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여행 책자에 관심이 많다. 요즈음 우리나라에는 여행가의 개인적인 여행담이 든 기행서가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런 책자들은 주관적인 관점을 담고 있는 일종의 감상문이며 약간의 여행정보를 제공해 줄 뿐, 그 나라에 대한 객관적이고 전반적인 소개,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자는 보기 드물다. 이런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효형 출판의 '낯선 곳으로의 열정' 시리즈는 반가운 시도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우리에게 여행 가이드가 줄 수 없는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풍부한 사진과 더불어 이집트의 역사, 문화, 일상생활에 관한 소개는 우리가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아랍문화권에 대해 또다른 시선을 가지게 해 주고, 올바른 이해를 이끌어 준다. 어느 여행가의 여행 이야기와 경험담을 재미있고 편하게 읽일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이 책을 산 사람들은 아마도 크게 실망할 것이다. 로마인이야기 같은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기쁨을 얻으려고 이 책을 산 사람들 또한 많이 실망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이 책의 의도를 잘못 이해한 것이다. 이 책은 그야말로 이집트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책이다. 내 생각에 이 책은 두고두고 펼쳐볼 수 있는 책이다. 지친 일상에서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펼쳐볼 수 있는 그런 책. 그럴 때 잠시나마 우리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책. 단지 아쉬움이 있다면 종이의 질 때문인지, 우리나라 기술의 부족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진의 컬러가 충분히 살아나지 않은 점이다. 그러나 어쨌든 이 책의 내용은 그런 단점을 커버하고도 남는다. 이집트의 여행을 꿈꾸고 있는 분들, 이집트를 다녀온 후 그 여행의 여운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권한다. |
| 대단한 기대감으로 이 책을 구입하였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우선 책의 얼개를 보면, 역사, 문화, 유적 등등의 순서로 나일강을 훑어내려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그러나 그 내용이 비교적 피상적이고, 상식적인(?) 것이라서 책을 읽은 후에도 "내가 뭘 읽었지?"라는 느낌을 준다. 다소 부자연스러운 번역도 그 점에 한몫 거드는 것 같다. 또, 사진 역시 그다지 감동적이지 못했다. 이집트라면 충분히 감동적인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텐데..게다가 책의 두께에 비해 너무나 비싼 책값도 부담스럽다. 한가지 위안이라면, 최신의 이집트정보가 몇몇 눈에 띈다는 점이다. 이집트를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구매할 수도 있을 것이나, 일반인이라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