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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평범한 삶, 그리고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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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녕 작가의 책은 <은어낚시통신>, <제비를 기르다>, <대설주의보> 이후 오랜간만에 다시 접하게 되었다. 나의 한창 때 감수성에 맞는 문체를 쓰던 터라 좋아하는 작가이다. 그래서 윤대녕 작가의 글은 내겐 언제나 막힘없이 잘 읽힌다. 다만 그 감수성은 그때에 머물러 있는 반면 요즘 젊은 작가들이 펼쳐놓는 문체는 아니다. 어찌하랴, 시절의 야속함에 기댈 수 밖에.역설적이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평범한 삶, 그리고 관계." 내용보기

윤대녕 작가의 책은 <은어낚시통신>, <제비를 기르다>, <대설주의보> 이후 오랜간만에 다시 접하게 되었다. 나의 한창 때 감수성에 맞는 문체를 쓰던 터라 좋아하는 작가이다. 그래서 윤대녕 작가의 글은 내겐 언제나 막힘없이 잘 읽힌다. 다만 그 감수성은 그때에 머물러 있는 반면 요즘 젊은 작가들이 펼쳐놓는 문체는 아니다. 어찌하랴, 시절의 야속함에 기댈 수 밖에.


역설적이게도 평범한 삶이라는 것이 그리  간단치 않음을, 북카페가 있는 마마의 집에 얹혀(?) 사는 사람들을 통해서 이야기한다. 그래, 맞다. 평범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삶. 마마는 왜 주인공 '나' (이름은 한참이 지나서야 등장한다)를 북카페에 들인 것일까? 이야기의 구심점에서 인물들을 엮어내기 위한 역할? 소설 속 인물들은 누구는 돌아오기 위해서 떠나고 누구는 떠나기 위해 머문다. 가족이라는 주제가 자리하고 있지만, 다들 그 속에 들어오지 못하고 맴돈다. 마마는 어쩌면 그런 그들에게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유대감' 같은 것. 다르게는 속박이 될 수도 있을 그것이, 이 세상에 놓여난 개개인에게 위안이 되고 휴식처가 되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이야기는 어쨋든 '관계'라는 것에 대해 시종일관 탐색하는 듯 했다. 삶에 관한 소품집을 읽는 듯하다. 거대담론이 아니어서, 오히려 그래서 다행이다.


"아마 저쪽에서 자네를 버리고 떠났을 거야, 그렇지?

어느 쪽이냐가 중요한 건가요?

여자가 남자를 떠날 때는 다 그럴 만한 속사정이 있는 거야. 차마 말못할 이유나 진실 말이야. 요컨데 떠나간 여자를 원망하는 남자만큼  어리석은 존재는 없다는 뜻이지.

이쪽 탓이라는 뜻인가요?

생각해보면 알겠지만, 대개는 그렇다고 봐야지." p.41-42


"고작 두 달 정도였지만, 돌이켜보니 그때가 가장 순수한 삶을 살았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순수한 삶?

하루하루를 오직 몸으로만 살아냈죠. 무얼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사치일 정도로 완전히 지칠 때까지. 왜 이런 말이 있잖습니까. 사는 건 사는 거지 생각하는 게 아니다. 실제로 생각이 지나치다보면 오히려 삶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더군요. 때로는 생각이 삶을 좀먹기도 하고요." p.68


"그런 사람들 중에는 텔레비젼을 통해 사회적 재난을 시청하면서 그때마다 오히려 안도감을 느끼는 부류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저녁을 먹고 나서 일가족이 소파에 나란히 앉아 한가롭게 차를 마시면서 말예요. 타인의 불행을 목격하면서 내가 거기에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상대적으로 안도감을 느낀다는 거죠." p.147


"실은 밖에 나갔다 돌아올 때마다 우울하고 착찹한 느낌에 사로잡혀요. 비행기가 착륙한다는 기내 방송이 들려오는 순간부터요. 창으로 공항이 눈에 들어오면 덜컥 숨이 막히죠. 잊고 싶은 과거의 시간 속에 다시 버려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그게 어떤 기분인지는 나도 알 것 같았다. 어찌됐든 또 살아내야 한다는 당위에 짓눌리는 압박감을 말하는 것이리라.p.157-158


"지금의 이 상태가 저한테 실제적인 안식을 주고 있어요. 믿지 않을는지 모르지만 분명한 사실이예요. 이제 겨우 뒤를 돌아보지 않고 살 수 있게 됐구요. 그러니 그만 저를 놓아주세요." p.240


책을 읽으며 마마가 내어준 북카페가 있는 그 동네를 한번 거닐어 보고 싶었다. 난희는 돌아올까? 아무래도 아닐 것 같다. 그게 더 우리네 인생에 더 가까울 거라는 생각이 든다.



s*******o 2019.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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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무너지는 것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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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 세월호에 대해서 언급되고 작가는 직접 그 참담함에 대해서 얘기한다. 세월호는 원인이 무엇이 되었건간에 갑자기 누구에게나 삶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 영향이 얼마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작중의 등장인물은 그래서 모두가 일상이 위태로운 상태이다. 하루 하루 견뎌내는 평온한 날이 지속되더라 느닷없이 나에게 감당하기 힘들정도의 고통이 가해졌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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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중에 세월호에 대해서 언급되고 작가는 직접 그 참담함에 대해서 얘기한다. 세월호는 원인이 무엇이 되었건간에 갑자기 누구에게나 삶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 영향이 얼마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작중의 등장인물은 그래서 모두가 일상이 위태로운 상태이다. 하루 하루 견뎌내는 평온한 날이 지속되더라 느닷없이 나에게 감당하기 힘들정도의 고통이 가해졌을 때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근래에 그 일상이 평온하게 유지되도록 사회 시스템이 바로 서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하고 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구성원 대다수가 아이를 낳기 싫어하는 이 사회는 심각하게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과연 이러한 사회가 살만한 가치가 있을까? 사회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정치인인데 투표에 선출된 정치인이 그대로라면 그것은 표를 행사한 대중의 잘못은 아닌가. 정치가 국민의 의식 수준을 반영한다고 했을 때 우리 사회의 정치의 수준이 딱 그정도 였고 세월호는 그 결과로서 나타난 것이다.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유독 고통스러워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문민 정부가 들어서면서 개인의 허무와 고독을 주제로 작품 생활을 시작한 젊은 작가는 20여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그 예민함에 날이 서 있다.

m********s 2019.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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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로들의 집"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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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조금 더 안정적이고 조금 더 기득권을 갖고 살아가기 위해 그 동안 경쟁적으로 자신을 소모시키며 살아왔다는 말이 어쩌면 이 책의 제목 “피에로들의 집” 을 잘 표현해 준 것 같다.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채 무언가에 이끌려 피에로처럼 하루하루를 그렇게 소모적으로 나를 돌아볼 겨를 없이 살다가 문득 이 길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드는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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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들보다 조금 더 안정적이고 조금 더 기득권을 갖고 살아가기 위해 그 동안 경쟁적으로 자신을 소모시키며 살아왔다는 말이 어쩌면 이 책의 제목 피에로들의 집을 잘 표현해 준 것 같다.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채 무언가에 이끌려 피에로처럼 하루하루를 그렇게 소모적으로 나를 돌아볼 겨를 없이 살다가 문득 이 길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드는 때가 자주 있다. 올바른 길을 보여 달라고 기도를 하는 사람도 주위에서 보지만 신앙심이 없는 나는 그조차도 버겁다. 그저 하루하루 그때 바라는 것에 대해 빌어볼 뿐 올바른 길을 보여 달라는 것조차 사치스러운 생각이 든다. 어느 날엔가는 조계사 관음보살전에서 절하다가 눈물이 그치지 않은 적이 있다. 그저 따뜻한 엄마가 되게 해 달라고 빌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말이다. 그냥 아이가 지내게 해 달라고 기도하면서 한편으로는 그 이 또 이 속세의 남들보다 로 빌게 될까봐 내 욕심을 꼭꼭 동여매면서 말이다. 내 아이는 조금은 이렇게 빡빡하게 살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아무리 선의라 할지라도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도움을 주는 행위들은 그 사람에게는 일을 해결한 기회를 빼앗는 거라는 화자 명윤의 생각은 나와 내 딸의 관계를 생각해 보게 되는 구절이었다. 나는 내 딸이 동의하지 않는 많은 일들을 그 아이가 조금은 쉽게 살라고 쉽게 지내라고 도와주고 있었다. 그 아이는 언젠가 나에게 엄마 때문에 자기가 자주적이 아니라고 넋두리를 한 적이 있었던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려 있었던 모양이다.


  또 이 책의 마마는 사람은 눈 코 뜰새 없이 바쁘게 살아야 뭐라도 조금씩 느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 말에 수긍하면서도 바쁘게 사는 게 남들보다 조금 더 안정적이고 조금 더 기득권을 갖고 살아가기 위해서일 것이라는 것에 또 답답함이 밀려온다. 이 책에서 여행을 다녀와서 비행기가 착륙할 때 공항이 눈에 들어오면 잊고 싶은 과거의 시간에 다시 버려진 것 같아 숨이 막혀오는 것 같다는 그 감정을 나도 매일 출근하는 회사의 복도 끝 사무실로 들어가는 문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 같은 피에로들의 삶이지 않을까 싶다. 끝날 것 같지 않지만 항상 끝은 있고, 그만둘 용기마저 없는 나의 피에로 같은 삶이지만 그래도 가려진 창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한 줌 희망을 기대해 보고 살련다. ( 끝은 이렇게 훈훈하게^^. 책을 다 읽고 작가의 말을 읽으니 작가가 원하는 것은 다른 가족이라는 의미를 알게 해 줄 의도도 있었는데 뭐 해석은 사람마다 다른거니까!! 이건 답을 맞춰야 하는 수능국어가 아니니까! )

 

 

 

 

 

 

o*****a 2019.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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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로들의 집 - 윤대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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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녕 작가는 <은어낚시통신>을 읽고 난 후 계속해서 책을 구입해 보게 된 작가이다. 이 책은 비교적 최근의 소설인데 그의 유명한 예전 작품들보다는 나중에 읽게 된 셈이다. 확실히 많은 시간이 지난 만큼 예전의 소설과는 주제도 다르고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조금 변화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간 소외의 문제를 다루고 인물의 상실과 아픔을 따뜻한 위로의 시선에서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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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녕 작가는 <은어낚시통신>을 읽고 난 후 계속해서 책을 구입해 보게 된 작가이다. 이 책은 비교적 최근의 소설인데 그의 유명한 예전 작품들보다는 나중에 읽게 된 셈이다. 확실히 많은 시간이 지난 만큼 예전의 소설과는 주제도 다르고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조금 변화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간 소외의 문제를 다루고 인물의 상실과 아픔을 따뜻한 위로의 시선에서 그리고 있는 책이다. 윤대녕 작가의 책은 어딘지 모르게 느껴지는 특유의 아련함이 있어서 계속 찾게 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0 2018.05.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