아옵니다. 그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것이 모든 것의 출발점입니다. 연애에 있어서 혹은 대인관계에 있어서 가장 부끄럽고 가장 잘못된 생각은 자신의 행동이 선의에서 비롯됐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나는 내 이익 따윈 전혀 고려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많은 것을 바쳤다. 상대방만을 생각해 내 자신을 희생했다. 이렇게 착각하고 그 착각에 취하는 것만큼 추한 일은 없습니다. ‘당신을 위해서’ ‘너를 위해’라는 진부하고 뻔뻔할뿐더러 논리적으로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의라는 착각이 버젓이 통용되는 이 세상에서는 ‘착한 사람들’의 이런 행동이나 말투가 당당하게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미성숙하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행위인지 사람들은 전혀 인식하지 못합니다. 다시 말해 ‘나는 상대방을 위해서 이런저런 일을 했다’는 발상처럼 이기적인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의식하지 못한 이기심, 의식하지 못한 에고이즘처럼 고약한 것은 세상에 또 없습니다. (...) 상대방에게 선물을 주거나 상대방을 근사한 장소에 초대하면, 상대를 기쁘게 만들기 전에 먼저 스스로가 즐겁지 않은가요? 이런 행위에는 상대방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게 만들고, 상대방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고, 감사의 마음을 갖게 만들어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모든 행위는 이기적입니다. 저는 이기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이기적인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유의해야 할 점은 자신의 이기심에 눈을 감고 자신의 희생에 도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배려나 노력을 상대에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거기에서 연애의, 그리고 대인관계의 모든 기만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는 누구나 구제불능일 정도로 이기적인 존재라는 것. 그 점을 인식하고 항상 의식할 것. 그것이 제가 말하는 연애의 첫 번째 계율입니다. 7-10p 당신의 선의와 우정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선의가 일방적인 것이 아니고 상대방의 상황에 맞게 베풀어준 섬세한 행위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당신은 자신이 베푼 선의와 우정 때문에 으쓱해지고, 보답받지 못한는 선행을 베푸는 자신이 마음에 들며, 나아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마땅히 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 점도 저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좋아하고 자신을 괜찮은 존재라고 긍정하고 싶은 인간의 욕구만큼 강한 것이 없습니다. 지극히 당연한 현상입니다. (...) 오해하시면 곤란한데, 저는 자기만족에서 비롯된 그 선의와 우정을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만약 인간에게 자신을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아름다운 감정이 없다면 얼마나 세상이 허무하고 삭막해질까요?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우정이나 선의는 공짜가 아니라는 겁니다. 반드시 어떤 대가를, 그게 만족이든 자기 긍정의 기쁨이든, 친구로부터 받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아니, 오히려 그 대가를 원하기에 당신은 그렇게 아름다운 행동을 합니다. 그 점을 인정하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5-18p 나는 어렸을 때부터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착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자신을 착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일이니까. 그래서 스스로를 착하지 않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자신을 그렇게 돌아보는 것이 연애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작가도 책을 마무리하면서 적었듯이 어떻게 이런 말을 하냐고 할수도 있다. 자신의 행동들을 그렇게 바라보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이 아닐까 싶다. 스스로가 착하다고 여기고 싶어서. 그런데 이 책에서는 심지어는 착한 사람이 되고 싶은 이유를 모든 것을 용서 받을 수 있고, 살기도 편하고 여러가지 이득을 볼 수 있어서라고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런 착한 사람이란 얼마나 괴상한 존재인가요? 착한 사람이라면 남에게 상처를 주거나, 당황하게 만들거나, 사기를 치거나, 폐를 끼쳐도 모두 용서됩니다. 용서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착한 사람이, 다시 말해 일방적인 선의와 친절이 가장 맹위를 떨치는 영역이 바로 연애입니다. 나는 그 사람을 위해서 그런 거였는데, 그 사람을 위해서 열심히 했는데.. 이런 착각 속에서 애정이 자기 합리화로 변하고, 상대방에 대한 집착이 추악하게 굳어져 원한으로 변해갑니다. 나아가 그런 감정의 대상이 선의를 인정해 동정이라도 하면 사태는 점점 악화될 뿐입니다. 이렇듯 착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관계는 거추장스러울 뿐만 아니라 비윤리적입니다. 거기다 전혀 쾌락을 느낄 수 없고 건설적이지도 않습니다. 20-21p 나는 연애 경험이 없기에 - 오늘도 글로 연애를 배우고 있다! - 이런 내용들을 읽으면서는 연애가 아니라 내가 지금까지 인생을 통해서 맺어온 다양한 인간관계들을 떠올렸다. 나를 위해서 방을 치웠던 거라는 엄마의 이야기와 전혀 눈꼽만큼도 고맙지 않았던 나의 마음도. 또 내가 원하지 않았던 도움을 주면서 고마워 하지 않는다고 뒤에서 욕을 하고 다니던 동기도 떠오르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책을 이용해서 남들을 손가락질 하고 있었다. 이런 심리에 관한 책들을 읽으면서 항상 남이 아닌 스스로를 돌아보도록 노력은 하는데 중간중간 놓치고 만다. 다양한 사랑의 모습이 책에 나오기 때문에 연애 중의 자신의 행동과 감정을 되짚어보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 텐데, 나는 아무래도 그럴 것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나의 연애에 대해서 고민을 해봤다. 영화 원작 소설인 [캐롤]의 리뷰에도 적었듯이 어렸을 때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 또 캐롤의 테레즈가 이야기하는 축복받은 광기를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는 그렇게 감정에 울컥하고 맡겨버리는 것보다 오랜기간 함께하는 것, 애정과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더 깊은 사랑으로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사랑을 잡고 또 유지하기 위한 조언들이 이 책에 나와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이런 말을 하느냐고 생각하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성지에서 자주 다루는 추상적인 연애특집에 질려버린, 다시 말해 그런 글을 읽고서 안심하거나 기분이 좋아지는 독자가 아니라 현실적인 해결책이나 힌트를 갈구하는 독자에게 대답할 내용을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 엄밀히 말씀드리면 현대에 연애다운 연애는 사치품이 됐다고 말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간편하고 가벼운 연애에 질려버린 사람들을 위한 사치스러운 연애를 위한 입문서이기도 합니다. 220-221p 이런 행동은 종종 ‘사랑의 깊이를 확인한다’는 목적 때문에 벌어집니다. 비교적 부드러운 예를 들자면,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 반드시 쫓아와주겠지, 영화관에 들어가면 손을 꽉 잡아주겠지 같은 것들입니다. 물론 사랑의 깊이를 확인하는 목적도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이들이 스토리를 창조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은 일상에 일어나는 일들도 그런 스토리를 쓸 수 있지만, 젊거나 권태에 빠진 연인들은 여자친구를 위해 매일 결투를 해야 연애가 지속될 수 있는 가지와라 잇키와 같은 세계를 만들고 싶어합니다. 196-197p 만약 애정을 원한다면 혹은 애정으로 가득찬 관계를 원한다면 사랑을 지상 최대의 어떤 것이나 절대적인 무엇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다시 말해 사랑이나 연애를 신격화하는 일을 멈춰야 합니다. 연애는 일상 속에서 켜켜이 쌓이는 풍성한 대화와 배려, 그리고 밥을 먹거나 놀러 가거나 하는 사사로운 일들 속에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헛된 생각에 마구 휘둘리지 않도록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하지요. 그런 일상의 축적이 너무 멀게만 느껴지고 귀찮다고 생각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간이 지상에서 할 수 있는 일들 중에서는 상당히 재미있고 결실을 거둘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38-39p [캐롤]에서 연애 서적에서 말하는 사랑을 언급했는데, 잡지에서 나온 이야기들도 그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 같다. 사랑이나 연애를 신격화하고, 어떤 노력도 필요 없을 것처럼 이야기하고. 하지만 그런 연애 서적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의 모습이 현실의 연애라고 여기는 것은 포르노나 야동에 나오는 섹스가 현실의 섹스라고 여기는 것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울컥하는 감정과 이벤트들로 묶어내는 것으로 사랑의 감정을 확인하는 연애는 그다지 탐이 나지 않는다. 그보다도 함께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힘든 부분이 있어도 함께 의지하고 이겨나가는 사랑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왔듯이 나이가 들어도 대화를 즐길 수 있는 관계가 되고 싶다. 그리고 그를 위해서 꾸준히 노력할 준비는 되어있다. 보다 많이 선물을 안겨주는 사람이 인기가 있다는 말은 뒤집어 말하면 결국 우리는 말은 그럴듯하게 하지만 결국 연애를 통한 신분상승을 꿈꾸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상대방에게 받는 것으로 인해 자신이 변화되기를 꿉니다. 자신을 한 단계 높은 곳으로 이끌어줄 연애를 하고 싶습니다. 즉 이득을 보는 연애를 하고 싶다는 얘기입니다. 119p 여기에 보태어서 [나는 그에게 왜 휘둘리는가]에서 이야기하듯 서로의 나르시시즘을 강화해주는 연인 혹은 부부가 되고 싶다. 나를 한 단계 높은 곳으로 이끌어줄 연애를 하고 싶기도 하지만 상대를 한 단계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으니까. 이런 감정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도 있지만 상당히 구체적인 행동에 대한 조언도 있다.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친구들에게 연인을 처음 소개할 때 두 사람의 영역에 친구들을 불러야한다는 것. 평소에 친구들과 만나는 장소에 연인을 데려가면 연인이 불편할 수밖에 없고, 첫 만남이 틀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실제로는 대부분이 친구들과의 모임에 연인을 부르는 경우가 많지. 사실 나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닌데 존댓말을 쓰는 책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보통 그렇게 존댓말을 쓰면서 약간 몽글몽글하고 두리뭉술한 내용만 건드리는 책이 많으니까. 그런데 이 책은 존댓말이지만 장난아니게 날카롭다. 내용이 워낙 날카로운 만큼 그런 날카로움을 상쇄 시키기 위해서 존대를 쓴 것 같을 정도다. 그리고 그런 날카로운 글로 ‘간편하고 가벼운 연애에 질려버린 사람들을 위한 사치스러운 연애를 위한 입문서’를 제시한다. 나에게는 이 책은 읽다가 굉장히 반가운 부분이 있었다. 며칠전 주문한 책 [가끔은 까칠하게 말할 것]이 이 책의 작가 후쿠다 가즈야의 작품이라는 것. 그 책은 대화가 주제이고, 자기소개와 인사부터 험담, 거짓말, 아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활에서의 대화 전략 및 전략적 발상에 입각한 기술에 대해 담아놨다는데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감상을 한 줄로 줄이자면 작가의 다른 책을 빨리 읽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작품이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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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책을 읽고 싶었을까? 사랑은 늘 이타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왔던 기존 생각에 의문의 돌을 던지는 제목 때문은 아니었을까? 책을 펴는 순간 느꼈던 것은, 작가가 매우 현실적인 시각에서 사랑과 연애를 바라보고 기술하고 있다는 것. 연애는 결국에는 나의 행복을 위한 것이니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기심'이라는 단어는 극단적인 것 같다는 느끼은 없지 않다. 성악설에 기초한 사랑판 현실주의라는 느낌이 많이 든다. 싸우고 서로 주도권을 다시 빼앗아옴으로서 힘의 균형을 맞추는 국제정치판의 현실주의적인 시각. p.38 만약 애정을 원한다면 혹은 애정으로 가득 찬 관계를 원한다면 사랑을 지상 최대의 어떤 것이나 절대적인 무엇으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다시 말해 사랑이나 연애를 신격화하는 일을 멈춰야 합니다. 연애는 일상속에서 켜켜이 쌓이는 풍성한 대화와 배려, 그리고 밥을 먹거나 놀러 가거나 하는 사사로운 일들 속에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랑을 너무나 이상적인 무언가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접근하기 쉬운 이야기를 해주고 있으며,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내가 다듬어 지고 끊임없이 타자를 향해 가는 부분을 설명할 때는 장자에 대한 이야기도 떠올랐다. 나를 기꺼이 드러내는 것은 내가 상처받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지만, 이러한 서로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 그리고 사람 사이에 사는 우리가 반대로 나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되는 아이러니함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p.54 오히려 반대로, 사람은 타자와의 다양한 관계를 통해야만 사람다운 틀이 잡혀진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p.62 일이든 연애든 긴밀한 관계를 토대로 삼지 않는 한 결실을 맺을 수 없습니다. 그어진 선 하나를 넘어서 타자와 교류하는 것은, 특히 연애의 경우는 더 그렇겠지만, 자기 자신이 전면에 드러나는 일입니다.
p.66 타인을 눈앞에 뒀을 때 비로소 당신의 고독과 개성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타인과 관계를 맺으려는 무던한 노력을 해야만 어디를 가든 혼자인 당신 자신의 모습이 나타나게 됩니다. 갈등과 그것을 풀어가는 것의 중요성과 관계에 있어 나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였다. p.166 연애가 여행이 되고 연애로 인해 성숙해진다는 말은, 연애의 과정 속에서 두 사람이 변화해서 그 전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어간다는 말입니다. 인식의 전환이 생기거나 견해와 감각이 바뀌고, 혹은 생활권이나 인생의 비전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런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연애의 묘미이자 핵심입니다. 동시에 두 사람의 인연을 아주 단단하게 맺어주는 끈이기도 합니다.
주고 받으며 지배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변화를 의식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서로 주도권을 쥐고 지배력을 행사하기 위해 싸우는 것. 그 싸움을 통해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며 변화해갑니다.
연애가 어느정도 충실한 형태를 갖추려면 싸울 필요가 있습니다. 싸움만이 조화를 만들고 성장을 낳습니다. 지배하는 것, 지배당하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지배권을 얻기 위해 싸우는 것이 연애관계에 긴장감을 가져옵니다. p.199 실제로 인생 자체가 지루함으로 가득 차 있으니 그런 지루함을 어떻게 견딜것인가, 어떻게 맞설것인가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른이 되기 위한 테마라도 말해도 좋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대화를 즐길 수 있는 자극적인 관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그 물음에 대한 답은 우선 스스로가 지루한 인간이 되지 않을 것, 상대방에게 늘 자극적인 존재로 있을 것. 요컨대 일과 사회생활을 열심히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말입니다.
당신이 성장을 거듭하는 한 상대방은 당신에게 지루함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책 말미까지 읽으며, '이기심'이라는 단어말고 다른 단어로 대체할 수 있다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본다. 나를 더욱 사랑함? 자기애? 그 사랑이 단지 나의 이기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넘는 것은 책에서도 표현한다고 믿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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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에 뭉뚱그려 생각하던 스스로의 연애관을 좀더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순수한 사랑 , 구체적으로 정의할 수 없는 사랑의 관점을 깨고, 진솔하게 구체적으로 사랑과 연애에 대한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동안 순수한 사랑, 맹복적인 사랑만을 떠올리던 단계에서 한층 성장한 느낌이 듭니다 >_< 어쨌든 내가 좋아서 하는 연애 이기적일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하되, 고지식하게 밀어부치는 이기심이 아닌, 타인을 위한 배려와 존중아래 나의 좋은 감정을 이기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이었어요. 무턱대고 이기적이기보다는 철저하게 계산되고 계획적인 이기심을 키워 나도 변하고 상대도 변화시키는 영향력있는 (지배관계)의 연애를 하는 2016이 되길! 차곡차곡 단계적으로 쌓아가는 글에 앉은자리에서 뚝딱 헤치워버린 한권의 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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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틀동안 읽은책은 어쨌든 연애는 이기적이다.를 읽었다
작가 후크다 가즈야는
이 책에서 연애를 이 세상에서 가장 유쾌하고도 귀찮은 사업이다라고 말한다
두 사람이 서로 흥미를 느끼다가 친해지고 ,더 깊고 긴밀한 관계로 발전하고,그러다가
상대가 지배하려 들고,또 지배 당하면서도 서로를 갈구하는것
그것이 연애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연애를 훈련하는데 도움을 받길 원한다고 한다
요즘 현대인들은 사랑을 귀찮아서, 또 할줄 몰라서 안하다고 한다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이 발전하면서
이런 사랑의 애틋한 감정보다 손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그런 사랑을 한다고 한다
연애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있는 책이라고 보면 될것 같다
우리가 어렸을때는 남녀가 만나서 호감이 가고 그 호감이 두근반새근반이 되면서 사랑이 싹 튀우고
그러면서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커지면서 사랑을 하게 되는데
요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옛날 연애시절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연애라는걸 글로써 배워야 연애가 가능한 시대,
읽으면서 좀 씁쓸한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게 요즘 현실이라고 하니~
연애를 못 해본 사람
연애를 모르는 사람
연애할때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궁금한 사람~
연애에 대해 좀 알고 싶고
연애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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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연애는 이기적이다>는 ‘혼탁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책 <가끔은 까칠하게 말할 것> ‘먹는다는 건, 진짜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책 <나 홀로 미식수업>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후쿠다 가즈야의 신작 에세이이다. 이 책의 저자인 후쿠다 가즈야는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언론인이자 문예평론가로 정치, 사회, 음악, 인생론, 실용서 등 폭넓은 분야에서 왕성하게 집필활동을 펴치고 있다. 대화,미식, 연애를 주제로 쓴 에세기 '악 시리즈'가 문학과 에세이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저자는 연애에 있어서, 혹은 대인관계 전반에 있어서 가장 부끄럽고 가장 잘못된 생각은 자신의 행동이 선의에서 비롯됐다고 착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연인을 위해서 하는 모든 배려나 헌신도 결국 따져보면 이기심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유의해야 할 점은 자신의 이기심에 눈을 감고, 자신의 희생에 도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배려나 노력을 상대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 거기에서 연애의, 그리고 대인관계의 모든 기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연애는, 그리고 애정은 누가 뭐래도 이기적입니다. 이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저자는 궁극적으로 우리는 고독하다는 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감정, 의식, 감각을 타자와 완전히 공유할 수 없다. 오히려 그렇지 못하기에, 다시 말해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살며 자신의 감각으로밖에 살아갈 수 없기에 세상은 살아갈 가치가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이 살아가는 이 지구상에 순수한 행위란 없다고 말한다. 착한 사람이 좋은 이유는 착한 사람이라면 모든 것이 용서되고, 착한 사람이라면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이며, 착한 사람으로 있으면 안락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다시 말해, 살기 편하고 이득을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착한 사람이, 다시 말해 일방적인 선의와 친절이 가장 맹위를 떨치는 영역이 바로 연애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그 사람을 위해서 그런 거였는데, 그 사람을 위해서 열심히 했는데...... 이런 착각 속에서 애정이 자기 합리화로 변하고, 상대방에 대한 집착이 추악하게 굳어져 원한으로 변해간다. 저자는 나아가 그런 감정의 대상이 선의를 인정해 동정이라도 하면 사태는 점점 악화될 뿐이다. 이렇듯 착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관계는 거추장스러울 뿐만 아니라 비윤리적이라고 말한다. "대가를 바란다고 해서 그 행동이 훌륭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그 행위를 불순하다고 말할 생각도 털끝만큼도 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보답을 바라지 않는 행위라는 단어나 관념이야말로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어리석은 관념, 정확히 말하자면 '단순한 착각'이 얼마나 세상에 해를 끼치고 세상을 유치하게 만들고 있는지 모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이 지구상에는 순수한 행위 따위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행위나 사건에는 복잡한 사정, 문맥, 목적, 생각, 계산이 얽혀 있습니다. 그렇기에 재미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사물을 단순하게 보고 싶어 합니다. 복잡함을 풀어내는 흥미나 재미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복잡한 문맥을 집어던지도 당장 흑과 백을 구별하고 싶어합니다. 순구한가, 불순한가, 선의인가, 타산인가. 사물은 단순하게 보는 건 자기 자신마저 단순하게 만들어버린다는 걸 인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사랑은 고귀한 것이니 장난을 치거나 방법론으로 설명해서는 안 된다는 사랑지상주의자들의 말은, 사랑이 애초부터 모든 관계나 상황을 초월해 존재한다는 착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것은 자신의 욕망이나 집착을 사랑이라는 미명으로 장식하고 싶은 기만과 신은 아낌없이 베풀어준다는 믿음인 기독교의 영향이라는 두 개의 악폐가 겹쳐서 일어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연애는 일상 속에서 켜켜이 쌓이는 풍성한 대화와 배려, 그리고 밥을 먹거나 놀러 가거나 하는 사사로운 일들 속에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랑 같은 거창한 건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처음에 존재한 것은 가벼운 관심이나 욕망, 변덕 같은 것입니다. 거기에서 관계가 성립하기 시작하고,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다양한 경험을 공유해야 비로소 사랑이나 연애가 성립됩니다. 반대로 말하면, 만약 애정을 원한다면 혹은 애정으로 가득 찬 관계를 원한다면 사랑을 지상 최대의 어떤 것이나 절대적인 무엇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다시 말해 사랑이나 연애를 신격화하는 일을 멈춰야 합니다." 저자는 연애는 나를 완전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어진 선 하나를 넘어서 타자와 교류하는 것은, 특히 연애의 경우는 더 그렇겠지만, 자기 자신이 전면에 드러나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경험을 거치지 않으면 성숙해지기란 굉장히 어렵다. "결국은 인격도, 개성도, 경험도, 그리고 이런 것들이 안겨주는 인생의 열매도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밖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일이든, 연애든, 긴밀한 관계를 토대로 삼지 않는 한 결실을 맺을 수 없습니다." "자신 안에 틀어밖혀 있는 사람은 천상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곳에 있으면 당연히 더럽혀질 일도 상처받을 일도 없겠지요. 하지만 그곳에는 인간적인 기쁨, 쾌락, 자유, 성공, 승리가 없습니다. 물론 지상에는 슬픔, 고통, 의무, 좌절, 실패가 있습니다. 하지만 삶의 참맛은 이런 감미로움과 쓴맛 사이에만 존재합니다." 저자는 권태를 이기는 힘으로 당신의 연애 이야기를 다양하게 만들 것을 권한다. 두 사람이 연애관계에 있다는 감각을 늘 의식하는 것이 관계를 지속시켜주며 나아가 그 관계를 충실하게 만드는 데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나이가 들어도 대화를 즐길 수 있는 자극적인 관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답은 우선 스스로가 지루한 인간이 되지 않을 것, 상대방에게 늘 자극적인 존재로 있을 것, 요컨대 일과 사회생활을 열심히 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말이다. 저자는 당신이 성장을 거듭하는 한 상대방은 당신에게 지루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어쨌든 연애는 이기적이다>는 대화보다 훨씬 인간성과 깊이 관련된 연애에 대해 현실에 입각해 지적한 책이다. 이 책은 여성지에서 자주 다루는 추상적인 연애특집에 질려버린, 다시 말해 그런 글을 읽고서 안심하거나 기분이 좋아지는 독자가 아니라 현실적인 해결책이나 힌트를 갈구가는 독자에게 대답하 내용을 남았다. <어쨌든 연애는 이기적이다>는 간편하고 가벼운 연애에 질려버린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이기도 하다. 연애는 인간에게 많은 것들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타자와의 교류인 연애를 통해 인간의 본능이 아니라 의식과 작위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저자는 고독한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인간에게 있어서 연애는, 두 인간이 서로 흥미를 가지고, 가장 긴밀하게 관계를 맺고, 선물을 주고, 빼았고, 지배하려 들고, 지배 당하고, 이야기를 하고, 서로를 갈구하는 행위이다. 그것은 가장 유쾌하면서도 동시에 심오하며 귀찮은 사업이라고 말한다. 연애라는 인생 최대의 열매는 욕망이나 기호에 따라 붙잡을 수 있는 안이한 것이 아니며 시시한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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