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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28. 삼국지를 읽다/쓰다
서평단에 당첨되어 받아서 읽고 필사한 책인데, 진짜 재미있고 의미있는 독서였다. 삼국지를 두 번 읽었는데도 워낙에 많은 인물이 등장하니 아는 인물만 알고, 알듯말듯한 인물도 있고, 이런 인물도 있었나 싶은 경우도 많았다. 어쨌든 이 책은 삼국지가 아니라, 삼국지에 나오는 명문장을 100개 선별해서 각 페이지의 윗부분에 한자와 독음, 해설을 싣고, 아랫부분에는 문장에 얽힌 일화를 실었다. 일화에는 이 지은이의 사적인 감정과 풀이도 조금씩 있어서 읽는 재미와 감상이 풍부했다. 읽는 내내, 쓰는 내내... 내가 조금더 지혜로워지는 느낌, 내가 조금더 유식해지는 느낌, 내가 조금더 정의로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 고전에는 해이해진 정신을 일깨우고, 흐트러진 마음을 정돈되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책사 제갈량의 깊은 안목, 제갈량의 호적수 사마중달, 신통방통한 방통,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상남자 조자룡, 촉황제 유비의 넓은 아량과 진실함, 위황제 조조의 영웅을 인정하는 배포와 뜨거운 열정, 의심이 많아서 유비와 조조의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오황제 손권, 순욱, 원환, 왕수, 병원, 화흠, 동소, 유엽, 장제, 정욱, 곽가, 온회, 장료, 허저, 두습, 전예, 등애, 법정, 간옹, 이적, 마속, 장예, 황권, 장완, 등지, 강유, 진수, 주유, 노숙, 여몽, 보즐, 장굉, 장온, 낙통, 오찬, 육손, 하소, 화핵...... 훌륭한 인품과 바른 판단력, 뛰어난 언변을 가진 수많은 인물들을 다 기억할 수 없기에 되는대로 적어보았다. 이외에도 훨씬 더 많은데... 참 잘난 사람이 어찌 이리 많은지...ㅎㅎ 열심히 읽으며 필사해 본 멋진 문장들도 돌아서면 곧 잊어버리겠지만, 내 평범한 삶에 자양분이 되어서 조금은 나를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리라고 은근히, 슬쩍 기대해 보는 오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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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의 도서 지원 이벤트로 읽은 책입니다. > 삼국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와 진수의 <삼국지>를 다양하게 해석한 여러 작가들의 작품들을 읽어 보았으며, 지금도 반복해서 읽어도 그 매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흔히 삼국지로 불리우는 <삼국지연의>로 시작하였지만, 정사로 일컬어지는 진수의 <삼국지>를 읽으면서 삼국지에 대한 실제 역사와 허구를 비교해가면서 읽어보는 것이 요즈음 삼국지를 대하는 나의 모습이다. 이 책 <삼국지를 읽다, 쓰다>를 보면서 왜 책의 제목에 '쓰다'가 포함되어 있는지 호기심을 갖게 된다. 과연 내가 삼국지를 읽으면서 한번이나마 삼국지의 글귀에 대하여 떠올려보면서 쓴 적이 있는지 가늠하게 된다. 도대체 이 책에서는 삼국지의 어떠한 대목을 논하면서 필사의 시간을 갖게 하려는 것일까? 저자는 서문에서 밝히듯이 이 책의 내용은 진수의 <삼국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하여 배송지의 주석을 참고로 하고 있다. 각색된 <삼국지연의>가 아니라 역사로서의 <삼국지>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삼국지>의 저자인 진수가 위를 계승한 서진의 역사가였다는 점과 제갈량으로부터 죽임을 당하는 진식의 아들이라는 점을 떠올려 <삼국지>가 역사서라고 하지만, 위나라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는 후대의 배송지의 주석을 참고하여 나름의 공정성을 갖추면서 스스로 인(仁)을 강조하는 유비에 대한 호감을 언급하면서 어느 정도의 무게추를 맞추면서 이 책을 집필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삼국지>의 많은 호걸과 삼국이라는 다양성은 이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 따라서 다양하게 선택하여 초점을 맞추면서 읽을 수 있기에 편향성은 뒤로하고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誓 以 共 死, 不 可 背 之. (서 이 공 사, 불 가 배 지.) 함께 죽자 맹세했으니 배신할 수 없다. - p. 106 <관우전>- 한자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띄엄띄엄 한자를 읽더라도 이 문구가 책의 설명대로 '함께 죽자 맹세했으니 배신할 수 없다.'라고 해석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았다. 이 책은 이처럼 삼국지의 글귀를 언급하고 그 내용에 대한 해석을 더하고 있는데, 바로 이 부분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삼국지가 워낙 유명하다보니 다양한 작가의 여러 버젼으로 번역 및 의역되어 소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우리는 원본에 대한 고민도 없고, 직접 마주할 필요도 없었다. 이것은 삼국지가 비록 정확하게 번역되더라도 번역 또는 의역하는 사람의 주관이 어느 정도 들어간 내용을 접할 수 밖에 없는 것을 의미한다. 위의 문구를 본다면 삼국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관우가 조조에 의탁하면서 조조의 정성을 애써 물리치면서 유비에 대한 의리를 지키는 대목임을 알아차릴 수 있다. 하지만, 위의 원본은 하나인데, 이를 표현하는 내용은 다양하다. 촉한정통론을 표방한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서는 조조가 관우를 얻기 위하여 애쓰는 장면에 초점을 두고 표현이 되고 있지만, 정사에서는 간결하게 표현되고 있기에 나름의 온도차가 있다. 따라서 저자가 선정한 이러한 원본 글구를 통하여 우리는 그 글구에 대한 직접적인 해석과 더불어 본인이 읽어왔던 삼국지의 내용을 떠올리면서 비교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여기에 더하여 제목의 포함되어 있는 '쓰다'와 관련한 저자의 배려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한번 그대로 서보고 3번을 더 쓸수 있는 공간의 배려는 눈으로만 읽다가 자칫 흘려버릴 수 있는 대목을 천천히 써보면서 되새겨볼 수 있게 함으로써 삼국지에 담겨져 있는 깊은 뜻을 생각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접하는 원본의 낯선 한자들을 하나하나 써보면서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삼국지에 대하여 새롭게 정립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또한 모든 여백을 한번에 다 써가는 것이 아니라 읽을 때마다 쓸 생각을 해보니 적어도 이 책은 3번을 읽게 될 것 같다. 삼국지라는 소재가 그리 새로울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삼국지를 읽다, 쓰다>는 나에게는 마치 삼국지를 처음부터 다시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원문과 그에 대한 해석, 그리고, 원문을 직접 필사함으로써 좀더 고심하면서 삼국지를 읽게 되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孤 負 黃 權, 權 不 負 孤 也. (고 부 황 권, 권 불 부 고 야) 내가 황권을 등진 것이지, 황권이 나를 등진 것이 아니다. - p. 142 <황권전> - 이 대목은 사실 예전에 삼국지를 읽었을 때, 위나라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그다지 인상적인 장면이 아니다. 이릉전투에서 대패를 한 후 어쩔 수 없이 위나라의 조비에게 귀부를 하게 된 황권에 대하여 그 가족들을 처벌하자는 신하의 주장을 만류한 유비의 이 말은 인(仁)을 대표하는 유비의 모습이기에 그리 인상적인 느낌은 아니었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경험한 나로서는 이 글귀를 써보면서 갑자기 그동안 잊고 있었던 글구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중간자리에서 느끼는 상사의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 사회에서 아랫사람에 대한 배려를 해주는 사람이 점점 찾기가 힘든 상황에서 한번쯤 새겨볼 만한 문구가 아닌가 생각된다. 낯설지 않은 삼국지를 다루고 있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삼국지를 읽어보고 써볼 수 있는 <삼국지를 읽다, 쓰다>는 삼국지의 정수를 천천히 음미해볼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익숙한 내용을 원본과 함께 서툴지만 한자한자 써보는 시간은 그저 재미로 빠르게 넘겨버리다가 놓칠 수 있는 삼국지의 정수를 다시금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삼국지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러한 방식으로 접근을 할 수 있고, 삼국지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는 부담없이 단편의 내용을 접함으로써 삼국지에 대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책이라 보여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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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국 저자의 『삼국지를 읽다, 쓰다』는 위즈덤 하우스 출판사의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 받게 되었다. 출판사에서는 서평단에 응모하는 이들에게 이 책에 대한 기대평을 댓글로 남기기를 요구했고, 나는 이런 댓글을 남겼다.
이 책에 대한 생각은 댓글에 적힌 그대로이다. 사실, 삼국지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각각 다른 저자가 번역 또는 번안한 작품을 10여회나 읽었으니 어떤 내용이든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만난 책을 읽고 난 뒤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의외로 낯선 인물들이 많아서 당황하면서 자만을 반성했다. 이 책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말을 원문과 풀이로 소개한 뒤, 그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문제는 생소한 인물들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위나라의 원환, 왕수, 병원, 장제 등이 남긴 말을 보면서 이런 인물이 있었던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촉이나 오나라에도 생소한 인물이 있었지만, 특히 위나라의 인물들이 더욱 그랬다.
하기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은 수천 명에 달한다. 겨우 10여 번 읽었다고 그 인물들을 모두 알 수 있겠는가? 또 여러 번 읽었다고 해도 내가 몰두했던 곳은 호쾌한 전투 장면이나 절묘한 작전 등에 열광했을 뿐이다. 대화 하나하나의 의미를 되새긴 적은 거의 없다. 그러니 이 책이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둘째, 배경지식의 중요함을 다시 느꼈다. 소설 삼국지의 중심은 유비ㆍ관우ㆍ장비ㆍ제갈량 등이 활약한 촉나라이다. 지금은 조조에 대해서도 그가 훌륭한 군주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호감을 갖고 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싫어하는 인물 중에 한명이었다. 촉과 동맹 관계면서도 관우를 죽인 손권에 대해서는 애증을 함께 지니고 있었다. 그런 탓일까 이 책에 소개된 내용 중에 촉나라 관련 인물의 어록이나 배경은 대부분 또렷하게 기억이 났다. 상대적으로 위나라와 오나라에 대해서는 낯설게 느껴지는 인물이 많았는데, 이것은 나의 배경지식의 유무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
셋째, 읽고 쓸 수 있는 구성이 좋았다. 이 책은 단순히 어록과 그 배경만 소개한 것이 아니다. 원문의 한글독음과 풀이는 물론 그것을 필사할 수 있도록 여백까지 제공하고 있다. 삼국지에 대한 상식만 넓혀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익힐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어록 중에는 명언처럼 가슴에 새길 만한 금언이 많았다. 이 책 한 권만 숙지할 수 있다면 천자문이나 명심보감을 마친 것 이상의 한문실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저자의 문장이 감칠맛이 날 정도로 좋았다. 고등학생 이상이면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을 책일 듯하다. 특히 삼국지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는 이에게는 범에게 날개가 달리고, 물이 고기를 만난 듯한 인연이 될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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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는 삼국지와 삼국지연의가 같은 책인 줄 알았다. 삼국지는 진수(233~297)가 썼으며, 사기, 한서, 후한서와
더불어 중국의 前四史 라고 불리는 역사서이고, 삼국지연의는 나관중(1330~1400으로
추정, 가상인물이라는 설도 있다.)이 삼국지를 토대로 쓴
역사소설로 서유기, 수호전, 홍루몽과 함께 중국의 4대 기서로 불린다고 한다. 그런데 왜 중국의 역사서가 현재까지 회자되면
독자들에게 사랑 받는 것일까?
나름대로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첫째 체계적으로
작성되었는지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의 역사가 문자로 기록되어 보관되었기 때문이다. 기원
전 기록(사기를 비롯한 중국의 역사)까지 존재하니 수 천
년의 역사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둘째 삼국지에는 수 많은 리더와 참모 그리고 그 시대를 대변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난세에서 그들의 처세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 두 번째 이유일 것이다. 현재는
평화가 유지된 지 오래되어 전쟁에서 사용하던 전략 전술이 경제학이나 경영학으로 들어와 일상이 전쟁터로 변한 지 오래 되었다. 경쟁 속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현실이 전쟁터와 별반 다르지 않다. 셋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구경이 싸움구경과 불구경이라는 우수개소리가 있는데, 기고 나는 영웅들의 수 싸움이 볼만하기 때문이다. 넷째 삼고초려, 도원결의, 읍참마속, 괄목상대, 수어지교, 난공불락, 출사표, 계륵, 비육지탄, 순망치한, 식자우환, 파죽지세 등 우리가 현재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고사성어의 출전이 있기 때문이다.
다섯 얼마 전 이세돌과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이 있었는데, 전문가들은 이세돌의 우위를 점쳤었다. 왜냐면 바둑의 수가 너무나
많고 변화 무쌍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이 천하를 얻었어도 호령하는 기간은 아무리 길어 봐야 1세기 미만이다. 때문에 경험으로 인한 체득은 한계가 있다. 수 많은 사람들과 지략과 언변, 이상적인 정치 등을 간접경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독자마다 사랑하는 이유가 제 각각일 것이다.
삼국지연의 주인공은 유비와 관우, 장비, 제갈량, 조자룡 등 촉 사람을 중심으로 쓰여져 있는데 이것이 첫
번째 궁금한 점이고, 두 번째로 궁금한 것은 위, 오, 촉이 대결을 했는데 엉뚱하게도 사마염이 통일한 점이다. 고맙게도 92페이지에 그 이유가 나와 있다. ‘촉서의 주인공인 유비, 관우, 장비, 그리고 제갈량의 관계가 역사책에 나오는 일반적인 군신의 관계와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변이며, 첫째 이유이다. 그러나, ‘진수를 조사해보니, 그가 촉한 사람이라는 것으로 보아, 팔이 안으로 굽듯, 모국을 좀더 미화하여 썼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촉을
중심에 두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것이 둘째 이유일 것이다. 유비는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시작하여, 작고 척박한 땅에 촉 나라를 일으킨 영걸인 이유도 있겠지만, 정과
의리를 아는 리더였기 때문에, 나관중은 그들의 무용과 지모가 마음에 들었고, 약한 자를 불쌍하게 여기는 측은지심이 발동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셋째 이유다. 조조-조비-조예로
이어질 때 까지는 위 나라가 삼국을 통일 할 것 같았다. 그러나 사마의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주는 바람에
군권으로 위 나라를 장악했다가 조환에게 황제의 자리를 빼앗아 손자인 사마염에게 넘겨주고,사마염은 진나라의
무제가 되어, 오나라를 굴복시켜 통일했기 때문이다.
독자에 따라 유비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손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조라는 인물을 재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비는 기량은 조조에게 뒤졌지만, 도량은
넘어 섰다고 한다. 도량이란? 넓은 마음으로 사람을 품는다는
것인데, 이는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통치란
정으로 하는 것 보다는, 시스템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에
이끌려 자칫 위기에 빠지면, 국가의 안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참모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관우의 복수를 시작했다가 본인까지 사망하면서 촉은 삼국 중 가장 먼저 제거된다. 그리고 유비의 가장 큰 오류는 무능한 아들 유선을 후계자로 삼았다는 점이다.
손권은 노숙이나 주유, 진무, 능통, 반장, 감녕 등을
기용한 것으로 보아 인재등용에 일가견이 있는 리더이다. 집권 초기에는 유비나 조조 못지 않은 리더였다. 그러나 말년에 의심병과 욕심(권한 위임을 안 하려고 함)으로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손권 또한 가장 큰 실수는 훌륭한 후계자를
양성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강한 자가 살아 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라는 말이 있듯, 부귀영화는 일시적인 쾌락에 불과하다. 지속적인 행복 추구를 위해서는
훌륭한 후계자를 양성하여 국가를 지속시키는 것이다.
조조는 동 시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리더라고 생각한다.
뛰어난 임기응변과 전략, 차갑고 냉철한 통찰력, 선동가적
기절, 본인에게 대적한 자는 모두 꺾어 버리는 카리스마 그러나 조조가 가장 큰 장점은 인재등용 이다. 그는 외모나 배경 등은 생각하지 않고 약간의 문제가 있더라도 인재를 등용하고,
그들의 말을 경청하였다. 유비나 손권을 따르는 인재들도 많았지만 조조를 따르는 인재가 월등
했다. 그런데 왜 나관중은 조조를 간웅으로 묘사를 했을까?
이번 삼국지를 읽으면서 나름 여러 가지 공부를 해 보았다. 첫째 중국은 황제를 부르는 칭호가 시호(사후
공덕을 찬양하며 추증. 예)문제, 무제, 명제 등), 묘호(종묘에 신위를 모실 때 붙이는 호), 연호(왕조의 연도를 기록하지 않고, 군주의 재위에 따라 연도를 기록하는
칭호. 예) 영락 1년, 광무 2년) 3가지가
있다. 둘째 3국의 황제들과 치세 연도 이다. 위나라 => 조조(무제) – 조비(문제 220~226) – 조예(명제
227~239) – 조방(제왕 240~254) – 조모(고귀향공 255~260) – 조환(진류왕 261~265) 이므로 45년간 유지 됨. 오나라 => 손견(무열제) – 손책(장사왕) – 손권 (대제 229~252) –
손량(회계왕 253~258) – 손휴(경제 259~264) – 손호(말제 265~280)으로 51년간 유지 됨. 촉나라 => 유비(소열제 221~223) – 유선 (후주 224~263)으로 42년간 유지 되었다. 서진 =>사마염(236~290) – 사마충 (290~306) – 사마치(306~312) – 사마업(313~317) 81년간 유지. 동진 => 사마예(317~322)-사마소-사마연-사마악-사마담-사마비-사마혁-사마욱-사마요-사마덕종-사마덕문(418~420) 103년간 유지. 사기를 쓴 사마천과 관계 여부를 따져 봤더니 사마천 위로 올라가면 시조는 같은지 모르겠지만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찾지 못했다. 셋째 제갈량의 3형제가 각 위 오 촉의 책사였다. 형 제갈근은 오나라에서, 동생 제갈탄은 위나라에서, 본인은 촉나라의 책사였다. 대단한 집안 이었던 모양이다. 넷째 삼국지연의에는 적벽대전에 조조군이 백만이 동원되었다는 이야기기 있는데 이는 재미를
위한 허구 인 것 같아 그 당시 3국의 인구수와 병력을 비교해 보았다. 위나라는 인구 443만명에 병력은 20~30만명, 오나라는 인구
230만명에 병력은 15만명, 촉나라는 인구 94만명에 병력은 10만~16만
정도였다 고 한다.
삼국지는 읽으면 읽을수록 또 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몇 번을 더 읽어야 될지 모르겠지만, 읽고 궁금한 점을 찾아
보니 중국 역사 공부도 되고 좋다. 특히 이 책은 삼국지의 명 문장 100개를
뽑아 출전을 설명하고 있어, 이해 하기도 쉽고, 재미도 있고, 옮겨 쓰면서 한자 공부도 되는 1석 3조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서예를 하는데, 쓰고 있던 명심보감
필사가 끝나면 이 책의 명문장 100개를 써볼 작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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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읽다, 쓰다 – lalilu 인(仁)을 추구하는 마음으로 인인(仁人)이 이 시대에도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 책은 만들어진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을 인(仁) 중심으로 삼국지 가운데 엄선한 명문장 100선을 통해서 100가지 에피소드들과 100문장을 따라서 써볼 수 있는 1석 3조의 혜택을 이 책을 통해서 선사해주고 있다. 이 책은 삼국지 영걸들의 명문장 100선이 인(仁)을 중심으로 위나라, 촉나라, 오나라를 중심으로 제공되어 있다. 우리들에게는 유비, 관우, 장비로 유명한 촉나라가 삼국지의 중심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상 삼국지의 중심은 명실상부 조조로 대표되는 위나라라고 이 책은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은 그 방대한 분량으로 쉽게 삼국지를 다 읽을 수 없는 이들을 위해서 삼국지 입문 또는 수많은 에피소드 중에서 인(仁)을 중심으로 한 명문장들을 고르고 골라서 만든 책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인(仁)의 명문장 나아가 그런 인물이 이 땅 가운데 나타나도록 이 책의 가르침에 귀 기울여본다. 소인승구자지기, 장하이감기책호 소인이 군자의 그릇에 올라타면 장차 어떻게 그 책임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p 87) 이 문장에서는 소인 됨과 군자 됨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우리는 자신의 그릇은 크게 보고, 타인의 그릇은 작게 보는 기질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인을 추구하는 자는 언제나 자신의 분수를 알고 지킨다는 것을 이 문장을 통해서 배우게 된다. 치세이대덕, 불이소혜. 세상이란 큰 덕으로 다스리는 것이지 작은 은혜로 다스리는 것이 아닙니다. (p 101) 이 문장은 제갈량이 나라를 다스리는데 있어서 큰 덕과 작은 은혜(사면)에 대해 분명하게 가르침을 주는 것을 배우게 된다. 우리는 사면이 공평하게 집행되지 못한 사회에 살고 있다. 어떤 나라도 사면이 올바르게 집행되는 예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안에서는 무수히 많은 정치적 작용들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작은 은혜로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큰 덕 즉 올바른 기준과 올바른 법 위에서 나라를 바로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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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서평] 삼국지를 읽다 / 쓰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삼국지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필독 도서가 되어버렸지요.
그 삼국지에 나오는 100가지의 명문장을 필사할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책은 1부 위서 / 2부 촉서 / 3부 오서로 구분됩니다.
삼국지의 몸통이라 할 수 있는 위서는 '명실상부한 영웅 조조' 라는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조조에 대한 문장들을 읽고 쓰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2부 촉서는 흔한 군신관계와는 사뭇 다른모습으로 등장하는 그들의 이야기와 명문장들을 풀어냅니다.
그리고 3부 오서. 강남의 영걸들이라는 문장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강남 문인들의 우아한 말솜씨 때문에 삼국지의 문장들 중에서도 오서의 문장이 유독 우아한 이유를 알 수 있다고 하네요. 저는 그냥 슥슥 읽어서인지 그런점까지는 미처 신경쓰지 못했었는데 삼국지를 다시한번 읽어본다면 오서의 문장들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책의 모든 페이지는 아래와 같은 구성으로 이루어져있어요.
그들이 직접 주고받았을 한문 그대로의 문장과 그 문장을 그들처럼 읽을 수 있는 발음이 적혀있고, 문장의 뜻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명대사를 읽으니 삼국지를 처음 읽었을때의 감동이 다시금 생각나네요^^
무작정 한문필사를 하는것이 아닌 한문장 한문장에 얽힌 그들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쓰다보면 이미 알고있는 내용일지라도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삼국지는 감히 어떤 책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책 속에서 전달되는 의미가 많은 책이라 수차례 읽고 또 읽어도 읽을때마다 다른 감동이 있는 책이죠.
그런 삼국지를 필사하다보니 그냥 독서와는 새로운 느낌으로 명언들이 가슴속에 들어오는 것 같아요^^
읽다 쓰다 시리즈가 있는 줄 몰랐는데 책 뒷편에 이순신을 읽다, 쓰다를 보고 너무 반가웠어요.
이순신 장군님의 명언은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알만한 것들이 많은데 그냥 읽는것과 필사하며 읽는것의 차이를 이번에 확실히 알게되서 다른 필사책에도 두루 관심이 생기네요 ^^
이미 삼국지 책을 소장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다시 삼국지 책을 추천할수는 없겠으나
그들이 주고받았을 명문장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이 책은 기존의 삼국지와는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기때문에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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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삼국지>는 젊은이의 책이라고 한다.. 젊은날에 읽는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늙어 <삼국지>를 읽는다면 이미 늦었다는 의미가 있다고한다.. 아쉽게도 아직 난 삼국지를 읽지못했다..반면 고등학생인 우리 큰아들은 삼국지를 너무 좋아해 수도없이 읽어된다.. 초등학교부터 각 작가마다 다른 관점으로 써놓은 다양한 삼국지를 읽고 또 읽는다.. 그리고 말한다.. 읽을때마다 삼국지의 내용이 다르게 느껴진다고~~~
이 책을 아이 책상에 살며시 올려놓았더니 다음날 없어졌다.. 역시나 아들이 읽고싶다며 며칠을 들고다닌다.. 새벽 등교에 야자하고 늦은밤에 하교하는 학생이 과연 읽을시간이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며칠째 이 책은 아이가방에서 나올질 안았다.. 학교에서 볼 시간이 있냐고 물으니 역시나 지금은 읽을시간이 없단다.. 입학한지 얼마안되었으니 정신도 없을텐데 물어 무엇하랴!!! 읽고는 싶은지 계속 들고다니길래 엄마가 먼저 보겠다고 하고 가방에서 빼왔다.. 안그러면 가방에서 나올것 같지않아서다~~^^
이 책은 작가 공원국님이 <삼국지>의 구절 100개를 뽑아 필사필독을 할 수있게 만든 책이다.. 그 기준은 어진仁을 수렴하고 용기와 지혜, 궁극적으로그 길로 인도할 수있는 내용으로 추렸다고 한다.. 100가지의 이야기가 담기기도 했는데 매 페이지마다 내용들이 새롭게 있어 부담없이 읽어볼 수있는점이 무엇보다 좋았다.
1부 위서, 2부 촉서, 3부 오서 로 구성되었으며 각 내용을 읽을때마다 왜 삼국지가 시대를 넘어 연령대를 초월해 사랑을 받는지 알 것 같다.. 이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내용을 필사하며 생각해보았다..
물속성즉질망, 만취즉선종
사물은 빨리 이루면 빨리 사그라지고 늦게 이루면 그 끝이 좋다
위나라 정치계의 거물이었다는 왕창의 말인데 요즘에도 많이 응용될 수있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와닿았다.. 대기만성과도 어찌보면 비슷한 의미가 담긴것 같기도 한데.. 학부모의 입장이라면 참 좋은 글인것 같다..
"무릇 사람이란 잘하는것이 있으면 스스로 자랑하지 않은 이가 드물고 능력이 있으면서 스스로 으스대지 않는이 가 드물다. 자랑하면 남을 가리고 으스대면 남을 업신여긴다. 남을 가리면 남도 그 사람을 가리며 남을 업신여기면 남도 그 사람을 업신여긴다"
빨리 이루기보다 나날이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는 글이 부모라면 가슴에 새기면서 기다려주면 좋을것 같은 좋은 내용이었다..^^
其過者過日消而복臻, 聞其譽者譽日損而禍至
기과자과일소이복진, 문기예자예일손이화지
자기허물을 듣는 사람은 허물이 나날이 줄어들어 복이오고 칭찬을 듣는 사람은 칭찬이 나날이 줄어들어 화가 미친다..
옳은말을 직언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비참하게 죽어 이름을 남긴 충신 '하소'의 이야기다. 포학한 군주 손호의 행동에 모두가 몸을 사릴때 하소는 위와같은 내용을 이야기 했다고 한다.. 그러나 역시 손호는 이런 하소의 직간에 앙심을 품고 술창고에 가두어 천번이나 고문해서 죽였다고 한다.. 제대로 된 군주였다면 조금이라도 깨닫지않았을까!!! 현시대에도 너무나 필요한 이야기이고 또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이야기인듯하다..
색다른 삼국지책이다.. 삼국지책을 읽어보았든 아니든 중요치않다.. 물론 기존삼국지책을 읽어다면 더 이해하는데 도움은 될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려는 이야기들은 바로 이 시대에 필요한 용기와 인,덕, 지혜 등 우리가 배워야 할 인생의 내용을 명문장 100선으로 추려서 담고있는것이다.. 읽고 쓰고 느끼고 가슴속에 새길 수있는 삼국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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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느끼는 삼국지
세상에 여러 종류의 다양한 책들이 있지만, 오랜 시간을 두고 꾸준히 인구에 회자되는 책에는 어떤 책들이 있을까? 역시 고전 종류가 여기에 속할 것이다. 사실 고전의 장르와 범주는 다양하다. 문학, 철학, 역사서 등등... 이 중에 가장 재밌는 책을 고르라고 한다면, 물론 사람마다 그 취향과 기호가 다르겠지만, 대개는 역사 소설을 꼽지 않을까 생각된다. 삼국지와의 인연은 실로 오래되었다. 중학교 다닐 때 처음 읽었던 삼국지 작품이 이문열의 평설 삼국지였다. 책 읽기를 싫어했던 중학교 시절 10권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을 독파했던 걸 보면, 책읽기 싫어하는 학생에게도 삼국지는 역시나 재밌는 책이었던 것이 분명한 듯 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문열의 소설 삼국지는 실제 역사가 아니라, 실제 역사에 픽션이 가미된 소설이었다. 나중에 대학에 들어가서 정사 삼국지가 있는 걸 보고 읽어보게 되었다. 소설 보다는 재미없었지만, 그래도 소설의 내용과 중복되는 내용이 다수 있었다. 현재 삼국지와 관련된 콘텐츠는 도서를 넘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에 이르기까지 무궁무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인기는 꾸준하고 여전히 높다. 이젠 삼국지를 한문으로 읽고 쓴다. 예전에 소설 <임꺽정>을 쓴 벽초 홍명희 선생의 일대기를 읽다가 한문으로 된 삼국지를 아주 재밌게 읽었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그 글을 접하고 보니, 문득 나도 한문으로 된 삼국지를 접해 보고픈 마음이 들었다. 한문 공부를 꾸준히 해 왔던 터라 한문을 썩 잘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백방으로 한문으로 된 삼국지를 구해봤지만, 선뜻 구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삼국지를 읽다, 쓰다>이다.
殺一人而失天下之心, 不可.(살일인이실천하지심, 불가.) 사람 하나를 죽여 온 천하의 마음을 잃어서는 안 되지 말입니다.(조조, 무제기, 14면)
이 책은 위서, 오서, 촉서 등 정사 삼국지 전체에서 용기와 지혜, 어진 길로 안내하는 100구절을 특별히 엄선하여 엮었다. 저자는 삼국지를 담백한 책이라고 하였고, 삶을 깨우쳐 주는 위대한 역사책이라고 하였다. 이 책은 통으로 먼저 읽어보고 나아가 중요한 부분은 원문을 손으로 써가며 읽어보면 좋다라고 하며 읽는 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삼국지을 읽으면 정말 신난다. 지금은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변해서 말을 타고, 창을 잡으며 들판에서 싸울 일이 없지만, 삼국지에 나오는 명장들의 무용담은 지금 영화 속 영웅들의 액션 못지 않게 재미를 안겨다 준다. 이게 삼국지를 읽는 재미이고, 또한 옛적의 쾌쾌먹은 고전소설이라고 쉽게 뿌리치지 못하는 삼국지의 진정한 매력이다. 삼국지는 인류 책의 역사에 있어서도 불멸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안 읽어 본 사람은 있어도, 이 책의 제목과 등장인물 한 두 명 정도까지 모르는 사람이 아마 없을 것이다. 그만큼 유명하고 널리 알려진 텍스트이다. 지금까지 여러 역자에 의해 여러 번역본이 나왔고, 삼국지와 관련된 도서만 손꼽아 보더라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가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삼국지 매니아라면, 매니아라서 몇 종의 책을 가지고 있고, 읽었지만, 원문으로 된 삼국지는 처음이다.
兵有進退, 不可如意(병유진퇴, 불가여의) 군대는 진격할 때도 있고 물러날 때도 있지만 다 마음대로 되지 않지 말입니다. (동소, 동소전, 48면)
<삼국지를 읽다, 쓰다> 통해 삼국지를 원문으로는 읽으며 병사 兵, 있을 有, 나아갈 進, 물러날 退처럼 한자(漢字), 한 글자 한 글자, 한 문장 한 문장 뜻을 새겨가며, 저자의 말처럼 눈으로 한 번, 마음으로 한 번 그리고 손으로 정성스럽게 문장을 옮겨 머리속에 각인 시키고자 한다. 이 책은 훗날 한문으로 된 원서 삼국지를 구해서 읽게 되면, 여러므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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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이유 없이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소설가 이문열씨의 10권으로 된 삼국지 .그 소설 속에서 처음 느꼈던 건 다양한 영웅들과 그들의 활약상이었습니다.물론 그때 당시 나의 기억 속에는 유비는 선한 사람,조조는 악한 사람이라 생각하였으며,지금은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걸 느낍니다.역사란 언제나 승자의 관점에서 쓰여진다는 것을 역사에 관한 책들을 접하면서 알게 되었으며 유비의 책사 제갈량 조차도 틀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그처럼 저와 함께 하였던 삼국지는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한번 더 읽어보고 싶은 소설이었습니다.내가 놓치고 있었던 건 무엇인지, 나관중은 우리에게 무엇을 전달하기 위해서 삼국지를 써내려갔는지 궁금하였던 것입니다..그렇게 이 책을 시작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殺一人而失天下之心, 不可.(살일인이실천하지심, 불가.) 사람 하나를 죽여 온 천하의 마음을 잃어서는 안 된다. 삼국지의 첫머리 이야기였습니다.원소와 원술에 비해 조조와 유비의 세력은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위 촉 오가 만들어지기 전 조조와 유비는 함께 하였으며,유비는 조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을 가지고 잇었습니다.,그렇지만 한 나라의 군주로서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었던 유비를 알아보았던 조조는 유비를 세상과 작별을 고할 수 있었음에도 그것을 하지 않앗습니다.그 이유는 유비를 없앰으로서 원술과 원소 모두 조조에게 공격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렇지만 유비가 원술을 침으로서 조조는 원소와의 싸움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물론 결과론 적으로 보자면 조조의 선택은 잘못되었을 수도 잇었지만 조조는 똑같은 상황이 만들어줘도 유비를 보냈을 것입니다.
夫有行之士未必能進取 進取之士未必能有行也 부유행지사미필능진취 진취지사미필능유행야 무릇 품행이 바른 선비라고 반드시 진취적인 것은 아니며,진취적인 선비다 꼭 품행이 바른 것도 아니다. 이 문장은 조조의 무서움을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대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혼자서는 안됀다는 걸 익히 알고 있었던 조조는 인재를 구하는데 열을 올리게 됩니다.한편 조조의 모습은 인재를 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이 구한 인재를 통솔하는 데도 능했던 인물입니다.당근과 채찍을 사용하여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인재는 도덕적이던 아니던 포용했으며,한편 자신에게 위협적인 인재는 가차없이 쳐냈던 인물이었습니다.그것은 지금까지 유효하다는 걸 알 수 있으며,마오쩌뚱이나 등소편이 자신들의 정적을 가차없이 쳐낼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금석묘승지책 이결성패어일전약불여지 ,회부급야 今釋廟勝之策 而決成敗於一戰若不如志 ,悔無及也 지금 묘당에서 이기는 계책을 버리고 한 번의 싸움으로 성패를 결정지으려 하니,뜻대로 되지 않으면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다. 원소와 조조가 싸울 당시 조조은 원소보다 세력이 약한 상태였습니다.그러나 전쟁이란 세력만 믿고 싸운다면 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원소는 모사 전풍의 말을 듣지 않았으며,그럼으로서 조조에게 참패를 당하게 됩니다.원소는 다시 군사를 일으켜 세우려 하기는 커녕 모사 전풍을 죽이는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모사 전풍을 죽였던 이유는 바로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기가 싫었기 때문입니다.세상에는 여전히 원소와 조조는 존재한다는 것입니다.2008년 야구에서 우리가 금메달을 딸 당시 미국,일본,쿠바를 연달아서 꺽을 수 있었던 건 만반의 준비를 했기 때문입니다.모든 경우의 수를 예측하였으며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사용해서 이겼던 것이지 그들보다 실력이 뛰어나서 승리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반대로 일본과 미국,쿠바는 우리를 얕보고 잇었으며,약한 상대라 생각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2006년 WBC 당시 이치로가 우리에게 했던 모욕은 2008년 일본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야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한마음 한 뜻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삼국지를 많은 사람이 읽는 이유는 그 책에 담겨진 교훈이 지금까지 유효하기 때문입니다.전쟁이나 정치,스포츠나 경영 그리고 우리 실생활 조차 삼국지 이야기는 많은 교훈을 주고 있으며,실제 쓰여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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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의 하나가 바로 '삼국지'다. 가급적 매년 한번씩을 보려고 하고 또 볼때마다 조금씩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기에 그 새로움을 찾는 재미에 빠져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단지 '보는' 삼국지가 아니라 '쓰는' 삼국지가 나왔다. 작년부터 유행하던 필사가 드디어 삼국지까지 온 듯 하다. 소설이나 의역된 삼국지연의가 아닌 원본 삼국지의 문장을 필사하면서 다시 삼국지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원본인 '삼국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지연의'처럼 흥미를 불러일으킬만한 묘사나 재미가 떨어진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기록한 역사서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러하기에 의역이 아닌 원본의 맛을 느낄 수 있기도 하다. 저자는 삼국지에 나오는 명문장 100개를 엄선하여 이 책에 담았다. 삼국지의 대상인 위, 촉, 오로 나누어서 각 나라의 장수들이 한 말 중 우리가 기억하고 의미있게 보아야 할 문장들을 소개한다. 원본의 한문과 그를 해석한 글을 함께 소개하고 그 글들을 직접 필사해 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그리고 아래부분에는 그 글에 대한 해석을 달고 있다. 삼국지는 중국 영토를 통일하기 위한 과정을 그린 역사서이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배우고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 더 큰 땅을 얻기 위해 뛰어난 장수가 필요했고, 그 땅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인재들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장수, 그 인재들을 내 편으로 끌어들일 군주의 자질이 필요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백성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인'이 가장 절실했을 것이다. 원본의 글을 보면서 그들이 어떻게 인을 행하려고 했는지를 다시 깨닫게 된다. 삼국지 전체를 흐름상으로 전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삼국지의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문장만으로도 대충은 어느 부분인지를 알 수 있다. 오히려 한 문장, 한 문장에 대한 저자의 깊은 견해가 삼국지에 대한 깊이를 더욱 공고하게 해주는 것 같다.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필사의 즐거움과 문장 하나하나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