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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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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수업 따로 또 같이 살기를 배우다 페터 볼레벤/장혜경 위즈덤하우스/2022.9.21. sanbaram   우리 주변에서 수많은 나무들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나무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오히려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생각된다. <나무 수업>은 임업을 전공한 저자가 20여년의 산림기사를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36개의 주제로 하나씩 이야길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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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수업

따로 또 같이 살기를 배우다

페터 볼레벤/장혜경

위즈덤하우스/2022.9.21.

sanbaram

 

우리 주변에서 수많은 나무들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나무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오히려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생각된다. 나무 수업은 임업을 전공한 저자가 20여년의 산림기사를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36개의 주제로 하나씩 이야길 풀어 놓는다. 주로 나무와 숲의 생리에 대해 말하면서 기후와 토양에까지 나무가 살아가는 환경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문제나 생각하지 못한 것들까지 이야기 속에 녹여내어 나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서술한다. 그 중심에는 경제적인 면만 강조하고 있는 현대의 산림경영에 대한 비판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면서 나무의 지혜를 인간에게 접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저자 페터 볼레벤은 로덴부르크 임업대학을 졸업하고 산림 기사가 되었다. TV와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와 강연, 세미나, 저서를 통해 나무의 신비롭고 놀라운 삶과 숲 생태계 회복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나무 한 그루는 숲이 아니기에 그 지역만의 일정한 기후를 조성할 수 없고 비와 바람에 대책 없이 휘둘려야 한다. 하지만 함께라면 많은 나무가 모여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고 더위와 추위를 막으며 상당량의 물을 저장할 수 있고 습기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런 환경이 유지되어야 나무들이 안전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다.(p.14)” 고개를 들어 나무의 꼭대기를 한번 쳐다보면, 평범한 나무들은 가지를 키가 같은 이웃 나무의 가지 끝과 맞닿는 곳까지만 뻗는다. 그 이상은 뻗어나가지 않는다. 애당초 상대가 있는 쪽으로는 너무 튼실한 가지를 만들지 않는다. 서로에게서 무엇이든 빼앗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굵은 가지로 뒤덮인 쪽은 바깥, 다시 말해 친구가 아닌 나무가 있는 쪽이다. 그런 친구 나무들은 뿌리를 통해 아주 긴밀히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심지어 한쪽이 죽으면 따라 죽기도 한다. 이웃 간의 교류는 뿌리 끝을 감싸며 자라 그 뿌리의 영양 교환을 돕는 균류를 통해 이루어지거나, 직접 서로의 뿌리가 뒤엉켜 하나의 뿌리처럼 경합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나무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알린다. 바로 향기다. 향기가 표현 수단이라고? 그렇다. (p.18)” 예를 들면, 기린은 우산아카시아를 먹는다. 아카시아 입장에서 보면 이 대식가가 그야말로 불청객이다. 그래서 아카시아는 이 기린을 쫓아 버리기 위해 기린이 자신에게 입을 대자마자 곧바로 몇 분 안에 유독 물질을 일으켜 발송한다. 그럼 기린은 그 사실을 알아차리고 다른 나무에게로 걸어간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바로 옆에 있는 나무를 먹지 않고 굳이 100미터나 뚝 떨어진 곳까지 걸어간 다음 다시 식사를 시작한다. 잎을 뜯어 먹힌 아카시아는 경고의 가스를 방출하여 주변 동료들에게 여기 적이 왔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 즉시 옆에 서 있던 나무들도 똑같은 유독물질을 잎으로 내려 보내 재앙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또한 나무는 수많은 종류의 곤충을 인식한다. 애벌레 종마다 침의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해 애벌레의 종류를 구분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유혹 물질을 뿜어내서 그 애벌레를 잡아먹는 천적을 끌어들인다. 애벌레의 천적은 나무가 뿜어내는 물질에 현혹당해 기쁜 마음으로 달려와 나무를 도와준다고 설명한다.

 

현대 임업학의 목적은 나무줄기를 최대한 빨리 튼실하게 키워 목재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p.28)” 그러자면 공간이 많이 필요하고 수관이 사방 어디에서 보아도 골고루 둥글고 커야 하므로 5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주변 경쟁자들을 베어 내어 자리를 확보해 주어야 한다. 나무를 너무 붙여 놓으면 서로서로 빛과 물을 앗아 가서 모두가 제대로 자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는 현대 임업학이 퍼트린 분위기 탓이다. 어차피 오래 살 것도 아니고 100년이면 제재소로 갈 운명이므로, 그런 정기 행사가 나무의 건강에 오히려 해가 된다는 사실을 거의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러나 숲은 제아무리 허약한 구성원도 함부로 포기하거나 버리지 않는다. 만일 그럴 경우 숲에 뻥뻥 구멍이 뚫릴 것이고, 어스름한 빛과 높은 습도를 갖춘 예민한 숲의 기후가 그 구멍 탓에 순식간에 엉망이 되고 말 것이다.

 

나무는 적어도 1년 전에는 미리 번식 계획을 세운다. 내년 봄에 어떤 나무가 사랑을 나눌지는 그 나무의 소속에 달려 있다. 침엽수들은 가능하면 해마다 씨앗을 떠나보내지만 활엽수들은 전혀 다른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이다.(p.35)” 활엽수들은 꽃을 피우기 전에 먼저 전체 회의를 거쳐 서로의 뜻을 조율한다. 이듬해 봄에 꽃을 피우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1-2년 더 기다리는 것이 나을까? 숲의 나무들은 모두가 동시에 꽃을 피우고 싶어 한다. 그래야 많은 개체의 유전자가 잘 섞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람은 먼지처럼 미세한 꽃가루를 나무에게서 뜯어내어 이웃 나무에게로 옮겨 준다. 바람의 장점은 그뿐만이 아니다. 온도가 떨어져도, 벌이 얼어 죽을까봐 두문불출하는 12도 이하의 날씨에도 바람은 꿋꿋하게 제 할 일을 해준다. 모든 버드나무는 벌을 유혹하는 향기를 뿜어낸다. 그래서 일단 벌이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면 이번에는 벌의 시각을 자극한다. 버드나무 수나무가 미상화서로 용을 써서 자기 몸을 노란 형광색으로 빛나게 만든다. 그걸 보고 벌이 먼저 수나무에게로 달려든다. 그렇게 수나무에서 만난 식사를 마친 벌은 그곳을 떠나 눈에 잘 띄지 않는 암나무의 푸른 꽃을 찾게 된다.

 

모든 나무는 통계적으로 볼 때 정확히 한 그루의 자손을 키운다.(p.47)” 그리고 언젠가 그 자손이 자신의 자리를 물려줄 것이다. 숫자가 그보다 많은 겨우 씨앗이 발아는 할 수 있지만 몇 년 동안, 심지어 몇십 년 동안 엄마의 그늘에서 겨우겨우 목숨만 부지하다가 결국 삶을 마감하고 말 것이다. 포플러의 엄마 나무는 해마다 최고 2,600만개의 씨앗을 생산한다. 그러므로 포플러 한 그루가 늙어 죽을 때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 씨앗은 10억만 개가 넘는다. 이것들을 솜털 커버로 씌운 다음 바람에 맡겨 저 먼 곳으로 날려 보낸다. 하지만 이 경우도 승자는 순수 통계학적으로 볼 때 단 한 그루뿐이다. 너도밤나무는 일생동안 약 180만개 정도의 열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확률로 따지면 여섯 자리 복권에 당첨될 확률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 산림경영은 나무의 나이가 80-120살 정도면 초고령 이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면 베어 쓰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p.51)” 하지만 자연적 환경이라면 그 나이 정도의 나무는 연필 정도의 두께, 사람 키 정도 높이밖에 안 된다. 워낙 느리게 자라기 때문에 나무 내부의 세포는 크기도 매우 작고 공기함량도 아주 적다. 그래서 탄성이 뛰어나 폭풍이 불어도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균류에 대한 저항력이다. 제아무리 능력 있는 곰팡이라도 그 정도로 촘촘하고 질긴 나무줄기에는 퍼져 나갈 수가 없게 된다고 말한다. 엄마가 뿌리를 통해 아기에게 손을 뻗어 당과 다른 영양소를 공급해준다. 아기나무들에게 엄마가 젖을 준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위로 뻗은 줄기보다 옆으로 뻗은 가지가 훨씬 길다면 그 아기는 지금 기다리는 중이다. 그 나무에게 쏟아지는 빛이 긴 줄기를 만들 정도의 에너지는 안 되기 때문에 적은 빛이나마 최대한 효율적으로 붙들어보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환한 햇빛이 광합성을 자극하여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에 이 나무의 싹에는 당분이 훨씬 많이 함유되어 있다. 성장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질기고 쓴 약 같던 싹들이 이제 달콤한 케이크가 된 것이다. 적어도 노루의 입맛에는 그렇다.(p.54)” 죽은 엄마의 빈자리로 가지를 뻗는 이웃들이 20년이면 엄마의 빈자리를 다 차지한다. 그리고 빈자리가 다 메꿔지면 아래는 다시 어둠에 잠긴다. 대부분의 활엽수들은 그런 기회를 적극 활용한다. 하지만 침엽수들은 융통성이 없고 고집이 장난 아니게 세다. 빛이 오건 말건 무조건 똑바로 꼿꼿하게 자란다. 지구의 인력이 아무리 잡아당겨도 오로지 위로, 똑바로, 일직선으로만 자라기 때문에 모양도 완벽하고 자세도 올곧다. 물론 숲 가장자리 쪽의 옆 가지 정도는 다른 것들에 비해 더 두껍고 더 길지만 그 정도에서 만족한다. 줄기는 절대 휘둘리지 않는다. 유일하게 소나무만 호기심이 너무 많아 수관을 탐욕스럽게 늘인다. 그 결과 침엽수 중에서 눈 무게 때문에 부러질 확률이 가장 높은 나무가 소나무라는 것이다.

 

수종에 따라 100-300살 정도가 되면 해마다 순의 길이가 짧아진다. 그런 짧은 가지 순들이 나란히 모여 있으면 활엽수의 경우 가지 모양이 류머티즘 때문에 비틀어진 손처럼 발톱 모양으로 휜다. 침엽수의 경우는 똑바로 자란 줄기의 꼭대기에서 순의 길이가 짧아지다가 결국에는 전혀 자라지 않는다.(p.92)” 세월의 힘을 거스르지 못해 점점 기력이 쇠해지기 때문이다. 이제 나무는 제일 꼭대기의 가지들을 보살필 수 없게 되고, 결국 그 가지들은 말라 죽고 만다. 노인들이 키가 자꾸 줄어들 듯 나무도 한 해 한 해 키가 작아진다. 그러다 폭풍이 불어오면 말라 죽은 가지가 수관에서 떨어져 나가게 되어 죽게 된다고 설명한다.

 

진디는 잎의 혈관에 주둥이를 박고 가만히 붙어 있다. 하지만 다른 동물은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방식으로 수액을 쭉쭉 빨아댄다. 나무의 피는 진디의 몸을 통과하고, 진디는 그것을 큰 물방울 모양으로 만들어 항문으로 배설한다.(p.149)” 수액에는 진디가 원하는 단백질이 아주 소량밖에 없기 때문에 진디는 많은 양의 수액을 마셔야 한다. 그 중에서 필요한 영양소만 걸러 내어 섭취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탄수화물, 특히 당분은 그대로 다시 배출된다. 진디가 사는 나무에서 끈적거리는 비가 내리는 것도 다 그런 이유 때문이다. 나무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종의 진디를 먹여 살린다. 잎의 생태적 니치는 이렇게 이미 꼭 차 버렸으니, 힘들지만 하는 수없이 두꺼운 껍질을 뚫어 그 밑에 숨은 수액관을 노리는 종들도 있다. 너도밤나무 솜깍지벌레가 대표적인데 껍질에 사는 이런 진디들은 나무줄기 전체를 은백색 솜털로 뒤덮는다. 설상가상, 그 상처 난 곳으로 균류와 박테리아까지 침범하면 나무는 극도로 쇠약해져 목숨을 잃고 만다. 무당벌레 같은 곤충들은 진디를 맛있게 잡아먹는다. 숲에 사는 개미들은 진디 자체보다 진디가 배출하는 단물을 노린다. 단물 배출을 촉진하기 위해 개미는 더듬이로 진디를 자극하고, 그럼 진디는 자기도 모르게 배설을 하게 된다. 개미들은 다른 생물이 이 소중한 진디 식민지를 노리지 못하게 아예 보초까지 선다. 또한 나무에서 떨어진 단물이 주변 초목을 뒤덮으면, 그것을 먹기 위해 균류와 박테리아가 몰려든다. 그래서 단물로 덮인 부위가 곰팡이가 핀 것처럼 꺼멓게 변하게 된다고 말한다.

 

침엽수의 잎에는 결빙을 막는 부동 물질이 저장되어 있다. 또 겨울에는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잎의 표면을 두꺼운 왁스 층으로 뒤덮는다. 잎의 피부도 질기고 딱딱하며, 작은 숨구멍들은 표면 저 안쪽 깊은 곳에 쑥 들어가 있다.(p.179)” 이 모든 조치가 힘을 합하여 수분 손실을 최소화한다. 땅이 얼어붙어 수분을 빨아들일 수 없는 상황에서 잎으로 수분이 손실된다면 비극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밖에 없다. 활엽수가 지구에 등장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억 년 전이다. 침엽수의 등장 시점은 그보다 이른 17000만 년 전이었으니까 활엽수가 상대적으로 더 현대적인 진화의 결과물이다. 실제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을마다 활엽수들이 하는 행동은 매우 바람직하다. 잎을 버려서 겨울 폭풍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물학자 보리스 토킨은 이미 1956년에 원생생물이 든 물 한 방울에 가문비나무나 소나무의 잎을 갈아 한 방울 떨어뜨리면 1초도 되지 않아 원생생물이 죽는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하였다.(p.199)” 또 어린 소나무 숲의 공기가 이들 침엽수에서 흘러나온 피톤치드 때문에 거의 무균 상태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나무들이 주변 환경을 완벽하게 살균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게 다가 아니다. 호두나무 잎에 함유된 물질은 곤충을 죽인다. 그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지 정원을 꾸미려는 사람들은 다들 이런 충고를 듣는다. 정원 호젓한 곳에 벤치를 하나 놓고 싶거든 호두나무 아래에다 두라고. 그곳에 벤치를 두면 모기에게 물릴 확률이 가장 적다고. 침엽수의 피톤치드는 누구나 쉽게 냄새를 맡을 수 있다. 특히 뜨거운 여름날엔 피톤치드의 냄새가 강해지기 때문에 숲에 들어가면 좋은 향기가 나는 것이다.

 

“3월부터 봄의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어도 활엽수들은 아직 겨울잠에 혼곤히 빠져 있다. 활엽수가 깨어나는 5월초까지 이 꽃들은 휑한 나뭇가지 사이로 비쳐 드는 햇살을 활용하여 다음 해 먹고 살 탄수화물을 부지런히 생산하고, 열심히 뿌리에 저장해야 한다.(p.208)” 그것만 해도 벅찬데 번식까지 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1-2개월 안에 다 끝마친다니, 실로 기적이 아닐 수 없다. 나무들이 싹을 틔우면 숲은 금방 다시 어둠에 잠길 것이고 꽃들은 10개월 동안 강제 휴식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이렇게 숲에선 한 줄기 빛도 투쟁의 대상이다. 모든 종이 조금이라도 에너지를 얻기 위해 자신의 특수 상황을 최대한 이용한다.

 

도시의 나무들은 거리의 아이들이다. 그리고 실제 대다수가 별명처럼 도로가에 서 있다. 도로가에 심어져도 처음 몇 십 년은 공원에 심어진 친구들과 똑같다. 사람들이 와서 보살펴주고 아껴준다.(p.221)” 심지어 나무전용 수도관까지 마련해 정기적으로 물을 준다. 하지만 신이 나서 뻗어 나가던 뿌리는 갑자기 나타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친다. 도로나 인도 밑의 땅은 진동식 다짐기로 특별히 더 단단히 다지기 때문에 지상보다 훨씬 단단하다. 그게 보통 큰 문제가 아니다. 사실 숲속 나무들의 뿌리는 너무 깊이 내려가지 않는다. 1.5미터 이상을 내려가는 종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경우 그보다 훨씬 일찍 성장을 중단한다. 숲에선 그래도 된다. 거의 무제한 옆으로 뻗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로변에는 그럴만한 공간이 없다. 또 개 오줌은 나무껍질을 손상시키고 뿌리를 죽인다. 겨울에 살포하는 제설제 염화칼슘 역시 비슷한 해를 입힌다. 눈의 양에 따라 다르지만 연간 땅에 따라 다르지만 연간 땅에 뿌려지는 양이 제곱미터당 1킬로그램이 넘을 때도 있다. 겨울에도 잎을 매달고 있는 침엽수의 경우 달리는 자동차 타이어에서 튀어 올라오는 염화칼슘 거품 때문에 잎이 수난을 겪는다고 설명한다.

 

 

이달의 사락 k******4 2023.02.07. 신고 공감 1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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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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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수업'이라는 제목을 책을 처음 접했을때의 느낌은 요즘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와 관련해서 나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나무의 본질에 대한 얘기를 써내려가면서 나무=환경이라는 나의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 순수하게 나무들의 종들이 어떻게 살아남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씨앗에서부터 시작해서 나무로 성장하는 과정,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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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수업'이라는 제목을 책을 처음 접했을때의 느낌은 요즘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와 관련해서 나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나무의 본질에 대한 얘기를 써내려가면서 나무=환경이라는 나의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

순수하게 나무들의 종들이 어떻게 살아남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씨앗에서부터 시작해서 나무로 성장하는 과정, 다른 종들의 나무끼리 살아가는 방식, 번식하는 법 등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과 마찬가지로 나무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번 도서를 통해 나무를 대할때의 나의 마음가짐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나무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면 더 편하게 책을 읽을수 있었을거 같다. 책을 보면서 책에 나오는 나무를 찾아보면서 읽는 재미도 있었다. 또한 이번 책을 통해 나의 시각을 더 넓힐 수 있어서 좋았다.

 

j*****4 2024.02.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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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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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된 책이었습니다. 읽다보면 원시림에 가면 어떤 기분이 들까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여기에는 너도밤나무가 중부 유럽의 기후가 적합해서 많이 나온는데 우리나라는에는 울릉도에 있는 것 같습니다. 벤치는 호두나무 밑에 두어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네요. 독일에서 국립 공원이 조성된지 500년이 되었다는 사실도 놀랍네요. 새 나무를 심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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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된 책이었습니다. 읽다보면 원시림에 가면 어떤 기분이 들까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여기에는 너도밤나무가 중부 유럽의 기후가 적합해서 많이 나온는데 우리나라는에는 울릉도에 있는 것 같습니다. 벤치는 호두나무 밑에 두어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네요. 독일에서 국립 공원이 조성된지 500년이 되었다는 사실도 놀랍네요. 새 나무를 심을 필요없이 숲과 나무를 건드리지 말고 가만히  두는 게 가장 낫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2 2024.10.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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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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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알게 된 책인데 나무들 사이의 우정과 복지 네트워크,  비밀 등을 알고자 구매하였습니다. 자기들 만의 생활 공간에서 역할을 수행해가며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지혜를 사람들이 더 알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무 의 언어가 해독되우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듣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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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알게 된 책인데 나무들 사이의 우정과 복지 네트워크,  비밀 등을 알고자 구매하였습니다. 자기들 만의 생활 공간에서 역할을 수행해가며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지혜를 사람들이 더 알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무 의 언어가 해독되우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듣고 싶어졌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y****6 2024.03.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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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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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리뷰는 주관적이며 리뷰자의 얇은 지식 상 별 내용이 없습니다.      책방 운영하시는 전 대통령 추천으로 읽게 됨. 이북으로 읽어서 별 생각 없었는데 나중에 실물책 보니 꽤 두꺼운 책임. 독일 숲 전문가가 쓴 책인데 나무 이야기지만 인간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임. 제목만 보면 나무 관련 자연서적 같지만 읽어보니 나무도 인간처럼 서로 돕는 사회적 존재라는 내용임.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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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리뷰는 주관적이며 리뷰자의 얇은 지식 상 별 내용이 없습니다. 

 

 

책방 운영하시는 전 대통령 추천으로 읽게 됨.

이북으로 읽어서 별 생각 없었는데 나중에 실물책 보니 꽤 두꺼운 책임.

독일 숲 전문가가 쓴 책인데 나무 이야기지만 인간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임.

제목만 보면 나무 관련 자연서적 같지만 읽어보니 나무도 인간처럼 서로 돕는 사회적 존재라는 내용임. 여태 몰랐던 나무와 균류의 동반관계, 나무와 나무사이의 대화 등 신기하고 재밌는 내용이 많았다. 

기후위기에 대응해 숲을 열심히 키워야겠다고 생각함

r****o 2024.0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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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수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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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위즈덤하우스에서 출판된 페터 볼레벤님의 나무 수업 리뷰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에세이 종류는 많이 읽는 편이 아닌데 나무 수업이라는 제목에 좀 끌렸던거 같아요 도대체 나무 수업이 뭘 말하는걸까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무가 모여서 숲이 되고 그 숲의 생태계가 인간관계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ㅎㅎ 모여 살지도 또 따로 사는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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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위즈덤하우스에서 출판된 페터 볼레벤님의 나무 수업 리뷰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에세이 종류는 많이 읽는 편이 아닌데 나무 수업이라는 제목에 좀 끌렸던거 같아요

도대체 나무 수업이 뭘 말하는걸까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무가 모여서 숲이 되고 그 숲의 생태계가 인간관계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ㅎㅎ

모여 살지도 또 따로 사는 점이요 ㅎㅎ

 

나무의 지혜를 인간관계에 잘 적용 할 수 있으면 좋은 인간관계를 꾸려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YES마니아 : 플래티넘 r****a 2023.1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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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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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볼레벤의 나무 수업 리뷰입니다. 감성적인 에세이가 아니라, 나무 전문가인 저자의 경험이 녹아 있는 논픽션이라는 소개 문구가 굉장히 마음을 끌었습니다. 평소에 무심하게 지나치던 나무와 숲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에 대해서 깊게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무와 숲이 가진 생명력의 아름다움과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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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볼레벤의 나무 수업 리뷰입니다. 감성적인 에세이가 아니라, 나무 전문가인 저자의 경험이 녹아 있는 논픽션이라는 소개 문구가 굉장히 마음을 끌었습니다. 평소에 무심하게 지나치던 나무와 숲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에 대해서 깊게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무와 숲이 가진 생명력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실감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k********8 2023.08.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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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같은독서] 1월 북클러버 모임 리뷰 나무 수업
"[휴식같은독서] 1월 북클러버 모임 리뷰 나무 수업" 내용보기
자연은 단순하지 않게 작동하고 나무가 사회적 존재라는 사실도 설명한다. 인간처럼 공동체 생활을 하고 네트워크를 이룬다는 점을 알게해준 책. 공평한 분배와 정의를 매우 중요시하는 나무들의 특징을 보며 과연 인간은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의문이 생겼음 나무에 대한 재발견과 나무의 세계가 더욱 궁금해짐 어렵지 않게 읽히고 나무를 향한 눈맞춤과 관심이 생겨서 지인들
"[휴식같은독서] 1월 북클러버 모임 리뷰 나무 수업" 내용보기

자연은 단순하지 않게 작동하고 나무가 사회적 존재라는 사실도 설명한다. 인간처럼 공동체 생활을 하고 네트워크를 이룬다는 점을 알게해준 책.

공평한 분배와 정의를 매우 중요시하는 나무들의 특징을 보며 과연 인간은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의문이 생겼음

나무에 대한 재발견과 나무의 세계가 더욱 궁금해짐

어렵지 않게 읽히고 나무를 향한 눈맞춤과 관심이 생겨서 지인들에게 힐링용으로 추천하는 책

YES마니아 : 로얄 a******o 2024.01.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