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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의 진보에 관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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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에나 그 시대를 앞서나가는 인물은 있기 마련이다. 18세기를 살아간 마르퀴 드 콩도르세 역시도 그러한 인물들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가 살았던 프랑스 사회는 혁명의 기운이 고조되고 있었다. 학문의 상아탑 속에서도 사회 변혁에 대한 꿈을 저버리지 않았던 그는 머지 않은 미래에 이룩될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사회를 꿈꾸었던 것 같다. ‘인간 정신의 진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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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에나 그 시대를 앞서나가는 인물은 있기 마련이다. 18세기를 살아간 마르퀴 드 콩도르세 역시도 그러한 인물들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가 살았던 프랑스 사회는 혁명의 기운이 고조되고 있었다. 학문의 상아탑 속에서도 사회 변혁에 대한 꿈을 저버리지 않았던 그는 머지 않은 미래에 이룩될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사회를 꿈꾸었던 것 같다. ‘인간 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라는 긴 제목은 앞으로 도래할 사회에 대한 그의 유토피아적 발상으로 가득 차 있었다. 태양이 인간의 이성 외에는 다른 주인을 알지 못하는 때가 도래할 것이라는 그의 예언 속에는 인간의 이성에 대한 그의 무한한 신뢰가 담겨 있었다. 물론, 그가 살았던 시대적 상황으로 인한 한계점은 존재한다. 예를 들어 그는 유럽 제국주의의 속성을 간파하지 못했다. 아프리카 대륙의 설탕 재배 문화가 약탈행위를 방지할 것이며, 유럽의 지배가 아시아, 식민지 대륙 민중들을 압제자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라는 식의 고찰은 그 시대엔 뛰어넘을 수 없는 진리였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는 사회의 진보를 위하여 경제적 부, 생계수단 그리고 교육에 있어서의 불평등이 완화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특히, 그가 제시한 노년에 이른 사람에게 여러 개인의 저축으로 증가된 구호품을 보장해주는 등의 방안은 우리 시대의 연금이나 사회보험에 해당하는 요소들이었기에 너무도 놀라웠다. 그에게 있어서 사회의 진보는 이성에 기초한 과학, 언어, 법률 등 모든 분야에서 우연적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공교육에 대한 강조를 하였으며, 이는 그의 글 ‘공교육5론’에 잘 나타나 있었다. 불평등의 약화, 개인의 재능 개발 등의 차원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 있어서 계몽의 총량 증대를 이유로 그는 평등한 교육을 의미하는 공교육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단순히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을 뛰어넘어 사람들이 지식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사회의 의무로 해석한 그의 관점은 오늘날 붕괴한 공교육을 바라봄에 있어서 참고되어져야 할 듯 싶다. 그는 공교육이 다양한 직업에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하며, 공교육을 통해 이루어진 직업의 진보는 공공복지에의 기여로 이어진다고 보았다. 몇 세기 전에 이미 공교육의 중요성을 설파했던 그의 글을 읽으면서 나는 경영과 경제 등을 제외한 모든 학문의 말살을 불러오고 있는 현대의 교육은 이미 공적 성격을 상실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그는 공교육을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어져야 하는 보편적인 교육,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성에 기반한 교육, 그리고 학문 그 자체의 발전을 위한 순수한 상아탑적 교육으로 구분하였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그의 구분 중 첫번째, 특히 직업에서 요구되는 지식을 갖추어주는 것-전공과목보다 영어나 컴퓨터 등을 중시하는 등-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우리는 제도권적인 의미의 한시적 교육에만 중점을 두고 있지만, 그는 교육은 양성한 사람들을 다시 무지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포함한다고 보았다. 즉, 교육은 완성되어진 그 자체가 아니라 완성을 향해가는 과정이라고 본 것이다. 이러한 그의 주장은 오늘날에도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놀라웠던 것은 공교육에 대한 그의 주장들이었다. 그는 공교육이 특정한 종교나 정치사상 등을 진리라고 명명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식 중심으로 한정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특정 견해를 진리라고 가르칠 권리가 공교육에는 없다고 본 그의 주장은 한가지 정답만을 강요하는 획일화된 우리 사회의 교육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의 주장 중 가장 놀라웠던 것은 교육을 영속적인 단체에 위임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한 부분이었다. 그는 공권력이 교육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자본주의 경쟁 논리 속에서 교육 역시도 하나의 시장상품화 되어 버린 현실에 대한 따끔한 충고랄까. 그는 교육이 가지는 공적 의미를 너무도 잘 간파하고 있었다. 심지어 그 시대로선 조금은 이르다 싶은 교육에 있어서의 남녀 평등도 주창하고 있었다. 물론, 이 주장에는 약간의 의문이 들었다. 특히 여성에게 공교육을 적용하는 것이 자녀의 가정 교육을 보장하고, 남성의 지식 보존에 유용하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주장은 오늘날에는 적용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하지만-논리가 조금은 이상했지만-그의 주장에서 공교육의 성평등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여성이 공교육에서 남성과 같은 권리를 갖기 때문이라고 본 것은 그 시대로서는 가히 혁명적인 발상이지 않나 생각한다. 지난 역사 속에서 인간은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신 중심의 세계관에서 인간 중심의 세계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때론 폭력과 비극의 나날들을 보냈지만 우리는 진보해왔고, 그 진보는 우리의 삶을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 진보 속에서 개개인에게 드리워진 불평등의 정도는 교묘하게 상승된 듯 하다. 노예제를 위시한 신분제만큼의 절대 의문시되어지지 않는 관계는 사라졌지만, 자본의 유무 혹은 정도로 인해 나뉘어지는 계급적 의미의 불평등은 점차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경쟁의 정도가 심화되고 극소수에게 부가 집중되는 지금의 사회 속에서 단순히 진보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그 진보가 누구에 의해서 이루어진 진보인지, 그 진보로 인한 혜택이 누구에게 돌아가는지를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와 함께 우리는 진보로 인한 수혜의 영역을 확대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콩도르세의 공교육에 대한 주장들은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불평등적 요소를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공교육이 붕괴하고 있는 지금의 사회 속에서 그의 주장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진보하는가? 이 질문에 그렇다고 자신있게 답할 수 있는 우리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것은 인류가 이룩한 지난 역사에 대한 인정이며, 앞으로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이 이룩할 역사에 대한 자신감일 테니 말이다.
q*****2 2003.08.30.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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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간 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 - 마르키 드 콩도르세
"[책]인간 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 - 마르키 드 콩도르세" 내용보기
콩도르세는 역사를 열개의 시대로 나누었는데그중에서 여덟번째 시대- 인쇄술의 발명-는 지식의 대중화로 인해 교회와 국가의 족쇄로부터 해방된 계기가 된다고 보았다.아홉번째 시대는 데카르트에서 프랑스 대혁명에 이르는 폭발적 진보의 정점이며,열번째 시대-미래의 인간 정신의 진보-는 합리적 예언에 기초한 인류의 무한한 진보와 완전해질 가능성에 대한 낙관적인 예보이며, 바로
"[책]인간 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 - 마르키 드 콩도르세" 내용보기

콩도르세는 역사를 열개의 시대로 나누었는데

그중에서 여덟번째 시대- 인쇄술의 발명-는 지식의 대중화로 인해 교회와 국가의 족쇄로부터 해방된 계기가 된다고 보았다.

아홉번째 시대는 데카르트에서 프랑스 대혁명에 이르는 폭발적 진보의 정점이며,

열번째 시대-미래의 인간 정신의 진보-는 합리적 예언에 기초한 인류의 무한한 진보와 완전해질 가능성에 대한 낙관적인 예보이며, 바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자연은 우리 인간들의 능력의 완전성에 대한 조건을 설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인간이 완전해질 가능성은 실로 무한하다. 이러한 완전가능성의 진보는 당장 그 진보를 중단시키고자 하는 어떤 힘으로부터도 독립적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준 이 지구가 존속하는 동안에는 어떠한 한계도 없을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완전가능성"은 베이컨의 새로운 아틀란티스에서 제시된것처럼

자연과학의 발전을 통해서 언젠가는 지상천국을 만들수 있다는 계몽주의자들의 진보의 신념이었다.


-여러국가 사이의 불평등의 파괴

-한 국민 내에서의 평등의 진보

-인간의 현실적 완성(자연적 유기체의 완성)"


콩도르세는 이 세가지가 성취되면 미래사회의 진보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것을 가능하게 할 원동력은 "자연과학"이다


자연과학에서 믿음의 유일한 기초는, 알려졌든 알려지지 않았든 우주의 현상을 지배하는 일반법칙이 필연적이고 항구적이라는 생각이다


자연과학의 법칙에 근거한 인간정신의 진보를 주장하며, 나아가서는 인간 신체의 능력을 과학적으로 개조하는것.


콩도르세를 비롯하여 당시 계몽철학자들이 공감했던 미래사회는 

과학과 이성의 힘으로 탐욕, 두려움, 시샘없는 완전한 인간에 의해 존엄성과 권리가 지켜지는 아름다운 사회일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과학혁명과 계몽주의야말로 서구 근대제국주의의 근본적인 바탕이 되었으며, 

이러한 이념의 결과는 대규모 전쟁과 살육이었음이 제1,2차 세계대전을 통해 드러났다.



<참고도서>

-역사고전강의(강유원)

m******5 2017.11.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