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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퍼의 철학적 비판정신이 돋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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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포퍼의 추측편을 담은 <추측과 논박1; http://blog.yes24.com/document/6561056>에 이은 논박편을 담은 <추측과 논박2>입니다. 추측은 과학철학의 제문제에 대한 포퍼의 견해를 담은 10편의 글을 담고 있으며, 논박은 다른 사람의 이론에 대한 포퍼의 비판적 견해를 담은 10편의 글을 담고 있습니다. 각각의 글들은 독립되어 있지만 순서에 상관없이 읽어도 좋습니다만, 몇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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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포퍼의 추측편을 담은 <추측과 논박1; http://blog.yes24.com/document/6561056>에 이은 논박편을 담은 <추측과 논박2>입니다. 추측은 과학철학의 제문제에 대한 포퍼의 견해를 담은 10편의 글을 담고 있으며, 논박은 다른 사람의 이론에 대한 포퍼의 비판적 견해를 담은 10편의 글을 담고 있습니다. 각각의 글들은 독립되어 있지만 순서에 상관없이 읽어도 좋습니다만, 몇 개의 주제들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같이 읽으면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과학과 형이상학과의 관계, 심신과 언어의 관계, 사회과학, 여론, 유토피아, 역사주의 그리고 휴머니즘 등입니다.

 

과학 영역에서 의학이 어디에 위치하는가 하는 문제로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의술로서의 의학은 과학 영역이라 하기 어렵다는 것이 자연과학자들의 의식에 각인되어 있는 듯 합니다만, 학문으로서의 의학은 방법론 등을 고려하였을 때 충분히 과학의 영역에 속한다고 것이 의학을 전공하는 분들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이점에 대한 포퍼의 생각은 “의학은 기예(art)이고 기술이지만, 그것을 자연과학의 대표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결론은 잘 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의학은 순수과학이라기보다는 응용과학이기 때문이다. 순수화학에 대해서 말하면, - 순수수학과는 다른 것으로서의 - 자연과학은 지식(scientia)이나 참된 앎(epitēmē)이 아니라는 데 나는 동의한다. 그러나 그 이유는 자연과학이 기술(technē)이기 때문이 아니라, 억축(doxa)의 영역에 속하기-그라시가 제대로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는 신화오ㅘ 마찬가지로- 때문이다." 저 역시 의학은 순수과학이라기 보다는 응용과학의 범주에 두는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최근에 우리 사회에 ‘여론’의 진실성이 화제가 되고 있는 탓인지 ‘여론과 자연주의자의 원칙’이란 제목의 글을 집중하여 읽었습니다. 포퍼는 “민심은 천심(vox populi vox dei)이라는 고전적인 신화가 있다”라고 전제하면서 민주의 소리 신화에는 몇 가지 진리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정된 정보밖에 얻을 수 없으면서도 많은 서민 대중은 자실들의 정부보다도 현명하고, 그렇지 못하다 하더라도 고매한 뜻에 따른 영감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거나 여론은 매우 큰 힘을 가지고 있어 정부를, 심지어는 비민주적인 정부까지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자유주의자는 어느 정도의 의혹의 마음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 주장합니다. 익명의 뒤에 숨어 있기 때문에 여론은 무책임한 힘의 형태이므로 자유주의적인 견지에서는 특히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여론은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론은 강력한 자유주의적인 전통에 의해 지나치지 않도록 조절되지 않으면, 자유에 대한 위험이 된다는 것입니다.

 

반론편의 첫 번째 글은 형이상학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습니다. 과거에 친구들끼리 하는 이야기의 주제가 너무 지성적이지 않다 싶으면 화제가 너무 형이하학이니 형이상학적으로 이야기하자 농담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음사전에서 ‘형이상학’의 뜻을 찾아보았습니다. ‘형이상학’은 “① 사물의 본질이나 존재의 근본 원리를 사유(思惟)나 직관(直觀)을 통해 연구하는 학문.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물의 제목에서 유래한다. ② 초경험적인 것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을 형이하 또는 경험적 대상의 학문인 자연 과학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③ 헤겔과 마르크스의 철학에서, 비변증법적 사고를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베이컨 이래로 중요한 철학적 화두임에도 분명하게 정리된 개념은 아직 없으나, “과학은 그것의 관찰적 기초나 또는 귀납적인 방법에 의해 특징지어지는 데 반해, 사이비 과학과 형이상학은 사변적인 방법이나 또는 베이컨이 말했듯이 <마음의 기대>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의해 특징지어진다는 것(24쪽)”이라는 일반적 견해에 포퍼는 동의할 수 없다고 합니다.

 

형이상학의 사변적 방법이 과학의 기준으로 정의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같습니다. ‘형이상학’에 관한 아리스토텔레스 이래의 논의를 포함하여 보다 깊이 따져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정도로 줄이고자 합니다.



이달의 사락 y*****2 2012.06.30.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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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과 논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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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포퍼는 우리는 절대적 확실성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에  "과감한 추측과 냉혹한 논박"을 통해 지식의 성장을 도모해야 하고, 그렇게 얻은 지식은 잠정적인 것이기 때문에 언제나 비판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과학지식의 성장은 절대적 객관성을 따른는 것이 아니라 추측과 논박에 의해 성장한다고 주장한 칼 포퍼의 과학철학의 명저 추측과 논박2는 논리실증주의, 변증법,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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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포퍼는 우리는 절대적 확실성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에  "과감한 추측과 냉혹한 논박"을 통해 지식의 성장을 도모해야 하고, 그렇게 얻은 지식은 잠정적인 것이기 때문에 언제나 비판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지식의 성장은 절대적 객관성을 따른는 것이 아니라 추측과 논박에 의해 성장한다고 주장한 칼 포퍼의 과학철학의 명저 추측과 논박2는 논리실증주의, 변증법, 정신분석학 등이 (거짓 여부가 아니라) 과학적 주장이 아니라는 것을 반박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포퍼의 핵심개념인 '반박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로 과학은 귀납적 관찰의 일반화를 통해 이론을 확립한다. 그러나, 귀납법은 매우 개연성이 높지만 주장을 현실에서 모두 검증할 수 없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결과를 확신할 수 없다. 그리고 과학의 연역적 추론은 전제를 세우기 위해서는 귀납법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연역적 주장을 하더라도 귀납의 문제를 피해 갈 수 없다.


이에 칼 포퍼는 검증이 아닌 반증에 주목했디. 즉, "과학은 높은 반증가능성을 목표로 한다"고 주장하며 반증가능성을 제시했다.

예를 들면, 진화이론은 지층연대가 다른 단 하나의 화석만 나와도(고생대지층에서 포유류 화석이 나온다던가) 진화이론이 틀렸다는 반증이 되므로 진화이론은 과학이다. 그리고 한 번도 반증된 사례가 없으므로 진화는 여전히 정설의 지위를 점하고 있다.


포퍼의 반증가능성은 '과학 혁명의 구조'를 쓴 토마스 쿤(패러다임의  단속적인 전환)을 비롯한  많은 과학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지만, '과학과 비과학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YES마니아 : 골드 f*********0 2017.05.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