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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양이는 불러도 오지 않는다>의 소개에 나오는 고양이들을 보자마자 매혹되었다.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기고양이들이라니! 영화 개봉일을 기다렸으나 아쉽게도 제주에서는 개봉하지 않는다. 도대체 왜? 영화관 한 군데에서만이라도 개봉한다면 달려갈텐데, 육지로 나가기는 너무 멀고 힘들다. 아쉽지만 원작만화『어쩌다 고양이 집사』를 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로 했다. 영화 덕분에 원작인 이 만화책을 알게 되었는데, 만화『어쩌다 고양이 집사』만으로도 흐뭇한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스기사쿠. 만화가인데 전직 프로 복서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그려내서 그런지 더 와닿는 듯한 느낌이다. 프로 복서였던 주인공 용태는 형이 주운 고양이 두 마리를 떠맡게 되었다. 시합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눈에 이상이 생겨 더 이상 복서를 할 수 없게 되었고, 형은 결혼한다며 떠났다. 이 만화에는 고양이 두 마리를 먹여살리며 만화가로 거듭나는 주인공 용태의 이야기가 잘 그려져 있다.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뭉클한 감동이 밀려온다.
고양이한테 이름을 지어 줬다. 넌 크고 힘이 세니까 레오! 넌 작으니까 꼬미! (1권 19쪽) 고양이 레오와 꼬미가 주인공이다. 사람은 보조출연일 뿐. 원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도 고양이 집사이지 않은가. 고양이를 직접 키우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잘 담아낸 만화다. 사람들의 스토리도 적절히 나오지만 고양이 보는 재미가 있다. 아는 고양이 이야기, 들은 고양이 이야기가 생각나면서 키득키득 웃게 된다. 젤리 발바닥, 조물락 조물락 꾹꾹이도 하고, 점점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본다. 밖에서 마음껏 돌아다니다가 집에 들어오는 고양이들인데, 안 들어올 때에 걱정하는 용태의 심리가 잘 표현되었다. 신경을 쓰지 않고 싶어도 은근히 신경 쓰이는 고양이들이다. 특히 꼬리를 뒷다리 사이에 끼우고 자는 버릇이 있는 꼬미를 보며 '꼬리 저리지 않나?'라며 신경쓰는 용태의 모습에서는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이야기에 웃기만 하면 가볍게 끝나겠지만, 뭉클하게 치밀어오르는 감동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고양이 만화를 보며 눈물을 다 흘리다니, 고양이 이야기에 완전히 몰입했나보다. 재미와 감동,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만화다. 이 책을 보니 영화로는 어떻게 그려졌는지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다. 만화를 먼저 보든, 영화를 먼저 보든 상관없을 것이다. 둘 다 재미있을 것이다. 일단 만화는 재미있었다. 영화에 나오는 고양이들도 예고편을 보았을 때 만만치 않은 귀여움을 발산할 것이다. '3권에서 다시 만나요'라는 마지막 장의 메시지는 다음 권을 기다리게 한다. 이 책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 고양이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에게도 용태처럼 고양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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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해 본 적은 없지만 나와 다른 종과의 동거를 상상해 본 적이 있다. 특히 고양이. 친한 선배가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것을 근거리에서 목도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고양이는 요물이라는 옛 어른들의 인식과는 달리 선배가 키우는 개냥이들은 그저 사랑스러웠다. 물론, 좀 친해진 것 같다 싶어 아무리 불러봐야 열에 아홉은 아는 척도 안 하는 시크한 녀석들이었지만, 그래도 하는 짓이 꽤나 매력적이었다. 그때부터 고양이에 관련된 것들이라면 관심을 가지고 봐왔더랬다. 우연히 알게 된 <어쩌다 고양이 집사>라는 만화 역시 내가 아는 고양이의 모습과, 내가 모르는 고양이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특히 주인공과 고양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한 식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보니 뭔가 맘이 짠하기도 하고, 내가 마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고양이 에이즈로 레오가 죽는 순간에는 심장이 묵직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안 그래도 길냥이들의 짧은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 그러네 아무리 주인이 있는 고양이라도 외출냥이의 경우 중성화 수술을 안 하고 야생의 본능을 그대로 드러내어 다치고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이론적인 이야기가 참으로 극적으로 다뤄진 것 같다. 슬픈 건 슬픈 것,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추억으로서의 의미를 두면 되듯 2권 말미에서 새로운 식구가 늘어날 것 같은 상황이 슬픔에서 기대감으로 감정이 변하는 걸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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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연히 길 가던 사람에게 찰싹 달라붙은 아기 고양이의 영상을 본 적 있다. 1분 정도의 짧은 영상 속 새끼 고양이는 동영상의 주인공의 발길을 따라 함께 걸었고, 그가 걸음을 멈추면 그의 발등에 누워 버렸다. 귀여운 아기 고양이는 그대로 그의 집에 동거묘가 되었고 건강한 모습으로 잘 지내고 있는 후일담의 사진도 함께 볼 수 있었다. <어쩌다 고양이 집사>에 등장하는 레오와 꼬미 역시 자신의 집사가 될 사람을 스스로 찾은 정말 대단한 고양이들이다. 그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추운 길바닥 생활을 접고 어떻게든 살아남겠다는 본능에 이끌려 한 행동이겠으나, 그 본능이 맺어준 인연은 얼마나 깊고도 깊은지... ‘고양이’라는 동물에 대해 전혀 아는 바도 없고, 또 좋아하지도 않는 주인공은 운명처럼 두 아기 고양이를 삶에 받아들였고 그들과의 동거를 시작한다. 사람과 동물이 한 집에서 한 식구가 되어 살아가는 과정이 잔잔하면서도 굉장히 따듯하고 사랑스럽게 펼쳐진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야말로 ‘어쩌다 보니’ 고양이 집사가 되어 버린 주인공 고양이 에이즈로 레오를 잃는 아픔을 겪기도 하지만 고양이와의 행복한 삶은 그래도 이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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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일본영화라서, 덜 끌리느니마니.. 이런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더이상 왜색문화가 어쩌느니마느니 하던 것도 90년대, 막 일본연예인들이 국내에서 활동할 무렵이라든가 해서, 암튼 그 시절의 지나간 노래가락 같은 것이라는 것이다.
즉, 일본영화라도, 보면, 사람사는 이야기이고, 보통사람들의 애환이 잘 녹아있는.. 한국인이 출연을 하지 않았다는 것일뿐...
어쨌거나, 저 영화가 신촌아트레온에서 개봉한다고 하였을때, 길냥이 밥셔틀을 하고있는, 캣대디로서는 야옹이가 영화의 주인공 격으로 등장한다는 것이 호기심이 느껴졌었고... 그래서, 보고 왔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이렇게 영화의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을, 이제야 알게되어서 늦게나마 이렇게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ㅎㅎ
나 역시, 이 만화의 제목처럼, 어쩌다가 밥셔틀을 하는 캣대디가 되었는지.. 기억을 더듬어봐야겠다. ㅋㅋ
아니다.
기억은 윤색되기 마련이므로...
또
지금, 이제 밥셔틀 4년정도 되어가는.. 나름 캣대디의 이력이 쌓일만하게 되었는데, 굳이 언제부터 캣대디 하게 된것일까?? 하고 거슬러 올라가본들... 무슨 의미가 있으리오.
요새 밥셔틀중인 길냥이 암컷 1마리(고등어무늬의 전형적인 코숏!! 이고, 중성화수술도 시켰었다)가 며칠전 본 게 마지막으로, 밥그릇을 놔두는 은밀한 급식소에 나타나지 않은지 꽤 되었다. 무지개다리를 건넌 것일까?? 아니면, 그냥 이 영역을 떠나 다른 곳으로 옮겼을까??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납치되었을망정 집냥이가 되어버렸을까?? 오만가지 상상이 다 된다.
잘 살았으면 좋겠는데... 워낙 길냥이에 대해서 쌀쌀맞은 환경의 대한민국의 현실상 그렇지 않을 것 같아서.. 정말 더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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