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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세계문학상 당선작이라는 이유가 크다. 주로 작가를 보고 책을 고르는데 처음 듣는 작가임에도 쉽게 책을 집은 것은 아무래도 그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세계문학상의 특징인지 전작 ‘아내가 결혼했다’처럼 쉽게 읽히는 책이었다. 하지만 가독성이 좋은 책 치고는 내용이 종잡을 수 없이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이도저도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결국 카지노 도박판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다양한 생각들로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하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그랬듯이 이야기나 흥미 위주의 소설로 착각하였다. 당황스런 상황에서 자신의 선택에 따라 카지노에 가게 된 남자. 그가 그곳에서 겪게 되는 사건들을 도박이란 코드를 이용해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일부분 맞기도 하지만 주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주로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통해 그가 겪는 일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의 느낌을 위주로 내용을 진행하고 있었다. 사건의 진행에 이끌려가기 보다는 주인공의 생각에 이끌려 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들은 독선적으로 가지 않고 적당히 타협하며 어떤 객관성을 유지하는 느낌이 들어 독자 입장에서도 읽기가 편했다. 잔뜩 주인공의 생각만 적어놓은 부분이 많았는데도 잘 읽혔던 것은 작가의 생각을 독자들이 받아들이기 쉽도록 풀어쓴 문체와 내용에 관련이 있겠다. 그만큼 작가의 느낌이 강하게 들어간 책이었다. 거의 주인공을 작가와 동일화 하여 보일 정도로 그가 쓴 수필에 가깝게 느껴졌다. 사건들의 진행이 큰 개연성을 갖고 있지 않았고 굉장히 실제에 가깝게 느껴진 것이 그 원인일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재미있게 읽히고 그런 주인공에게 빨려 들어가기 쉬웠다. 특별히 매력적인 인물이라 보이진 않지만 그의 사고방식을 풀어놓는 방식은 흡입력이 있었다.
초반에 주인공이 카지노를 접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인상적이었다. 카지노에 관한 그 어떤 설명이나 표현들보다 와 닿는 부분이 많았는데 작가가 실제로 가서 느낀 것들이었기 때문에 더 그런 것이겠다.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을 바라보며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거나 그들과 다를 수 있지 않나 생각하는 것들도 그랬고, 결국 돈을 조금씩 잃어가면서 왜 머무르는지 대한 의미도 잘 표현하고 있었다. 소설을 통틀어 그가 왜 그곳에 머무르는지 진짜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 물론 헤어진 여자친구의 권유와 호기심이 있었겠지만 그가 왜 굳이 자신의 돈을 들여서 그곳에 머무르며 돈을 잃는 행위를 반복하는지는 설명되지 않는다. 컴퓨터를 프로그래밍하는 직업을 갖고 도박의 확률이나 수학적인 의미를 너무도 잘 아는 사람이 그런 행동을 자청하는 것이 처음엔 이해되지 않았지만 그의 행동과 생각들을 읽으며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정확하지만 않지만 그냥 그곳에 가는 행동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느낌이었다. 국가가 공인한 도박판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라는 논리를 스스로 인정하고 뛰어들어 어떤 결말이 나는지 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솔직히 그의 행동들엔 큰 의미를 두고 읽진 않았다. 수진이란 인물만 가상인물일 뿐 윤미나 명혜와 같은 인물들은 실제로 만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도 말했듯 그런 행동이나 사건들엔 특별한 개연성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아예 어느 순간부터 주어진 상황에 따른 그의 반응과 생각들을 중점적으로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윤미란 인물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무척이나 흥미로워서 재미있게 읽었다. 인물들 중에 유독 캐릭터가 살아있었고 도박판에서 경험이 많은 그녀의 이야기들이 주인공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그녀가 말한 우연에 따라 에이스를 뽑게 된 부분은 유독 인상적이었다. 결국 인생은 그런 식으로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박이란 독특한 화두를 이런 식으로 풀어내는 책도 드물 것이다. 영화 속에서처럼 액션과 긴장감이 흐르는 도박판의 겉모습이 아닌 실제 본 모습을 있는 대로 파헤치는 느낌이었다. 도박을 다룬 어느 이야기에서도 다루지 않았던 일반인이 접하는 도박판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었고 그것만으로 충분히 많은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시작이나 끝이나 상당히 어정쩡한 모습이지만 유심히 주인공의 감정 흐름을 잘 느끼면서 읽으면 또 다른 이야기를 엿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도박판에서 벌어지는 뻔한 이야기를 신선하게 담고 있는 책 ‘슬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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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가진 평범한 남자가 옛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는다. 그녀의 제안은 '카지노에 가서 큰 돈을 잃어보자'는 것. 쌩뚱맞은 제안임에도 남자는 휴가를 내어 그녀와 강원도에 있는 카지노장인 ㅇㅇ랜드로 떠난다. 언뜻 보면 카지노를 소재로 한 영화나 소설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그 분위기나 이야기의 전개는 전혀 다르다. 도박을 소재로 다룬 보통의 작품들은 스릴 넘치고 먹느냐, 먹히느냐에 따라 긴장과 안도를 오고 가지만 이 소설은 그저 평범한 삶의 일부인듯 조용하게 인물들의 심리와 관계가 이어진다. 도박을 소재로 한 작품들의 긴장감은 없지만 지루함 없이 소설의 제일 마지막까지 쉽게 익히는 소설이기도 했다. 쉽게 읽힌다는 특징이 문학상 수상에 어느 정도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접해보지 못했던 특별한 소재와 스토리의 이야기였기에 그만큼 더 빠져들 수 있었지 않았나싶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 책의 중심은 카지노다.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슬록머신이니, 블랙잭이니 소위 도박이라 일컫는 거의 모든 것들이 등장하지만 사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남는 것은 그런 카지노, 도박이 아니다. 무언가 인물들 사이에 잘 통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과 나 자신 조차도 알 수 없는 나의 내면의 심리. 요즘 나의 기분이나 심리상태를 훑어 본 듯한 기분이 든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저자가 노린 카지노라는 공간은 그 좁은 곳 안에서 요즘 사람들의 전체적인 삶을 볼 수 있는 배경이 아닐까한다. 너무나 바쁜 사람들. 자신이 지금의 모습에서 변하지 않는다면 실패의 구렁텅이로 빠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한탕 만을 노리고, 또는 생각없이 카지노에 집중한다. 그런 사람들 사이에 카지노에는 관심도 없고 그냥 생각없이 지내고 있는 주인공과 그의 옛 여자친구. 또 그 곳에서 만난 조금은 베일에 가려있는 여성. 이 모든 인물들, 이 모든 상황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축소판이 아닐까.
사실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을 때에는 큰 감흥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이 책을 읽고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었던 이유는 지금 나의 생활이 카지노 안의 주인공과 다를게 없었기 때문이다. 방학 때와는 너무나 달라진 생활, 바쁜 수업과 3학년이라는 현실에 부딪힌 나는 바쁜 생활 속에서도 무엇을 하는지도 깨닫지 못하고 잠 자기 전에는 너무나 공허함을 느낀다. 볼륨을 30까지 높인 MP3에 귀 기울이며 그 공허함을 겨우 가라앉히지만 그 다음날에도 외로움과 우울함은 다시금 찾아온다. 변화가 필요할 때이지만 그 변환점을 찾지 못해 당황스러워하는 나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 책에서 그 문제점의 해결책을 풀어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쉽게 접해보지 못한 작품을 접한 기분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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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상으로 세 번째 읽는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미실’, ‘아내가 결혼했다’ 보다는 ‘슬롯’이 더 잙 읽힌다. 숫제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지만, ‘슬롯’은 재미가 없는 듯하면서 가슴이 아련하다. 도박과 여자에 대한 이야기라는 문구를 보고 ‘소설을 읽자’는 도박을 시작했다. 도박과는 담쌓고 사는 나이기에 소설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도박관련 서술은 이해가 되는 않는 부분이 70%를 넘는다. 그렇다고 그 무지가 소설의 가독성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궁극적으로 이 소설은 도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기에. 여자에 대한 소설이라고 말하는 부분을 어떨까? 세 명의 굵직한 여자가 등장하지만 남자와 여자는 궁극적으로 소설 속에서는 별다르게 얽히지 않는다. 결국 여자에 대한 소설도 아니다. 도박과 여자에 대한 소설이라면서, 도박과 여자에 대한 소설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럼 무엇에 관한 소설일까? 책을 덮으면서 최소한 이에 대한 답은 찾아야 할 듯 하다. 전국이 도박장으로 변해가는 한국 사회에서. 관광산업의 활성화와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전국에 더 많은 도박장을 지어야 한다는 나라에서. 도박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 답은 저자의 말이 가장 함축적인 것 같다. “카지노는 불합리한 구조적 모순을 축소해 보여줄 수 있는 이상적 공간이다. 다수가 잃고 소수가 이득을 취하는 곳이다” 그럼 이 소설은 ‘다수가 잃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 소설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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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이나 게임에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슬롯’이라는 작품의 제목을 보고 오랫동안 생각했다. “무슨 의미일까?” 이어 정선카지노 기사를 접하거나 사회성 기사를 접할 때 불법 ‘슬롯머신 게임기’라는 단어를 생각해냈다. 그렇다. 여기서 슬롯은 게임기를 줄임말로 카지노의 게임과 관련된 내용이다. 작가는 카지노를 통해 양극화된 사회모순을 고발한다고 했다. 어느 날 문득 헤어진 여자가 찾아와 수십억원이 생겼으니 카지노로 가자는 제안을 한다. 모티브 설정 자체가 독특하고 우리들이 흔히 생각해내지 못하는 부분이지만 평민들이 생각하기에는 동떨어진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갑자기 많은 돈이 생겨 그것을 카지노에서 탕진하자는 제안이 어쩌면 낯설게 느껴지지만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을 이야기의 큰 줄기로 삼은 작가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분에 넘치는 돈을 가지고 카지노 왔다고 해서 나 자신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어쩌다 한 번 스테이크와 와인이 차려진 테이블에 앉아 보듯,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한 것이다. 우주의 긴 역사에 비교해 ‘삶도 결국은 이벤트다’라고 한다면 반박할 수는 없지만, 무턱대고 감당할 수 없는 삶을 흉내 내며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작자는 주인공을 통해 갑자기 많은 돈이 생겼다고 자신의 모습이나 사회적인 명성이나 삶 자체가 바뀌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는 아무래도 일회성 이벤트를 통해 삶의 일부를 즐기는 유희쯤으로 치부하고 있다. 무턱대고 감당할 수 없는 삶을 흉내 낸다는 부분에서는 감정이입을 시켰다. 예전 학창시절 스승의 가르침 중에 “너희는 지금 힘들고 어렵고 가난하지만 부끄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너희는 맛있는 고기와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연미복을 입고 수십만원짜리 음악회에 갈 수 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자들은 자신들이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고 믿는 사람들은 노동을 하고 삽질을 하고 못질을 하고 라면을 끓여먹고 걸어서 몇 정거장 거리를 갈 수는 없다. 아마 그들은 자살을 할 것이다”라며 가난의 부끄러움은 결국 자신의 삶을 망각하고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감회가 새롭다.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는 가정을 한다면 이제 신은 인간이 어디서 무슨 짓을 하고 다닐지 전혀 알지 못하게 되었다. 다만 신은 인간행동의 결과에 따른 보상과 형벌을 준비할 수 있을 뿐이다.」 작가는 주인공을 통해 중독, 인간성 상실, 나태, 욕심 등 부정적인 것에 대한 이 시대를 고발하려 하고 있다. 신은 죽었다는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이제 인간은 신까지 부정하며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망각한 채 서서히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 못한 일을 상상으로 대체하는 것은 패자들의 습성이다. ‘만약’이라는 단서는 현재 처리되는 정보의 흐름이라는 전제 하에서만 위력을 발휘한다. 과거의 일 따위는 빨리 잊어버릴수록 좋다.」 이 부분에서 작가는 주인공을 통해 이 시대가 무엇이 문제인지 좀더 구체적으로 짚고 있다. 옛 헤어진 애인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라는 감정, 그리고 육체적 욕망을 느끼는 주인공의 갈등을 묘사하면서 결국 양극화된 사회의 모순에 대해 이야기 한다. 만약은 사라졌다. 그리고 동기도 사라졌다. 결과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현실과 미래만이 있을 뿐이다. 과거의 일 따위는 빨리 잊어버릴수록 좋다는 작가의 표현대로 우리는 이미 과거에 대한 기억저장장치를 잃어버렸다. 「그 시절 책을 읽으며 울분을 삼켰던 많은 이들이 아직도 같은 공기를 들이쉬고 있다. 그래도 ‘많은 진보가 이루어지지 않았나?’라고 한다면 대구하고 싶지는 않다. 나 역시 그 정도 선에서 마무리를 하는 것이 편하다. 이제껏 내가 해온 일이 그랬고, 앞으로 할 일도 그런 일들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가난한 자들이 고통받는 것은 안됐기는 하지만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내 일도 아니다.’」 이 부분에서는 사회병리를 더욱 진보된 상태에서 꼬집고 있다. 가난한 자들이 고통받는 것은 안됐다며 연민의 감정을 표현하지만 결국 카지노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의 무게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치부한다. 돈, 여자, 권력, 명예 등 우리들이 갖고 있는 것이 전부라는 병적인 사회흐름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니 받아들이면서도 그 이상 현대인들의 필수 아이템인 개인주의를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에 살면서 아직도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대한민국의 전복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그를 미쳤다고 비난할 수는 없다. 오히려 카지노에서 대박을 꿈꾸는 것보다 현실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인식에 머무르는 한 변하는 것은 없다. 지루한 반복만 있을 뿐이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은 헤어진 여자와의 대화에서 위에서처럼 프롤레타리아 혁명과 정부전복과 카지노에서의 한탕을 비교한다. 결국 돈이 얼마나 많든 카지노는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고 돈의 노예로 만들며 돈의 주인은 인간이 아닌 오히려 인간을 돈의 노예로 만든다고 꼬집는다. 그리고 인식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작가 역시 젊은이를 대변하는 변화와 혁명, 그리고 새로움을 대변하는 386세대다. 그리고 카지노에서의 대박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현실성이 있다는 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우리가 항상 그 자리에 안주하면서 살아간다며 가난도 걱정할 필요가 없고 사회병리는 나를 피해간다고 믿고 아무 생각없이 살 수 있지만 결코 변화에 대한 기대는 할 수 없게 된다. 지루한 반복한 있을 뿐. 이 작품은 슬롯-카지노의 도박을 통해 양극화현상의 문제를 짚었으며, 사회 양극화를 넘어서 인간 양극화의 위험성을 고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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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상 수상작이라, 지난해 [아내가 결혼했다]의 발랄함 경쾌함을 좋아했기에 이번에도 그런 내용을 기대했으나, [슬롯]은 제목부터 당최 내용을 짐작하기 쉽지 않았다. 제목을 전해들었을 때 한번에 알아듣지도 못했으니까...제목처럼 책을 집어들고 나서 시작은 쉽지 않았다. 역시 [아내가 결혼했다]의 유쾌함을 기대했다가 일시에 그 기대를 접어야 했을 때 책의 다른 정보를 얻지 않고 바로 집은 것을 잠시 후회했었다.
하지만 역시 문학상 받은 작품은 뭐가 달라도 다른 것일까. 소설의 재미라는 것이 꼭 재치있는 언어구사나 허를 찌르는 반전 같은 것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절실히 느꼈다.
처음 카지노로 향하던 주인공의 무겁고 갑갑하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서 책을 읽는 동안도 꽤나 답답했는데, 도박에 열중하고 그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가면서 탄탄한 서사의 힘이 뒷심을 발휘하는 것을 느꼈다. 게다가 쿨한 삶을 목표로 하는 이 주인공의 하드보일드한 포커페이스 내면이 가끔 흔들리는 면모를 마주하게 되었을 때의 그 절절함이란... 주인공의 속마음을 형식화한 if 구문이나 명혜 엄마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화장실 부분들은 그 어떤 감성적인 글보다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당선자는 신인이라고 했다. 나는 그 이전에 그가 어떤 글을 써왔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 하나로 벌써 나는 그의 다른 작품을 기대하게 된다. 다음 작품은 [슬롯]보다 훨씬 차갑고 냉정하면서도 마음을 흔드는 뜨거운 작품을 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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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슬롯"이라는 제목만 듣고는 언뜻 "슬롯머신"을 연상하며 "올인"이나 "타짜" 같은 소설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했었다. 설마 세계문학상 수상씩이나 한 작품인데 그렇게 흥미 위주로 나갈까, 싶기도 했지만 책장을 열어보기 전까진 도박의 세계를 다룬 소설일 거라는 의구심을 쉽게 떨쳐버릴 수는 없었다.
그러나, 막상 책을 읽기 시작하고부터, 그런 의구심은 싹 가셔버렸다. 카지노를 배경으로 하는, 인생에 관한 소설이라는 소설이라는 게 맞는 말일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잊고 지냈던 옛 여자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원치 않은 돈을, 그것도 무려 10억 원씩이나 도박장에서 날려버리자며 함께 "카지노의 가자"라는 유혹을 해온 것.
이상화 시인의 "나의 침실로"처럼, "카지노로 가자"는 유혹은 웬지 "나의 침실로 가자"라는 유혹만큼이나 강렬한 것이었을 것. 게다가 이미 잊고 지낸 지 오래되었다고는 하나 이혼하여 이제 자유로운 몸이 된 그녀의 제안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주인공 땡땡땡은 그리하여, 땡땡 카지노로 여행을 하게 된다. 그러나 오랜 만에 휴가를 내고 떠난 여행은 예상했던 것처럼 끈적거리거나, 질펀하지 않다. 쿨하다 못해, 좀 밋밋한 감도 없지 않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모든 질서를 철저히 돈이 지배하는 사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카지노란 공간은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을 제외하고는 언젠가는 딸 수 있으리란 막연한 기대 속에 무너져가는 사람들의 옹색하고 궁핍한 삶이 요란한 기계음 속에 묻혀져 있는 곳이다.
벗어나야 한다고 속으로 수십 번을 외치고 되뇌어도 언제 그랬냐는 듯 그 자리를 맴돌고 맴돌다, 결국엔 아무것도 남겨진 것 없는 빈털털이가 되고 나서도 미쳐 미련마저는 버릴 수 없는 공간, 그곳이 바로 카지노고, 그리고 그런 곳이 인생, 삶이란 공간이 아닐지...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소설.
각종 도박에 관련한 생경한 단어들을 알 수 있다는 그리고 한 번쯤 카지노에 가서 게임을 즐겨보고 싶다는 묘한 충동이 일기도 하지만, 결국 인생에 관한 이야기라는 소설이 가장 큰 여운으로 남은 소설 <슬롯>
1회 <미실>. 2회 <아내가 결혼했다>에 이어 앞으로 약진하길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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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머신 전략
이번 포스팅 글에서는 슬롯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 슬롯필승법과 슬롯필승전략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우리는 슬롯게임을 접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은 여러분들도 모두 알고 계시는 강원랜드이며 온라인은 각종 카지노사이트 등을 통해서 접할 수 있습니다. 아마 카지노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슬롯게임을 재미로 지나가는 식으로라도 한번씩쯤은 접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는 재미로 하신 분들도 계실거고 잭팟을 위해서 한 기계에서 주구장창 계속 자리를 지키고 계셨던 분들도 있으실거라 생각됩니다. 뭐가되었건 슬롯게임을 이용하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 슬롯승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몇 가지 내용을 추려보았습니다. 베팅 결과가 매번 똑같진 않지만 확실히 자본의 최종 결과를 합산해보면 실보단 득이 클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으니 꼭 글을 읽어보시고 참조해보시기 바랍니다. 게임의 베팅 스타일이 슬롯게임을 하는 사람들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내용이 입맛에 안맞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겠지만 참고용으로라도 한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도 있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면 이제 본내용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루에 이용할 슬롯머신 게임 5개를 정한다
하루에 이용할 슬롯머신 게임을 정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한 게임에 빠져 돈이 증발하지 않도록 미리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슬롯을 많이 해보신 분들은 하루 한가지 슬롯머신을 잡고 단순 베팅만 지속적으로 하면 베팅의 끝이 없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손해를 본다는 점을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사실 잭팟을 터트리는 방법이 한게임에 돈을 미친 듯이 베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대개 당일 1개의 슬롯머신당 100명의 베터중 1명꼴이며 결과적으로 보면 수익을 볼 수 없는 단순 확률 게임입니다. 말씀드리는 전략은 슬롯머신을 이기기 위한 방법이지 잭팟 터트리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일 베팅 가능한 금액을 1/5로 나누어 베팅한다
베팅하실 슬롯머신 게임 5개를 고르셨으면 당일 베팅 가능한 금액을 5등분 하여 각각 같은 금액의 베팅한도를 정합니다. 예를 들어 당일 베팅 가능금액이 50만원이라고 한다면 10만원씩 5개의 슬롯머신 게임에 들어가는 겁니다. 5개의 게임을 정한 이유는 당일 베팅 가능금액을 50만원으로 예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슬롯머신 1게임당 10만원의 시드머니가 가장 최적화된 금액이며 라인당 베팅은 1000원에서 2000원 사이가 적당합니다. 베팅금액이 많을 경우 1개 슬롯머신당 10만 베팅이 가능하도록 개수를 늘리면 되고 베팅금액이 적다면 게임을 줄이시면 됩니다. 10만원으로 정한 이유는 대부분의 작은 잭팟부터 큰 잭팟까지 10만원안에 공략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모든 게임이 환수율(슬롯머신의 당첨 확률로 산출 가능)이 다르지만 통상 최적의 확률 금액은 10만원 시드머니, 1라인 1000원~2000원 베팅이 최적의 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초기 베팅 금액의 2배 이상이 되면 해당 게임을 종료한다
이 부분이 사실 가장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베팅은 베팅하는 방법보다 멈추는 방법을 더 잘 하는 사람이 돈을 벌어가는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그 정도를 정하는 건 욕심에 따라 다르지만 욕심을 금액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베팅 금액의 2배 이상이되면 게임을 멈추는 것으로 정합니다. (시드머니를 모두 잃을 경우 당연히 해당 슬롯머신에서 벗어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1개의 슬롯머신 초기 베팅금액이 10만원이라면 베팅금액 포함 20만원이 됐을 경우 종료하시는 전략입니다.
슬롯머신 게임 선택의 기준점
슬롯머신 선택의 기준점이란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의 경우 꼭 따라 하실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슬롯머신으로 이득을 취한 유저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살펴보았을 때 안내해드리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슬롯게임 머신이 가장 적합한 슬롯머신들이라는 의견이 많이 있습니다. 해당 슬롯머신들의 특성을 파악하면 나오는 공통점이 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는 당첨 라인은 30라인 ~ 50라인 사이의 슬롯이고 두번째로는 freespin 중 추가 freespin이 나오면 추가되는 슬롯입니다. 해당의 경우가 포함되어지는 슬롯게임을 통해서 이득을 많이 취할 수 있다고 하니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존에 이미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거나 속으로 생각해보고 있을법한 내용들일 수 있지만 사람이라는게 본 게임에 진입하게 되면 냉정함을 잃고 결국 루징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항상 단단한 멘탈관리를 통해서 이번 포스팅글에서 안내해드린 슬롯노하우들을 통해서 슬롯실전에 투입하여 슬롯승률을 올려보시기 바랍니다. 슬롯돈따는법에 대한 슬롯팁이였습니다. 하지만 슬롯게임으로 이득을 보았을 때 이득금액이 내 품으로 오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 입니다. 안내해드리는 로얄아시아를 통해서 편안하게 슬롯게임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안전 커뮤니티만 잘 활용하셔서 이용하셔도 불안함 없는 카지노게임 이용이 가능하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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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가벼운 사고가 있었다. 약국에 갔더니 병원에 가라고 하고 병원에 가니 의료법사태때문에 파업중이고 그나마 하는 병원에 가서 간단한 내복약을 처방해주고 이상이 있으면 큰 병원에 가라고 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인생은 도박이라는 명언처럼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성이라고 본다면 내가 순간적으로 선택한 결정이 그러한 결과를 낳았던 것이다.
슬롯이라는 책은 여자와 도박에 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매력적인 옛애인,젊은 여자,여자아이,그리고 아이의 엄마같은 여러 여자들과 미묘한 감정의 교류를 그리고있다.
주인공은 인생을 달관한 것처럼 모든 여인들에게 정을 갖으면서도 빠지지않는 열정과 냉정함을 갖추고있다.
그러한 주인공의 성격이야말로 도박을 시작할때 갖추어야할 가장 기본적이며 마지막 자질이다.
도박도 연애와 마찬가지로 빠지면서도 빠지지않는 결론처럼 일상을 일탈하면서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힘이 아닐까?
이 책의 매력은 마치 문헌을 인용했는데 뒤에 해설에서 인용한 인물자체가 허구인 것처럼 허구와 사실과의 묘한 경계를 가지고있다.
도박에는 정답이 없는데 상당한 가독성을 기반으로 해서 나름대로 도박의 핵심을 찔러넣는다.
개인적으로 도박은 제대로 한다면 진 적이 없을정도인데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이야말로 지면서도 이기고 이기면서도 빠져나갈 수 있는 이상적인 인물이 아닐까? 이러한 인물들만 도박을 한다면 강원랜드는 이미 파산해서 없어졌을 것이다.
여자의 잠시 일탈에 맞추어서 자신의 일탈을 꿈꿨으며 지금 재테크를 포함한 모든 광의의 도박의 종류는 어릴때 가장 먼저 접근하는 간단한 홀짝같은 바카라처럼 단순한 게임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처럼 가부,이쪽이냐 저쪽이냐는 정치쪽이나 경제 심지어는 연예에 있어서도 적용된다고 본다면 이 책이 한결 재미가 있을것이다.
다만 결론이 주인공성격답게 반전이 없이 당연하게 미지근하고 구성이 너무 평범하게 흘러간 점에서 아쉽고 초보자에게는 도박을 제대로 알게해주지못한다.
도박중급자이상에게 오히려 매력적으로 비춘다는 점에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도박을 하나만 든다면 책에 나온대로 바카라가 쉽고 블랙잭이 어렵다? 이것은 사람들마다 다르다고 본다. 스타일이 계산과 전술에 강하면 블랙잭이 쉽고 반대로 운이나 감각이 강하면 바카라가 쉽게 다가간다.비슷한 예로 김진명의 도박사에서 바카라가 어렵다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작가의 스타일을 작품에 투영시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전수상작들과 같이 높게 평가되는 점은 시공간을 넘어서 요즈음 사람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하는 썸뜩한 느낌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독성은 높지만 한번 읽고는 제대로 읽었다고 말하기 어려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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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당신을 배신하고 떠났던 옛연인이 출현, 카지노에 가서 함께 10억원을 몽땅 써버리자는 제안을 해왔다고 상상해 보라. 상상. 소설의 첫머리에서부터 독자에게 터무니없는 상상 - 상상이란 게 본디 터무니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 을 요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나’는 이기적이고 소심한 어정쩡한 인간이다. 그런 그에게 정말로 그런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헤어진 연인, 카지노, 10억. 그는 어차피 자신에게 손해될 것은 없고, 예전의 연인이 이혼을 했다는 사실에 묘한 동요를 느끼고 함께 카지노에 가기로 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연인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참으로 기묘한 모양새로 카지노에 머무르면서 약간의 돈을 따고 많은 돈을 잃기를 반복하다가 각자의 길로 되돌아간다. 이것이 주된 스토리의 전부다. 소설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불확실한 동기, 불확실한 기억, 불확실한 감정, 불확실한 관계, 불확실한 원인, 불확실한 결과. 카지노라는 조그만 세계 안에 그 불확실한 것들을 풀어놓고 불확실성을 구성하고 있는 위태로움과 긴장, 그리고 그 뒤에 밀려드는 무기력과 권태를 보여준다. 불확실성을 얘기하고 있지만 문체는 간결하고 세련되고 명료한 것이어서 잘 읽힌다. 카지노에 대한 경험이나 기본지식이 없는 사람이 읽어도 충분히 즐길 만한 문체다. 읽는 내내 거북했던 것이 있다면, 여자들에 대한 ‘나’의 호칭, ‘그’다. 문법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나, 보편적인 쓰임은 아닌 (여자들에 대한) ‘그’라는 호칭은 어색함과 동시에 적절한 감상이 일어나는 것조차 반감시킨다. 아울러, 불확실성에 대한 이해 - 소설 속 불확실성에 대한 인지 -에도 불구하고 소설 속을 떠다니는 불확실한 양상들에 감정이입이 안 된다. 그저 술술 읽혀지는 문장을 따라간다. 간헐적으로 의미없는 한숨을 내뿜으면서. 그리고 ‘나’가 그(그녀)들을 대할 때 그랬던 것처럼, 다시 담배가 피우고 싶어진다. 그 지독한 불확실성의 공격에 마침내 혀를 내두르며 스스로의 권태를 인식하고, 그것으로부터 달아나려는 무의식적 욕망의 발로. 다시 한 번 말한다. 이 소설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고. 그러므로 묻지 말라. 왜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출현해서 옛 연인에게 카지노에 가서 10억원을 써버리자고 제안했느냐고, ‘나’는 왜 선뜻 수락했느냐고, 결국 잃을 것을 알면서도 카지노의 사람들은 왜 그곳에 있는 거냐고, ‘나’와 그(그녀)들은 왜 그렇게 그냥 스쳐 지나갈 뿐이냐고. 이런 질문은 ‘넌 왜 사니?’ 라는 질문처럼이나 무의미하다. 적어도 이 소설을 거론할 때엔 그러하다. 모 개그 프로그램의 유행어처럼, ‘아무 이유 없다’. 굳이 이유를 말하라면, 나의 대답은 이렇다. 불확실성, 그것은 곧 인생이다. 카지노는 논리나 이성이 지배하는 곳이 아니었다. 그곳은 ‘무작위’의 태양이 군주였고, 양분은 오로지 그에게 선택받은 자에게만 주어졌다. 하지만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그것이 비합리적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이를테면, ‘운이 비껴간 것이지 룰은 공정했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주사위가 도는 동안에는 교육 수준이나 기술, 힘, 지식, 경험 등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오로지 확률만이 모든 것을 말했다. 카지노에서 실질적인 이득을 취하는 세력을 배제시키고, 순전히 게임 자체만 본다면 그런 가정은 설득력이 있었다. 분명 사람을 끄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가장 큰 요소는 ‘공정성’이었다. 공정하지 않다면 카지노에 온 많은 사람들이 돈을 잃고 순순히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내심 게임이 공평했으며 자신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남은 것은 신의 섭리뿐이었다. 그렇게 보면 인간이 도박을 하는 것은 어쩌면 운명적인 것일 수도 있다. p. 152 H070428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