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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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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유토피아.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과연 그런 곳이 있기는 할까? 현실에선 없다고 생각하는 파라다이스가 나는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때 나도 사는 게 힘들었고, 나에게 그런 삶이 펼쳐졌다는 게 원망스러웠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원히 파라다이스가 없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아픔과 슬픔 그리고 기쁨과 행복들이 번갈아 가며 내 인생 앞에 펼쳐졌고, 그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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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유토피아.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과연 그런 곳이 있기는 할까? 현실에선 없다고 생각하는 파라다이스가 나는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때 나도 사는 게 힘들었고, 나에게 그런 삶이 펼쳐졌다는 게 원망스러웠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원히 파라다이스가 없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아픔과 슬픔 그리고 기쁨과 행복들이 번갈아 가며 내 인생 앞에 펼쳐졌고, 그 안에서 깨달은 것은 눈앞에 펼쳐진 파라다이스는 없을지언정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 행복해진다면 그게 바로 파라다이스이자 유토피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1900년 대 초반. 포와(하와이의 한자식 표현)로 향하는 이민선에서 의형제를 맺은 창석과 상학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을 하게 된다. 외롭고 희망이 없을 것 같은 그들에게 조선에서 사진 신부들이 도착하게 된다. 친자매처럼 자라온 강희와 나영은 사진 한 장만 보고 신랑을 찾아 하와이에 도착하고, 신랑 상학의 모습을 본 나영은 조선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을 한다. 그런 나영의 모습이 안타까웠던 강희는 사진뿐이었지만 창석에 대한 마음을 접고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서로의 짝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말을 그렇게 했지만 내심 누군가가 나서 주기를 바랐던 강희. 하지만 모두의 침묵 속에 결혼식 날짜는 다가온다. 서로의 짝이 달라진 채 결혼식은 진행되고 사탕수수 농장에 있는 게 불편했던 창석은 장사를 해 돈을 번다. 한인 사회에서 성공한 창석은 그럼에도 강희에 대한 마음을 접을 수 없고, 그런 그에게 무서운 시련이 찾아오는데...

 

내가 결정한 인생에 대해 우리는 얼마만큼의 책임을 지고 또 얼마만큼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것일까? 사람들은 말한다. 그때 내가 결정한 선택이 그게 아니었다면 지금은 다른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까? 그 선택의 주체는 결국 나 자신이 되어야 하지만, 그것 또한 쉽지 않다. 그리고 그 선택의 주체가 내가 아니었다면, 그 선택을 결정한 사람을 원망하기도 한다. 서로 각자의 짝이 아닌 다른 이를 짝으로 맞이한 그들에게 매 순간은 후회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선택의 순간에 침묵으로 동의한 그들은 모두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은 아니었을까?

 

나라가 불안했던 1900년 대. 하와이로 이민을 간 그들에게 인생은 그리고 운명은 녹녹치 않았다. 조국의 땅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것을 아는 그들에게 이곳 포와는 파라다이스가 되어야 한다. 누군가는 이곳이 기회의 땅이라고 말했고, 누군가는 괴로움의 땅이라고 말하지만 기회가 될지 괴로움이 될지는 결국 자신의 선택이 아닐까? 서로의 짝을 바꾼 창석과 상학 그리고 강희와 나영. 딸만 낳는다고 구박받았던 심영과 새로운 인생을 찾아 떠난 태호. 그곳이 조선이건, 하와이건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지고, 그렇게 사랑을 하며 살아간다. 강희 덕분에 좀 더 나은 짝을 맞이했다고 생각했던 나영이지만, 남편 창석이 사업에 성공하고 얻은 나병은 나영을 절망에 빠뜨린다. 한 번도 자신의 의지로 인생을 살지 않았던 나영은 결국 또 강희를 원망한다.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그들은 나이를 먹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들에게 과연 파라다이스가 존재하기는 했을까? 나라를 빼앗기고, 일본인 대용(?)으로의 노동자가 필요했던 하와이에서 모든 종류의 감정을 경험하지만 결국 내가 있는 그곳에,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각자의 파라다이스는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이민 1세대의 삶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즐겁거나 행복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결국 각자가 마음속에 만든 파라다이스를 찾아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많은 인물들이 나왔고, 치열한 시기에 살았던 조선인들의 이야기 속에서 그들이 만들어간 파라다이스를 생각하게 된다. 절망만 있을 것 같은 그곳에서의 삶 속에서도 내일의 태양은 뜨고, 사랑을 하고 또 자손들이 번창하는 것.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은 아닌지 숙연해 진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4.01.11. 신고 공감 4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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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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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이란 늘 그렇다.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을 남기고 내가 선택한 길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한다는 일종의 압박감마저 느껴질때가 있다. 더군다나 다른것도 아닌 배우자를 뒤바꾸는 일이었으니 그 선택에 대한 부담감이 어디 가볍기만 했을까..   제물포에서 배를 타고 포와로 이르는 길은 쉽지않았다. 사진 한장 달랑 본 남편감을 의지하고 고향땅을 뒤로 하는 길이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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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이란 늘 그렇다.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을 남기고 내가 선택한 길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한다는 일종의 압박감마저 느껴질때가 있다. 더군다나 다른것도 아닌

배우자를 뒤바꾸는 일이었으니 그 선택에 대한 부담감이 어디 가볍기만 했을까..

 

제물포에서 배를 타고 포와로 이르는 길은 쉽지않았다. 사진 한장 달랑 본 남편감을

의지하고 고향땅을 뒤로 하는 길이라 더욱 더 그렇게 느껴졌다.

강희는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나영과 함께 사진신부가 되어 포와로 가는 길이다.

포와에서 한인지도자로 일한다는 나영의 신랑감과 아홉장의 사진중에서 강희가 선택한

창석의 사진..강희의 부모는 나영의 아버지덕에 입에 풀칠을 하고 산다는 고마움이 배어

있었고 그래서 늘 나영을 귀한 아기씨 대하듯 했었다. 그래서였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떠나온 길을 다시 돌아가지않기 위해 그녀가 내린 선택은 어쩌면 나영이 그곳에

내려 있는 사실을 거부하던 순간부터 정해져있던 선택일런지도 몰랐다..

 

창석과 상학은 포와에서 자리를 잡으며 살아보려고 애를 쓰던 사람들이다.

일본에 주권을 빼앗겨버린 조선에서 장정인 남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고

그래서 그들은 포와라는 파라다이스를 찾아 미리 왔었다. 그러나 이곳도 진정한 파라다이스는

아니었고 그럼에도 살아남기위해 창석과 상학은 상황에 자신을 맞춰가는 방법을 배워가며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열망은 상학보다는 창석이 더 강했던것 같다.

자리를 더 굳건하게 잡기위해서 창석은 사진신부라는 묘안을 떠올렸고 늘 형님처럼 의지한

상학에게도 나쁘지않을것이라 여겼다. 그리고 고대하던 사진신부가 도착했다.

나영이 상학과 강희가 창석과 그들은 그렇게 짝이 되어있었다. 그러나 상학을 본 나영이

결혼을 거부하면서 이상한 분위기가 연출되기 시작한다. 속아서 왔다며 이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나영은 조선으로 돌아가겠다고 하고 그런 나영을 달래기에는 상학또한

거부감이 들었다. 그래도 거기까지는 상학과 나영의 일이라고만 생각했었다.

 

살기위해 떠나온길, 나영만 돌려보낼수는 없는 일이었고 그렇다고 나영을 설득하는데도

무리가 있었다. 그런 강희에게 나영이 모든 이들을 만족시킬만한 답안은 처음부터 강희에게

있었다는 묘한 뉘앙스의 말을 풍기는데..나영이 창석을 탐내고 있었다.

무엇이나 좋은것은 저의 것이어야만 하는 나영..강희도 창석을 바라고 오기는 했으나

아직 결혼식도 올리지않은 상태였기에 신부를 바꾸는것도 나름의 차선책이라고 생각했었다.

후일 그 결정이 얼마나 가슴아픈 선택이었는지 그때에는 까맣게 몰랐다.

강희가 신부를 바꾸자는 제안을 하자 창석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지만 그 제안을

상학이 선뜻 받아들이자 상학에 대한 배신감이 치밀어오른다. 당연히 거부해야하는 일이었다.

창석의 눈이 강희를 바라고 있는데,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거부하는대신 모든 이를 만족시킬

제안이라고 받아들이는 상학이 사람처럼 보이지않는다. 왜 강희는 창석과 한마디 말도없이

그렇게 엄청난 제안을 한 것일까..혼례식은 치뤄졌지만 여전히 창석은 강희를 바라본다.

 

상학에게는 고향의 형님에게 맡겨두고 온 아들이 있었다. 나영이 상학을 거부했을때

어쩌면 돌려보내는것으로 마무리를 했어야하는 일인지 몰랐다. 그러나 강희가 신부를

바꾸자는 제안을 했을때 내심 안도했던 마음이 있었던것은 아닐까. 상학은 창석이

저를 바라보던 놀라운 표정이 쉬이 지워지지않는다. 믿었던 이의 배신으로밖에 다가오지

않았을 상학의 처신이었다. 이전에는 친동기간처럼 가까이 지내던 상학과 창석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창석이 사업수단을 활용해 더 크게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을때

상학은 여전히 농부였고 강희는 그런 상학의 아내였다. 커다란 가게를 인수하고 개업식에

그들을 초대했을때 강희는 가고싶어하지않았지만 상학의 아내로 참석해야한다는 말에는

수긍하고 그의 말을 따랐다. 그리고 여전히 강희에 대한 미련을 끊어내지못하는 창석..

 

창석이 한센병에 걸려 격리되고 자연스럽게 나영과는 강제이혼이 되어버린다.

그런 창석의 상황을 알게되고나서 강희는 그제서야 제 마음에도 창석이 크고 깊게

자리하고 있었음을 알게된다. 그 그리움의 깊이를 알았더라면 절대로 그때 그런 선택은

하지않았을것이다. 창석이 처한 상황이 어떻든 강희는 그에게로 가기로 한다.

그러나 강희옆에 머물수없던 창석은 오랫동안 준비해둔 보트를 타고 섬을 떠나는데..

 

모두들 저마다의 파라다이스를 꿈꾸며 고향을 등지고 포와로 향했던 사람들.

얼마되지않는 임금에서 독립자금을 지원해가며 나라를 되찾을 날들을 손꼽아 기다리던

사람들의 이야기속에 강희와 창석 상학과 나영의 이야기가 함께 진행이 된다.

이 네명중에서 가장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이는 바로 나영이었던것 같다.

상학의 모습을 보고 바로 자신의 짝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강희를 몰아세워 자기가

원하는 답을 얻어내는가하면 창석이 병에 걸려 격리되자 다른 욕망을 찾아 나서는 모습등이

어쩌면 이기적으로 보일지모르지만 자기욕망에는 가장 확신이 있었던 인물인것같다.

j******3 2013.07.24.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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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평범한 하와이이주민 이야기인 데....
"1900년대 평범한 하와이이주민 이야기인 데...." 내용보기
인천 제물포에서 1902년 일본배에 실려 가희와 나영은 하와이로 사진만 보고 시집을 간다. 하와이 농장. 그 곳에서 사진으로 만 봤던 최상학과 창석과 살림을 차리고 그냥  사는 예기가 나온다. 그 중 독립자금을 모금하고   상학은 그 자금을 가지고 상해로 떠나고... 다른 예기들은 기억이 나지 앟을만큼   왓다 갔다 한다.  그리고 끝.   세계문학상은 어떤 상인지 모르겟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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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제물포에서 1902년 일본배에 실려 가희와 나영은 하와이로 사진만 보고 시집을 간다.

하와이 농장.

그 곳에서 사진으로 만 봤던 최상학과 창석과 살림을 차리고 그냥  사는 예기가 나온다.

그 중 독립자금을 모금하고   상학은 그 자금을 가지고 상해로 떠나고... 다른 예기들은

기억이 나지 앟을만큼   왓다 갔다 한다.  그리고 끝.

 

세계문학상은 어떤 상인지 모르겟는 데, 소러을 함량미달이다...

하와이 파인애플농장 , 나중에 일본을 본따 브라질에 봉재이민을 갔던 내용들 .

우리 전세대 , 정착을 하느라

힘들고 고달픈, 힘없는 조국을 떠나 살아가지만 낯선 나라, 말도 안 통하는 어려움속에 이젠 정착한 , 자식들에게 희망을 거는 뭐 그런 모습을  잘 그려야 하는 데     역부족이다.

아직 그 정도의 표현을 하기에도 ....

 

일본인들의 브라질 농업이민 정착기를 그린 WILD SOUL이란 소설을   봤는 데,

정부의 선전과 확연히 틀린  영농환경에서, 풍토병에  죽어 나가고, 굶어 죽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잘  표현했었는 데...

 

 

어째 한참 좋은 환경에서 성장한 뒷 세대는 이거 하나 애뜻하게  그려내지 못하는 지...

하와이 이민사의 아픔, 추억 전혀 없다...

 

YES마니아 : 로얄 d******3 2013.09.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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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파라다이스는 어딘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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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회 세계문학상 대상 '에메랄드 궁'에 이어 우수상작인 당신의 파라다이스를 읽게 되었다. 당신의 파라다이스는 하와이, '포와'로 이민을 간 두 소녀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작가 임재희의 이력을 보니 유아기와 청소년기를 서울에서, 1985년 미국 하와이로 이민을 갔다. 이런 이력이 이 소설을 써내려간 계기 포함되어 있지 않았을까싶다. 18살 이 두 소녀의 이름은 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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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회 세계문학상 대상 '에메랄드 궁'에 이어 우수상작인 당신의 파라다이스를 읽게 되었다. 당신의 파라다이스는 하와이, '포와'로 이민을 간 두 소녀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작가 임재희의 이력을 보니 유아기와 청소년기를 서울에서, 1985년 미국 하와이로 이민을 갔다. 이런 이력이 이 소설을 써내려간 계기 포함되어 있지 않았을까싶다. 18살 이 두 소녀의 이름은 강희와 나영이다. 소설을 이끌어가는 쪽은 주로 강희다.

이 어린 소녀들은 왜 목포항에서 멀디 먼 '포와'로 이민을 가게 된 것일까?

이 소녀들은 '사진신부'로 포와까지 가게 된다. 그들의 사진으로만 만난 신랑 창석과 상학을 만나기위해.

 

일제의 탄압을 받기 전 조선 말기 1902년 한국인 101명이 하와이에 첫 발을 내 딛은 후 몇년 사이 몇 천명이 넘는 한국인이 하와이로 넘어갔다고 한다.(p.55 참고) 하와이로 이민간 이들이 한국인과 결혼하기 위해 사진신부를 들인 것이다.

강희와 나영은 사진으로만 보던 신랑을 직접 만나게 된다. 두 소년는 친구였지만 부유했던 나영의 아버지는 일찍 죽게되었고, 그 에게 도움을 받았던 강희 아버지는 어린 나영을 거두어 함께 키웠다. 그래서 많은 것을 서로 알고 있었다. 다만 모르는게 있다면 포와에 와서 신랑을 서로 바꾸는 결정을 내리게 된 강희의 마음을 나영은 몰랐다.

강희는 이 것이 4명 모두에게 현명한 길이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본심을 숨긴 이 결정에 어느 누구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강희의 신랑은 원래 창석이 었으나 나영의 투정아닌 투정으로 상학으로 바뀌게 된다.

그러면서 변해버린 운명들. 과연 이 선택이 그들의 진짜 파라다이스였을까?

 

"처음부터 서로의 짝이 반대로 정해졌다고 여기면, 지상난원이라는 이 섬에서 모두 살 수 있어요." -p.39

 

  

 

이 소설은 '사진신부'뿐만 아니라 그 시대상과 이민자들의 생활들의 묘사가 함께 보여진다. 비가 자주 내리고 더운 하와이의 날씨, 달콤한 냄새가 나는 이주민들의 노동 터 사탕수수밭, 똥내 나는 파파야나무 열매, 타지에서 의지가 될 수 있었던 한인교회, 새로운 노동의 터 파인애플농장 등 이 군데군데 나타난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일제의 탄압에 의한 독립운동자금 모금과 이승만, 동지촌 이야기도 나온다. 어느 정도 역사적 흐름과 사실이 <당신의 파라다이스>에 나타나 있다.

글의 마지막 장 작가의 말에 보면 첫 문장이 이렇게 시작한다.

 

'이 소설은 한 시대를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살다 간 사람들에 대한 내 애도의 한 방식이다.'

 

그렇기에 소설 안에 그 시대적 배경과 상황들이 나와있다. 동지촌 이야기를 더 해보자면 이승만이 동지촌이라 불린 지역의 특성이 나무가 많다는 것이었다. 이를 이용해 한국에서 온 이주민 노동자들의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길 바랐다. 소설속에서처럼 역사에서도 6년만에 자본금 부족으로 파산한다. 이 곳에서 소설 속 주인공 중 한명인 나영이 제 2의 삶과 창석이 섬으로 강제이송된 후 새로운 사랑과 함께 꿈구던 곳이었다. 그러나 나영의 삶을 예측이라도 했듯, 동지촌의 파산으로 손에 흙도 묻히지 않았던 나영은 결국 노동자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당신의 파라다이스에서 또 하나 꼽을 단어가 있다면 '칼라우파파'이다. 하와이 섬 중 하나인데, 이곳은 당시 나병환자들을 수용했던 곳이다. 4명의 주인공 중 창석이 사업가로 성공해 나가지만 나병에 걸려 격리되어 이 섬으로 가게 된다. 나영과 결혼해 주디라는 딸이 있음에도 마음에 품고 있던 강희를 이 곳에 와서도 잊지 못한다. 강희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리고는 떠나기 마지막날 강희와 함께 보냈지만, 그는 자신이 만든 배를 타고 바다를 떠나버린다. 그의 죽음을 암시했던 배. 결국 죽음을 택한다.

칼라우파파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소록도이다. 그 당시도 나병은 전염병으로 인식해 병에 걸리면 결혼한 사람은 자동 이혼이었고, 당시 입었던 옷들과 물건은 모조리 불태웠으며, 섬으로 강제 이송시켰다. 자신이 그토록 만나고 싶어했던 여자가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를 택했고, 크게 성공의 길을 다리던 운명이 하루아침에 나병(한센병)에 걸려 외로이 섬에서 죽음을 기다려야만 했던 창석이 가엽게 생각됬다.

 

산 속으로 계속 내달리다 보면 자주 길을 잃었다. 길을 잃기 위해 더 달렸다. 할 수만 있다면 세상의 길을 완전히 버리고싶었따. 그래야 살 것 같았다. 그러나 어떤 것도 잊히지 않고 버려지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모든 것이 되살아나 버릴 수 없는 욕망으로 각인될 뿐이었다. - p.240

 

임정에서 일하던 상학이 돌아오고 이주민들의 정신적 지주와 마찬가지였던 심영이 죽음으로써 모두 모인 가운데 마무리가 된다. 마지막 결말은 해피앤딩이라기 보다 각자 자신의 상황을 부정하던 것들을 모두 받아들이고, 서로 각자의 길을 가게 되면서 마무리 된다. 그들 나름대로의 새로운 파라다이스를 찾아낸 것 같았다.

그렇다면 우리의 파라다이스는 지금 어디일까? 그리고 앞으로의 파라다이스는 어디가 될까?

 

r****j 2013.10.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