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나는 솔로이다. 앞으로도 얼마쯤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나는 남자의 시선을 화악~ 끌만한 외관을 갖추지도 못했고,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적진에 뛰어드는 내실을 가꾸지도 않았었다. 그리고 여전히 이 상태로 고집을 피운다. 그저 내 목표는 무미건조한 삶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 하여 저 목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고부터 내 고집은 시작된 듯도 하다. 그래서 좀 더 거대하지만, 단순하게..... 나 하나만 바라보고, 나 인생 자체만 느끼고, 거기에 끼어드는 불순물이 잠시 주는 혼란 따위에 현혹되지 않기로 했다. 참~~~ 편했다. 불만 없이 외로웠다. 이 책~ 지리한 삶을 벗어날 방책으로 사랑을 구하지 말고, 그 일상이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다.. 가끔은 황홀할 수 있기에 가치가 있다고 말이다... 하~~~~! 여전히 불만없은 편안함에 고집을 피우고 있는 나에게... 그리고 앞으로 얼마간 가능조차 차단하고 있는 나에게... '이중 인격' 의 일상을 충동질 하고 있다. 사랑, 그것을 하고 싶게 말이다. |
| 영화를 먼저 알았다. 나중에야 원작인 소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소설을 봐야 맘이 편할 것 같아서 (대부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소설이 훨씬 재미있다.) 알고보니 20페이지정도 되는 단편이었다. 보통 일본의 연애소설(?)은 말랑말랑한데 이건 그렇지 않았다. 정곡을 찌른다. 남이 알지 못하는 내 깊이 숨겨진 마음을 툭하고 던져둔다. 여기에 나와있는 모든 이야기가 모두 공감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나라가 다르니 정서차이가 있기도 하고, 시대가 좀 지났기도 하고 하지만 아,왠지 내 얘기란 생각이 들게 만드는 그런 묘한 부분이 있는듯 하다. 말랑말랑한 연애소설은 절대 아니라는 리얼리티가 너무 뛰어난 이야기라는 걸 알아두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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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본 영화였고, 영화의 느낌은 중간 중간의 개연성이 부족해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이 좀 있었었다. 그리고 소설을 구입해서 읽어 보니 모두 이해가 갔었던 기억이 난다. ...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소설집... 왜 읽을 책이 많을 때에, 예전 읽었던 책이 또 읽고 싶어질까.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다. 읽어야 할 책은 나란히나란히 줄서서 기다리는데, 이미 읽었던 책들이 생각이 나고, 다시 한 번 읽고 싶어지는 이 마음은 도대체 정체가 뭘까... 근데 다시 읽어보니 왜 이렇게 새로운지... 전체적인 왁구만 기억 속에 있고, 세세한 부분들은 다 어딘가로 날려버렸나보다.
은은하면서도 특이하고, 담담하면서도 묘한 매력이 풍겨나오는 주인공 조제, 그리고 조제를 사랑한 츠네오... 사강의 소설을 읽고 사강이 주인공 여자의 이름을 조제라고 자주 쓰는 것을 보고 거기서 매력을 느낀 구미코...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조제라고 불러달라고 요청한다. 남자친구가 생기면 무서운 호랑이를 보러 가고 싶었다는 조제. 그런데 그 이유가 귀엽다. 혼자 보긴 무섭고, 남자친구가 있다면 무섭다고 느낄 때 안길 수 있기 때문이란다. 아름다운 사랑이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그 사랑은 두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언어와 느낌으로 펼쳐지기에 타인이 겉만 보고 이해할 수는 없다. 조제와 츠네오도 둘만이 이해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었으리라. 끝까지 갈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소설 속의 조제와 츠네오의 해피엔딩이 맘에 든다. 물론 조제는 행복과 죽음을 동일시하는 이상한 공식으로 현재의 느낌을 표현했지만... 그것 또한 그녀 나름의 삶의 표현방식으로 이해해야 하리라. 작가는 사랑과 죽음과 이별이 모두 같은 맛이라고 했다. 글쎄... 사랑과 죽음과 이별이 자신의 뜻대로 할 수는 없다는 공통점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모두가 어느 날 갑자기 올 수 있는, 한 순간에 찾아와서 온통 맘을 어지럽히는 그런 것을 생각한 것이라면 맞는 말 같다. 더러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그런대로 분위기도 괜찮고, 착한 츠네오도 맘에 들고,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조제가 전혀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도 좋았다. 책을 덮고 나니, "조제, 조제, 조제..." 특이한 이 이름이 자꾸 입가에서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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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고 장편인 줄 알았는데, 단편이었다. 영화처럼 따뜻하고 서글픈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그보다는 쌉쌀한 느낌이었다. 그런데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와 소설을 모두 볼 때 대개의 경우, 소설의 느낌을 제대로 표현해 내지 못하는 영화에 화를 내곤 하는데 이번엔 달랐다. 영화와 소설 모두 제 나름의 역할을 충실히 지켜 주어 고마운 기분이랄까? '관리인'을 구박하고 위협하고 제멋대로 구는 귀여운 독재자, 조제. 그녀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다만 조제 편을 제외하고 다른 단편들은 내게는 어떤 여운이나 감동을 주기에 좀 약했던 것 같다. 지나치게 일본색이 느껴지는 소설도 있고, 능글능글하게 연애의 이면을 들춰내 속이 불편한 소설도 있고. 그래도 한 편이라도 내 맘에 쏙 드는 소설을 발견할 수 있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운이 좋은 일인가... ^^ |
| 일본인들은 아무래도 감상적인 성향이 강하고, 인간의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는 비도덕적인 성향까지도 드러내 보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도 그랬고, ‘야마모토 후미오’의 작품도 그랬고, 지금 보았던 ‘다나베 세이코’의 작품도 그랬다. 다른 소설가들은 어떻게 하면 주인공을 더 멋있게 만들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미사여구를 넣어 글을 전개할까에 신경 쓸 때 이들은 인간감정의 본질에 충실한다. 그렇게 할 수 있기에 소설가이리라. 제목부터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이 소설은 여러 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같이 우리네 생활에서는 이루어지기 힘든 내용을 그 소재로 담았다. 동생 남친에 대한 연민, 조카와 이모와의 사랑, 처가 있는 남자와 바람기 있는 독신 여성의 사랑, 이 책의 제목이 되어 있는 장애녀와 순진남의 일회성 사랑 등… 어찌보면 읽는 이들의 일부는 “뭐 이 따위 소설이 있어?” 하며 책을 내던져 버릴지도 모를 만큼 불경스럽기 짝이 없는 책이다. 사람들은 왜 그런 반응을 나타내는 것일까? 세상엔 이런 사랑이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것일까? 왜? 과거에 누군가 충분히 경험해 봤고 안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인가? 그런게 아니라면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그러는 것일까? 예전에 보았던 아멜리 노통브의 ‘적의 화장법’이라는 소설처럼 자신의 내면을 감추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기본적 미학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그건 안되는 것이라고 규정하였기 때문에? 그로인해 사회적 존재로서 그걸 지킴으로써 인간답다는 말을 듣기 위해서? 말은 않지만 누구나 변태적 성욕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게 최소한이든, 최대한이든… 하지만 그걸 밖으로 노출하게 되면 그때부터 그 녀석은 변태가 되는 것이다. 어찌보면 그들이 더 정직한 것인데… 이런 말을 하는 나도 웃기다만… 어쩌겠는가. 나 또한 사회적 규범안에서 생활해야 하는 하나의 인간일 뿐임을… 한번쯤은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자신이 펼쳐보지 못했던 것을 책을 통해 대리만족하는 사람들이 꽤 있지 않는가. 이 더운 여름날 책의 중반쯤에 나오는 ‘눈이 내릴 때까지’에서 보여주는 눈에 대한 표현은 여러분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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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에 사두었던 책이다. 초판17쇄 발행일이 2008년이니 구입시기가 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2008년 이후인건 확실하다. 이 책은 이상하게도, 눈에도 들어오지 않고 몰입해서 읽을 수가 없었다. 아니 읽히지 않았다. 꼭 그런 책이 있다. 심지어 표제작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을 처음 읽었을 때 조제를 남자로 착각했었다. 그만큼 건성으로 읽은 것이다. 그나마 다 채워 읽지도 않았지만... 사람도 그렇지만 책에도 그런 게 있나보다. ‘낯가림’ 한참을 곁에 두고 난 후에 읽으니 눈에 쏙쏙 들어온다. 심지어 조제가 다녀온 수족관과 그곳의 날씨까지 생생히 느껴진다. 물아일체가 되었다고 할까? 책과 나... 곁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책은 이제야 내 손과 머릿속에서 꽃피우며 춤추고 있다. 매제가 될 남자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노처녀가 등장하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 뇌성마비인 스물다섯 살, 인형 같은 조제와 츠네오의 사랑이야기인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나는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조제를 남자로 착각하고 앞부분만 조금 읽다가 말았는데 ‘ 그 프랑수아즈라는 여류작가는 소설 속 여주인공의 이름을 조제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제는 이 작가의 소설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p.39)는 문장에 감화되어 프랑수아즈 사강의 책을 찾아 읽기도 했다. 츠네오가 언제 조제 곁을 떠날지 알 수 없지만, 곁에 있는 한 행복하고,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제는 행복에 대해 생각할 때, 그것은 늘 죽음과 같은 말로 여긴다. 완전무결한 행복은 죽음 그 자체다. p.66 조제와 츠네오의 사랑만큼은 빛바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곰곰 읽다보니 유효기간이 아주 긴 식품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예를 들면 밀가루라든지, 통조림이라든지 하는. 당장 만들어 먹지 않아도 든든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그런 것. 그렇지만 언젠가는 유통기한이 끝나기 전에 먹어 치워야 하는, 그런 마음. 서로 변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이 들은 츠네오와 조제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십대의 나였다면 둘의 사랑이 눈부시게 아름답다고, 그런 사랑을 나도 해봤으면 좋겠다고 눈물 글썽였을지도 모르지만 삼십대의 나는 현실적이 되어, 기성세대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을 보면서 한편으론 변해버린 내 자신을 알아차리게 되어 씁쓸하기도 했다. . 마흔 살 정도로 그저 그런, 갖은 것도 별로 없고 인기도 별로 없는 여자인 것 같지만 사실은 ‘일흔이든 여든이든 언제까지고 놀고 싶어’(p.131)라고 말하는 이와코가 등장하는 《눈이 내릴 때 까지》는 그녀와 비슷한 생활을 동경하는 나에게 안성맞춤이었다. 물론 이와코처럼 남자와 즐기는 연애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원하는 건 그녀의 퇴근 후 시간들이다. 이와코는 겉으로는 옷감 도매상에서 일하고 값싼 집에서 월세로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돈도 가지고 있고 여러 남자들과 진한 연애도 하는, 자신의 즐거움을 남에게 고백하지 않는 진정한 인생살이의 프로인 여자이다. 이와코는 얼마 전의 주식 붐에 편승하여 돈을 좀 벌어서 재산을 두 배로 불려놓았다. 하지만 그렇게 모은 돈으로 자신의 가게를 낸다든지, 장사를 해서 돈을 더 벌어보겠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았다. ‘야마다케 포목점’이 망하지 않는 한 조용히 사무원으로 자신을 살아갈 생각이다. 오바도 이와코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겠지만, 그런 데서 비롯하는 자신감이 이와코를 한층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지도 모른다. p,145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인생을 이렇게 살 수 있다니. 내가 원하는 삶도 바로 이런 것이다. 최대한 나를 낮추고 숨기고 살아가는 것. 그러나 그 이면엔 나만의 인생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 철저히 익명으로 살길 희망하는 것이다. 사실 나는 오픈되어 사는 것에 대해 끔찍할 정도로 싫어하는 사람이라 웬만한 젊은 사람이라면 다 한다는 트위터도, 일촌 신청을 해야 하는 싸이트에서도 이름을 공개해 놓지 않는다. 약간의 아웃사이더 기질이 있는 지도 모르겠다. 이와코와 같은 퇴근 후의 ‘나만의 인생’을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에 《눈이 내릴 때까지》를 표제작보다 더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에는 여러 편의 사랑이야기가 담겨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자 이야기이다. 각기 서로 다른 여성들의 인생과 사랑이야기들이라 할 수 있다. 그녀들의 스토리를 읽다보면 같은 여자로써 공감되어 반갑기도 하고 반면에 왜 이렇게 행동할까 싶기도 하다. 처음엔 읽히지 않아 묵혀두었는데 오래 묵힌 장처럼 감칠맛이 나서 읽는 동안 그녀들 하나하나가 모두 내 친구인 것처럼 가깝게 느껴졌다. 이 한권의 책으로 금요일 밤을 아주 즐겁게 보낸 것 같다. 진즉에 읽을 걸 왜 그러질 못했나하는 후회는 없다. 아마 예전에 읽었다면 지금 같은 포만감을 느끼지 못했을 테니까. |
| 책에도 첫 인상이라는게 있을까,,, 있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에 대한 글을 인터넷에서 읽자 마자 영화를 예매하고 책을 신청했다,,, 책이 먼저 왔는데 쪼그맣고 노란 표지가 귀여웠다,,,^^ 첫인상 대로 내용도 귀여웠다,,, 지은이는 다나베 세이코라는 일본 여자인데 데뷔를 1964년에 했단다,,,(나 태어나기도 전,,,) 그렇다면 나이도 꽤 있을텐데 책 내용은 너무나 상큼발랄하다,,, 책표지처럼 레몬향이 난다,,, 여러 단편을 묶은 책인데 거의 정상적인 사랑얘기는 없다,,, 아니다,,,생각해보니 정상적이다,,,(세상에 비정상적인 사랑은 없지,,,) 약간은 비틀어진 사랑을 하는 주인공들이지만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단편 단편마다 끝이라고 매듭짓기는 어려운 그런 순간에 걍 끝나버린다,,, 마치 우리 인생이 누군가와의 이별이나 어떤 사건 후 끝나버리는 것이 아닌 것처럼,,, 소설은 그 뒤에도 너무 많은 이야기가 있음을 표시만 하고 끝난다,,, 단편을 그것도 아주 짧은 단편을 어떻게 1시간이 넘는 영화로 만들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영화를 봤다,,, 영화는 넘 단순했다,,, 정말 단편처럼,,, 다리가 불편한 그래서 유모차를 타고 다니는 한 여자를 사랑한 남자,,, 둘은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한다,,, 그리고 끝이다,,,-_-;; 군더더기가 없음으로 더 감동적이다,,, 예를 들자면 이렇다,,, 남자는 여자와 1년여를 같이 살지만 부모에게 소개 시키는 것을 꺼린다,,, (동거는 가능 하겠지만 결혼은 쫌,,,,) 동생의 말처럼 지겨워 진거다,,, 그래서 그녀에게 도망친다,,, 장면은 밝은 대낮,,, 걍 남자는 신발 신고 "갈께 "그러고 나가고 여자는 둘 만이 알고 있는 책을 "이거 줄까"한다,,, 남자는 그 책을 가방에 넣고 나간다,,, 바로 앞에서 기다리던 그의 옛애인,,, 남자는 그의 옛애인에게 활짝 웃는 미소를 날린다,,, 둘은 그렇게 길을 걷고 그의 옛 애인은 뭐 좀 먹으러 가자고 들떠서 그러고 갑자기 남자는 거리에서 통곡을 하고,,,(거기서 난 가슴이 무너졌다,,,) 영화 감독이라면 꼭 하고 싶어하는 비도 안내리고 밤도 아니고 그 어떤 드라마틱한 장치도 없이 주인공들을 영원히 못 만나는 이별의 공간으로 툭 던져 논다,,,젠장,,, 삶이란 그런거겠지,,, 걍 툭 던져지는 상황들,,, 근래 본 영화 중 최고다,,, 책이든 영화든 정말 최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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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야지 했던게 벌써 오랜시간이 지나 간 후이다. 또한 동명의 영화를 봐야지 했던것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런데 이 책을 최근 다시 읽게 된 이유는 지난달 읽었던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들 탓이다. 이 책의 제목인 조제 그리고 이 책속 단편인 조제와 홀랑이와 물고기들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이 조제 그것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들 속 주인공인 조제에 의해서 이기때문에 이 책을 다시 기억 해낸 것이다.
책의 소개나 작가의 약력이나 이런 것들을 책을 다 읽고 읽는 버릇이 있는 나로서는 이 책이 단편소설집이란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읽기 시작했다. 첫 작품인 "어렴풋이 알고있었어" 의 부끄러움 많은 언니가 왠지 낯설게 늦겨지지 않으며 끊맺어졌을때도 주인공인 조제는 언제 나오지 했을 정도였다. 두번째 작품이 시작되고 조제가 주인공으로 나왔을때야 '아... 단편이군' 했을 정도이다. 그많큼 이책의 단편들은 여운을 많이 남기며 단편의 특징이 생략을 많이 보여주고있다. 그래서 뒷이야기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독자들로하여금 한없이 펼쳐 나가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과거 읽었던 만화책 중 Boys be... 라는 만화책을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이 만화책은 청소년시절 풋풋한 사랑을 단편형식으로 그리고 있는 만화 책인데 그 풋풋함에 단편단편이 끝날때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뒷 이야기에 대해 상상한다던지 주인공들의 마음과 장면장면에 대해 생각해보곤 했었다. 이 책또한 그런 방식을 따르고 있지만 다른점은 주인공은 여자들이며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의 사랑과 이별을 그리고 있다. 부끄러운 사랑. 기다림의 사랑. 해서는 안될 사랑등등 여러 종류의 사랑이 이 책에서는 등장한다. 따라서 이 책의 사랑은 Boys be...와 같이 젊은날의 풋풋하고 아련한 사랑만 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의 큰 장점인 여자의 심리상태를 그리고 있는 것은 매우 뛰어나서 단편이주는 장점가 더해저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래서일까...여자가 주인공인 소설들이지만 남자들이 읽기에 더욱 좋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편한편 끝날때마다 각주인공들의 마음을 읽어보고 과연 주인공들은 어떠한 삶을 살게 될것인가에 대해 상상해보고 장면장면에대해 다시 꺼내보다보면 정말 즐거워지는 마음을 느낄 수가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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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고 난 뒤에 구입한 DVD타이틀에서 원작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원작이 단편이라는 말에 조금 망설였지만, 자꾸만 조제의 잔상이 남아서 다나베 세이코의 책을 구입했다. 그런데 정작 내 마음을 흔들어놓은 작품은, 이 책에 실린 다른 단편 <사랑의 관>이었다.
이 책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 사랑은 조금 유별나다. 남모르는 내면의 상실을 가진 주인공들, 위험하고 어려운 사랑, 자신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인물들.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는 듯 하지만 의심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중적인 마음을 가지는 인간의 심리.
그런 것을 작가는 간결한 문체로 아주 정확하게 보여준다. 가히 단편의 정수라 할 만하다.
예를 들어,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상냥함 뒤에 언제나 공갈과 위협의 칼날을 감추고 있고, 그것을 모르는 순진한 신뢰가 사람의 가슴에 아프게 와닫기도 하는 것이다.
상대의 마음에 금을 긋고 살아가는 삶. 힘든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시간이 흘러 아픈 사랑의 상처를 담담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면.
"우리, 산꼭대기 검은 땅에 커다란 구멍을 파서, 남모를 사랑의 관을 묻나니 말로 다할 수 없는 둘만의 사랑이었네 우리 누운 관 위에 풀이 피어나는 날에도 이 사랑 아는 이 없으리. " (사랑의 관 p.95 발췌)
마치 영화 <화양연화>의 애절한 엔딩장면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사랑은 그래서 참 잔인하고,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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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뼈대가 없는 상냥함 흔히들 사람만 좋다는 말.
기억의 불확실함을 다시금 일깨워준 계기가 되었다. 책의 내용이 아니라...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으면서 내가 기억하고 있던 책이 아니라는 사실에 당황했다. 물론 다시 읽으면서 하나하나의 단편들이 기억났지만... 제멋대로 기억을 조작하는 내 무의식으로 인해 나 자신의 기억이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예전에 만난 조제와 이번에 만난 조제는 내게 다른 사람이다.
예전에 만난 조제는 날카롭고 강인하고 쿨한 아이였다. 이번에 만난 조제는... 날 울게 만들었다. 조제의 강인함이 왜 그럽게 서럽던지....
예전에 만난 조제의 미래는 짱짱하게 햇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이었다. 이번에 만난 조제의 미래는 물기를 머금은 아침햇살이 반짝이는 초여름이다.
분명 예전의 조제나 이번의 조제는 하나의 조제인데 나에게는 다른 두 사람의 조제가 되었다.
예전엔 예전의 조제가 좋았다. 지금은 이번의 조제가 더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