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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묘사로는 아쉽지만, 그래도 좋은 기업 전기
"인물묘사로는 아쉽지만, 그래도 좋은 기업 전기" 내용보기
김용철변호사가 쓴 '삼성을 생각한다' 이후로, 그간 알려진 바 없었던 초국가 삼성의 실제적 지위와 이건희 회장의 입지에 대해 쓰여진 책들이 시중에 적지 않았다. 이 저서는 그런 중 간만에 쓰인 균형잡힌 책이라 생각된다.과거부터 어떠한 방식으로 삼성이 성장했고 그 과정에 내면화된 삼성만의 아이덴티티는 무엇인지에 대해 이건희 회장의 삶을 통해 간접적으로 삼성을 묘사한다.
"인물묘사로는 아쉽지만, 그래도 좋은 기업 전기" 내용보기
김용철변호사가 쓴 '삼성을 생각한다' 이후로, 그간 알려진 바 없었던 초국가 삼성의 실제적 지위와 이건희 회장의 입지에 대해 쓰여진 책들이 시중에 적지 않았다. 이 저서는 그런 중 간만에 쓰인 균형잡힌 책이라 생각된다.

과거부터 어떠한 방식으로 삼성이 성장했고 그 과정에 내면화된 삼성만의 아이덴티티는 무엇인지에 대해 이건희 회장의 삶을 통해 간접적으로 삼성을 묘사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인물 전기를 표방하면서도, 이건희 회장이 직접 남긴 인터뷰며 사료들이 너무나 부족해 주변인의 간접자료만으로 내용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때문에 구성이며 내용도 다소 산만하고 글의 심도 또한 일정 이상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이건희 회장이 직접 노출되지 못하기 때문에 근본적 논의점인 삼성의 실체가 책을 다 덮을 때까지 뿌옅기만 하다.

이것이 물론 저자의 잘못이나 모자란 점은 아니지만, 해외의 출판 선진국에서 유명 전기작가들에 의해 잘쓰인 기업인 평전들에 비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무엇보다도 큰 것은 전기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이 아직 미비한 탓도 있겠고, 기업인들 또한 자신들의 삶이나 자신이 일군 회사에 대해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는 의지가 적기 때문이리라.

이건희, 이병철, 정주영 회장같은 우리나라의 기업인들은 세계 유수의 어느 경영인들과 비교해도 모자람없는 좋은 글감이었다. 아쉽게도 이들은 이미 세상에 없지만, 오늘의 한국을 끌어갈 이해진, 김범수 의장 등은 너무 늦기전에 미리부터 이에 대한 취재와 저서 집필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이는 앞날 우리 후대를 위한 선조들의 준비이기도 하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이건희 회장의 생애를 통해 저자가 고민한 것은 앞으로 다가올 산업 변화 속에서 삼성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점이다. 책의 끝까지 읽더라도, 답은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아무도 모를 것이다.

다만 의미있는 것은 이병철-이건희라는 혈육을 통해 이어진 삼성의 3세대와, 친자는 아니지만 이건희 회장의 삼성을 통해 - 정확히는 삼성 SDS - 길러진 이해진, 김범수 등의 삼성출신인들이 앞으로의 한국을 짊어지고 있다는 점. 참으로 묘하면서 의미있는 부분이다.

이건희 회장의 개인적 공과, 삼성이 우리 사회에 끼친 공과가 분명 크고 또 대비되지만 이 회장과 같은 큰 기업인들은 죽고서도 인구에 계속 회자가 된다. 이런 큰 회장들이 끊임없이 배출되며 우리 사회의 혁신과 변화가 멈춰서는 안되는데.. 걱정되면서도 한편 기대하게 만든다. 앞으로 삼성과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YES마니아 : 골드 v****8 2016.06.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