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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은 계속된다. 『스즈키 선생님 11』
"가르침은 계속된다. 『스즈키 선생님 11』" 내용보기
10권의 문화제가 이어진다. 아직 연극은 상연되기 전이고, 배역도 정해지지 않았다. 스즈키 선생님은 모든 아이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 아이들 역시 어떤 역할이 주어질지 몰라 모든 연습에 최선을 다한다. 그래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문제들이 있다. 아니, 이건 문제라기보다는 스즈키 선생님이 아이들의 성장을 이뤄내는 교육이라고 봐도 좋겠다. 분명 연기는 잘하는데, 무대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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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권의 문화제가 이어진다. 아직 연극은 상연되기 전이고, 배역도 정해지지 않았다. 스즈키 선생님은 모든 아이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 아이들 역시 어떤 역할이 주어질지 몰라 모든 연습에 최선을 다한다. 그래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문제들이 있다. 아니, 이건 문제라기보다는 스즈키 선생님이 아이들의 성장을 이뤄내는 교육이라고 봐도 좋겠다. 분명 연기는 잘하는데, 무대 위에 서면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대역이라는 역할을 주려 한다. 하지만 그 아이는 작년에도 거절한 것처럼 이번에도 거절한다. 도저히 할 수 없다면서... 뭐,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스즈키 선생님은 그 아이가 조금 더 용기 낼 수 있도록 부담 주지 않으면서 기회를 잡아보기를 바란다.

 

아이들의 연극 연습이 한창 무르익어가고, 아이들은 연극에 푹 빠진다. 누군가의 인생을 대신 살아보는 그 시간의 매력에 빠진 거다. 실제 무대 위도 아니고 관객도 없는데, 그 연습 시간에 몰입하게 된다. 그 안에 있던, 대역을 맡기고 싶었던 아이. 어느 순간 역할에 빠져들면서 연극 속으로 스며든다. 아직은 완벽하게 용기가 장착된 건 아닐지라도, 그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드는 순간 이미 용기는 시작된 거다.

 

굳이 이 문화제에서 아이들의 연극을 두 권이나 되는 분량에 담아냈을까 궁금했다. 나의 추측이지만, 그건 아마도 스즈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강조하고 싶었던 것도 다양한 가치관의 형성이 아니었을까 싶다. 극의 흐름은 하나의 인생을 보는 듯했고, 각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그 역할을 살아야 한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삶을 보여주면서도, 그 삶을 이뤄 가는데 여러 사람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듯하다. 그건 연극 준비 과정에서부터 누누이 강조되어 보였던 점이다. 역할 분담에서부터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내용을 서로 주고받으며, 얼마나 몰입하고 이해하면서 캐릭터를 살려내고 있는지 보면, 알 만하다. 극장판 「스즈키 선생님」의 무대가 된 게 문화제 편이라는데, 그럴 만하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이 만화의 주제에 가장 걸맞은 에피소드였다. 함께 이뤄가는 과정을 배우는 일, 서로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가는 시간, 아직은 어리지만 그래서 더 확인하고 배워야 할 것들이 넘쳐나는 기회. 거기에 선생님이란 역할로 함께 하는 스즈키까지 동반 성장하는 시간을 만든다.

 

 

궁금하지만 낯설게 다가왔던 이 시리즈가 11권으로 다 끝났다. 다 읽었지만, 여전히 이해 못 할 설정도 있고, 다양한 면을 보게 하는 장점도 있다. 문화의 차이라고 봐도 좋고, 세대 차이라고 봐도 괜찮다. 무엇보다 일어나지 못할 일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요즘은 초등학생도 선생님에게 폭력을 휘두른다는데, 어떻게 일어날 일이라고 예상한 일만 생길까. 언제 어디서든 기존의 생각과 다른 일들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해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버젓이 일어나는 게 당연한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어떤 일이라는 건 정해진 대로 일어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거... 이 만화의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게 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살아갈 필요가 있다는 거. 이 아이들의 행동이나 다른 설정들이 때로 과격하게 보일 때도 있었지만, 그것마저 수용할 수 있게 한다. 그 정도의 마음을 가진 이들을 지켜보게 하면서, 나와 다른 면면을 경험하게 하는 것. 가르침은 계속된다고 말하며 이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의미도 충분히 전달된다. 그 배움, 그 가르침이 멈추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기에 말이다.

 

제법 긴 호흡으로, 나와 다른 마음을 알아가는 마음으로, 배우는 시선으로 읽게 된 책이다. 언제 또 시리즈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이제 모른 척 넘어갈 수는 없겠다. 이 아이들과 스즈키 선생님의 성장이 여전히 궁금할 테니까.

 

 

n******i 2016.04.0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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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의 희망을 남긴 대단원, 그리고 가르침은 계속 된다
"교육 현장의 희망을 남긴 대단원, 그리고 가르침은 계속 된다" 내용보기
스즈키 선생님의 마지막 권. 마지막답게 책 두께도 다른 권에 비해 두툼하다. 아이들의 반가운 손인사를 받는 선생님의 모습에 해피엔딩이 예상되었지만, 10권에서 이미 사건의 서막이 시작되었기에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항상 사건은 사소한 일로 시작된다. 아이들의 연극 이야기가 펼쳐지는 동안 동네에서는 부적응자였던 두 남자 유지와 미쓰루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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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의 마지막 권. 마지막답게 책 두께도 다른 권에 비해 두툼하다. 아이들의 반가운 손인사를 받는 선생님의 모습에 해피엔딩이 예상되었지만, 10권에서 이미 사건의 서막이 시작되었기에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항상 사건은 사소한 일로 시작된다. 아이들의 연극 이야기가 펼쳐지는 동안 동네에서는 부적응자였던 두 남자 유지와 미쓰루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떠돌던 유지는 동창 미쓰루와 함께 동네 공원에서 만나지만, 그마저도 편한 공간이 되지 못한다. 아이의 공부를 위해, 또 학생들의 연극연습이 이루어지는 공간이기도 한 공원에 낯선 젊은 남자들의 등장은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수상한 사람을 조심하라는 입간판이 세워지고, 갈 곳을 잃은 미쓰루는 어머니를 폭행하는 패륜범죄를 일으키고 만다. 유지는 미쓰루 사건으로 폭발하여 엉뚱한 계획을 세운다. 우연히 공원에서 연습을 하고 있던 오가와를 만나게 되고, 그녀를 범죄 대상으로 삼고 계획을 세운다.

 

연극반 아이들이 연습해가며 스스로 깨닫는 부분이 있다면, 2학년 A반은 스즈키 선생의 지도 아래 차근차근 성장해간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다른 인격이 되어가는 연극의 과정에서 아이들은 친구들과 돈독한 우정을 쌓아나간다. 이렇게 문화제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는 동안 유지의 계획이 완성되고, 오가와 소미의 인적사항을 알아낸 그는 “공개 강간”을 예고하고 학교로 들이닥친다.

 

자극적인 단어가 등장하지만, “스즈키 재판”보다 더 한 몰입도를 제공한다. 결코 차분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가와와 2학년 A반이 보여주는 침착한 대응은 스즈키 선생이 가르친 바로 그것이었다. 패닉 상태에 빠지기 보다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분석하고, 그에 알맞은 말과 행동을 보여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오히려 당황한 것은 범죄 계획을 세운 유지. 유지는 오가와를 옥상으로 끌고 가 30분간 대화를 하며 관람객을 모은 후 공개된 장소에서 강간을 하겠다는 계획이고, 오가와는 그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대화를 시도하는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자세한 이야기는 더 쓰지 않겠다. 11권이나 끌어온 학원물이지만 마무리는 어떻게 될지 궁금했는데,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어 참 뜻 깊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 학교가 좀 더 스펙타클한 사건이 많이 벌어졌을 수 있지만, 우리 아이들을 통해 듣는 학교도 이에 못지 않은 사건사고가 매일 벌어지고 있다. 어제까지 잘 지내던 아이들이 주먹질을 하기도 하고, 작은 주먹질에서 시작된 사고가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이들도, 학교를 그만두는 아이들도, 학교에 남아 끊임없이 선생님과 친구들을 괴롭히는 아이들도 있다. 어떤 기준에 맞지 않다고 해서 무조건 아이들을 격리시키고, 감정을 숨기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이 다양하고 복잡한 학교생활을 가장 지혜롭게 헤쳐나가려는 노력을 하는 스즈키 선생과 동료교사들, 아이들을 위한 토론과 합의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교장선생님의 모습에서 아직 교육의 희망을 보았다면 너무 나간 것일까? 중학교 아이들을 둔 부모로서 현실에 있는 사건처럼 느껴져 조마조마해가며 11권의 책을 다 읽어냈다. 스즈키 선생처럼 지혜롭지는 못하지만 부모로서 올바른 길을 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 교육 현장에 이런 선생님이 계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보며 마지막 권을 덮는다.

 

YES마니아 : 골드 s****b 2016.04.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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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으로 보는 스즈키 선생님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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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선생은 성장했다. 오가와는 다쳤다. 문화제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러나 결말, 그리고 결말은. #1 결말, 그리고 결말은.  최종 챕터 '신의 딸'의 전개는 정말 흥미롭다. 이 챕터는 선거가 끝나고 문화제 때 2-A반과 연극부가  '반짝 이끼'라는 연극을 누가 공연할지 가위바위보로 결정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2-A반은 가위바위보에 이겨서 반짝 이끼를 공연하고, 연극부는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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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즈키선생은 성장했다. 오가와는 다쳤다. 문화제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러나 결말, 그리고 결말은.


 #1 결말, 그리고 결말은.


  최종 챕터 '신의 딸'의 전개는 정말 흥미롭다.

 이 챕터는 선거가 끝나고 문화제 때 2-A반과 연극부가  '반짝 이끼'라는 연극을 누가 공연할지 가위바위보로 결정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2-A반은 가위바위보에 이겨서 반짝 이끼를 공연하고, 연극부는 다가온 문화제에 어떤 연극을 할 것인지 고민한다. 그래서 연극부는 (스즈키 선생이 '여신'이라고 표현했던) 오가와를 모델로한 창작극 '신의 딸'을 공연하게 된다. 

 이쯤 읽었을 때 드는 의문은 만화 전반적인 스토리가 2-A반 중심으로 흘러가는데 반해 연극부가 공연하는 작품의 제목을 왜 챕터 이름으로 쓰고 있을까하는 궁금증이었다. 

 하지만 챕터가 결말로 다가감에 따라 이유는 밝혀진다. 이 챕터 '신의 딸'의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에는 연극부가 공연하는 작품이 아니라 진짜 '신의 딸'인 오가와가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그래서 나는 이 11권의 제목이 '스즈키 선생'이 아니라 '오가와 학생'으로 보았다) 학교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졸업생이 칩입해서  대중이 보는 앞에서 오가와를 강간하고자한다. 오가와는 옥상에 끌려가 목에 관통상을 입기도 하지만 결국 위기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졸업생을 감화시키기까지 한다. 이를 구조적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ㅁ 인물 구성


ㅇ영웅 : 오가와

ㅇ영웅의 스승(또는 아버지) : 스즈키

ㅇ적(외부로부터 온 적) : ㄹ

ㅇ적(내부의 적, 배신자) : 다카코


ㅁ 스토리전개 

 ㅇ 외부로부터 온 적 -> 위기 -> 영웅의 고통 -> 전체가 힘을 합쳐 대적(별 도움이 안됨)-> 내부의 적의 배신 -> 영웅의 극복 -> 영웅의 스승의 도움(약간) -> 육체적 승리 -> 정신적 감화


   문제는 이런 구조가 소위 일본 소년 만화의 왕도 '배틀물'의 서사적 전개와 일치한다는데 있다. 스즈키의 반 2-A는 수많은 내홍을 겪으면서, 아이들은 성장하고 반의 결속은 단단해졌다. 이제 슬슬 만화를 끝낼때가 되었다. 하지만 에피소드 종료가 아니라 만화 전체를 끝낼 만한 강렬한 결말을 준비해야 한다. 

  그 결과 외부에서 적을 끌여들이고, 주연급 등장인물을 신격화시키는 것이다 


  오가와는 더이상 '신의 딸'이 아니었다. '여신'이었다. 


 그러한 점에서 오히려 '스즈키재판'의 에피소드가 만화의 결말이 되었다면 좋았을 법했다. 높은 도덕 수준을 요구하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진 스즈키의 여자친구가 혼전임신을 하였을때, 과연 스즈키는 어떻게 대처할까, 특히 상대는 아이들, 그리고 학부모들. 

 도덕적인 쟁점을 재판의 형식을 빌린 회의를 통해 '나은 결론'(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좋은 결론 따위는 없다. 그저 이것 보다는 조금 더 나은 결론이 있을 뿐이다. 많은 회의와 논의, 토론은 그 조금 더 나은 결론을 얻기 위한 것이다)을 도출하기 위해서 의장을 세우는 것부터 그 최종 결론을 어떻게 지켜나갈 수 있을까 이야기하는데 까지, 그 과정은 중학교 사회에서 스즈키 선생과 2-A반이라는 특수한 인물들이 만나서 현실에서 가능하지는 않지만 바람직한 모습이고, 그것이 이 작품에서 진정으로 바라는 바가 아닐까한다.

 그에 반해 '신의 딸' 챕터의 문제 해결은 여신 오가와의 재치와 능력, 인품에 기대는 바가 크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따진다면, '스즈키 재판'이 


 내부의 적(스즈키) - 대중의 의견 교환(재판) - 해결


로 이야기가 흘러간다면, '신의 딸'은


 외부의 적(졸업생) - 여신(오가와)의 활약 - 해결


로 이야기가 흘러가며, 스즈키 선생이라는 만화를 봤을 때는 후자보다 전자가 작품에 더 어울리는 전체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2 이 작품을 누구에게 바치는가


  작가 후기를 읽으면 가슴이 아프다. 작가는 부모, 아내 등등 많은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하지만 작가는 이 작품을 생후 3개월만에 짧은 생을 마감한, 그의 딸에게 바친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면서 의문스러웠던 것은 스즈키의  아이가 탄생하지 않은 점이다. 물론 극중 시간 상 스즈키의 아이는 탄생하기 전까지 시간이 좀 남는다. 하지만, 이 만화가 다음해까지 이어졌다하더라도 작가는 그 부분을 쓸 수 없었을 것 같다. 


 #3 또다시, 4월이다. 


 결국, 이러한 내용으로 독후감을 채운 것은 이제 또다시 4월이라는데 있다. 현실이 만화를, 소설을, 영화를 압도할 때 작품들은 그 가치를 잃는다. 그래서 많은 작가들이 한동안 펜을 내려놓고 있었을 것이다. 만화 '스즈키 선생'의 마지막 결말은 중학생의 위기를 중학생이 스스로 헤쳐 나오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온당한 교육만화였다면 오가와에게 가해진 폭력은 어른의 힘으로 방지되거나 해결되는 게 더 어울리지 않나하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어울리지 않지만, 이 작품의 작가 '다케토미 겐지'의 딸과 4월에 목숨을 거둔 아이들의 명복을 빈다. 

m******d 2016.04.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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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가르침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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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한 번 해보겠습니다!"라는 취재기자의 멘트가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별 이상한 체험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들 앞에 나서길 꺼려하는 저로서는 그런 적극적인 도전에 감히 나서지 못하는 제 자신이 더 우습게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겸손이 미덕이었던 시절엔 그래도 살기가 편했는데, 뭐든 할 수 있다고 스스로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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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한 번 해보겠습니다!"라는 취재기자의 멘트가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별 이상한 체험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들 앞에 나서길 꺼려하는 저로서는 그런 적극적인 도전에 감히 나서지 못하는 제 자신이 더 우습게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겸손이 미덕이었던 시절엔 그래도 살기가 편했는데, 뭐든 할 수 있다고 스스로 어필해야 하는 시대가 되니 늘 주저하는 제 모습은 자신이 보기에도 답답해 보입니다. 주위에서도 눈에 띄고 싶지 않아 하는 제 성격을 잘 아는지라 딱히 남들 앞에 나서는 일을 부탁 받지는 않습니다만... 요즘 와서 느끼는 것은 사람은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수줍음이 많더라 해도 말이죠.

 

 

문화제에서 공연할 연극 연습이 한창인 스즈키 선생님의 학급에서는 배역이 거의 정해졌지만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어서 같은 역할을 돌아가면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 친구들 앞에서는 잘하는 아이가 관객들 앞에 나서기를 꺼려 하며 대역조차 부담스러워하자 스즈키는 평소와 달리 밀어붙이기 시작합니다. 보다 못한 친구가 그 아이를 배려한답시고 선생님에게 눈치를 줘 보지만 스즈키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결국 모두 앞에서 억지로 시키지 말라고 선생님에게 항의한 친구는 스즈키와 따로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사실 스즈키는 수줍음 많은 아이가 자신을 내버려두길 바라는지 아닌지에 따라 각각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었지만, 항의한 친구는 일방적으로 자기 생각을 강요 아닌 강요하고 있었던 겁니다.

 

 

앞권에서 나왔던 2+2와 2x2 이야기처럼 같은 행동에도 다른 가능성이 숨어 있을 수 있는데 자신의 판단을 100퍼센트 확신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머릿속에서 오해하는 것을 넘어 남들 앞에서 공공연하게 비난한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죠. 아무에게나 하나의 가치관을 적용하는 것의 위험성은 스즈키 선생님이 누누이 강조했던 가르침입니다. 밀어붙이는 것과 감싸주는 것 어느 한쪽이 항상 정답일 수는 없습니다. 여러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이것저것 시도해봐야 성장이라는 걸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안 그러면 저처럼 기회에서 완전히 소외될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스즈키 선생님의 교육 철학을 통해 당연하게만 생각해왔던 문제들, 말하기 거북한 민감한 사안들을 전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사소해 보이는 사건에서도 이면에 숨겨진 뿌리 깊은 시스템 문제까지 끄집어내며 그동안의 사고방식에 커다란 오류가 있었음을 실감하게 만듭니다. 서로 다른 가치관들이 부딪히며 관계가 쉽게 무너져 버리는 시대에 자신의 사고방식을 되돌아보고 맞춰 나가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할 겁니다. 생각보다 빨리 성장하고 알 만큼은 다 알지만 여전히 미성숙한 아이들에게 상냥하면서도 위엄 있는 스즈키 선생님의 가르침은 충분히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d******k 2016.03.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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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 이야기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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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 이야기의 마지막.​ 만화 <스즈키 선생님>을 접하면서 학생 때 느꼈던 것 이상으로 스즈키 선생님의 교육 철학과 아이들의 속내를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아이였을 때는 내 마음이나 학교 아이들의 마음은 이해가 되었지만 가르치는 선생님의 애환을 느낄 수 없었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이제는 아이들의 마음 보다는 어른으로서 해야 할 일과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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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 이야기의 마지막.


만화 <스즈키 선생님>을 접하면서 학생 때 느꼈던 것 이상으로 스즈키 선생님의 교육 철학과 아이들의 속내를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아이였을 때는 내 마음이나 학교 아이들의 마음은 이해가 되었지만 가르치는 선생님의 애환을 느낄 수 없었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이제는 아이들의 마음 보다는 어른으로서 해야 할 일과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없는 괴리감이 쉬이 눈에 들어온다. 어른의 시선으로, 교육을 하는 선생님의 입장에서 , 고민 끝에 결론에 다다른 교육을 받고 성장하는 아이들 곁에 있다보면 어느새 스즈키 선생님처럼 한층 더 아이들 곁에 서스럼없이 다가서며 교육자로서 성숙해지는 그를 바라보게 만든다.


책을 읽다보면 요새 아이들이 이런가 싶다가도 문화적인 차이로 인한 사건과 결말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이전에 스즈키 선생님이 혼전 임신을 해서 아이들과 설전을 벌였을 때도 놀랐지만 학교 옥상에서 벌어진 오가와 인질 사건을 보며 경악했다. 아무 직장도 없이 나날이 백수로 있던 미쓰루가 엄마의 호된 꾸지람과 질책에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엄마를 때리면서 벌어진 사건 이후 가장 친했던 친구인 유지는 충격을 받게되고 학교에 난입하면서 오가와를 타켓으로 입에 담지 못할 사건을 벌인다.


모든 아이들이 모두 정신적인 면에서 흔들렸음에도 오가와는 침착하게 자신이 아닌 기시를 먼저 인질로 잡고 있는 유지에게 그의 목적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고 그의 정신을 흐트러 놓는다. 그의 마음을 읽으며 그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생각하고 침착하게 대응한다. 마음 속에 있는 말을 들어주며 대응을 하던 그가 경찰과 학교 선생님들의 대응으로 인해 흥분하게 되고 유지는 오가와에게 해를 입힌다. 그럼에도 오가와는 스즈키 선생님에게 무언가를 부탁하고 사건을 일단락된다.


침착한 오가와 때문에 상처를 입었음에도 최악의 사태까지 가지않았음에 한숨을 쉬기는 했지만 너무 드라마틱하게 느껴졌다. 그녀의 바램대로 문화제에서 연극은 성황리에 끝을 맺었고 모두가 화목한 가운데 스즈키 선생님의 이야기가 끝이났다. 중학생 아이들이라고 하기에는 그들의 이야기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별반 다르지 않았고 그들이 겪는 사회적 문제들이 비단 학교와 학급 뿐만 아니라 고질적인 사회 문제로 인하여 아무런 죄가 없는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사건 사고가 많았지만 아이들도 스즈키 선생님도 하나 둘 문제를 풀며 성장해 나간다. 마지막 11권에서는 다른 권에 비해 두꺼웠지만 긴박한 사건 때문인지 빠르게 읽혔다. 다사다난했던 스즈키 선생님의 이야기였지만 앞으로 교육자로서 어른으로서 풀어갈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l****9 2016.04.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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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가르침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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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시리즈가 11권의 책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처음부터 읽어보지 않아서 작가가 후기에 이야기하는 '설사된장'과 '탕수육'의 에피소드가 무엇인지 무척 궁금해지고 있지만 분명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모두를 위해 소수의 의견은 당연히 무시되어도 좋다거나 하나의 문제를 단편적으로만 넘기려 하면 안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으려니... 생각하게 된다. 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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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시리즈가 11권의 책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처음부터 읽어보지 않아서 작가가 후기에 이야기하는 '설사된장'과 '탕수육'의 에피소드가 무엇인지 무척 궁금해지고 있지만 분명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모두를 위해 소수의 의견은 당연히 무시되어도 좋다거나 하나의 문제를 단편적으로만 넘기려 하면 안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으려니... 생각하게 된다.

스즈키 선생님의 이야기는 솔직히 그 배경이 중학교지만 내게는 좀 낯선 부분도 많다. 그것은 일본의 문화와 우리의 문화가 다르다는 차이점도 있겠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적나라하게 학교의 모습이 그려진다는 것이 낯설기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일본의 학원물을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흔히 말하는 '열혈교사'가 중심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고쿠센의 양쿠미가 그랬고 GTO의 오니즈카도 그리볼수 있지 않을까. 반면 스즈키 선생님은 소심하게 보이는데다 실수도 하고 학생들에게 강하게 어필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그가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에는 열혈 이상으로 깊은 신뢰와 애정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든다.

 

완결로 치닫는다고 생각을 하니 뭔가 좀 가벼워지는가 싶어지는 마지막 에피소드는 일본 학교 축제의 꽃, 문화제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한결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는 숨가쁘게 책장을 넘기게 만들어버리고 있다. 문화제에서 스즈키 선생님 반 아이들의 연극 무대 연습과 교차되어 졸업생이 벌이는 흉악한 범죄의 이야기가 우리의 학교 현실과는 좀 동떨어져 보이기는 하지만 그 사건에만 치중해 있다가 등장인물들의 대사 하나하나를 다시 읽어보면 이 이야기 역시 두번 세번 곱씹어보게 된다.

아이들이 연습하는 연극대본의 이야기와 졸업생이 벌이는 실제 사건의 교묘한 짜임새, 연극 연습을 하면서 변화되어가는 학생들의 내면과 성장, 그리고 결말로 치닫는 이야기는...잠시 우리, 아니 내가 잊고 있었던 단원고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물론 세월호 사건과 이들의 학원 문화제 이야기는 엄연히 다른 이야기이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그 아이들이 트라우마를 딛고 이겨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관심을 주고 있을까. 그들에 대해 진지하고 깊이있는 논의를 했을까...

하긴 세월호 사건의 진실조차 제대로 밝혀내기 힘든 현실인데...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 동일한 장소에서 또 다시 끔직한 일이 벌어진다... 이건 거의 망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확률이 낮은 일입니다. '과유불급'이라는 교훈을 잊고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뭐든지 자숙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만연하는 것. 이것야말로 쓸데없이 숨 막히는 사회를 만드는 거죠. 경찰이 발표한 내용에서도 그러지 않았습니까. 범인의 범행 동기도 이 '숨 막히는 세상'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요. 그걸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그 '숨 막히는 세상'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잠시나마 스즈키 선생님과 같이 자그마한 숨구멍을 찾아낼 수 있는 희망을 가져본다. 그래서 이 이야기의 끝이 그것인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가르침은 계속된다......

 

 

 

 

 

 

 

 

 

 

 

r***2 2016.04.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