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 밖으로 난 다리. 우선 제목부터가 관심을 끌었다. 세상 밖으로 난 다리는 어떤 것일까... 정말 제목에 걸맞게 이 세상 속에 살면서도 어떻게 보면 세상밖의 사람들 같은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 책속의 사람들은 어쩌면 나일수도 있고, 내 옆의 누군가일 수도 있다. 이 책 속에는 여러 인물들이 나온다. 그들은 다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하나같이 똑같은 점은 모두 소외당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이 책 속의 여러 인물들 중에 내게 와닿았던 인물은 첫 번째 이야기 속의 구노였다. 구노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지만 사회는 그리고 그의 아버지 또 그를 바라보는 시선들은 그를 평범한 사람으로 내버려두질 않았다. 뭔가 신기하고, 이상한 (물론 좋은 의미가 아닌) 그런 시선으로 바라본 것이다. 하지만 구노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자책과 슬픔으로 살아가기 보단 오히려 그속에서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을 찾고, 몰입하려 애썼다. 그런 모습은 정말 구노를 누구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도록 했다. 내 주변에도 구노와 같은 사람이 있다. 그 사람도 구노의 이야기속 일화처럼 차를 운전할 때 사람들의 매몰찬(?) 시선을 받기도 하고, 마음놓고 사랑할 여자를 찾을 수도 없지만 늘 당당하다. 그리고 내가 볼 때 그 사람의 당당함은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람은 항상 노력하고,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애쓰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이야기 속에서는 구노의 아버지가 가장 구노를 힘들게 하고, 상처주는 사람이지만 내가 생각할 땐 어쩜 구노의 아버지보다 이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는 주인공이 더 편견을 가지고 구노를 바라보는 것 같다. 그렇지 않은 척 하면서 더 그렇게... 정말 모순투성이인 그래서 아무나 바로 서기 힘든 세상을 세상 밖의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마음껏 놀린 좋은 책인 것 같다. |
|
모처럼 시간이 나서 책을 골라보게 되었다. 너무나 따분한 일상에 탈출하고 싶은 맘에 책 제목만 보고 고른 책...(^^ 알고보니 너무 오래 전에 나온 거긴했다.) 그래도 뚯밖에 보게 된 작품들이 답답한 내 일상을 돌아보게 한다.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할지... 인생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세상 밖으로 난 다리' 5년 뒤엔 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다시 한 번 읽으리라 다짐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