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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 증오가 바로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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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등장인물인 아버지 표도르와 자식들간의 재산과 여인을 둘러싼 비윤리적인 경쟁과 갈등이 스토리의 대강을 이루고 있다. 아버지 표도르는 19세기 러시아의 소지주를 대표하는 음흉한 인물로 고리대금업을 바탕으로 졸부가 되었다. 그는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용서받기 어려운 파렴치한으로 묘사된다. 그는 오직 음탕하고 교활한 욕정을 충족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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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등장인물인 아버지 표도르와 자식들간의 재산과 여인을 둘러싼 비윤리적인 경쟁과 갈등이 스토리의 대강을 이루고 있다. 아버지 표도르는 19세기 러시아의 소지주를 대표하는 음흉한 인물로 고리대금업을 바탕으로 졸부가 되었다. 그는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용서받기 어려운 파렴치한으로 묘사된다. 그는 오직 음탕하고 교활한 욕정을 충족시키는데 관심을 두고 있으며 자식들 교육조차 전혀 관심을 쏟지 않는다. 그에겐 4명의 아들이 있다. 장남인 드미트리는 첫번째 부인의 소생이며, 둘째 이반과 3남 알료사는 두번째 부인에게서 태어났고, 막내 스메르자코프는 하녀인 백치여인과의 내연관계에서 출생했다.


불행한 어린시절을 지낸 아들들은 후견인들의 도움으로 외지에서 공부를 하고 각자의 길로 나선다. 큰 아들인 드미트리는 군인의 길을 걸었고, 둘째 아들 이반은 무신론자로 사회적 이슈에 대한 기고로 세간의 이목을 끄는 지식인으로 성장한다. 세째 아들 알료사는 신앙심이 높은 수도사로서 유명한 장로 조시마의 제자가 되었다. 이야기는 고향을 떠난 아들들이 집을 찾고 함께 생활하면서 발생하는 갈등과 애증의 문제에서 급기하 아버지 표도르의 살해사건이 발생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한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첫째 아들 드미트리가 구속된다. 그는 평소 재산상속 문제로 아버지와 다투고, 한 여인 그루쎈까를 차지하기 위해 아버지와 연적이 되어 경쟁했던 행실이 방정하지 못한 막되먹은 자식이었다. 행실 측면에서 아버지 표도르를 가장 닮은 자식이다. 진짜 범인은 까라마조프 집안에서 하인처럼 부려먹으며 굴욕을 받아왔던 스메르자코프였지만, 평소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공공연하게 떠돌아 다니던 드미트리는 결국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게 된다. 


도스또예프스끼가 이 소설에서 다루는 주제는 결국 인간의 선과 악에 관한 문제이다. 결국 인간은 선과 악의 혼합제라는 것이다. 표도르나 드미트리로 대변되는 악당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순진하고 단순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또한 선량한 존재의 화신으로 그려지는 조시마 신부도 어린 시절 많은 방황과 고난을 겪었고, 그의 제자가 된 순진한 알료사에게도 까라마조프가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드미트리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가 우리들에게 전해주려는 이야기는 바로 마음속 증오가 바로 범인이라는 것이 아닐까? 우리의 마음은 사랑과 증오, 선과 악, 더러운 욕망과 고결한 사랑이 공존하다가도 때론 갈등을 유발하기도 하고, 때론 승화되어 정리되기도 한다. 비록 드미트리가 친부살해라는 행위를 하지는 않았지만 아버지에 대한 증오의 마음을 키워가며 공공연하게 그런 말을 하고 다녔다면 벌써 그런 마음이 그를 죄인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결국 작가는 까라마조프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자신의 마음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c******4 2018.03.05. 신고 공감 7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