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8)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6%
  • 리뷰 총점8 16%
  • 리뷰 총점6 8%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7)

리뷰 총점 종이책
인도는 로맨틱?
"인도는 로맨틱?" 내용보기
제목이 딱 맞는 책 ‘그래도 나에게 로맨틱’ 과연 여행이란 무엇일까? 여행이란 것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천자만별이다. 인도란 나라는 무엇일까? 어려운 질문이다. 우리에게 우리나라를 말하라고 해도 비슷한 고민에 빠질 것이다. 이방인이 본 어떤 나라를 이야기 하는 것은 더 힘든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간단히 평하면, 인도여행기라기 보다는 그냥 개인의 감상을 적은 일기 같다고
"인도는 로맨틱?" 내용보기

제목이 딱 맞는 책 그래도 나에게 로맨틱

과연 여행이란 무엇일까? 여행이란 것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천자만별이다. 인도란 나라는 무엇일까? 어려운 질문이다. 우리에게 우리나라를 말하라고 해도 비슷한 고민에 빠질 것이다. 이방인이 본 어떤 나라를 이야기 하는 것은 더 힘든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간단히 평하면, 인도여행기라기 보다는 그냥 개인의 감상을 적은 일기 같다고 생각이 된다. 300일간의 인도 표류기라는 거창한 제목에 비해, 그 내용이 거의 감상문 수준이다. 물론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다. 여러 사람이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 나름의 경험은 존중하겠지만, 이 책은 여러 사람들의 사진을 엮고, 거기다 저자의 일기 같은 글을 붙인 책이다. 포토에세이라는 편이 더 적합한 것 같다. 초보인 인도여행자라면 한번 읽어보는 것도 인도라는 나라를 빠른 시간에 간략하게 보려면 읽어보기를 바란다.

 

여행기라는 것도,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나라에 대해 기본적인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회에 대해서. 인도는 볼거리가 많다. 왜냐하면, 문화가 다르다. 그러기에 옷이며, , 음식이며, 종교 등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그리고 인종도 다르다. 그들의 큰 눈망울이 이국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런 인도를 보려면 농촌으로 가야 한다. 아직까지 인도국민의 70% 이상이 농민이다. 하지만, 짧은 여행기간이라면 인도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기도 벅찬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언어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는 분명히 있다.

 

흔히 우리나라에는 인도의 고급문화를 소개한 글들은 거의 없다. 아니 전무할 것이다. 인도의 문화는 상층의 문화와 하층의 문화가 존재하고 있다. 왜 대부분이 가난한 자들의 이야기만을 할까? 접하기 쉽다는 것, 특히 힌두교의 독실한 브라만 같은 이들은 외국인들(우리를) 불가촉천민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보편적인 문화에 대해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인도의 대중적인 라마야나나 마하바라타의 내용이라도 간략하게 알고 있어야 인도 사람들을 이해하기가 쉽다. 물론 유적지나 역사에 알면 더 좋겠지만, 아니면 정말 현실에서 부딪치며, 하나씩 하나 씩 알아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물론 나름의 고통과 실망을 겪을지도 모르겠지만, 타국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이 다양성의 표현이다. 너무 각자의 경험만을 반복적으로 늘어 놓는 것과 기본적인 상식을 되풀이 하는 글은..

 

요즘 이런 종류의 책이 많이 나왔고 계속 나오고 있다. 그만큼 많은 여행자들이 인도로 찾아가고, 나름대로의 느낌을 가지겠지만, 대개가 비슷비슷한 에피소드의 반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좀 알찬 문화나 여행기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쩌면 자신의 책은 계속 남겨질지 모른다. 글을 쓴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인도는 우리와 다른 문화와 사람들이기에,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올것이고, 이를 바라보는 우리도 다양한 사람이기에 다양한 시각은 존재한다.

 



p*******t 2011.09.22. 신고 공감 10 댓글 22
리뷰 총점 종이책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내용보기
하정아가 인도로 떠나게 된 계기. 갠지스 강에서 우리나라 때타올로 때를 밀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그녀. 어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그녀가 정말 떠나게 되었던 계기를 글로 읽을 때, 뒷통수를 맞은 듯함을 느꼈다. 티비로 보는 갠지스 강. 내가 저기에 있지 않으니 무의미한 것이었다고.... 그래서 초록색 때타올을 들고 떠나게 된 그녀. 나는 왜 그런생각을 못했을까.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내용보기

하정아가 인도로 떠나게 된 계기.

갠지스 강에서 우리나라 때타올로 때를 밀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그녀. 어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그녀가 정말 떠나게 되었던 계기를 글로 읽을 때, 뒷통수를 맞은 듯함을 느꼈다.

티비로 보는 갠지스 강. 내가 저기에 있지 않으니 무의미한 것이었다고.... 그래서 초록색 때타올을 들고 떠나게 된 그녀.

나는 왜 그런생각을 못했을까. 티비에서 책에서 보는 여러 나라의 모습들. 그런 광경을 보면서 내가 저기에 있다는 상상을 왜 하지 못했을까. 어디론가 떠남을 느끼게 되는 계기도 남다른 그녀다.

 

블로그에 올려진 글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인도에서 부딪히는 하나하나에 그녀가 겪은 일이라든지, 생각이 덧붙는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녀가 참 힘든 삶을 살았구나....라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녀가 부럽다.

인도까지 날아 갈 수 있었던 그 용기와, 그 곳에서 300일을 보낸 의지..!

그녀의 글을 보면 살 수 있을만한 여건이 되지 않을 것 같은데도 그 곳에서 300일을 머물렀다니...

특히, 벌레라면 끔찍히 싫어하는 나에겐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또 한번 뒷통수를 맞았다.

 

 

언제나 무서운 것은 '나에게 당연한 것'이다.

'나에게 당연하기'때문에 남에게도 당연한 줄 안다.

그것이 음식이든, 생각이든, 말이든, 행동이든

나도 모르게 남에게까지 강요하고 윽박지르게 된다.

 

 

"언제나 무서운 것은 나에게 당연한 것....  나에게 당연하기 때문에 남에게도 당연한 줄 안다."

나도 여태껏 이렇게 생각하며 살아 왔다. 그래서 남자친구와도 별거 아닌 일에도 내 주장을 끝까지 우기며 대들었고,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내 생각이 맞다며 반항했었는데... 이 글을 읽는 순간. 아차! 싶었다.

내가 여태껏 잘못 생각하며 살아왔구나.... 이제라도 생각을 고쳐 먹은걸 다행으로 여겨야 겠다.

 

사회생활은 힘들다. 그것도 신입사원은 더더욱.

온갖 잡일을 다 해야 하고, 윗 사람 비유를 다 맞춰야 하고. "네네~"하며 고개 숙여야 하고.

넘버쓰리에서 밑바닥으로 내려오니, 신입으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고달프고 힘든 생활인걸 다시한번 느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때, 그녀는 또 다시 나에게 힘을 줬다.

 

 

내가 비록 지금은 힘겨운 밑바닥 생활하고 있고,

마음에 안 드는 일로 하루하루가 괴로워도

그건 100%가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 힘내자 !

나도 가능성을 가지고 있겠지.

또다시 밑바닥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어깨에 힘 들어 갈 날이 오겠지.  

 

그래 !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이다 !!!!!

 

 

a******4 2009.12.0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내용보기
300일간의 인디아 여행. 인도와 네팔을 떠도는 저자에게 여행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단순히 여행기획서 한 권으로 맞바꾼 그런 욕심의 산물은 아닐 것이다. 나름대로 잠시 멈춰 서서 가쁜 삶의 호흡을 돌아볼 침잠의 시간, 고독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가 아닐까. 모든 여행자는 의미를 찾는 방랑객이다. 독일어의 「의미」는 어원상「여행」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어느 신부의 말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내용보기

300일간의 인디아 여행. 인도와 네팔을 떠도는 저자에게 여행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단순히 여행기획서 한 권으로 맞바꾼 그런 욕심의 산물은 아닐 것이다. 나름대로 잠시 멈춰 서서 가쁜 삶의 호흡을 돌아볼 침잠의 시간, 고독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가 아닐까. 모든 여행자는 의미를 찾는 방랑객이다. 독일어의 「의미」는 어원상「여행」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어느 신부의 말대로「길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스스로 움직이고 다른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사람만이, 그리고 길을 가고 있는 사람만이 의미를 찾을 것이다.」 저자 하정아도 자신만의 의미를 찾았을 것이다. 「로맨틱」이란 형용사가 저자가 인도여행에서 찾은 여러 의미들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낭만」이라는 한자어로는 2% 부족한 무언가 이국적인 정취와 고생 끝에 맛보는 오묘한 설레임을 로맨틱이라 표현한 것이리라. 물질적 풍요가 아닌 정신적 풍요의 의미이리라. 확실히 저자의 여행은 값비싼 환경이나 신체적 안락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랬다면 북유럽으로 떠나지 굳이 심신이 노곤하고 고달픈 인도를 고집하진 않았을 것이다.

저자는 인도 여행의 시작을 갠지스강과 함께 한다. 좋은 시작이다. 한국을 소개하는 외국인의 여행서도 한강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첫 페이지를 장식한다면 멋질 것 같다. 강에서 천연덕스럽게 녹색 떼밀이를 가지고 목욕재개하는 모습이 막상 현지인의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지 궁금하다. 인도하면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가 떠오른다. 싯다르타가 뱃사공 바주데바와 같이 일하던 곳도 틀림없이 갠지스강이었을 것이다. 사진으로 보면 솔직히 강물의 소리를 귀담아 듣기엔 너무나 희여멀건하고 지저분해 보인다. 특히 충격적인 장면은 갠지스강에서 치루는 화장 의식이다. 죽음은 인도인의 일상과 너무나 가깝고 친숙한 풍경이다. 그러기에 일상에서 물욕이나 명예 같은 세속적인 것들을 마야로 간주하는 종교철학이 발흥하지 않았나 싶다.

저자가 보여주는 인도는 떠돌이 여행객이 마주대하는 「날 것」 그대로의 풍경이다. 화려하고 가정적이고 꾸며진 그림보다는 일상적이고 개인적이고 거리 뒷골목에 보다 많은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무엇보다도 저자와 마주친 여러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표정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현지인에게는 너무나 사소한 것들이라 별다른 애착이 느껴지지 않는 경미한 사물에 대한 저자의 감탄 어린 눈빛도 흥미롭다. 인도 모기향, 대문 앞의 그림, 거스름용 사탕, 줄줄이 잡화점, 동물 모양 쓰레기통, 밧줄 라이터, 인력거 아저씨, 물 빠진 옷, 한가한 소 등등. 책은 여행 일정이나 노선표나 지리적 정보는 거의 소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막 인도에 올라온 한국 방랑객이 보는 이국적 거리의 다채로움을 재주껏 담아내고 있다. 솔직히 이제까지 읽은 국내여행기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다. 사진과 글 모두 마음에 든다. 특히 책 표지의 사진은 무척이나 세심한 기획의 산물이다. 고사리 같은 양손을 모으며 한국 독자들에게「나마스테」라고 축원하는 소녀의 진심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다. 고된 인생의 여정에서 마주친 이름 모를 수호천사처럼 정다운 모습에 이만 내 마음은 잔잔해지고 그윽해진다. 옴 마니 반메 훔.

z***a 2009.12.01.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나에게도 역시 로맨틱한 곳, 인도
"나에게도 역시 로맨틱한 곳, 인도" 내용보기
지지리 더럽고 지지리 가난하고 지지리 엉겨붙고. 그래도 역시나 내게도, 로맨틱한 곳입니다. 인도라는 그곳은!   책을 손에 받아들고 무심코 펼쳤는데, 그곳에 내가 아는 얼굴이 있었다. 바라나시에서 소원빌며 강가에 띄우는, 디아를 팔던 꼬맹이. 내가 바라나시에 있을때도 나와 경희에게 다가와 자기 것을 사라고 했지만 우리가 이미 다른 아이에게 샀다고 하자 팩!하고 고개를
"나에게도 역시 로맨틱한 곳, 인도" 내용보기

지지리 더럽고 지지리 가난하고 지지리 엉겨붙고.

그래도 역시나 내게도, 로맨틱한 곳입니다. 인도라는 그곳은!

 

책을 손에 받아들고 무심코 펼쳤는데, 그곳에 내가 아는 얼굴이 있었다.

바라나시에서 소원빌며 강가에 띄우는, 디아를 팔던 꼬맹이.

내가 바라나시에 있을때도 나와 경희에게 다가와 자기 것을 사라고 했지만

우리가 이미 다른 아이에게 샀다고 하자 팩!하고 고개를 돌리며 뾰로통해하던 그 아이가 손을 뻗어 디아를 내밀고 있던 사진.

너무 신기하고도 반가웠다. 그래서 눈물이 나올 뻔 했다.

 

인도를 다녀온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그냥 잊고 살땐 모르지만 사진이나 글을 보게 되면 그때의 기억들이 하나둘 떠올라 어느새 눈엔 눈물이 맺힌다. 딱히 이유를 잘 모르겠는- 그래서인지 참 인도는 묘한 나라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지은이 하정아. 그녀는 참 귀엽다.

실제로도 만나면 내가 책에서 느꼈던 그녀의 모습 그대로일 것만 같다.

톡톡튀는 문체는 꼭 철없는 어린애 솜씨같지만 어느새 진지한 얘기들로 넘어가는 솜씨라니.

하긴 그녀는 전직 작가였다. 그걸 잊으면 안되지.

살짝살짝 드러나있는 그녀의 아픈 과거. 내 손을 뻗어 위로해주고 싶었다.

이 책을 읽기전에 그녀가 썼던 인도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인터뷰로 구성된 "그래!인디아"를 먼저 읽었는데,

그래서 그녀가 낯설지 않았었나보다.

읽으면서 참 행복했던 책.

내게 다시금 꿈속에서 인도를 다녀온 기분이 들게 해주었다.

 

 

k******8 2009.10.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내용보기
제대로 인도 여행 한번 하고 온 기분에 젖어 마지막 장을 덮었다. 300일간 인도를 여행하고 온, 아니 300일간 인도인으로 살다가 온 전직(!) 방송작가 하정아의 여행기.   바로 직전에 제목만 기행문인 에세이집에 낚여서인가.그래서 더 이 책이 제대로 된 여행기처럼 느껴졌다.   휴대폰의 넥서스 사전을 검색하게 만드는 어려운 단어도, 꼬고 또 꼬아 몇번이나 의미를 몇번이나 곱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내용보기

제대로 인도 여행 한번 하고 온 기분에 젖어 마지막 장을 덮었다.


300일간 인도를 여행하고 온, 아니 300일간 인도인으로 살다가 온
전직(!) 방송작가 하정아의 여행기.

 

바로 직전에 제목만 기행문인 에세이집에 낚여서인가.
그래서 더 이 책이 제대로 된 여행기처럼 느껴졌다.

 

휴대폰의 넥서스 사전을 검색하게 만드는 어려운 단어도,
꼬고 또 꼬아 몇번이나 의미를 몇번이나 곱씹어보게 만드는 문장도 없고,
게다가 (내 기준에서) 좀 부담되는 책 값에 가장 큰 몫을 했을
책의 70%는 차지한 인디아의 살아있는 사진들로 가득찬


제목마저도 내 스타일인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올 가을 최근 몇주간은 정말 지독히도 기분이 에스컬레이터였다.

 

이렇게까지 장기간 우울한 기분에 빠져 세상탓을 했던적은 사회생활 시작 이후 처음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분명 내가 문제인것을 알면서도 인정하기 싫었고
주변 환경의 핑계만 대며 남탓으로 돌리곤 했다.


그런다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상황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라는 걸 너무나 잘 알면서도 말이다.

내가 목표한 시기에 여행을 떠나는 것 조차도 주변 탓을 하며 포기하려고 할때즈음
어쩌면 사는 것조차 지겨워질때즈음 지인이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정말 하고 싶은게 뭐에요?"

 

그리고 이렇게 얘기해주었다.

 

"그럼 해요~! 시작해봐요~~~!"

 

어찌보면 너무 흔해서 아무런 감흥이 없을 법한 질문과 대답이,
다시금 내가 에너지넘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었다는걸 그 사람은 알까?

 

발목에 묶어진 밧줄은 풀어진지 오래인데도
더이상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해 그 반경안에서 살아가는 코끼리 처럼,
나 또한 내가 살아온 틀 안에서 갇혀서
누구도 나를 막은 적이 없는데도 모든 환경이 나를 가로막고 더이상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내가 만약 이 책을
내 기분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200미터를 향해 내려가고 있을때 읽었더라면
나는 그저

'곱게 자라서 돈 걱정 없는 방송작가가 삶에 염증느껴서 고생하려고 인도여행했네..'
라고 꼬아서 봤을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마음을 열고 책을 읽으니,
작가의 마음도 보이고,
앞이 안보이던 내 상황에의 답마저도 보이기 시작하더라.

 

사람들은 다른 사람도 똑같은 고민을 안고 산다는 것에대해 묘한 안도감을 느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그랬다.

 

이 책의 작가는,
작가로서의 자신의 능력이 부족함에 고민하고, 여행다녀와서 뭘해먹고 사나 걱정하는,
때로는 미친듯이 자신감을 상실하고 그러면서도 또 자아도취에 빠져살기도 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젊은 여성이었다.

 

작가는 어찌 이렇게 내 마음을 잘 알고 글로 옮겨 적어 놓았을까?

 

회사에 멋지게 사표를 던지고 배낭메고 훌훌 떠나는 내 모습을 상상해보지만
(책의 한 구절을 빌려서 이야기 하자면)
"집안 사정이 그렇고, 당장 이번달 카드 요금을 내야하고, 앞으로 결혼 자금을 모아두어야하고,
어쩌고 저쩌고,, 이렇게 많은 총알들이 반대편에서 날아오고있는데, 내가 여기서 목숨걸고 역주행 할 순 없잖아."
라며... 꿈을 접을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타인의 이해와 동조를 구하며 다시금 꿈을 접고 현실로 돌아온다.
 
그런데,
인도의 차도를 '막' 역주행하는 한마리의 소처럼
앞뒤 안재고 막 뛰어들어 역주행을 시작하면,
나를 향해오던 삶의 태클들이 깜짝놀라 지들이 먼저 나를 비켜간다.
그렇게 걱정하던 많은 것들이 신기하게도 어떻게 어떻게 알아서 된다.

 

작가님, 앞으로 펼쳐질 내 인생에 대한 힌트를 주어서 정말 고마워요.

 

나, 또다시 내 기분이 지하 200미터로 내려가더라도,
핑계거리만 대며 그 자리에 오래도록 머물러 있지는 않을거다.
 
내 우울한 기분의 이유는 바로 꿈을 향해 움직이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지금 나에겐 거창한 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바래오고 생각해오던 것을 현실을 핑계로 피해가진 않을 것이다.


나를 가둔 것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잘 살기 위해 사는게 아니라,
그냥 지금 잘 사는 것.

 

언젠가는 '그날'이 오겠지가 아니라
지금 그 날을 사는 것.

 

'꿈만 꾸는 사람'이 아닌 '꿈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사람'이 되는 것.

 

너무나 당연한 이치를 너무나 오래 잊고 살았던건 아닐까..?

난, 다시금 110% 에너지 충전을 하여 "오늘"을 살아보려고 한다.

v*****9 2009.10.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래도 나에겐, 질투
"그래도 나에겐, 질투" 내용보기
런던의 대영 박물관 이집트관쯤이었나. 루브르 박물관에 이집트스러움은 없는 게 분명하니 아마 맞지 싶다. 그 때 내 옆에 피부가 까만 꼬불한 머리카락의 귀여운 남자아이가 아빠 옆에 앉아 있었다. 아, 그보다 먼저 런던의 좁은 지하철에 눈치보며 앉았을 때 건너편에 있던 피부 까만 아빠, 엄마, 그리고 딸. 엄마는 머리에 보자기 같은 걸 쓰고 있었는데 인도는 아니었던 것 같고 아마
"그래도 나에겐, 질투" 내용보기

런던의 대영 박물관 이집트관쯤이었나. 루브르 박물관에 이집트스러움은 없는 게 분명하니 아마 맞지 싶다. 그 때 내 옆에 피부가 까만 꼬불한 머리카락의 귀여운 남자아이가 아빠 옆에 앉아 있었다. 아, 그보다 먼저 런던의 좁은 지하철에 눈치보며 앉았을 때 건너편에 있던 피부 까만 아빠, 엄마, 그리고 딸. 엄마는 머리에 보자기 같은 걸 쓰고 있었는데 인도는 아니었던 것 같고 아마, 중동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까만 피부와 꼬불한 머리카락, 왕방울만한 눈을 가진 꼬마들에게 두 번을 내리 꽂힌 나는, 이뤄지든 말든 생각했다. 이집트나 모로코 그런 데를 여행가서 빈둥대다가 아랍 남자 만나서 피부 까맣고 머리카락 꼬불한 남자아이 하나랑 피부 까맣고 눈이 아주 똥그란 여자아이 하나를 낳고 싶다고. 애초에 내가 한국사람이니 절대 그런 아이가 나올 리 없겠지만 그 때는 그런 생각은 못했다. 이 책은 인도여행기지만 표지사진의 소녀를 보며 그 날의 꼬마들이 떠올랐다. 책을 탐하는 내내, 수없이 많은 인도 아이들의 커다란 눈망울이 나를, 그 때 그, 런던의 지하철과 대영 박물관으로 안내했다. 사실 한 달간 유럽을 누비며 돌아다녔으니 내가 만난 사람들의 인종과 국적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았을 거다. 그런데 왜 유독 여행 첫 날부터 사흘 째까지 만난 그 꼬마들이 기억나는 걸까.

 

전직 방송작가 하정아는 무언가를 내려 놓듯이 문득, 인도로 떠났다. 갠지스강에서 목욕하고, 물마시던 인도인들의 삶에 풍덩 뛰어들기 위해 무려 300일간을 인도 이곳저곳을 떠돌았다. 이상하다. 그녀가 인도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담은 이야기들은 이상하리만치 가슴이 찡했는데, 얼마나 사실적이었던지 인도에 대한 애증의 감정이 생기고야 말았다. 사실 내년쯤 인도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근거없던 인도에 대한 환상과 동경이 순식간에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특히, 2000원짜리 게스트하우스에서 자던 중 바퀴만한 벌레들이 하얀 침구를 기어다니고 있었다는 말에서 벌레라면 혐오스러울 정도로 두려워하는 나는 과감히 인도를 포기해야 하나를 고민하고 있다. 아무도 나에게 인도를 낭만적이라고 말한 적 없다. 모두 지저분하거나 냄새가 난다고 했고, 특히 음식이 비위생적이어서 복통과 장염을 동반하는 여행이 되기 십상이라고들 했다.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잠 잘 자고, 깨끗하고, 편하고, 맛있는 걸 먹을거면 그냥 내 집에 편하게 가만히 있으면 된다. 굳이 여행 갈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그리는 인도는 너무나 양면적인 느낌이라 인도인은 좋지만, 인도는 싫은 기분? 뭐 대충 그런 정도다. 상반된 감정이 새록새록 생겨나기 시작하자, 아마 막연히가 아니라 정말 떠나기로 결심해야만 그 여부를 알 수 있을 듯 하다. 그래도 인도는 모든 여행자들의 꿈 아니던가. 나는 그 말을 굳게 믿고 있다.

 

사진도 많고, 글도 따뜻하고, 유머도 있다. 저자가 또래라서 그런지 공감대 형성이 잘 된다. 그래서 재밌고 유쾌하고 찡하다. 그런데 나는 인도 여행기를 보고, 인도가 로맨틱하다는 말은 도저히 못 믿겠다. 아마 인도를 겪어본, 인도 사람이 되어본 이들만이 아는 특별한 기분이겠지. 그래서 그냥 미뤄둔다. 사실 인도가 아니라도 여행할 곳은 많으니까.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으니까 걱정할 일은 아니다. 그녀가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와 하는 고민의 뿌리는 내 고민과도 같으므로 괜시리 숙연해지는 것 뿐이다. 그녀가 풀어낸 사랑 이야기, 일 이야기, 사유의 샘은 인도라는 장소, 인도 사람들이라는 사물 때문에 새롭게 빛난다. 자신의 모든 것을 깨끗이 정리하여 가져가야 할 것은 기억창고에, 버려야 할 것은 쓰레기통에 분류하기 위해 떠난 것 같은 인도여행. 여행에 관한 한 나는 여기 아니면 어디라도 상관없다는 주의지만 그녀는 아마 인도가 아니었으면 안 되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평범함 속에서 반짝이는 행복을 찾을 줄 아는 그녀의 예쁜 마음이 사랑스러워서일까.

s*****d 2009.12.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내용보기
그녀의 전작인 ‘그래, 인디아’를 좀 감명깊게 읽었다. 인도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터뷰.. 인도라서 느낄 수 있을 그런 느낌... 인도이기 때문에 더 빛났던 이야기들.. 그래서 원래 관심이 없던 곳이었지만, 그래? 인도가 궁금해지네..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인도에 가면 비슷한 경험을 ‘나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인도 이야기가 펼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내용보기

그녀의 전작인 ‘그래, 인디아’를 좀 감명깊게 읽었다.

인도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터뷰..

인도라서 느낄 수 있을 그런 느낌... 인도이기 때문에 더 빛났던 이야기들..

그래서 원래 관심이 없던 곳이었지만, 그래? 인도가 궁금해지네..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인도에 가면 비슷한 경험을 ‘나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인도 이야기가 펼쳐 질 줄 알았다.

인도가 가고 싶어 미치겠을 그런 이야기 말이다.

더럽고, 사람들 때문에 미치겠고, 더워 죽을 그런 인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에 가야할.. 그런 이유가 생겼으면 싶은 게 내 바람이었다.

그런데 어째... 책을 읽고 나서 아, 역시 더럽고, 사람들 때문에 미치겠고, 더운 인도이기 때문에 나와 맞지 않겠다는 생각이 더 앞선다. 작가는 그래서 인도가 더 좋아졌지만, 나는 그래서 인도는 가지 말아야겠다는 결론을 내려 버렸다.

 

누군가에게서 듣는 인도의 모습은 항상 이렇다.

처음엔 호기심, 직접 가서는 기겁을 하게 만들거나, 여러 가지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하여튼 눈물 쏙 빠지게 하지만 결국은 그게 매력으로 다가오는 나라라고, 그래서 다음번을 기약할 수 밖에 없게 하는 나라가 인도라고 한다.

하여튼 인도는 그런 나라라고 하지만, 그 인도에서 작가가 하는 이야기는 글쎄,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누적되어 온 삶의 고민들, 사랑 뒤에 남은 상처, 여행 중 느끼게 되는 감정들...

그저 한번 생각해 보고 스윽~ 잊혀져 버리게 된다.

같이 아파하고, 고민하고, 치유하고, 슬퍼하고, 울고, 웃을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지 않다.

책이 아니라, 뭐랄까 블로그를 보고 있다는 느낌...

검색을 통해 들어가서 한번 보고 X표를 누르면 그 다음에는 찾을 것 같지 않은 블로그가 되어버렸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래도... 이 책과 전작의 기억 때문에 그녀의 또다른 가능성을 믿어본다.

사람에게서 이렇게 따뜻한 요소를 찾아낼 수 있는 그녀라면...

나는 이렇게 가지 말아야겠다고만 생각하는데, 그런 인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그녀라면...

꼭 지금이 아니어도 언젠가 가슴을 뒤흔드는 책을 내주지 않을까... 그렇게 말이다.

b****4 2009.12.23.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왜 자꾸 읽고 싶어지는 걸까?
"왜 자꾸 읽고 싶어지는 걸까?" 내용보기
요즘 하정아의 '20인 호주'를 읽을까 말까 고민중이다. 머릿 속 '읽고 싶은 책 리스트'는 가득 차서 빈 공간이 없는데, 책 이름만 새겨두지 말고 빨리빨리 읽으라고 아우성인데, 이 와중에 다른 책을 다 제쳐두고 이 책을 먼저 읽을 생각을 하다니.   꾸준히 읽게 되는 작가들이 몇명 있다. 얄팍한 독서량이라 극소수에 이르는 작가수지만 그래도 나름 '팬'을 자처하며 쭉 기다렸
"왜 자꾸 읽고 싶어지는 걸까?" 내용보기

요즘 하정아의 '20인 호주'를 읽을까 말까 고민중이다.

머릿 속 '읽고 싶은 책 리스트'는 가득 차서 빈 공간이 없는데,

책 이름만 새겨두지 말고 빨리빨리 읽으라고 아우성인데,

이 와중에 다른 책을 다 제쳐두고 이 책을 먼저 읽을 생각을 하다니.

 

꾸준히 읽게 되는 작가들이 몇명 있다.

얄팍한 독서량이라 극소수에 이르는 작가수지만 그래도 나름 '팬'을 자처하며

쭉 기다렸다가, 막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을 바로 읽어버린 작가도 있다.

하정아를 이 목록에 올려야 할까? 아니, 저절로 올리게 될까?

왜 자꾸 읽고 싶어질까?

 

하정아라는 작가는 '센텐스; 내 영혼의 한 문장'이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여러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들이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좋았던 문장,

혹은 문단을 소개하고, 간단한 감상을 곁들인 책이었는데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 중에 어느날 하정아라는 작가가 눈에 들어왔다.

특이한 건, 다른 사람들은 소개한 책에 관심이 갔는데

하정아는 그녀의 작품을 읽고 싶어졌다는 것이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소녀같은 감수성이 내 맘에 들은 걸까.

스쳐지나가는 일상의 사소함을 사소하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맘에 드는 건지도.

같은 사물을, 사건을 이렇게 깊이있는 눈으로 바라보면서도

깊이있게 느껴지지 않게,

거리감을 느끼지 않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이 작가만의 재능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소소한 이야기들 사이사이에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몰래몰래 집어넣는 점이 더 많이 와닿았던 것 같다.

'더러운 것이 좋아!'에서도 그랬지만,

가슴 속 깊이 파고드는 글의 여파가 너무 강했던 건지

가끔 책을 읽다가 눈을 감아버리고 싶어질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작가가 아무렇지 않게 드러낸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이,

그 모습이 내 모습 같기도 해서

용기있는 작가와는 달리 나는 그 모습을 외면하고 싶어졌던 것 같다.


 '20인 호주'.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읽게 될 것 같다.

꾸준히 읽게 될 작가목록에, 아무래도 '하정아'라는 이름도 올라가게 될 것 같은데

하정아라는 작가를 알게 되어, 그녀의 작품을 쭉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어,

독자로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y***6 2011.11.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내용보기
인도에 대해서 약간의 호기심이라고 해야 할지, 혹은 낭만이라고 표현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이 인도인 듯 하다. 다양한 감정들이 섞여 있는 듯 보여 지는 그곳의 모습은, 때로는 번잡해 보이기도 하고 또 때로는 그리 깨끗해 보이지 않는 환경으로 인해 주저하게 되기도 하며, 어슬렁거리는 소들의 한가로움이 신기해 보이다가도 그 무질서함이 부담스럽게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내용보기
 

인도에 대해서 약간의 호기심이라고 해야 할지, 혹은 낭만이라고 표현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이 인도인 듯 하다. 다양한 감정들이 섞여 있는 듯 보여 지는 그곳의 모습은, 때로는 번잡해 보이기도 하고 또 때로는 그리 깨끗해 보이지 않는 환경으로 인해 주저하게 되기도 하며, 어슬렁거리는 소들의 한가로움이 신기해 보이다가도 그 무질서함이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곳이 라는 생각을 가끔 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때로는 인도를 여행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약간 실망을 했었던 것 같다. 뭐랄까, 그곳을 여행했던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했던 것이 아니라, 인도는 어떤 모습인지, 인도 사람들은 어떤지 등, 그녀가 없는 인도의 모습만을 상상하고 그려왔던, 조금은 이기적인 생각 때문에 실망 아닌 실망을 하게 된 듯 하다.

그렇게 책을 읽어 나가면서, 이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는 것에 대해서 조금은 미안했던 것 같다. 당연히 그곳에 그녀가 있었고, 이는 인도에 있었던 그녀의 이야기임에도, 인도의 모습만을 살피려 했던 그 마음이 조금 미안했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초면에 너무 많은 말을 들어버린 듯해서, 혹은 그녀가 꽤 많은 것들을 내려놓은 듯해서, 약간 당황스러웠는지도 모르겠다.

“‘말’ 역시도 돈만큼이나 잘 관리를 해야 한다. 한 끼를 비싼 걸로 과하게 먹으면 다음엔 싼 걸로 대충 때울 각오를 해야 하듯이. 너무 많이 떠들고, 과하게 내놓고 나면 허전하고 허탈한 시간을 각오해야 한다.”  (-174쪽에서 발췌)

이는 어떻게 보면 말을 하는 이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듣는 이에게도 이와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문장을 읽으면서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하면서도, 이 상황이 조금은 신기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럼에도 조금 더 유연해질 수 있었던 그녀의 여행이 부러웠던 것 같다. 익숙했던 것들과 멀어짐으로 인한 불편과 불안 그리고 걱정의 표현이라 할 수 있는 불만들이 조금씩 줄어들고, 내가 가지고 있던 세계의 좁음을 인정하고 난 후의 편안함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해서 인지, 여전히 걱정되고 불안한 것들을 많지만 한번 저질러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듯 하다.


“시작만 하면 이렇게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걸.

이렇게 신기하고 재미있고 두근두근 대는 걸.

시작만 하면 말이다. 딱 시작만 하면.“

(- 215쪽에서 발췌)

d*******p 2009.10.3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행복한 인연-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행복한 인연-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내용보기
이 책은 인도를 좋아해서, 인영사모라는 인도영화동호회도 가입하고, 인도여행을 몇 년사이에 3번을 하고도 아직도 그립고, 목마른... 저에게 단비같은 책이었습니다. 읽는 내내 순간 순간이 즐겁고, 그립고, 행복했습니다.   인도에서 보는 사소한 일상들을 예민하게 집어내고, 그것을 자신의 일상과 감성적으로 엮어 놓은... 이 책은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읽게 하는 마력
"행복한 인연-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내용보기

이 책은 인도를 좋아해서, 인영사모라는 인도영화동호회도 가입하고,

인도여행을 몇 년사이에 3번을 하고도 아직도 그립고, 목마른...

저에게 단비같은 책이었습니다.

읽는 내내 순간 순간이 즐겁고, 그립고, 행복했습니다.

 

인도에서 보는 사소한 일상들을 예민하게 집어내고,

그것을 자신의 일상과 감성적으로 엮어 놓은...

이 책은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읽게 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또한, 다 읽고 나면 빨리 읽은 것이 오히려 안타까워 다시 책장을 들추게되는 

책입니다.

 

제목처럼 정말 로맨틱한 시간을 선사해주는 책입니다.

g***9 2010.12.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