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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었던 르카레의 작품들이 흑백으로 자세히 그린 펜화 같았다면, 이번 작품은 새로산 고성능 대형 TV로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박찬욱 감독 각색의 드라마 소개를 봤기 때문이겠지만, 르카레의 글은 내가 본 몇 컷에 불과한 사진들을 확장시켜 영상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었다. 비에 젖는 추위, 화약 냄새와 모래 바람 소리까지 들은 것 같으니까. 젊은 여배우 스파이가 주인공이 되면서 작품의 톤은 달라졌고, 뭔가 작정하고 쓴 느낌은 있었지만,600여쪽 빼곡히 치밀하고 스타일리시했다. 내게는, 그랬다. ‘이런 쪽도 잘 쓰시네요, 르카레.’ 배경으로 다루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르카레는 어느 쪽도 기울어지지 않는 느낌이었다. 언제나 그의 글은 냉정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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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허구, 진실과 거짓을 규정짓는 절대적 기준은 무엇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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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딱 한 권밖에 못 읽어본 존 르카레. 하필 박찬욱이 존 르카레를 좋아해서 <리틀 드러머 걸>로 시리즈까지 만들어버린 까닭에, 하필 나는 그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아버린 이유로 내 책장에 도착한 책. 까딱하면 벽돌책 될 두께인데 이 가격이라니. 출판사 감사해요. 존 르카레가 다른 장르 소설가와 다른 위치에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캐릭터는 살아있고, 그 캐릭터들은 정서를 자아낸다. 그 예전에 썼던 책이 이 시대에까지 통용되는 이유는, 살아 숨쉬며 정서를 뿜어내는 캐릭터들이 인간의 근원을 말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어느 시대에 세워놔도 동시대성을 느끼게 하는 거겠지. 대단한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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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스파이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선택과 정체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주인공 찰리가 점점 임무에 몰입하면서 자신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혼란을 겪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읽으면서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지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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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르 카레의 가장 완벽한 대표작이자 최고 걸작이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작금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의 원인을 짚어보는 훌륭한 교보재라는 측면에서는 누구나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둘은 서로에게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관계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들 이면에 원죄처럼 도사리고 있는 영국이라는 존재를 생각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영국이라는 퍼즐이 맞춰질 때에만 이 복잡한 난제같은 문제의 해결까지는 몰라도 원인은 분명해진다는 측면에서, 이 뿌리 깊은 역사적 난제의 일정 부분을 이해한 듯한 생각이 들게 만들어주는 작품이다. 아 소설 역시 박찬욱 감독에 의해 드라마화되었는데, 박찬욱의 문제의식이 어디에 가 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앞서 거론한 <동조자>와 함께 읽으면 한 개인이나, 한 국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세력이자 권력으로서의 제국주의가 얼마나 큰 악을 저질렀는지를 처참한 심정으로 깨닫게 된다. 이 거대한 죄를 과연 속죄할 길이 있을 것인가. 이 큰 죄의 피해자들이면서도 가해자가 되어버린 국가나 개인은 스스로 구원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과연 해법은, 구원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 이런 난해한 질문들의 거미줄 속에서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게 하는 소설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스파이물의 대가답게 장르적 쾌감을 오롯이 느끼게 해주는 소설이기도 하다. |
| 존 르 카레 작가님의 리틀 드러머 걸 리뷰입니다. 드라마가 흥미로워서 원작도 봐보자 싶어서 구매해봤어요. 솔직히 책이 막 수월하게 넘어가지는 않습니다. 드라마로 스토리를 익혔는데도 그렇더라구요. 리드걸은 첩보물과 연애소설 그 사이 줄타기가 굉장한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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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르 카레'의 많은 책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대부분 훌륭하게 만들어졌는데 이 책은 BBC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총 6부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를 박찬욱 감독이 만들었다. 왓챠 독점이라 아직 못보고 있는데 이 드라마때문에 왓챠도 봐야 할 지 고민중이다. 쓸쓸하고 냉정한 스파이의 세계를 탁월하게 잘 쓰는 르카레는 1983년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이야기를 책으로 썼다. 지금까지 봤던 작가의 책과는 느낌이 다르게 이런것까지? 싶은 이야기가 펼쳐졌다. 독일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하고, 이는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팔레스타인 혁명주의자들 소행임이 밝혀진다. 이스라엘 정보국은 팔레스타인 테러조직의 수장 '칼릴'을 제거하기 위해 작전을 짠다. 칼릴에게 접근하기 위해 이중스파이를 심기로 하는데 그 인물을 영국의 무명 여배우 '찰리'가 포섭대상이 된다. 찰리는 여행중 멋진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 그를 '요제프'라 부른다. 그는 이스라엘 요원이었고, 이스라엘 정보국으로 데려가 찰리에게 이중스파이를 제안한다. 칼릴의 동생 미셸의 연인인척 해서 상대 조직에게 접근하라는 것이다. 찰리는 길고 집요한 인터뷰를 하면서 일생일대의 연기를 펼쳐야 하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팔레스타인 조직 깊숙히 침투하려 한다. 이야기는 크게 이중스파이와 찰리와 요제프의 로맨스로 나눌수 있다. 이중스파이가 된 찰리는 팔레스타인의 아픔과 그들의 인간미를 느끼면서 어디까지가 연기고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점점 모호해진다. 이는 첩보물에서 뜻하지 않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을 고민하게 하고, 진실과 정의와 적이 뒤섞여 옳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고민하게 한다. 요제프와의 사랑은 스파이 임무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이자 더욱 절절한 감정에 빠지게 된다. 생뚱맞게 내가 '찰리라면~'을 생각할 수 밖에 없었고, 나도 찰리처럼 받아들였을까? 라는 생각과 이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낸 작가에게 존경심이 들었다. 너무 많은 이야기와 생각들, 할말들이 많아서 오히려 내용전달의 어려움을 느낀다. 박찬욱 감독이 감독오디션에서 찰리를 어느 배우로 캐스팅하고 싶냐는 질문에 ''당신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난 '플로렌스 퓨'로 하고 싶다''고 했더니, '우리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군요' 라며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직을 맡겼다 한다. 플로렌스 퓨가 찰리를 얼마나 멋지게 연기했을지 정말 기대된다. 스파이 소설의 귀재 존 르 카레의 이 벽돌책은 묘사가 어마무시하게 많아서 읽는데 버거움도 있지만 찰리가 인터뷰 당하는 장면에서 사람의 마음을 철저히 붕괴시키는 대화들을 보면 소름이 쫘악~~~. 놀라운 작가다. |
| 존 르 카레의 소설은 처음인데요, 박찬욱 감독의 드라마를 뒷북으로 너무 재미있게 본 후에 책도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이 있어야 내용을 따라갈 수 있어요. (드라마도 마찬가지.) 80년대 소설이다보니 소설에 비해서는 역시 최근에 제작된 드라마가 더 와 닿았고 박찬욱 감독의 각색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설 자체도 아주 흥미롭고 지적이고 복잡하고 로맨틱해요. 상황과 감정들이 양파처럼 겹겹이 싸여있는 느낌. 솔직히, 읽기 쉽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다른 리뷰들처럼 초반 150페이지 가량의 분량이 매우 읽기 지칩니다ㅋㅋ),, 그럼에도 매력적인 소설이에요.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손에서 떼지 않고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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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에 접한 리틀 드러머 걸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감독 중 한명인 박찬욱의 연출작 <리틀 드러머 걸>이었다. 워낙 좋아하는 감독인지라 고민도 하지 않고 6부작으로 이루어진 드라마를 이틀에 걸쳐 다 보았다. 나중에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원작 소설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드라마로도 보면서 워낙 전문적인 배경지식을 요하기 때문에 한번에 이해되는 대목이 많지 않았다. 그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으나 그 수고만 극복하면 엄청난 몰입감이 당신을 인도해줄 것이다. 덧붙여 책과 드라마를 비교해가며 본다면 재미를 배로 즐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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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박찬욱 감독의 '리틀 드러머 걸'을 보기 위해서이다. ^^; 이동진의 빨간 책방에서 본 책을 총 4부로 나눠서 다룬다고 하였고, 벌써 책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 배경이 되는 역사적 지식에 관련된 1부도 시청했다. 약 3천년 전의 아브라함의 가나안 땅 여정부터 시작해서 1970년대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분쟁까지의 역사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 이 책은 밀도 있는 내용으로 인해서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열심히 읽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냉전 시대의 스파이 물은 존 르 카레의 '팅커,테일러, 솔저, 스파이'가 전부인데 리틀 드러머 걸은 배경 지식을 가지고 읽으니 좀 더 몰입하여서 읽을 수 있다, 완독하고 얼른 박찬욱 감독의 영화도 볼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