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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 책 읽기가 수월하지 않았던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럴땐 한 템포 쉬어가라는 의미다. 억지로 머릿속에 무수한 언어들을 채워넣지만 그 언어들은 내 것이 될 수 없다. 오롯이 내 것이 될려면 마음이 동해야한다. 자, 이제 마음이 동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가을이 들어왔다. 마음껏 상상하고 음미하는 시간이다. 변하지 않는 진리, '독서의 계절'을 오롯이 맞이한다. 내가 좋아하는 가을과 어울림이 꽤 좋은 곽재구 시인의 인도여행 <시간의 뺨에 떨어진 눈물>을 읽었다. 역시 말이 필요없는 시인이다. 그 감성, 그 눈물, 그 따뜻함.... 나를 또 뭉클하게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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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구 시인의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익숙해진 곳, 샨티니케탄과 타고르. 사랑스런 단어들이 마음에 들어온다. 벵골어. 가난한 곳, 소박한 사람들의 웃음은 그 자체만으로도 찌릿하면서도 따뜻하다. 그리고 이제 더 넓은 인도여행이 시작되었다. 인도의 우주적 품격(Cosmic Grade)이 제대로 느껴지는 인도 민화를 찾으로 나선다. 인간과 신, 자연이 함께 빚은 인도 민화를 통해서 인도 전통 화가의 삶들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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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듯 만난 사람을 통해 인도 어느 지역에 가면 어떤 민화가 유명하다는 입소문을 듣고 찾아가는 길. 역시나 인도 민화를 찾으로 가는 여정은 험난하다. 하지만 그림을 보고나서야 그 길이 마냥 헛수고가 아니었음을 알게된다. 충분히 많은 돈을 지불해도 가치있는 그림들. 흥정은 무의미하다. 전통 민화를 그린 화가들은 대부분 카스트에 속하지 않는 불가촉천민이라고 한다. 한두달 그림을 그리고 각 지역을 돌며 그림을 판다. 비천한 세습 화가의 삶을 벗어날 수 없다. 그 힘겨운 밥벌이와 생계를 알기에 그들의 전통 민화가 평범하게 보이지 않았다. 아마 시인도 마찬가지였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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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크리슈나. 인간 라다와 신 크리슈나의 사랑이 인도 전통 그림들 속에 많이 보였다. 신 크리슈나는 인도 여인들에게 열렬하게 사랑과 추앙을 받는 신이라고 한다. 라다의 머리를 빗겨주거나 인도인이 천하게 여기는 발을 씻어주는 행위나 담요를 둘러쓰고 사랑하는 여인 라다와 함께 겨울을 보내는 장면은 왜 크리슈나가 인도 여인들에게 추앙받는지 알게된다. 신이 인간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더 큰 이유가 되겠지. 보면 볼수록 오묘하고 경이로운 느낌이 드는 원색풍의 인도 전통 민화들. 태고적 신비가 느껴졌다. 우주적 품격(Cosmic Grade)바로 이 느낌이구나!!! 여행을 하면서 느낀 감정들을 오롯이 詩로 표현하는 시인의 품격 또한 많이 느껴졌다. 역시 인도여행을 함께 동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친밀감. 이런 친근함 오래 마음속에 머물렀으면 좋겠다. 후다닥 흘러가버리는 이 멋진 가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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