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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스 호텔 / 피터 니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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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을 읽는 재미는 바로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 속의 배경이 되는 시대, 장소 ,인물들..내용에 따라 인물이 인상적일때도 있고 그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장소가 인상에 남는 경우도 있다.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의존해 내 나름대로의 상상을 맘껏 할 수 있다는 것이 소설을 읽는 재미이다.<록스 호텔>은 인물들과 더불어 소설의 배경이 된 지중해의 작은 섬 마요르카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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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을 읽는 재미는 바로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 속의 배경이 되는 시대, 장소 ,인물들..

내용에 따라 인물이 인상적일때도 있고 그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장소가 인상에 남는 경우도 있다.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의존해 내 나름대로의 상상을 맘껏 할 수 있다는 것이 소설을 읽는 재미이다.

<록스 호텔>은 인물들과 더불어 소설의 배경이 된 지중해의 작은 섬 마요르카를 상상하며 뜨거운 지중해의 섬으로 휴가를 떠난 그런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 루루가 운영하는 록스 호텔의 투숙객이 되어 여름을 보내는 여유로운 맘으로 그들을 만났다. 낮에는 지중해의 뜨거운 햇살을 즐기고 맛있는 음식, 흥겨운 모임등을 상상하며 모든 고객들이 여름마다 찾아오는 단골들인만큼 절친한 그들의 일원으로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맘이 간절했다.

"변덕스러운 바람과 신들의 손길이 모든 걸 결정했던 <오디세이>처럼 한 연인의 운명은 이타카로 가는 길에 결정되었다.!" (책소개 중)

이 이야기의 전개는 다른 소설과는 다르다. 보통 이야기들은 시간의 흐름을 따라 진행되는데 이 이야기는 시간을 역행한다. 2005년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10여년씩 과거로 돌아가며 1948년, 루루와 제럴드의 사랑의 시작을 마지막에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다시 2005년으로 돌아와 그들의 길고 깊었던 사랑의 골의 연결시켜주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뒤에서부터 다시 읽어 본다면 이야기를 이해하기 좀 더 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이 소설의 중요 모티브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 그가 항해했던 그 길을 따라 배를 타고 여행을 하는 남자 제럴드.. 그의 사랑은 오디세이와도 같은 운명같은 사랑이었다.

 

2005년의 루루와 제럴드은 80의 노인이다. 그들의 사랑은 너무도 짧았고 깊은 오해로 인해 상처를 받은 채 그렇게 세월을 보내고 말았다. 하지만 그들은 같은 섬에서 불과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

제럴드는 올리브 농사를 짓고 책을 쓰면서 루루는 록스 호텔을 운영하면서..

각자 다른 배우자를 만나 결혼도 했고 자식도 낳았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의 심장에 낙인처럼 찍혀있는 존재들이었다. 굳이 부정하려고 하지만 항상 맘 속에 뭔가로 남아있는,,,

루루와 제럴드의 이야기일 뿐 아니라 그들의 자식인 에기나와 루크..에기나의 아들인 찰리..

그리고 록스 호텔에 여름 마다 찾아오는 다양한 이들의 이야기였다.

우연히 시장에서 만나게 된 루루와 제럴드.. 루루는 뇌졸증을 한 번 앓은 후 자신도 모르게 입에도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붓곤 했다. 그날도 루루는 제럴드에게 마구 욕설을 퍼 부었고 그런 모습을 제럴드는 의아하게 바라본다. 제럴드는 루루를 따라 가고 오래전의 오해를 풀기 위해 루루에게 다가가지만 루루는 계속 제럴드를 원망한다. 그의 손을 뿌리치려다 둘은 같이 바위 아래로 떨어져  죽음을 맞이한다.

갑작스런 소식을 듣게된 에기나와 루크.. 그들은 제럴드가 가장 아꼈던  책 <오디세이>에 적혀 있는

‘사랑하는 루루에게 《오디세이》 를 바칩니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제럴드' 그 한 구절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시간은 10년전으로. 20년 전으로.. 그리고 1948년으로 돌아가게 된다.

 

모든 사건의 발단은 오해이다. 그것을 풀기 위해 서로가 어떤 노력을 했을까..

루루는 무척 정렬적이고 적극적이며 사랑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거침이 없는 여인같았다.

반면 제럴드는 전쟁 후 오디세이에 심취하여 그 여정을 함께 해보고자 했던 어찌보면 내성적이고 사색적인 청년이었던 것 같다.

그러한 그들의 사랑방법은 조금 다를 수 있었을 것이다. 예기치 못했던 사건이 일어나고 제럴드는 자신의 방식으로 그것을 해결하려했지만 루루의 입장에서는 용납할 수 없었다. 그것이 오해가 되어 결국 그들의 사랑은 난파하고 표류하게 되었다. 그렇게 보내 온 세월..

결국 그들의 사랑은 50여년이 흐른 후  바닷속으로 굴러 떨어지며 함께 끌어 안은 그 순간에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순간 제럴드는 루루가 바위에서 굴러 떨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루루는 턱을 다쳤다. 그는 한쪽 팔로 그녀를 감싸 안았다. 물속에 잠긴 루루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곤히 잠이 든 것 같았다. 군데군데 희끗한 머리카락이 보였다. 얼마 후면 어리 위로 하얗게 눈이 내릴 것이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 이제 루루는 무사할 것이다. 제럴드가 그녀의 목숨을 구했으니까.

제럴드는 그녀의 머리를 가슴에 끌어안은 채, 열심히 팔을 휘저으며 네레이스 호로 항했다.(p578)

이 마지막 장면이 그들의 사랑의 완성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그들이 함께 항해했던, 지금은 난파되어 흔적도 없는 네레이스 호로 함께 향한다..는 그 결말이 무척 맘에 들었다. 루루는 비로소 마음의 들끓음을 잠재우고 제럴드 품에서 평안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사실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아주 짧은 이야기였다. 하지만 과연 왜? 라는 의문을 가지고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와 함께 접근하는 방식은 그저 로맨스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완성도 있는 가족이야기라는 생각도 들었다.

 

언젠가는 꼭 가봐야지.. 하는 곳이 바로 스페인이다. 팩키지 여행이 아니라 여유가 된다면 자유 여행으로 느긋하게 여행해 보고 싶은 곳..

그랬기 때문에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된 곳을 서술하는 장면은 더 자세히 읽고 느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이력을 보니 전문 요트항해사를 하다가 전업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제럴드와 루크의 삶이 모두 작가 자신의 이야기였던 것 같다.

 

따뜻한 봄날.. 몇 달을 앞서 마치 여름 휴가를 지중해로 다녀온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책읽기였다.

내친김에 올 여름 스페인으로 한 번 떠나볼까... 하는 맘을 살짝 해보기도 했던.. ^*^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16.05.10.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저 멀리 지중해가 부른다
"저 멀리 지중해가 부른다" 내용보기
지중해는 가보지 않아도 어떤 관념이 있다. 에메랄드빛 바다에 싱그러운 바람, 그리고 풍요로운 햇살...무언가 가슴이 뜨거워지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유혹적인 곳이다. 그런 배경의 곳에서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생 자체가 여유로와지지 않을까. 그 여유로운 마음으로 색다른 사랑을 해볼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지중해의 그 투명하고 색다른 바다를 배경으로 짧지만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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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는 가보지 않아도 어떤 관념이 있다. 에메랄드빛 바다에 싱그러운 바람, 그리고 풍요로운 햇살...무언가 가슴이 뜨거워지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유혹적인 곳이다. 그런 배경의 곳에서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생 자체가 여유로와지지 않을까. 그 여유로운 마음으로 색다른 사랑을 해볼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지중해의 그 투명하고 색다른 바다를 배경으로 짧지만 깊은 사랑을 했다가 긴 이별의 인연을 갖게 된 연인의 이야기다. 제럴드 러틀리지는 우연히 지중해의 작은 섬 마요르카에 들렀다가 매력적이고 정렬적인 여인 루루 데번포트를 만나게 된다. 이들은 번개같이 금방 깊은 사랑에 빠지지만 운명은 이들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은듯 오해로 인해 이내 헤어지게 되고 그 뒤 수십년을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만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던 그들이 어느날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수십년에 걸쳐 쌓여온 오해의 앙금이 그대로 그들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었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결국 세상을 뜨게 된다. 처음에는 그토록 사랑했던 그들이 왜 그렇게 미워하게 되었을까. 아니 진실로 서로를 미워했을까.

 

책은 그렇게 제럴드와 루루가 다시 만나게 되는걸로 시작하는데 두 주인공이라고 할 두 사람의 만남이 예상치 못한 결말로 치닫게 되는데 전개가 뭔가 이상한 느낌이 있었다. 느닷없다랄까. 무슨 전개가 이래하는 찰라 왜 그런가를 곧 알게 되었다. 바로 이 책만의 독특한 전개 방식때문이었다.

보통은 시간순으로 사건이 진행이 되는데 이 책은 역순이다. 책이 시작되는 2005년도부터 이 이야기가 시작되는 1948년까지의 기간을 대략 10년의 주기를 두고 과거로 돌아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들의 나이가 80대였지만 뒤로 갈수록 젊은 시절의 이야기가 나오는 형식이다. 마치 스콧 피츠제럴드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주인공처럼 갈수록 젋어지는 그런.

이런 형식은 흔하지 않은데 그만큼 탄탄하게 이어가기가 어려워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책은 색다른 구조를 취했지만 전체적인 균형과 절제가 돋보이게 잘 써서 처음과 끝이 잘 이어지게 쓴거 같아서 별다른 이상함 없이 자연스럽게 읽을수 있었다.

 

두 연인이 80대가 되어서 다시 만났다고 해서 그들의 이야기만 있는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함께 산 시간보다 헤어져서 산 세월이 더 오래되었기에 각자의 삶이 있었고 이야기는 그 각자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다. 각자 또 다른 인연을 만나서 새로운 삶을 꾸렸고 그 속에서 새로 생긴 가족들의 이야기가 3대에 걸쳐서 펼쳐지고 있는데 가까운 곳에 살았기 때문에 그 자식대에서도 또 다른 인연으로 이어지는 등 흥미롭게 전개되었다.

 

그들의 만남은 길지 않았지만 끈은 끊어지지 않았고, 자신들이 아니라고 해도 그 다음 대의 아이들을 통해서 씨줄과 날줄로 이어지는 질긴 인연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속에서 짙은 사랑을 느낄수 있었고 그 사랑이 이어지지 않은것이 참 안타까왔다. 그래도 비극으로 끝나지 않은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지중해의 그 싱그러움이 그런 비극은 원치 않았을런지도 모르겠다.

 

3대에 걸쳐 여러 사람들이 나왔는데 모두 나름의 캐릭터가 잘 구축이 되어서 실제 있는 사람을 보는것처럼 생생하게 느낄수 있었던것이 좋았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람은 록스 호텔의 주인인 루루였다. 젊었을때는 그 특유의 싱싱하고 열정적인 아름다운 지중해 여인이 느껴졌고 나이들어서도 관록이 합쳐져서 더 원숙한 모습이 그려졌다. 다만 그것이 너무 지나쳐서 넘어선 안된 선을 넘었기도 했지만.

 

책은 지중해의 작은 섬 마요르카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책을 읽는 내내 책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큰 요인은 이 섬에 있었다. 지은이인 피터 니콜스는 가보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해도 마치 지중해를 눈앞에 두고서 책을 읽는듯이 과하지도 못하지도 않게 적절히 이 아름다운 곳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머리속에서 지중해의 그 푸른 물결이 일렁이는 느낌마저 들게 했을 정도다. 인물들의 삶을 지중해라는 배경이 참 잘 맞춰준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사랑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쓴 이 책은 참 품격있는 로맨스 멜로 소설이었다. 단순히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만 있는것이 아니라 3대에 걸친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긴 호흡의 이야기여서 깊이있는 삶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독특한 전개 형식과 그 형식을 뒷받침하는 탄탄하고 잘 짜여진 이야기흐름이 자극적이지 않은 내용임에도 흡입력있게 잘 읽을수 있었다.

 

처음에는 앞에서부터 읽고 다음번에는 뒤에서부터 읽어가면 더 깊은 맛을 느낄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특이하고 특별한 이야기가 아님에도 여운이 오래가는것은 그만큼 내용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은 책을 덮고 나서 일어났다. 지중해 여행을 검색하기...책을 읽으면 그럴수밖에 없을것이다. 본격 지중해애정소설이니까.

s******0 2016.03.2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