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적으로 성경에서 지혜문학이라고 하면 욥기, 잠언, 전도서를 가리키며, 천주교에서는 제2경전의 지혜서와 집회서를 더 포함시킨다. 또한 성경에서 시가서라고 하면 시편, 아가, 애가를 말한다. 그런데 이 책에 보면 애가가 빠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들은 애가를 예언문학에 포함시킨듯하다.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좋은 느낌과 나쁜 느낌이 동시에 든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이 책이 책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연재되던 것을 책으로 옮겼기 때문일 것이다. 기독교와 천주교 신학자들의 연합작품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으나 연재의 한계 때문에 약간은 부정적이다. 왜냐하면 책머리에서 밝히고 있듯이 다른 것과 분량을 맞추기 위해 내용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그런 언급이 없더라도 이 책을 접하는 사람들은 금방 그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추가적인 부분이 풍부함을 더하기는 하지만 기분을 상하게도 한다. 본래의 방향대로 나아갔다면, 책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과감한 수정작업을 거쳤다면 좀더 깔끔하고 더 좋은 책이 되었을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은 시서와 지혜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부담없이 읽어나가면서 시서와 지혜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그러면 실망할지도 모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