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동동 김동=""> 등을 낸 임정자씨의 책들을 벼르다가 이제야 구입해 보게 되었다. 들리는 평이 좋았기 때문에 상당한 기대를 갖고 보았다. 그런데 채인선씨에게만 있는 문제인 줄 알았던 문제가 여기서도 발견되는 걸 보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네 작품 중 두 작품이 '표절'과 '번안'의 위험수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작품들이었던 것이다. (채인선씨의 "학교에 간 할머니"는 필리파 피어스의 "학교에 간 사자"의 명백한 표절이다. 이 저자는 대담하게 줄거리를 그대로 베끼는 것으로도 모자라 제목까지 베꼈다.) 표제작인 "당글 공주"는 우리나라의 전통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공주" 이야기라는 점이 신선했기에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읽기 전에도 외국동화 <종이봉지 공주="">를 떠올리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실제 읽어보니 '괴물과 싸워 이기는 씩씩한 공주'라는 핵심 모티브가 <종이봉지 공주="">와 똑같았다. 출간연도를 확인해 보니 이 책은 2002년 11월 출간이고 <종이봉지>는 1998년 12월이었다. 앞서 말했듯 모처럼 우리 전통세계를 배경으로 한 동화로 기대했던 나로선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또 세번 째 이야기 "오리 주둥이 당나귀 귀"는 읽어나가다 주인공 아이가 갑자기 주택가 사이의 알 수 없는 공간으로 "선녀"를 찾아가는 내용에서 '이거 어디서 봤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바로 미하엘 엔데의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이었다. 거기선 "요정"의 도움을 얻는 것이 여기선 "선녀"로 '번안'된 것이다. 이후 이어지는 내용 역시 의사소통 불능의 문제를 겪는 부모와 아이가 요정(선녀)의 도움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핵심 모티브가 똑같았다. 이거 너무하지 않나? "학교에 간 사자"를 읽고 채인선씨에 대해선 아예 기대를 접었으나 이런 작가가 또 있을 줄은 몰랐다. 영화나 TV 드라마 같은 다른 창작분야에서라면 '표절' 논란에 휩싸였을 현상들이 어떻게 아동문학 분야에선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한 번 방영되고 나면 사라지는 오락거리인 TV 드라마와는 달리 그 수명이 영원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문학의 엄연한 한 분야인 동화에서는 더더욱 용납되어서는 안될 일인 것을. 만약 이 책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책으로서 번역되어 해외로 나간다면 무슨 나라 망신이겠는가. 작가가 안이하게 글을 쓸 수 있도록 고무해주는 출판사의 책임도 크다 할 것이다. 마지막 작품 "담이의 소풍"은 다소 특이한 줄거리로 전통 옛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가능성 있는 작품으로 읽혔다. 다만 중반 이후로 여러 동물들과 이무기를 찾아 길을 가는 모습이 <오즈의 마법사="">를 연상시킨 점은 좀 아니다 싶었지만. 나머지 한 작품 "여기 애벌레 있어요"는 온전히 창의력을 발휘한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신뢰가 떨어지는 바람에 '혹시 내가 모르는 작품이?'하는 의심을 완전히 떨칠 수는 없지만) 작은 생명을 아끼는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작가가 생활동화에만 소질이 있는 것은 아닐 것으로 본다. 그런데 왜 유독 판타지 작품들은 외국동화들의 모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독창적인 창의력을 발휘해 작품을 쓰려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오즈의>마법의>종이봉지>종이봉지>종이봉지>동동>어두운> |
| 제목이 굉장히 재미있어서 소심한 우리딸이 읽으면 좋을 듯 싶어 선뜻 구입을 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일단 저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딸아이 책을 고르는 기준은 아직은 너무 교육적인 것에 치우치지 않을량으로 가급적이면 재미있고 한번 잡으면 끝이 궁금해서 책을 놓지못하는 그런책을 구입하는 편인데 이 책은 제목은 참 눈에 띄는데 무작정 용감한 당글공주가 무모하게 괴물과 대적하는 내용은 좀 어이가 없더군요 억지로 꿰어 맞춘 듯 굴러가는 스토리는 좀 어기적거립니다. 딸 아이도 대충 한 구절만 읽더니 덮어버리네요 어직 수준이 높은 건지도 모르겠구요 |
| "괴물을 만나자 대단히 똑똑한 공주는 어서 빨리 돌아가야 한다는 걸 알아챘죠." "당글공주는 무지무지 힘이 세서 괴물을 잡아 떼어 멀리멀리로 던져 버렸어요." "당글공주는 아주아주 용감하기 때문에 문을 열고 나가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지는 않았어요." "눈물이 찔끔 났어요. 원래 아주아주 용감한 사람도 심심할 때나 외로울 때가 있는 법이니까요." 꾸미는 말이 아주 인상적인 이 책은 '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당글공주'가 홍역괴물을 만나 혼자 힘으로 싸워 이긴다는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감기만 걸려도(물론 아이들에게 감기가 별 것아니다라는 뜻은 아닙니다.) 금방 짜증부터 내고,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조카들을 보며 이 책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선물꾸러미 속에 넣어두었죠.^^ 이제 또 우리조카가 울며 엄살을 부리면 당글공주 얘기를 할 겁니다. 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우리 인혜는 당글공주보다 훨씬 더 잘 이겨낼거라고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