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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는 싶은데 딱히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알수 없을 때 난 주로 수상소설집을 읽는다. 수상 소설집은 포장된 선물 상자를 받는 다는 기분이 들곤 한다. 어떤 작품에는 실망하기도 하지만 수상 소설집에서는 단 한편이라도 내 구미에 맞는 책 값 정도는 하고마는 소설을 발견할수 있어 적어도 책을 구입하는 위험 부담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소설집에서 내가 좋았던 것은 수상작이나 후보작도 아닌 역대 수상 작가인 신경숙씨의 우물을 들여보다 이였다. 이 소설은 책 속의 내가 이사를 가면서 새로 이사올 사람에게 남기는 편지글이다. 이삿짐 위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편지를 쓰는 모습, 그 집에서의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고 그 사건에 대해서 책 속의 내가 품은 의심이 담겨져 있다. 산책로 중간에 있는 그 우물, 그 우물을 들여다 보면서 생겼던 일들을 고백하며 무섭거나 놀라지 않아도 된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 두며 떠나는 것으로 편지가 마무리된다.
그 외에도 허성란씨의 저 푸른 초원위에도 좋았지만 이 두 작품 모두 이 책을 읽고 난 뒤 뒤에 다른 소설집에도 수록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이 책은 수상 소설집이니 만큼 중복으로 출판된다 하여도 어쩔수는 없는 것이겠지만 적쟎아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인상깊은구절] 상 앞에 나를 찾아온 여자를 위해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았습니다. 무섬증을 가라앉힌 건 언니 때문이었습니다. 어디선가 내 언니도 이러고 돌아다니고 있겠지, 싶어 눈이 시었습니다. 마음 아프고 원통해도 멀리 멀리 가라, 했습니다. 가서는 다시는 돌아오지 마라, 돌아오지 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