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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광기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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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두 철학자를 소재로 하여 쓰여졌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것도 내가 가장 존경하는 두 철학자이기에 더 그랬다. 몇몇 곳에서의 간단한 서평을 통해 접했듯이 이 책은 초보적으로 조차 철학책이라기 보다는 소설, 특히 추리 소설에 가까워 보였다. 그래서 더 집중하게 만들었나 보다. 사실 이 책을 구입했을 때는 바로 읽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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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두 철학자를 소재로 하여 쓰여졌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것도 내가 가장 존경하는 두 철학자이기에 더 그랬다. 몇몇 곳에서의 간단한 서평을 통해 접했듯이 이 책은 초보적으로 조차 철학책이라기 보다는 소설, 특히 추리 소설에 가까워 보였다. 그래서 더 집중하게 만들었나 보다. 사실 이 책을 구입했을 때는 바로 읽을 생각이 없었다. 바쁜 일들이 있어서 일단 구입하고 나중에 읽으리라 마음먹었다. 그리고 일단 샀으니 목차만 볼까? 아뿔싸! 목차를 보는게 아니었다. 목차를 보다 장의 제목이 범상치 않아 뒤쪽 어느 페이지인가를 폈다. 그리곤 줄기차게 나는 책을 거꾸로 읽기 시작했다. 이게 그림 도감도 아니고, 아무데서나 시작해도 좋은 성문 종합영어도 아닌데, 나는 거꾸로 읽어 결국 맨 앞장에 도달했다. 뒤에서 부터 조금 읽어보니 "이게 무슨 소리지?" 이런 궁금증에 바로 앞 조금을 읽고, 또 생기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바로 앞 조금을 읽고,이런 식으로... 하지만 이 책이 소설책으로서의 미덕만 갖춘 것은 아니다. 철학책으로서의 미덕 또한 갖추고 있는 책이다. "당신이 소설책이라고 말했잖아?"라고 묻는다면? 이책은 입문서이다. 비트겐슈타인과 포퍼, 또는 그들을 포함하는 20세기의 철학, 분석철학, 그리고 보다 일반적으로 철학에 대한 입문서. 하지만 여타의 입문서들이 하듯이, 주요 개념과 인물들, 문제들을 소개하고 개괄하는 그런 입문서는 아니다. 그런 시도를 여기서는 하지 않는다. 다만 스스로 그런 입문서들을 찾아가도록 자극하는 입문서이다. 이책이 그런 역할을 한다면 그 가치는 충분할 것 같다. 그리고 목차를 읽는 순간 당신도 철학에 입문하게 될지도 모른다. 첨언 : 다른 분이 말했듯이, 엄밀히 이 책의 주인공은 비트겐슈타인이다. 상대적으로 포퍼는 덜 평가받고 있다. 물론 그것은 사실이고 나는 그러한 평가가 공정하다고 본다. 제목에서 내가 의미하는 지성은 포퍼이고, 광기는 비트겐슈타인이다. 이는 단지 포퍼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포퍼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철학자들도 비트겐슈타인과 비교하면 부족할 것 같다.
g*****n 2002.10.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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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거장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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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는 말이 없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 무성한 소문만이 감도는 것일지도 모른다. ‘무엇이 진실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는 경우에는 더더욱, 사람들은 자신들의 상상력을 활용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비트겐슈타인과 포퍼 사이에 있었던 소위 부지깽이 사건 역시 그 촘촘한 그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들이 왜, 그것도 첫 만남에서 그토록 적대적일 수 밖에 없었는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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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는 말이 없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 무성한 소문만이 감도는 것일지도 모른다. ‘무엇이 진실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는 경우에는 더더욱, 사람들은 자신들의 상상력을 활용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비트겐슈타인과 포퍼 사이에 있었던 소위 부지깽이 사건 역시 그 촘촘한 그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들이 왜, 그것도 첫 만남에서 그토록 적대적일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제시해줄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듯 하다. 당사자들은 이미 이 세상을 등진 이 시점이기에 우리는 그들의 입을 통해 직접 이 사건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없다. 그렇기에 그 당시 그 자리에 있던, 이제는 꽤나 고령이 되어버린 몇몇 이들을 통해 부지깽이 사건을 재조명해보고 있는 이 책이 소중하게 느껴짐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 둘은 평범의 영역을 벗어난 인물들이었다. 다분히 천재적인 기질을 타고났던 두 인물은 유대인이라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 그들에겐 나치즘이라는 공동의 적이 있었다. 하지만 포퍼 집안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몰락의 길을 걸었다면, 거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던 비트겐슈타인 집안은 상대적으로 포퍼에 비해 공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둘 다 교사로서의 경험을 지니고 있긴 했지만, 비트겐슈타인과 달리 포퍼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렇기에 포퍼가 보다 현실적인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는 그 순간에도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을 순수한 철학의 영역에만 가두어 놓으려 들 뿐이었다. 어쩌면 비트겐슈타인의 다소 독선적인 모습들은 풍요로운 가정 환경으로부터 기인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이런 유사한 듯 하면서도 상이한 그들의 삶은 학문의 영역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보여진다. 비트겐슈타인이 빈 학회의 우상으로 대접을 받았다면, 포퍼는 늘 그 주변을 맴돌았으나 그 일원이 될 수 없었다. 비트겐슈타인이 러셀로부터 많은 부분 영향을 받았고 후에는 러셀의 그늘로부터 벗어나는데 성공했다면, 포퍼는 끊임없이 러셀을 칭송했으나 그 칭송은 실로 일방적인 관심에 불과했다. 이러한 이들의 미묘한 대립은 현재에까지 이어진다. 철학사상 5위 안에 꼽히는 것으로 비트겐슈타인이 지금까지 이야기되고 있는 반면, 포퍼의 철학은 차츰 그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재의 모습인 것이다. 이 책의 원제가 인 것처럼, 저자들은 포퍼 쪽 보다는 비트겐슈타인 쪽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듯 하다. 비트겐슈타인이 H3호실을 박차고 나간 후 자아도취적인 상태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포퍼의 심리상태를 다소 소설적인 방식으로 제시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그들은 비트겐슈타인이 공간을 박차고 나간 것이 포퍼 아닌 러셀의 발언 때문이었음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진실이 무엇이었는지를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듯, 비트겐슈타인이 흥분해 쳐들었던 부지깽이가 어떻게 되었는지 역시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한다. 우리의 저자들은 비트겐슈타인이 왜 그랬는지를 물었지만 그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 책은 참으로 유쾌하게 읽혔다. 아마도 비트겐슈타인과 포퍼라는 두 거장과 동시에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즐거움이 아니었나 싶다.
q*****2 2004.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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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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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서 찾은 20여년전 책. 최근에 다시 찾아서 읽었더니 다른 재미가 솔솔하다. 예전에는 놓쳤던 내용이 눈에 들어오고, 다른 측면에서 이해가 되기도 한다. 아래는 서문의 책소개 내용이다.  비트겐슈타인은 왜?는 이 사건의 철학적, 역사적, 인간적 배경을 바탕으로 사건의 진상에 접근하면서 독자들에게 추리소설 이상의 흥미진진 함을 제공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두 철학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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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서 찾은 20여년전 책. 최근에 다시 찾아서 읽었더니 다른 재미가 솔솔하다. 예전에는 놓쳤던 내용이 눈에 들어오고, 다른 측면에서 이해가 되기도 한다.

아래는 서문의 책소개 내용이다. 


비트겐슈타인은 왜?는 이 사건의 철학적, 역사적, 인간적 배경을 바탕으로 사건의 진상에 접근하면서 독자들에게 추리소설 이상의 흥미진진 함을 제공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두 철학자의 고향이자 19세기 말 동화된 유대인의 문화가 활짝 핀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비트겐슈타 인이 누이들의 목숨을 놓고 나치와 훙정하던 베를린으로, 버트런드 러셀을 비롯한 쟁쟁한 철학 교수진이 버티고 있던 케임브리지로 종횡무진 독자들을 안내한다.
그런데 비트겐슈타인은 왜 포퍼를 부지깽이로 위협했을까?

 


 

s****e 2023.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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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과 칼 포퍼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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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호기심에서 산 책이었다. 실제로 읽어보니, 비트겐슈타인과 칼 포퍼의 유명한 논쟁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입장 차이를 분명히 알 수 있으면서도, 어렵지 않다는 점이 좋았다. 비트겐슈타인의 경우, 너무나 멀고 어려운 존재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결점도 많지만 매력적인 존재로 표현되고 있었다. 다만 읽으면서 개인적 취향인지는 모르겠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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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호기심에서 산 책이었다. 실제로 읽어보니, 비트겐슈타인과 칼 포퍼의 유명한 논쟁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입장 차이를 분명히 알 수 있으면서도, 어렵지 않다는 점이 좋았다. 비트겐슈타인의 경우, 너무나 멀고 어려운 존재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결점도 많지만 매력적인 존재로 표현되고 있었다. 다만 읽으면서 개인적 취향인지는 모르겠으나, 비트겐슈타인이 칼 포퍼보다 '괜찮아'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심오한 내용은 없으나, 가벼운 입문서로는 아주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비트겐슈타인과 칼 포퍼에 대해서 공부하기 좋은 책이다.
d******n 2002.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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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루드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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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사상가의 핫네임은 단연 비트겐슈타인이다. 이미 반세기 전 죽은 한 오스트리아계 유대인이 왜 한국 서점가에서 핫 이슈가 되었을까? 이 책은 그런 이유를 아주 자세히 그리고 아주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비단 그의 사상적 삶에 대한 원대함을 포장한 지루한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세계적인 스타, 칼 포퍼와 인생, 생활,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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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사상가의 핫네임은 단연 비트겐슈타인이다. 이미 반세기 전 죽은 한 오스트리아계 유대인이 왜 한국 서점가에서 핫 이슈가 되었을까? 이 책은 그런 이유를 아주 자세히 그리고 아주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비단 그의 사상적 삶에 대한 원대함을 포장한 지루한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세계적인 스타, 칼 포퍼와 인생, 생활, 사상적으로 정반대의 길을 걸었던 그들 둘의 생을 파헤쳐 20세기 초를 화려하게 열었던 당시의 유럽 사상계를 산책해보자는 것이다. 그곳에는 러셀이라는 거장과 모리스 슐리크라는 빈 학파의 우두머리, 그리고 유복했던 변호사 아들이자, 후에 마르크스 주의자들의 최대의 적이였던 칼 포퍼,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을 장식한 유럽의 대부호의 아들이자. 소크라테스 이후로 최고의 철학자였다는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이 있다. 이들의 이름만 들어도 마치 저명한 살롱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들지 않는가. 이 책은 1946년 10월 25일 케임브리지대학 모럴 사이언스 클럽에 포퍼가 초청강연자로 초대되어 강연하는 도중 비트겐슈타인과 마찰을 빚게 되고 흥분한 비트겐슈타인이 부지깽이를 들고 휘둘러 그를 위협하고는 강연장을 빠져나온 스캔들을 조사하는 과정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들이 이렇게 격돌할 수 없었던 이유를 태어난 순간부터 죽는순간까지 조명함으로써 철학자들의 인생에서 느껴지는 그들의 진지한 삶을 느낄 수 있다. 이들은 세대간의 격차는 있었지만, 동시대인이였다. 특히 칼 포퍼와 비트겐슈타인은 13년이라는 나이차에 똑같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고, 둘다 유대인이였다. 나치라는 거대한 괴물과도 맞서 괴로움을 당해야 했다. 그리고 둘 다 전 세계의 사상계를 뒤집어 놓을 사상계의 천재들이였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이들은 거의 같은 시대에 같은 장소에 있었고, 많은 지인들이 그들을 알고 있었어도 정작 그들은 1946년 10월 25일 이전에는 만난 적이 없으며, 그날 10분간의 격한 토론 이후로 만난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최대의 정적이였다. 누가 더 적대적이였나를 생각해 보면 항상 자신만의 문제를 안고 살았던 비트겐슈타인에 비해 항상 사회에 적극적으로 분출하는 듯 살아 온 포퍼가 비트겐슈타인에 대해 더욱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당시 영국은 러셀이라는 위대한 철학자의 깃발 아래, 분석 철학, 언어 철학의 태동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 후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왠 낯선 오스트리아 인이 와서는 러셀의 수제자가 된 듯 하지만, 곧 그를 뛰어 넘어 분석철학에 획기적인 선을 긋기에 이르고, 옥스포드와 케임브리지에는 그의 추종자들도 넘쳐나게 된다. 이런 속에서 포퍼는 숙명적으로 그를 뛰어 넘어 이룩해야 하는 성이 있는 사람처럼 영국에 입성한다. 그가 2차 세계대전 중에 집필하였던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이라는 책은 지금도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대표적인 저술로 소개되고 있을 정도이니 당시 전쟁 직후 많은 지성인들에게 공감과 동참을 얻어내게 되고 그의 자신만만한 화술과 논리정연한 글들은 많은 호응을 얻게 되지만 궁극적으로 언어 자체를 회의하고 있는 비트겐슈타인에게는 그와는 다른 문제로 해석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 책은 물론 객관적이기를 바라지만, 다소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인물에 더욱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은 그의 특이한 이력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며, 그가 분석철학에 일으킨 바람은 포퍼의 업적과는 대등하다 볼 수 없기 때문이라는 점이 은근히 부각되어 있다.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이러한 시각은 이미 현재 지성계를 대표하는 사람들은 당시 비트겐슈타인의 열렬분자들이였기 때문이다. 지금도 이 두 사람의 제자들은 당시 1946년 10월 25일 H3호실에서 있었던 부지깽이 사건을 두고 다른 시각으로 말하고 있어 서로간의 논쟁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당시 이 둘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알 수 있다. 재미있는 책.
k*****a 2002.02.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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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를 휘두른 비트겐슈타인
"부지깽이를 휘두른 비트겐슈타인" 내용보기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견해에 따르면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철학자들은 어리석은 오류를 범하게 된다. 그들은 모든 경우들에 대해 타당한 단일한 설명, 하나의 보편적 해답, 단일한 이론, 모든 유형에 들어맞는 일반 법칙 같은 것을 찾아내려 한다. 그들은 대상을 응시하면서 어떻게든 현상을 꿰뚫고 들어가 비물질적인 핵심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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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견해에 따르면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철학자들은 어리석은 오류를 범하게 된다. 그들은 모든 경우들에 대해 타당한 단일한 설명, 하나의 보편적 해답, 단일한 이론, 모든 유형에 들어맞는 일반 법칙 같은 것을 찾아내려 한다.

그들은 대상을 응시하면서 어떻게든 현상을 꿰뚫고 들어가 비물질적인 핵심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그러한 철학 행위는 어쩐지 정신 착란의 초기 증세와 닮은 데가 있다. (262)

 

1946년 10월 25일 저녁, 케임브리지 대학 모럴 사이언스 클럽의 주간 정례 모임이 있었다.

저녁 8시 30분 킹스 칼리지 깁스 빌딩 회의실(H3), 이날의 초청 강연자는 런던에서 온 칼 포퍼였고 이 클럽의 의장은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이었다. 토론의 정점에서 비트겐슈타인은 부지깽이를 휘둘렀다고 한다. 초청 연사 칼 포퍼에게? 자신의 주장의 예를 들기 위해서?

이 부지깽이 일화는 두고두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다. 그날, 그 사건의 정점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손에 휘둘려 허공을 향해 춤을 추던 그 부지깽이는 어디에 있을까?

 

칼 포퍼는 이 책의 주인공이 아니다. 물론 이 책을 집어든 나 역시 비트겐슈타인에게 흥미가 있었다.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사람과 사람을 비교하는 일은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요지의 말을 했던 사람이 누구였더라. 그런 말을 한 사람이 있기나 했던가.

사람과 사람과의 비교는 이 세상에 있어서 마땅히 행해져야 하는 건 아닐까.

오스트리아 빈 출신, 철학이란 카테고리 안에서 생의 대부분을 보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두 사람의 공통점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럼에도 아니 그래서 두 사람이 만난 그날, 그 짧았던 10분 동안 두 사람의 불꽃 튀기는 만남 뒤에 그들 인생의 파노라마가 어떤 식으로 펼쳐졌는지 이 책을 쓴 데이비드 에드먼즈와 존 에이디노는 궁금했던가 보다.

 

철학의 나아갈 바, 철학이 손을 내밀어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역은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일까.

일견 말장난에 불과해보일 수도 있고 진창에서 구르던 한 사람을 새롭게 변신시키기도 하고

국가와 국가 사이의 마찰과 화해가 이루어지는 과정,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의 입을 떠억 벌리게끔 만드는 환희와 공포의 순간들, 그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게 바로 철학일까. 애매모호한 안개로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무진의 안개 속을 헤매는 눈먼 이방인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확실한 건 이땅에서 천시받고 냉대받는 경우가 허다하는 것? 확실하다면서 물음표를 붙이고 있다. 아이구참.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외계인들을 대하는 것처럼 공포에 떨 필요도 없다. 이 책에 등장하는 철학 이아기는 아주 조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흥미롭게 전개된다.

그나저나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흥미는 더 높아져만가고 칼 포퍼에 대해서는 그냥저냥. 역시 편애는 어쩔 수 없는 건가봐.

 

"사람들은 철학이 결코 진보하지 않으며 우리는 아직도 고대 그리스인들과 똑같은 철학적 문제에 매달려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런 얘기를 입이 닳도록 하는 사람들도 정작 왜 그런지는 알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언어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기 때문이다. 같은 언어가 계속 같은 질문을 던지도록 우리를 유혹하는 것이다. - 비트겐슈타인" (275)

 



v******s 2010.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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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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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대단한 책이라고 생각을 한다. 철학에 대해 무뇌한인 나에게도 이런 책으로 인해 철학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고 많은 철학자들을 알게 하게 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로 내게 크나큰 수확을 거둔 책이라 말을 할수가 있겠다. 그리고 이 책 저자들 또한 다큐멘타리를 작업하는 사람들이라서 책에서도 그런 형태로의 책을 만들어 여지껏 느껴보지 못한 독서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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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대단한 책이라고 생각을 한다. 철학에 대해 무뇌한인 나에게도 이런 책으로 인해 철학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고 많은 철학자들을 알게 하게 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로 내게 크나큰 수확을 거둔 책이라 말을 할수가 있겠다. 그리고 이 책 저자들 또한 다큐멘타리를 작업하는 사람들이라서 책에서도 그런 형태로의 책을 만들어 여지껏 느껴보지 못한 독서를 하리라 본다. 비트겐슈타인과 포퍼...이들은 그야말로 상반되는 인간상으로써 단 한번의 만남이 이렇게 우리에게 크나큰 생각을 하게끔 하리라고는 그들도 생각을 하지 못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k*****e 2003.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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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들어본듯한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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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이란 이름이 낯설지가 않아서 어떤사람인가 보려고 이책을 읽게 되었다. 책 내용은, 포퍼와의 부지깽이 스캔들에 관한 내용을 토대로 주변인들의 진술내용과 비트겐슈타인과 포퍼와의 비교를 하고 있다. 두 사람의 살아온 배경이라든지 사상에 관한 비교와 함께 저자는 비트겐슈타인을 더욱 훌륭한 철학자로 생각하는 듯한 견해를 틈틈히 내비친다. 내용중에 두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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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이란 이름이 낯설지가 않아서 어떤사람인가 보려고 이책을 읽게 되었다. 책 내용은, 포퍼와의 부지깽이 스캔들에 관한 내용을 토대로 주변인들의 진술내용과 비트겐슈타인과 포퍼와의 비교를 하고 있다. 두 사람의 살아온 배경이라든지 사상에 관한 비교와 함께 저자는 비트겐슈타인을 더욱 훌륭한 철학자로 생각하는 듯한 견해를 틈틈히 내비친다. 내용중에 두 철학자및 러셀과 칸트 등등 유명한 철학자들의 서적과 이론 등이 나오는데 솔직히 나로서는 무슨말인지 잘 알아 듣지 못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느라 쩔쩔맸던 것 같다. 철학이란 단지 말장난 같아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굉장히 심오한 학문같다. 철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서들을 읽어봐야 할것같다.
h******s 2004.05.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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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스캔들 사건 조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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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3대 구경거리 중의 하나는 분명히 '싸움구경'이 될 것이다. 게다가 위대한 철학자라고 인정받은 비트겐슈타인과 포퍼가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에서 부지깽이를 들고 싸웠다는데 이것이 어찌 흥미롭지 않으리오. 바로 왜? 그들은 격렬한 논쟁을 벌였을까? 책 제목 그대로 우리는 호기심이라는 욕망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독자가 마치 사립탐정이나 경찰이 되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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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3대 구경거리 중의 하나는 분명히 '싸움구경'이 될 것이다. 게다가 위대한 철학자라고 인정받은 비트겐슈타인과 포퍼가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에서 부지깽이를 들고 싸웠다는데 이것이 어찌 흥미롭지 않으리오. 바로 왜? 그들은 격렬한 논쟁을 벌였을까? 책 제목 그대로 우리는 호기심이라는 욕망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독자가 마치 사립탐정이나 경찰이 되어 사건조사 기록을 살피는 느낌을 갖게한다. 그들의 인적사항을 통하여 성격의 특징과, 그들이 이룩한 위대한 사상들과 추종자,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하여 그들의 격렬한 논쟁의 원인과 결과를 추측한다. 물론 우리는 그들을 모른다는 가정하에 조사기록을 보고, 객관적으로 스캔들의 진상을 파악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가진다. 그러나 읽다보면 저자는 성향이 분명히 한쪽으로 치우져쳐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제목에 있는 바로 그 비트겐슈타인. 괴짜이며, 부자이며, 천재라 불리고 독선적인 위대한 철학자. 이에 반해 천재의 그늘에 가려져 빛이 바랜 2인자 포퍼에 대한 평가는 공정하지 못하다는 느낌도 든다. 객관적인 정황들을 늘어놓는다고 하나, 평가는 주관적이다. 특히 상상력이 가미되어 그들의 머리속을 들어갔다 나온 듯한 부분도 꽤 나온다. 따라서 비트겐슈타인과 포퍼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사람들은 왜곡된 정보를 얻게 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형식과 독특한 사건을 통하여 지적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그들의 사상에 관심을 갖게하는 효과는 이 책의 커다란 장점으로 꼽고 싶다. 이 책을 통하여 독서의 폭이 넓어졌다면, 독서의 깊이에 대한 갈망 또한 즐거울 것이다.
k*******0 2003.07.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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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그들은 왜 부지깽이를 들고 싸워야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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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철학가이며 지성인 그들이 어떻게 부지깽이를 들고 싸울 수가 있었는지, 왜 그래야만 했는지, 도입부만 읽었을 때부터 나는 정말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정신없이 일어났던 그 사건을 이해하려면 그 짧은 순간을 위한 그들의 인생이 어떠했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했다.그들은 모두 유태인이었고, 오스트리아 태생에, 철학을 연구했지만 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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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철학가이며 지성인 그들이 어떻게 부지깽이를 들고 싸울 수가 있었는지, 왜 그래야만 했는지, 도입부만 읽었을 때부터 나는 정말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정신없이 일어났던 그 사건을 이해하려면 그 짧은 순간을 위한 그들의 인생이 어떠했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했다.그들은 모두 유태인이었고, 오스트리아 태생에, 철학을 연구했지만 그들이 걸어온 인생은 너무나도 달랐다. 그들의 인생이 그들을 만들었고 또한 ‘그날’을 만들었다. 저자의 언급처럼 비트겐슈타인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그가 이룩한 업적은 모호하다. 책을 모두 읽고 난 후에도 도무지 비트겐슈타인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무엇인지, 아니 ‘수수께끼’라는 단어 외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오히려 칼 포퍼에 대해서 떠오르는 것들이 더 많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비트겐슈타인의 추종자가 되었다. 비트겐슈타인의 가장 강력한 적수임을 자청하고 비트겐슈타인의 사후에까지 그를 넘어서기 위한 노력이 오히려 그에게는 비트겐슈타인이 얼마나 넘기 위한 산이었는지, 포퍼는 인정하려 들지 않았지만 결국엔 그도 넘지 못했음을 깨닫지 않았을까 싶다. 포퍼의 일방적인 적대감과, 비트겐슈타인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이 눈물겹다. 자신의 철학속에서 유유히 나아가는 비트겐슈타인과 숨도 쉬지 않은 채 뒤를 쫓는 포퍼… 아직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H3호실의 부지깽이 사건에 대해서도 한 사람에게는 수많은 강연들(좀더 거친 언쟁과, 연사가 고집쟁이라 생각 했지만) 가운데 하나의 사건으로 곧 까맣게 잊게 될 사건으로, 한 사람에게는 인생의 전부이며 죽을때까지도 잊지 못할 영광의 사건으로(비록 자신의 승리에 대한 확신은 없었지만) 남았다.이 사건은 결국 한 사람의 일방적인 집착과 도전으로 인한 헤프닝이 아니었을까?
l****p 2003.01.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