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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4년 전, 내 나이 23세, 추운 겨울이었다.   당시 나는 정말 돈이 없었다. 갓 군대를 전역하였고, 대학생이었고, 알바를 해도 돈은 모이지 않았다. 그날도 어김없이 알바를 하러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갑에는 정확히 2000원이 있었다. 교통카드에는 5000원쯤 충전되어 있었고, 배가 고팠다. 수업이 끝나고 맛있는 빵집에 가서 빵 하나를 사먹기에는
"눈물빵" 내용보기
 

지금으로부터, 4년 전, 내 나이 23세, 추운 겨울이었다.

 

당시 나는 정말 돈이 없었다.

갓 군대를 전역하였고, 대학생이었고, 알바를 해도 돈은 모이지 않았다. 그날도 어김없이 알바를 하러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갑에는 정확히 2000원이 있었다. 교통카드에는 5000원쯤 충전되어 있었고, 배가 고팠다. 수업이 끝나고 맛있는 빵집에 가서 빵 하나를 사먹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돈이 부족한 감이 있었고, 그렇게 빵을 사먹다가는 우유하나 사먹을 돈이 없었을 것 같았다. 결국 슈퍼마켓에 들어가서 500원 하는 빵 하나를 사서 가방에 넣었다. 이동 중에 먹기 위해서는 앞뒤가 최대한 가려지는 좌석버스를 타야했고, 탔다. 한 움큼 씹으니 목이 메여왔다. 그 순간 좌석버스 내에 방송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의 ‘Bravo my life’가 울려 퍼졌다. 빵에 눈물이 한 방울 떨어졌다. 5분간 빵을 씹을 수 없었다. 눈물이 심하게 나서 입고 있던 외투를 벗고, 얼굴에 덮어썼다. 결국 빵을 반 밖에 먹을 수 없었다. 목적지에 도착을 하고 좌석버스에서 내렸다.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2006년 2월 14일 금요일, 오후 7시 31분부터 5분간은

결코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갈 거라고...

 

나에게 음악은 그런 것이다.


s*******3 2009.06.2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