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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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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자주 마주치고 눈에 걸리는 책들이 있었고 그 책들의 공통점이 이탈로 칼비노라는 작가라는 점 때문에 장바구니에 그때 그때 넣어두고.. 그러면서도 선뜻 구입하지 않은 건 <우주만화>라는 제목의 책 때문이었을 겁니다. '우주'라는 말 들어가는 소설들을 썩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만화'도 '만화' 관련한 책도 그다지 구입할 열망이 없는 사람으로서 두 단어의 조합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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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자주 마주치고 눈에 걸리는 책들이 있었고 그 책들의 공통점이 이탈로 칼비노라는 작가라는 점 때문에 장바구니에 그때 그때 넣어두고.. 그러면서도 선뜻 구입하지 않은 건 <우주만화>라는 제목의 책 때문이었을 겁니다. '우주'라는 말 들어가는 소설들을 썩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만화'도 '만화' 관련한 책도 그다지 구입할 열망이 없는 사람으로서 두 단어의 조합이 저에게 선입견을 가져다 준 셈이죠. SF류의 영화도, 소설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요사이 한국 문학계를 들썩이게 하는 SF 잔치도 그저 소란스러운 5일장처럼 보여서요. 지난 장날엔 장에 모조리 힐링 에세이들만 나오던데. 정말 좋은 SF가 있다면 소란이 좀 잠잠해진 후에 잘 골라 읽겠다는 마음입니다(물론 요사이 SF 베스트셀러를 아예 안 읽은 건 아닙니다. 혹시나 해서 읽었고 번번이 역시나 하고 맨 끝 장을 넘겼죠). <우주만화> 때문에 괜히 SF 소설에 관해 변변찮은 푸념을 하고 말았네요.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통해 일단 작가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어 참 다행입니다. 한두 작품으로 쉽게 들통나지 않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어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탈로 칼비노라는 작가를 통해 새로운 형식적 시도와 재미난 소설적 설정들을 접하고, 여운이 길게 남는 되새김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어 저에게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g******l 2022.01.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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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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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도시를 존재시키기 위해 기호들을 반복합니다.--- p.19 도시는 필요 이상의 것들로 넘칩니다. 무엇인가를 머릿속에 각인하기 위해 도시는 스스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p.30 다른 곳은 현실과 반대의 모습이 보이는 거울입니다. 여행자는 자신이 갖지 못했고 앞으로도 가질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을 발견함으로써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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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도시를 존재시키기 위해 기호들을 반복합니다.--- p.19

도시는 필요 이상의 것들로 넘칩니다. 무엇인가를 머릿속에 각인하기 위해 도시는 스스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p.30

다른 곳은 현실과 반대의 모습이 보이는 거울입니다. 여행자는 자신이 갖지 못했고 앞으로도 가질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을 발견함으로써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p.42

사실 제노비아를 행복한 도시로 분류해야 할지 불행한 도시로 분류해야 할지 결정하는 일은 무의미합니다. 그런 식으로 도시들을 둘로 나누기보다는, 여러 해가 흐르고 변화를 거듭해도 욕망에 자신들의 형태를 부여하기를 계속하는 도시와, 욕망에 지워져버리거나 욕망을 지워버리는 도시, 이렇게 두 종류로 나누는 편이 더 의미가 있습니다.

--- p.50

YES마니아 : 플래티넘 p*****7 2021.04.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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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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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 칼비노는 포스트 모더니즘 사조의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이런 분류는 좋아하지 않습니다.이러한 틀에 가둬놓으면 독자는 문학 속의 방황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평론가 같은 권위자의 평에 기생하기 때문입니다. 평론가의 업적을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개개의 작품마다 권위자를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이 소설에서 서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수히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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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 칼비노는 포스트 모더니즘 사조의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이런 분류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틀에 가둬놓으면 독자는 문학 속의 방황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평론가 같은 권위자의 평에 기생하기 때문입니다. 평론가의 업적을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개개의 작품마다 권위자를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 소설에서 서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수히 많은 챕터 속에서 55개의 서로 다른 도시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각 국가는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나 독립적이며, 각자의 도시는 세상을 은유하는 있는 것으로 보이고, 어떤 도시는 실제로 그러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이지 않는 도시들에서는 작가의 의도나 주제의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담겨있는 작품에서 흔히 보이는 통일성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저희는 어떻게 이 책을 감상해야 될까요? 평론가의 권위를 빌려서 파편적인 주제의식을 간직하는 것으로 이 작품을 '다층적'이라고 말해야 될까요? 마치 구시대의 카프카 평론이 그랬던 것처럼 무수히 많은 상징으로 작품을 뒤덮어야 하는 걸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칼비노도 그렇게 생각할까 염려했나 봅니다. 우리의 마르코 폴로는 쿠빌라이 칸에게 친절하게 상징을 이해하지 말라고 하니까요.


그런 책입니다. 독자를 불분명한 미로 속으로 밀어넣는 작품, 그것이 보이지 않는 도시들입니다. 이해할 수 없지만, 이해하지 않는다면 즐거운 책이 될 것입니다. 반대로 자신만의 해석을 가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테지요.


좋네요. 칼비노는 언제 봐도 좋습니다,

n*****a 2020.12.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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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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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은 이후, 매년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반복해서 읽고 있다. 어떤 내용인지 정확하게 말할 순 없을지라도 마음 속 깊은 곳까지 흔들리게 만드는 뭔가가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다시 읽게 되는 것 같다. “그 혁신성은 치밀하게 순환하는 작품의 구조와, 현실과 환상 및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이어지는 가상의 도시에 대한 묘사, 그리고 서사성에 연연하지 않으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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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은 이후, 매년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반복해서 읽고 있다. 어떤 내용인지 정확하게 말할 순 없을지라도 마음 속 깊은 곳까지 흔들리게 만드는 뭔가가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다시 읽게 되는 것 같다.

“그 혁신성은 치밀하게 순환하는 작품의 구조와, 현실과 환상 및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이어지는 가상의 도시에 대한 묘사, 그리고 서사성에 연연하지 않으면서도 조각조각의 이야기들로 하나의 그림을 그려내는 큰 스케일의 상상력, 물리적 공간을 심리적으로 표현해 내는 섬세함과 그 속에서 인간 본성의 문제를 끌어내는 통찰력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처음 읽었을 때는 나른한 꿈을 꾸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꿈속에서 여러 도시들을 떠도는-헤매는 기분이 들었는데, 다시 읽을 때도 비슷한 느낌은 여전한 것 같다. 대화와 묘사 그리고 선문답과 같은 구성이라 할 수 있지만 어떤 신념이 느껴지기도 한다.




살아있는 사람들의 지옥은 미래의 어떤 것이 아니라 이미 이곳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지옥에서 살고 있고 함께 지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옥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방법은 많은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옥을 받아들이고 그 지옥이 더 이상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그것의 일부분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위험하고 주의를 기울이며 계속 배워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즉 지옥의 한가운데서 지옥 속에 살지 않는 사람과 지옥이 아닌 것을 찾아내려 하고 그것을 구별해 내어 지속시키고 그것들에게 공간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읽을 때마다 감동하고 전율하게 되는 끝맺음 때문에 항상 이걸 다시 읽어야 한다는 마음을 간직하게 한다. 처음 읽었을 때나 다시 읽을 때나 언제나 뒤흔들려진다. 읽을수록 이 마지막 문장을 읽기 위해서 읽기를 시작한다는, 책을 펼친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런 감탄을 하게 만드는 끝맺음을 다른 책을 통해서도 경험할 수 있을까?

#보이지않는도시들 #이탈로칼비노

y*******o 2024.04.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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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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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도시들|이탈로 칼비노   마르코 폴로가 쿠빌라이 칸에게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설정으로 시작되는 이탈로 칼비노 작가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 현실과 환상이 교차되면서 정말 제목 그대로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관련 없는 이야기 같으면서도 유기적으로 엮어있는 것 같은 도시들을 탐험하며 현재와 미래의 도시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하는 순간들을 가지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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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도시들|이탈로 칼비노

 

마르코 폴로가 쿠빌라이 칸에게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설정으로 시작되는 이탈로 칼비노 작가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 현실과 환상이 교차되면서 정말 제목 그대로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관련 없는 이야기 같으면서도 유기적으로 엮어있는 것 같은 도시들을 탐험하며 현재와 미래의 도시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하는 순간들을 가지게 되기도 했습니다. 여태 접해보지 못한 형태의 글이라 어색하기도 했지만 왜 많은 추천이 있었는지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이탈로 칼비노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7**2 2023.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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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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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 칼비노 전집 중 9권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읽어보았습니다.   오래전에 이탈로칼비노의 작품을 몇개 읽어보고 그 후로 한참 안읽었었는데 이북으로 전집이 나와서 이렇게 다시 읽게되었네요. 여러작품들중 가장 인상깊었던게 바로 보이지않는도시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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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 칼비노 전집 중 9권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읽어보았습니다.   오래전에 이탈로칼비노의 작품을 몇개 읽어보고 그 후로 한참 안읽었었는데 이북으로 전집이 나와서 이렇게 다시 읽게되었네요. 여러작품들중 가장 인상깊었던게 바로 보이지않는도시들 입니다.
q*****1 2025.05.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