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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종종 말하기도 하고 여러 바둑의 원리와 격언들을 적용하다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또 한 편으로, 바둑이란 게임은 너무도 재미가 있어서 그 재미에 빠져버린 사람들이 바둑 이외의 다른 일들을 소홀히 하게되는 것을 합리화하기 위해 바둑에 이런저런 의미를 붙인 것 중 하나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실제로 바둑의 어떤 점들이 인생을 배우게 하는지 정리한 책을 들여다 보면서 쓸만한 교훈을 몇 가지 다시 짚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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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 둘줄 아세요? 전 이제 막 바둑에 입문한 18급 청년이랍니다. 요즘들어 조금씩 바둑의 묘미를 깨달아가는 중이지요. 근데 이 바둑이란 놈이요, 단순한 게임으로서만 가치있는게 아닌것 같아요. 한 판의 대국속에 사람들의 인생살이가 들어있다고 하면 좀 과장된 표현일지.. 옛날에 한 선비가 그랬답니다. '세사기일국!' 세상사가 한판의 바둑과 같다는 뜻인데요, 평소에 이런 인생의 짙은 여운이 담긴 바둑계의 명언들을 자주 접하다 보니 저도모르게 바둑과 관련된 에세이집을 찾게 되었어요. 그러다 눈에 띈 책이 '인생과 바둑' 이란 조금은 거창한 제목의 책입니다. '이거 너무 어려운 내용인거 아냐? 막 10대를 벗어난 내가 무슨 인생의 오묘함을 한다고....' 반신반의하고 사봤는데 내용이 무척이나 쉽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당연한 상식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루는 에세이거든요. 다만 바둑에 나오는 격언들과 바둑의 원리, 프로기사들의 명국들을 예로 들어 인생의 여러 면모와 연관시켜서 구수하게 풀어놓았다고 할까요. 그 밖에 바둑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많아요. 저같은 세대들은 모르는 현대바둑계의 원로 조남철 선생의 일화라던가 조훈현과 그의 제자 이창호와의 혈전, 유난히 한국바둑이 강한 이유, 여류기사들의 지독한 싸움바둑에 대한 생각(대표적으로 루이9단)등 그 당시의 기보와 객관적인 데이터와 함께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들도 적절히 배합되어 있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일독해보시면 왜 뭇 사람들이 바둑과 인생을 연관지어 얘기했는지 깨닫게 되시라 생각됩니다. |
| 이미 책에 대한 서평이 있네요. 제가 몇권째의 바둑 책에 대한 서평을 적고는 있는데, 18급이라고 밝히신 분이 먼저 첫발자국을 남기셨네요. 그만큼 이책의 가치가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하고 저의 서평을 적습니다. '인생과 바둑'류의 책이 시중에 몇권 나와 있습니다. 순수한 아마 애호가가 적는 것도 있고 또 다른 프로기사가 적은 것도 있고 아니면 전문작가가 적은 책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책은 그중에 가장 완성도가 높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완성도라는 것이 내용의 중요성이나 값어치가 아니라 '책' 자체에 대한 완성도 입니다. 소단락의 소재도 적당하고 그 것을 풀이해나가는 글도 단백하고 간결한 맛이 있어 읽기에 매우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책 앞부분에 소개되는 내용이 이미 몇권의 다른 책에서 다루어졌고 조금은 식상한 부분이나 아직 바둑책중 이런 책을 보시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여전히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아마 프로기사분 중에서는 가장 필력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책을 읽었습니다. 절판 된 것이 너무나 아쉬우며, 많은 분들이 구매하셨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