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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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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라기보다는, 고은 시인의 시를 읽다가 마음에 드는 좋은 시가 있길래...    저 바다가  저토록 날이날마다 조상도 없이 물결치고 있는 것은  오래  하늘이 되고 싶기 때문이리라  그러지 않고서야  저 하늘이  저토록 어리석은 밤낮으로  구름을 일으키고 구름을 지워버리고 하는 것은  바다에 내려오고 싶기 때문이리라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빈병같은 나만으로 살 수 없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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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라기보다는, 고은 시인의 시를 읽다가 마음에 드는 좋은 시가 있길래... 
  

 저 바다가
 저토록 날이날마다 조상도 없이 물결치고 있는 것은
 오래
 하늘이 되고 싶기 때문이리라
 그러지 않고서야
 저 하늘이
 저토록 어리석은 밤낮으로
 구름을 일으키고 구름을 지워버리고 하는 것은
 바다에 내려오고 싶기 때문이리라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빈병같은 나만으로 살 수 없는 것은
 내 살붙이만으로 살 수 없는 것은 
 내가 단 한번이라도 남이 되어보고 싶기 때문이리라


 

 정말... 요즘 같은 세상에 정말 마음에 새겨야할 구절인 거 같습니다.

a********r 2009.06.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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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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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그가 어떤 사람인지궁금했었습니다.  그에게 어울리는 시라며고은 님의 시를 보내주었습니다.  그는 아직 모르겠지요.  그대 가슴에 무슨 새소리가 들어 있나내 귀가 그대 가슴에 다가가네 그렇게 한 발자국 다가선 마음을요. 또 이내 접어버린 내 마음을요...   20대 후반이었어요. 고은 선생님의 낭독으로 '두고 온 시'를 접했던 때가요. 강성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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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었습니다.

 

그에게 어울리는 시라며

고은 님의 시를 보내주었습니다.

 

그는 아직 모르겠지요.

 

그대 가슴에

무슨 새소리가 들어 있나

내 귀가 그대 가슴에 다가가네

 

그렇게 한 발자국 다가선 마음을요.

 

또 이내 접어버린 내 마음을요...

 

 

 

20대 후반이었어요. 고은 선생님의 낭독으로 '두고 온 시'를 접했던 때가요.

강성연의 시 콘서트에 고은 선생님이 출연하셨는데

운전하다가 이 시를 듣고 눈물이 앞을 가렸었습니다.

그때 그 느낌은 평생 지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낭떨어지에 서 있는데 누군가 내 옷자락을 움켜쥐는 느낌이었습니다.

모두들 그런 느낌 있지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고 싶다는 느낌

지금을 견뎌내는게 너무 힘이 들어 모두 그만두고 싶은 느낌을요.

박하사탕에서 나 돌아갈래라고 외치던 주인공처럼요.

고은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그리고 지금까지 나를 살게 해준 모든 것들에게도요.

그때를 견디고 나니 좋은세상도 오게 되네요.

고은 선생님의 시와 동행하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k 2017.05.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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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들어왔던 깊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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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모국어를 한밤중에 애틋하게 사모하지 않을 수 없다' 라고 고은 시인은 말한다. 한밤중의 애틋함.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마음이다. 나 또한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 시집을 사놓고 읽기 시작한게 꽤 오래전인데 나의 마음처럼 고은 시인의 시는 잘 읽혀지지도 와닿지도 않았다. 시인의 비평만이 나의 귓등을 간지럽히고 있었다. 그러한 비평에 나도 어쩔 수 없이 동조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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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모국어를 한밤중에 애틋하게 사모하지 않을 수 없다' 라고 고은 시인은 말한다.

한밤중의 애틋함.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마음이다. 나 또한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 시집을 사놓고 읽기 시작한게 꽤 오래전인데 나의 마음처럼 고은 시인의 시는 잘 읽혀지지도 와닿지도 않았다.

시인의 비평만이 나의 귓등을 간지럽히고 있었다.

그러한 비평에 나도 어쩔 수 없이 동조하면서 몇달을 읽다만채 방치하였다. 그렇게 묻혀있는 시집을 보면 마음이 불편하고 후딱 소설처럼 읽을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며 시간만 흘려보냈다.

시집을 펼쳤다 덮었다를 수없이 반복하던 밤.

그날은 무척 피곤한 밤이였다.

쌓여있는 책들을 보며 한숨짓던 밤.

그리고 도저히 시를 품을 수 없는 밤이였다. 그걸 잘 앎에도 무작정 시집을 펴들었다.

책 갈피가 꽃혀있었지만 읽은 시들이 무색할 정도로 기억이 나지 않는 밤. 남은 시를 홀라당 마음에 풀어버린 날은 그렇게 대조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피곤함, 나른함, 초로함이 느껴지는 가운데 펼친 시들이 이렇게 읽혀질지 상상할 수 없었다. 시집을 덮고 나니 읽어 버린 시간이 무색하였지만 애틋하게 모국어를 사모하였다던 고은 시인의 밤은 고스란히 내게 전달되고 있었다.

 

글이라는 것이 어느 누가 쉽게 쓰겠냐만은 시를 휙휙 읽을 때는 나의 얼굴이 뜨겁다. 음미하는 것이 아닌 읽기 위주였기에 그러하리라.

그 밤의 나는 고은님의 시를 얼굴이 뜨거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읽어 나갔다. 그러나 그 뜨거움에는 민망함이 그득한 것이 아니라 환희와 열정이 그득하였다. 시를 쓰는 시인의 마음, 그 시를 읽는 독자의 마음이 혼연일치되는 밤.

그렇게 그 밤은 내게 각별해져 가고 있었다.

 

1부 2부로 나뉘어져 있긴 하지만 2부는 '작은노래'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독특한 시인 반면 1부는 시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순례시이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쓴 시이기에 낯섬이 대부분이였다.

나는 나라 밖을 나가본 적이 없다는 핑계가 말이 되지 않을 정도의 낯섬. 그렇게 겉돌던 시들이였는데 순례시들 가운데 고국을 기억하는 시들을 보며 또한 작은 노래라는 2부의 시들을 보며 나의 마음은 환히 열려 버렸다.

시인이 말하는 풍경이 펼쳐지고 시인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시간. 나의 마음은 시인의 시를 따라 이리저리 여행하고 있었다.

 

특히 많은 시들의 비슷한 분위기의 1부의 시보다 고은시인만의 독특함이 살아있는 2부의 시들의 매력은 신선했다.

하이쿠 같은 독특함이 느껴지는 고은표의 신선함이라고나 할까.

절제되고 짧지만 가슴이 저릿해지는 드러남이 느껴지는 시들이였다. 시대의 아픔부터 정체성이 발견까지 두루 퍼지는 주제는 내게 멀면서도 가깝게 느껴져 한참이나 내자리로 돌아오기가 힘들었다.

 

참으로 진귀한 밤이였다. 시가 내 안으로 들어온 밤.

시를 통해 나를 재발견 할 수 있었던 밤이였다.

꾸준함으로 읽히는 시가 아닌 폭풍처럼 휘몰아쳐 많은 것들을 쓸어가는 한편 많은 것들을 남겨 놓았지만 그 가운데 서 있는 나를 발견하는건 어렵지 않았다.

시에 대한 견문과 지식이 짧아 그의 시를 무어라 말할 수 없고 설명할 수 없지만 그 밤은 분명 그의 시가 온전히 내게 들어왔노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시의 절망이야말로 과거의 시와 미래의 시를 이어주는 시의 빛나는 축제를 진행시키는 것입니다'

 

이 말을 통해 나의 절망을 두려워하지 않음을 배운 것은 비단 시를 통해서만이 아닌 그를 온전히 느꼈기에 가능했던게 아닌가 생각된다.

 

s****m 2007.0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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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시인이 남긴 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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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느낌은 그것을 읽는 순간 내 감정에 따라 다양한 빛깔을 띈다. 고희를 넘긴 대시인의 광활한 영역넘나들기와 생각의 깊이를 어찌 따라갈까마는, 한치의 넘침도 모자람도 없이 내 생각(혹은 그때의 기분)을 그대로 적절하게 읊고 있는 시어들을 만날 때면 인생의 보편성에 다시금 고객을 주억거리게 된다. '그럴 수만 있다면 정녕 그럴 수만 있다면 / 갓난아기로 돌아가 / 어머니의
"詩... 시인이 남긴 자취" 내용보기
시의 느낌은 그것을 읽는 순간 내 감정에 따라 다양한 빛깔을 띈다. 고희를 넘긴 대시인의 광활한 영역넘나들기와 생각의 깊이를 어찌 따라갈까마는, 한치의 넘침도 모자람도 없이 내 생각(혹은 그때의 기분)을 그대로 적절하게 읊고 있는 시어들을 만날 때면 인생의 보편성에 다시금 고객을 주억거리게 된다. '그럴 수만 있다면 정녕 그럴 수만 있다면 / 갓난아기로 돌아가 /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부터 / 다시 시작하고 싶을 때가 왜 없으리' 고희를 넘긴 시인도 저런 생각을 할 때가 있구나... 하며 동질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가난할 때는 눈물마저 모자랐다'는 표현에 이르러서는 그 적절함에 밑줄을 그어가며 표현을 외워보기도 한다. '수많은 내일들 오늘이 될 때마다 / 나는 곧잘 뒷자리의 손님이었다' '무엇인가 / 두고 온 듯' 시인의 아쉬움 배인 푸념은 곧 나의 하소연이 되고 시어는 내 가슴 속 넋두리가 된다. 그랬다. 시를 읽으며 난 내 생각을 대신해 줄, 내 기분을 대신 표현해줄 적절한 말들을 찾고 있었다. 시인은 알고 있었을까. 그래서, 그는 그렇게 구구절절히 우리의 인생살이, 세계인의 인생살이를 담담하게 읊고 있었던 것일까. 시는 한편의 인생 교과서... 그래서 나는 오늘도 시인이 남기고 간 흔적들을 뒤쫓고 있다.
e*****k 2002.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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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시-고은(창작과비평사)
"두고 온 시-고은(창작과비평사)" 내용보기
초판 발행 2002년 1월 15일   빅서에서   저 오만한 빌딩들밖에 세우지 못하는 평화는 죽음이다 그 도시를 떠나왔다 ~ ---------------------------------------------------------------------- 히긴스 비치   어디에도 남의 아픔을 모른다 바다는 섬의 아픔을 모르고 섬은 바다의 아픔을 모른다   차라리 섬을 가라앉혀 빈 바다 혼자 아파라 ~ --------------------
"두고 온 시-고은(창작과비평사)" 내용보기

초판 발행 2002년 1월 15일

 

빅서에서

 

저 오만한 빌딩들밖에 세우지 못하는 평화는 죽음이다

그 도시를 떠나왔다

~

----------------------------------------------------------------------

히긴스 비치

 

어디에도

남의 아픔을 모른다

바다는 섬의 아픔을 모르고

섬은 바다의 아픔을 모른다

 

차라리 섬을 가라앉혀

빈 바다

혼자 아파라

~

----------------------------------------------------------------------

카리브 바다에서

~

그토록 오랜 동무였던

수평선은 거짓이다

모든 태풍

모든 태풍 이전의 미풍

모든 것을 가진 일망무제의 파도 앞에서

나는 가방을 쌌다

----------------------------------------------------------------------

작은 노래

 

그네가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나는 이방인이다

내가 그네의 침묵을 알지 못하면

그네는 벙어리일 뿐이다

 

둘 사이의 천릿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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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지금 지구상에는 3950종 이상의 언어가 남아 있다.

         이것들이 시의 세계를 이루는 생명의 기호인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 백년이 지나면 지구상의 언어 절반내지 90퍼센트가 사라진다는 예측이 있다.

         그 원인은 세계화에 의한 언어 전체주의 때문이고 사이버미디어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나의 모국어를 한밤중에 애틋하게 사모하지 않을 수 없다.

 

*심플한 듯 날카로운 다리의 의자 위에 두상이 안정적으로 있어서 인상적이다.

텍스트 배열도 어딘지 차갑게 딱딱한 배열을 하고 있어서 외로움을 연상케 한다.

작가의 말처럼 처음에 제2외국어로 그리고 어느순간 공용어로 사용하던 국가들은 지금은 자국의 언어보다 영어를 주로 사용한다.

지금보다 시간이 더 흐르면 정말 그들의 언어는 소멸할 것이다.

그런면에서 보면 우리의 역사는 소멸의 과정을 밟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긴 하다.

수능에서 빼버릴수 있는 한국사이고 빠지자마자 천대받는 것은 어쩔 수 없고 3-4살 어린 아이도 대세인 영어와 앞으로 대세일수 밖에 없는 중국어를 배우느라 여념이 없다.

이래저래 시류에 휩쓸려 살다보면 시간과 함께 과거가 되고 그렇게 민족성은 슬프게 하나가 되어 유럽과 중국만이 남는 과장된.

쓸데없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이 시는 너무 급하게 읽어서 제대로 다 이해를 못했다.

다시 읽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c****h 2014.02.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