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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천년사 시리즈 중 한권. 서울를 조선 수도였던 6백년이 아니라 백제의 수도였던 2천년 전까지 거슬러 챙겨 훑어온 책이다. 워낙 오래되기도 했고 승자 위주로 쓰는 게 역사다 보니 문헌학적으로도 빈곳이 많고 또 조선이라는 왕조와 부동산에 미친 대한민국이 덧씌워지다보니 위례라 불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성 백제의 흔적은 찾아보기 쉽지 않은데 그 파편들을 하나씩 다 끌어모아서 펼쳐주고 있다. 토착신앙과 국가 제사부터 유불도교의 흔적 같은 정신적인 것부터 공예품이나 집, 음식, 의복, 마을부터 무덤까지 어떻게 살았을까를 찾아보는 내용들, 그리고 일본과 교류와 일본에 남아 있는 백제 문화를 각 분야 전문가인 저자들이 유물과 사료를 근거로 조근조근 설명해준다. 역사학자들 특유의 안정적으로 보수적인 시각이라 참신한 가설이나 재미는 없지만 그 한계 안에서 연구 결과를 만나고 상상해보는 즐거움이 있는 책. 서문을 보니 총 40권이라는데 다 읽거나 소장하는 건 무리고, 흥미가 많이 가는 것 위주로 나중에라도 하나씩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중간중간 어려운 이름이나 유적 번호 등등은 대충 사선 읽기로 훑어버렸지만 재밌게 잘 읽었다~ 읽으면서 이런 책을 이런 가격에? 싶어서 언제 발간되었나 살펴 봤더니 2015년에 나왔다. 오래된 거, 역사적인 거 다 때려 부시고 그 자리에 이상한 거 올리면서 돈 챙기는 것에만 눈이 벌건 오세훈 치하에선 (개인적으로 오세훈은 우리 역사랑 원수가 졌나 싶을 정도) 절대 불가능한 작업이지 싶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