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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여성이 바라는 것은 뭘까? '체중계'와 '저울'? 노(no!)! '구호 페미니즘'도 역시 아니다.
저자가 말하는 오늘날의 '젊은' 여성들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을 헤쳐나가는데 필요한 똑 소리나는, 실용적인 '조언'들이고, 둘째, '웃음'"이다.
체중계와 저울이 상징하는 바, "남자를 낚는 것은 감기에 걸리는 것 이상의 의미도 아니다"고 일갈하는 '여왕에게 키스를'은 지난 시대 보다 '세진' 여성의 자신감이 깔려있다. 충분한 교육과 확장된 사회적 기회를 맛보고 있는 한 젊은 여성에게 '남성을 위한 착한 여자 콤플렉스'와 '남성을 향한 신데렐라 신드롬'은 '똥구멍의 똥딱지'처럼 가치 없는 것임을 공공연히 주장하게 한다. 결과로서 이 책은 오늘날 젊은 여성들의 경제적 성취와 신분상승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물론 여전한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않는 저자지만, 그것들의 대다수는 70년대 페미니즘처럼 남성사회의 본질을 물고 늘어지는 안티(anti) 구호로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여성들 스스로가 스스로를 여왕의 위치에서 '노예의 위치'로 끌어내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가 체중계와 저울대신 세상을 살아가는 실질적인 조언과 상식을 주장하고, 구호대신 배짱과 웃음을 무기로 삼을 것을 피력하는 이유다.
다이어트와 TV 드라마, 결혼, 쇼핑 등에 쏟는 수 만 시간의 나르시즘(narcism)을 '여성으로서의 자신'과 '여성을 둘러싼 세상'에 대해 거침없는 시비로 할애할 것을 충분히, 그리고 유머러스하게 조언한다. 저자의 조언은 다이어트, 뷰티, 섹스, 자위행위, 가족, 종교, 남자, 데이트, 우정, 연봉 등 여성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이러저러한 상황들에 대해 노골적인 어투로 처방을 내려놓는다. 다행히 그것들은 응급처방보다는 보다 더 장기적인 처방에 가깝지만, 그것은 또한 이론적이라기보다는 실질적이라는 미덕을 지니고 있다.
가령, 다이어트에 대해서는 "지금껏 빈속으로 세상을 정복한 사람은 없다"며 생각을 살찌울 것을 제안한다. 남자의 시선을 의식한 '뷰티'에 대한 열정도 "물론 미인들이 남자들을 흥분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도너츠 한 봉지도 그러긴 마찬가지다"며 역시 나르시즘적인 몸가꾸기를 한방에 날려버린다. 섹스에 대해서는 "클리토리스를 디즈니랜드처럼 다루라"며 자위에 대해 긍정하고, 다양한 동기에 의한 섹스가 있다며 '친절히' 리스트를 뽑아준다. 데이트 혹은 결혼에 대해서도 결혼을 부정하지 않되, 결혼이 만병통치약 또한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만남을 권장한다. 그이 재치있는 말처럼 "얼간이와 데이트하면 얼간이와 결혼할 확률이 줄어든다." 이처럼 '여왕에게 키스를"은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러나 가볍지만은 않은 실질적인 상식과 조언들로 가득차 있다
이 책은 정치적으로는 반낙태, 반동성애를 주장하며 여성의 자유로운 성을 반대하는 '공화당 보수주의'와 대적한다. 사회적으론 90년대 이후 미국 사회에 출연한 '보보스'(bobos; 부르주아bourgeois 보헤미안Bohemian의 합성어)라 불리는 '경제적 성취와 개인의 열정을 결합'시키고 있다고 평가되는 미국의 신 엘리트 계층의 희망과 조우한다. 특히 후자와 관련해서 '힐러리 클린턴'은 이 책의 저자가, 비록 책의 어느 페이지에서 그도 역시 미숙했음을 지적하지만, 배짱 있고, 건방진 바람직한 여성상이라고 추측해 볼 수 하게 한다. 이것이 재기 넘치는 이 책을 '본격 페미니즘' 책으로 오독하지 않게 하는 편향이 되고 있다. 어쨌든 '가능성'있는 사회의 '가능성'있는 여자란 세계사적 '보편성'이라기 보다는 지역적 '특수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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