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25%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25%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7.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심리학이 만난 우리 신화
"심리학이 만난 우리 신화" 내용보기
신화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심리학적으로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내게 흥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따라서 얼마 전에 읽었던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는 내게 새로운 각도에서 심리학을 바라보게 한 첫 번째 계기였다. 다만, 우리나라 신화적 측면에서도 심리학적, 즉 정신 분석학적 해석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데, 왜 그런 책은 없을까 궁금해
"심리학이 만난 우리 신화" 내용보기

신화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심리학적으로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내게 흥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따라서 얼마 전에 읽었던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는 내게 새로운 각도에서 심리학을 바라보게 한 첫 번째 계기였다. 다만, 우리나라 신화적 측면에서도 심리학적, 즉 정신 분석학적 해석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데, 왜 그런 책은 없을까 궁금해하던 차에 <심리학으로 만난 우리 신화>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마침 목이 말랐는데 숭늉 한 그릇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이 책을 통해 소위 신화로 알고 있던 우리나라 고대 시조 이야기 외에, 전래동화식으로 간간이 들어 알고 있던 이야기도 신화적 접근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이 새롭게 느껴졌다. 점점 깊이 있게 읽다 보니 이건 그냥 전래동화가 아니요, 심리학적 관점에서 다듬어져 이야기가 완성되었기 때문에 철저하게 심리학적으로 접근할 때에만 그 속 깊은 이야기가 이해된다는 것이다.
 
다만 서양의 그리스신화에서 철저하게 부계 사회, 남성 중심의 사고를 중요시한 것과는 대비되게 우리나라의 신화 속에는 모계 중심이라, 남성은 힘을 그다지 발휘되지 못했으며, 생각 외로 여성의 힘이 높아 보인다는 점일 것이다. 전래동화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린 여자애들이 고난을 겪고 자아 성숙의 기회가 되고, 자립적으로 살아간다는 내용이 많다는 점과, 주몽의 탄생 배경이 해모수와 유화부인의 이야기에서 유화부인의 내용이 상당히 자세하게 기술된 점, 또한 주몽의 부인 소서노가 어떻게 해서 주몽과 결혼하고 또한 독립해서 두 아들과 분가했는지 과정 속에서 우리는 국가라는 개념이 들어서기 전에는 모계 중심의 사회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다만, 단군신화에 들어서서는 가부장적 면이 부각되기는 하지만.)
 
'아이를 엄마의 또 다른 나라고 생각하면 그 아이는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 (p. 33)

책을 읽고 깨달은 이야기의 큰 틀은 그렇다. 첫 번째, 남자든 여자든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분리되어야 하기 때문에 수많은 고난들과 맞닥뜨리다 된다는 것이다. 혹은 버림을 받아서라도 반드시 부모로부터 독립되어야 한다.(효와 다른 측면에서) 만일 그럼에도 부모를 버리지 못해 완전한 독립을 이루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자손을 얻지 못하게 되어 자신의 대에서 가문이 끝난다. <당금애기 이야기>, <바리데기 이야기>, <유화부인 이야기>, <소서노와 비류, 온조 이야기>등에서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것을 기본으로 깔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여성성이나 남성성을 고착시켜서 "나는 여자니까" 혹은 "나는 남자니까"라는 생각이 나를 가두는 것이 아닐까.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편협한 사고와 행동이 고착되어버리면 그 누구도 진정한 영웅이 되기 힘들다.' (p. 95)

두 번째, 전래 동화나 신화 속에서 받는 고난과 고통은 나를 달금질해서 온전히 자아 성숙을 하기 위한 장치들이다. <원천강본 이야기>, <바리데기 이야기>도 그렇지만 <오늘이>, <우렁각시>, <주몽>에서 유리왕이 아버지를 찾아가는 과정 등은 모두 이런 맥락에서 해석된다는 것이다.

'사랑을 하게 되면 설령 다른 이들의 눈에는 별 볼일 없고 하찮아 보일지 모르겠지만 서로의 눈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 왕자이고 공주일 수 있는 것이다.' (p. 266)

세 번째, 외롭고 하찮아 보이는 남자들을 영웅으로 이끌 수 있는 힘은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이다. <우렁각시 이야기>,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 등은 자신의 관점에서 우러러볼 수밖에 없는 여인과 함께 하기 위한 최대의 목표이고, 어떤 고난이 닥쳐와도 이길 수 있는 에너지라는 점이다.

이처럼 <심리학이 만난 우리 신화> 속에는 전래동화나 신화 속가 가지고 있는 사소한 것들이 내포하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던, 숫자에 관련된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수레가 가지는 의미들, 주인공들이 헤쳐가는 하나하나의 고난과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들은 결국 인생은 고진감래라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신화 속에서 신들이 거치는 과정들을 듣고 깨달으면서 우리 인간들도 이길 수 있는 힘을 얻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한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너무 방대한 내용을 다루었다는 점과, 따라서 신화나 전래동화를 거의 발표 형식으로 글을 써나가고 있어서 신문의 '정보'란을 읽는 듯한 딱딱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가짓수를 줄이고, 정보를 준다는 생각보다는 할머니가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관점에서 글을 써 내려갔으면 훨씬 재미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j******7 2016.04.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심리학이 만난 우리 신화
"심리학이 만난 우리 신화" 내용보기
<서평> 심리학이 만난 우리 신화 ​ 심리학과 신화? 둘 다 내 관심사다. 나는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심리서적은 자주 읽는 편이다. 다양한 심리서적을 접했는데 신화와 관련된 심리서적이라니 많은 관심이 갔다. 또 우리 신화라는 것에 더욱 관심이 갔다. 서양의 신화는 접하고 싶지 않아도 많이 접해 알고 있었지만 우리 신화는 생각보다 많이 몰랐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에게도
"심리학이 만난 우리 신화" 내용보기

<서평> 심리학이 만난 우리 신화

심리학과 신화? 둘 다 내 관심사다. 나는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심리서적은 자주 읽는 편이다. 다양한 심리서적을 접했는데 신화와 관련된 심리서적이라니 많은 관심이 갔다. 또 우리 신화라는 것에 더욱 관심이 갔다. 서양의 신화는 접하고 싶지 않아도 많이 접해 알고 있었지만 우리 신화는 생각보다 많이 몰랐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에게도 이렇게 많은 신화들이 있었는지 새삼 놀라웠다. 그동안 나는 왜 이리도 우리 신화를 몰랐을까 싶었다. 이 책은 각 챕터마다 우리 신화에 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이야기 해 준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저자가 이 신화가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알려준다. 다소 우리 신화에 생소했는데 저자는 서양 신화의 예를 들어서 우리 신화가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함께 이야기 해준다. 저자가 다양한 심리학을 공부한 만큼 풍성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고 또 접근 방식이 남달라서 좋았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저자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싶어서 였는지 이야기가 한 흐름으로 흐르지 못 하고 많은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읽다보면 뭔가 두서가 없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각각의 이야기가 전하는 메시지가 있어서 그것은 읽어 볼 만한 것 같았다.

전에 지인이 제주도 설화에 관한 것을 간략하게 이야기 해준 적이 있었다. 그런 이야기가 있어? 하고 그냥 넘어 갔었는데 이 책에서 그 설화를 만났다. 지인은 간략하게 한 여성이 남성이 맘에 들어 남장을 하고 그를 따라가 같이 공부를 했다는 이야기만 해줬는데 이 책을 보면서 설화 전체를 알게 되는 훨씬 흥미로웠다. 그리고 설화라는 것이 그 발생지가 어디냐에 따라 이렇게 다른가도 싶었다. 제주도 특성상 여성들은 본 지에 사는 사람보다 여자들이 예전부터 할 일이 있었다. 제주도에서는 해녀가 유명했고 그녀들은 스스로 자립할 능력이 있었기에 이런 이야기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제주도는 예전부터 고부사이가 본지와 다르단다. 부엌살림도 따로 할 정도 고부가 독립적인 관계라고 했다. 제주도라는 환경이기에 이런 설화가 가능했던 것 같다.

세경본풀이 이야기! 자청비라는 여자의 능동적인 삶의 방식은 지금의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았다. 여성이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시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이제 반세기가 좀 넘었다. 그래서 아직도 여성은 불합리한 대접을 받고 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시대에 여자들에게 자신의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게 힘을 주는 설화인 이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

저자소개 

이나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유니언 신학대학원에서 종교심리학 석사를, 뉴욕 융 연구소에서 분석심리학 디플롬을 취득했다. 뉴욕 신학대학원 목회신학 강의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외래 겸임교수, 한국 융 연구소 교수, 이나미 라이프 코칭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10대부터 9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상담을 하고 있으며, 한국인의 고유한 심리에 관심을 두고 신화와 민담, 문학 작품 등을 연구해 왔다. 지은 책으로 『여자의 허물벗기』 『때론 나도 미치고 싶다』 『에로스 타나토스』 『사랑의 독은 왜 달콤할까』 『우리가 사랑한 남자』 『성경에서 사람을 만나다』 『융, 호랑이 탄 한국인과 놀다』 『오십후애사전』『괜찮아, 열일곱 살』 『한국 사회와 그 적들』『행복한 부모가 세상을 바꾼다』 『다음인간』 『슬픔이 멈추는 시간』『당신은 나의 상처이며 자존심』등이 있다.

k*******7 2016.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심리학이 만난 우리 신화
"심리학이 만난 우리 신화" 내용보기
신화도 좋아하지만 심리학 또한 매우 관심있는 학문 중에 하나다. 신화를 좋아하는 것 아직도 환상적인 내용이나 이야기와 그 속에 담겨있는 여러가지 생각할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심리학으로 만난 우리 신화라는 책을 보니 심리학과 신화라는 두 단어 사이에는 매우 긴밀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나보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신화가 아니라 서양의 신화이긴 하지만 오이디푸스
"심리학이 만난 우리 신화" 내용보기

  신화도 좋아하지만 심리학 또한 매우 관심있는 학문 중에 하나다. 신화를 좋아하는 것 아직도 환상적인 내용이나 이야기와 그 속에 담겨있는 여러가지 생각할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심리학으로 만난 우리 신화라는 책을 보니 심리학과 신화라는 두 단어 사이에는 매우 긴밀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나보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신화가 아니라 서양의 신화이긴 하지만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나르시즘, 피그말리온 효과등 서양신화에서 비롯된 수많은 심리학 용어들을 보면 신화 속에서는 인간집단의 집단 무의식과 이성이 혼재되어 있어 심리학으로 연구할 만한 가치가 많을지도 모르겠다.


 원래 신화는 과거에는 사람들 사이에 구전되어 세대에 걸쳐 내려오는게 보통이였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은 다른 누구보다 한국 신화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한국 신화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없다. 과거 고대 삼국의 왕의 탄생신화인 주몽과, 박혁거세 이야기나 민족의 시조라는 단군신화 정도나 알고 조금 더 알면 해와 달이 된 오누이나 우렁각시 정도만 알고 모른다. 하지만 서양의 그리스 로마신화는 각 신에서 부터 영웅들까지 여러 이야기가 많이 알려져 있고 아이들의 필독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의 신화를 보려면 선택지도 다양하지도 않고 표준화된 이야기도 없다. 이 심리학이 만난 우리 신화 또한 제대로 정리된 신화가 없어서 여러 판본에서 저자 이나미가 정리한 내용이 많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 신화이야기를 즐기긴에 적합하진 않다. 신화 속 이야기는 매우 짧고 주 컨텐츠는 그 신화 속 주인공이나 그 스토리에서 여러 상징에 대해서 해설하고 설명하는게 거의 90%이상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신화보다는 저자의 해설에 더 주의를 기울여서 보는게 이 책의 사용법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삼신할미 이야기라고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챕터에는 삼신할미라는 항목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당금애기 이야기에 삼신할미 내용이 들어가 있다. 바로 당금애기가 나중에 삼신할미가 되는 것이다. 이게 현대에 우리 신화를 많이 접하지 못해서 기반 지식이 덜해서 인지 몰라도 더 접근하기 쉬운 방식으로 보조적으로 표현하는게 더 독자들이 쉽게 받아드리기 용이하지 않을 까 싶다.

 

s*****7 2016.04.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신화를 통해 마음을 읽다..
"신화를 통해 마음을 읽다.." 내용보기
신화,  내가 좋아하는 장르다. 심리학, 한번쯤은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분야다. 그러니 이 책의 제목이 주는 느낌은 경이로울 수 밖에 없다. 심리학이 만난 우리 신화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우리 신화속에서 찾아낸 수많은 사람의 심리는 어떤 상태였을까?  더구나 우리 신화라니! 그 말속에 담긴 기대감은 엄청났다. 어린 시절 전래동화처럼 읽혀오던 우리의 신화를 들춰 무엇을 찾아
"신화를 통해 마음을 읽다.." 내용보기

신화,  내가 좋아하는 장르다. 심리학, 한번쯤은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분야다. 그러니 이 책의 제목이 주는 느낌은 경이로울 수 밖에 없다. 심리학이 만난 우리 신화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우리 신화속에서 찾아낸 수많은 사람의 심리는 어떤 상태였을까?  더구나 우리 신화라니! 그 말속에 담긴 기대감은 엄청났다. 어린 시절 전래동화처럼 읽혀오던 우리의 신화를 들춰 무엇을 찾아냈을지 궁금했다는 말이다.  신화라는 건 아주 오래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각이나 그 시대의 문화가 깃든 이야기다. 그 때는 지금처럼 신과 인간이 서로 각자의 길을 가지 않았고, 함께 어울렸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신화라는 말속에서 우리의 역사나 전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입에서 입으로 아주 오랜 세월동안 전해져내려오는 이야기, 그게 신화이고 그게 전설일 터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속에 담긴 생각거리는 무궁무진하다. 읽는 사람에 따라 수많은 해석이 나올수도 있다. 이 책속에서도 말하고 있다. 신화를 읽는 데는 많은 편견이 작용한다고. 신화속의 원형을 돌아보는 것은 우리가 잊어버리고 살았던 가치있는 일을 되살려보는 작업이라고... 덕분에 우리 신화를 다시한번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바리데기 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마고할미 이야기, 우렁각시 이야기를 비롯해 원천강본풀이, 천지왕본풀이, 성주풀이등 많은 우리 신화가 소개되어 있다. 흔히들 일본에는 정말로 많은 신이 있다고 말을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그에 못지 않게 많은 신이 존재한다. 모든 세상을 다스린다는 천지왕(옥황상제), 땅을 다스리는 천지왕의 부인 바지왕, 옥황상제의 큰아들로 저승을 다시리는 대별왕, 둘째아들로 이승을 다스리는 소별왕, 저승의 우두머리격인 염라대왕, 바다를 다스리는 용왕, 죽은 사람을 저승길로 이끌어준다는 오구신, 어려운 처지에 빠진 사람을 도와준다는 내일과 장상, 집을 지키는 성주신, 부엌을 지키는 조왕신,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주관하는 삼신, 집터를 주관하는 터주신.... 하다못해 뒷간을 지키는 측신까지 말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신이 있다. 이미 전래동화로 우리 곁에 머물렀던 신들의 이야기도 엄청 많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가, 그리스 로마신화를 대하는 우리의 마음과 우리 신화를 대하는 우리의 마음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왜 그럴까?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숫자가 품고 있는 의미들이 이렇게나 깊었다는 걸 이제사 알게 된다. 진한 땅 여섯 마을의 우두머리들이 왕을 모시기 위해 알천의 언덕 위에 올라갔다, 로 시작하는 박혁거세 이야기를 통해 말하고 있는 숫자의 의미가 이채로웠다. 진한도, 신라도, 가야도 모두 여섯촌에서 시작했다?  '6'이라는 숫자가 심리 영역에서는 완벽수로 간주된다는 말부터가 눈길을 끌었다. 1+2+3=6이 되고, 그 세 개의 숫자를 모두 곱해도 6이 된다는 말로 시작하고 있지만, '6'은 신성하면서도 우주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는 말이니 한줄의 문장속에서 보여주고 있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살짝 지루한 느낌이 들어 몰입하기 어려웠던 점은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책을 열면 신화는 집단이 꾸는 꿈이라는 말이 보인다. 아울러 그 신화속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모습, 그리고 그 사회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모습을 끌어내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마다 붙여진 소제목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지만 신화에 대한 해설서인 동시에 자기계발서로 다가오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우리 신화를 다시한번 되새겨볼 수 있게 되어 내게는 고마운 시간이 되었다. 책의 말미에 참고문헌을 소개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량에 놀랐다. 내가 읽어본 책도 있고 읽어보고 싶은 책도 보인다. 메모를 해 두었다가 도서관에 가면 찾아 읽어봐야지 한다. /아이비생각


 

i****9 2016.04.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