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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소년 댄은 우연히 켠 티브이에서 아빠를 보게 된다 댄이 7살 때 감자칩 가게의 점원과 눈이 맞아 댄과 누나 그레이스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이자 자신의 아내를 떠난 남자다 누나인 그레이스는 그날 이후 독설가가 되었으며 아빠 이야기조차 꺼내는 것을 싫어하지만 그대로 댄은 아빠가 그립다
5년간 아무리 아내와는 이혼을 했더라고 아이들을 보러 오기는커녕 연락조차 하지 않는 이 남자를 과연 아빠라고 불러야 하는지 조금은 의문스럽기까지 하다 그런 남자라도 아빠라며 티브이에서 본 이메일 주소를 메일을 보내고 아빠의 집이 어딘지 알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소년의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하지만 소년은 그렇게라도 아빠라는 존재가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도대체 이 아빠라는 남자는 어떤 사람이길래 그따위의 행동을 할 수 있는 걸까? 댄이 그렇게 찾아 헤매던 아빠는 댄의 집에서 20여 분 거리의 가까운 곳에 살고 있으며 댄이 아닌 다른 소년의 아빠로 살고 있었다 이 아빠라는 인물은 생각할수록 경악스러운 것 같다 한편으로는 이 아빠라는 인물도 나름의 사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댄에게 있어 불필요한 존재가 된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엄마의 남자친구인 빅 아저씨가 우연히 꺼낸 '우리"라는 말에 누나와 함께 아저씨의 집에 침입하고 불까지 내고 만다 혹시나 아저씨가 아내와 함께 살고 있으면서 자신들의 엄마를 만나는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누나가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냈지만 그건 오해였고 아저씨와 엄마는 댄과 그레이스에게 귀여운 쌍둥이 동생을 선물한다
자신을 버린 아빠에게 그렇게까지 매달리는 소년에 대한 안타까움이 커질수록 댄의 아빠라는 인물에 대한 혐오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소설 속의 호프는 이런 독자보다 휠씬 어른스럽게 대처한다 티브이에 나오는 유명인인 아빠는 없지만 자신과 누나를 그리고 자신들의 엄마를 사랑해주는 쌍둥이 동생들의 아빠이고 또한 자신들에게 멋진 아저씨가 있고 독설가에 마녀가 되어서라도 동생과 엄마를 지키고 싶은 누나 그레이스의 애정을 알게 된다
결혼도 이혼도 개인의 자유이다 하지만 그 자유라는 이름하에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할 바엔 그냥 혼자 사는 것이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결혼도 이혼도 성공에 대한 갈망도 개인의 자유이지만 그 자유라는 것에는 거기에 걸맞은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아마 이 책에 동화처럼 "모두 행복하게 살았다."라는 식의 끝이었다면 허탈했을 것이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문제들을 어린 소년의 이야기로 잘 풀어내고 있는 것 같다
[이 글은 책좋사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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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Maisie Knew / Henry James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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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서 소설 속 이야기에 빠져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소설 속의 세계 속에 들어가 호흡을 같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단한 책소개를 통해 어느 정도의 재미가 보장되어야 책을 읽게 되는 습관이 생겼다. 내가 선택한 책이 재미도 감동도 줄 수 없다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읽어낸 보람이 없기 때문이다.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주는 소설'이라는 책소개를 보고, 이 책을 읽어보겠다고 결심했다. 소설 속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읽는 재미와 감동으로 찡한 느낌을 동시에 받으며 뿌듯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호프라는 아이』는 잡지 편집자 출신의 젊은 영국 작가 라라 윌리엄슨의 데뷔작이다. 이 책으로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주는 데뷔작, "오랫동안 읽어온 새로운 목소리 가운데 최고"라는 호평을 받았다. '감동적이고 진지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얻고 있는 이 작품은 소년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다.
내 이름은 댄 호프. 나는 머릿속 깊은 곳에 이뤄지기를 바라는 일들의 리스트를 간직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닌자 그레이스가 북극에 있는 대학교에 가서 1년에 단 한 번, 24시간 동안만 집에 돌아오면 좋겠다. 나는 셜록 홈즈가 가장 위험한 미스터리를 풀도록 도와주고 싶다. 그게 좀비 미스터리라면 한층 더 재미있을 것이다. 나는 달에 착륙하는 최초의 열한 살 소년이 되고 싶다......(7쪽) 이렇게 소년 댄 호프는 이뤄지기를 바라는 일들의 리스트를 이야기하다가 '마지막으로 나의 가장 큰 소원, 아빠가 나를 사랑하면 좋겠다.'라고 한다. 도대체 그의 가족에게는 무슨 일이 있는거지? 가장 이루기 어려운 소원이란다. 엄마를 설득해서 달까지 여행하는 것보다도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이야기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언뜻 보면 평범한 소년이지만, 평범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누구든 결핍에서 비롯된 소원이 있게 마련이다. 그에게는 남들과 다른 가족이 있다. 소파에 앉아서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먹고 있을 때 아빠가 TV화면에 나타난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아빠, 자신을 버린 아빠다. 바로 이 부분, '아이들을 버렸다'는 점이 가장 상처를 준다. 아빠가 집을 떠날 때 나는 겨우 일곱 살이었다. (11쪽)
호프가 펼치는 바스커빌 작전은 과연 무엇일까? 열한 살짜리 소년 댄 호프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일단 손에 잡으면 휘리릭 읽어나갈 수 있는 유쾌한 소설이다. 상황 자체가 어둡다고 내용까지 어둡게 깔리는 것도 아니고,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보게 되는 소설이다. 깔깔 웃으며 읽어나가다가 문득 뭉클해진다. 웃음과 감동을 모두 준다. 너무 가볍지만은 않은 적당함이 마음에 드는 소설이다. 인위적인 마무리가 아니어서 더욱 마음에 들고 기억에 남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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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떠나버린 아빠라는 존재를 텔레비전에서 보게 되엇을때 아이는 어떤 심정일까? 사랑하는 두사람이 만나 결혼을 해 한 가정을 이뤘고 아이의 부모가 되었다면 분명 거기에 대한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 그렇지만 그 부모도 각각의 성인이기에 결코 사랑하지도 않는데, 사랑이 떠나버렸는데, 사랑이 식었는데 아이때문이라는 이유때문에 같이 할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있는 공간에서 누군가가 떠나버린다는 것은 남아있는 사람에게 엄청난 고통이 될 것이다. 처음에는 아빠가 분명 돌아올것이라 생각했던 호프. 그렇지만 결코 돌아오지 않을것이라는 누나의 말대로 일주일이 한달이 되고 1년이 되고 4년이 되어버린 그 어느날 호프는 텔레비전을 통해 아빠를 만나게 되었고 그때부터 아빠가 다시 돌아와 자신들과의 일상적인 행복한 삶을 살수 있을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남동생이 한사코 아빠가 돌아올것이라 말을 할때 매몰차게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했지만 그레이스 역시도 내심 아빠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음을 문맥으로 보려니 참 마음이 아팠다. 그렇지만 현실은 결코 호프의 상상처럼 핑크빛이 아니었다. 집을 나간 후 소식한통 없었던 아빠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집과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새둥지를 틀었고 새로운 가정과 함게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결코 아빠가 자신들 곁으로 돌아오지 않음을 느끼게 된 호프. 이때부터 호프는 자신의 엄마가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에게 혹시 숨겨놓은 부인이 있지 않나 살피게 된다. 그때문에 잠시 엄마와 남자친구사이에 삐그덕거림이 있기는 했지만. 난 호프의 엄마가 참 의연하게 잘 대처했다는 것을 느꼈다. 흔들리고 그 흔들림이 긴 방황이 되었을수도 있지만 호프의 엄마는 너무나도 현명하게 지금의 상황에 대해 잘 인지시켜줬다. 아빠의 사랑방식이 호프가 바라는 형태는 아니지만 결코 사랑하지 않는것은 아님을, 또 호프라는 귀한 선물을 자신에게 줬기에 아빠를 사랑한다는 말이 너무 멋졌다. 호프가 그런이야기를 했었다. 자신은 스타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빠를 원할뿐이라고. 호프가 생각하는 아빠는 자신과 함께 공놀이도 해주고, 학교로 데리러 온다거나 같이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아주 일상적인 소소함을 함게 해주는 그런 아빠의 모습이었다. 그런것을 보면 우리는 참 평범한 일상을 꿈꾸면서도, 뭐에 쫓겨 그 평범함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봤다. 변화가 싫다는 호프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은 결코 싫다고 힘들다고 그 자리에 멈춰있을수 없다고, 지금당장은 힘들고 적응하기 힘든 변화라 할질도 그것때문에 더 흥미롭고 신나는 일들이 벌어질수 있다고 충고해주는 매력적인 어른의 모습도 참 보기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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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라는 아이』를 읽고 역시 소설은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작가의 상상력과 창작력이 어우러져서 만든 작품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문학의 여러 분야에서 단언컨대 소설이 인기가 폭발적인 이유도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고 작품과 함께 하는 시간을 집중적으로 갖는다는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이다. 한 가정을 배경으로 하여 가족들의 모습에 대해서 전개되는 내용들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가정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기도 하지만 특히 열 한 살의 댄 호프가 생각하고 활동하는 모습을 통해서 진지한 가족들의 삶에 대해서 한 번 돌이켜 보고, 점검해보고 더 나은 쪽으로 갈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할 수 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가족이라는 전체 구성원과 아빠라는 존재의 의미를 알게 하고, 더 나은 희망이 무엇인가와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의 희망의 모습들을 입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상황 하에서 엉뚱 기발한 열한 살의 영국 소년인 댄 호프와 누나인 닌자 그레이스 간에 벌어지는 서로 다른 생각의 갈등이지만 그래도 소통을 해 나간다. 아빠는 집에 없고 비록 TV 화면에 등장하지만 왠지 어렵고, 아빠가 없는 집에서 처자가 엄연히 있는 새로운 아저씨와의 만남을 갖는 엄마의 모습들이 등장한다. 현실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광경들이다. 소설이기 때문에 더 자연스럽게 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바로 이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가 바로 댄 호프이다. 댄이 집을 나가서 다른 곳에서 살고 있는 간 아빠를 다시 만나기로 결심하면서 편지를 쓰는 등의 여러 가지를 시도한다. 특히 나름대로 희망리스트를 품고 활동을 한다. 각종 미스터리를 시원스럽게 해결했던 셜록 홈즈가 되고, 달에 착륙하는 등의 많은 상상력을 갖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아빠와의 관계 재설정이다. 소년 시절에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하고 싶은 아빠가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여러 작전과 함께 많은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바로 이런 모습들이 우리 문화하고는 조금 다른 면도 없지 않으나 역시 사랑스럽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저절로 웃음도 나왔지만 눈물도 흘릴 정도로 정을 듬뿍 주게끔 만든다. 그래서 좋은 책이다. 가족의 소중함과 함께 가족의 힘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그러면서도 어린 댄 호프가 가족이라는 확실한 의미 파악을 하면서 행복으로 이어가는 모습들이 너무 인상적이다. 시간이 갈수록 기존의 가족의 모습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 하에서 이 소설은 분명코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래서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일독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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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나의 아빠가 필요하다. -p.257
열한 살의 소년 댄 호프는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엄마와 불평 섞인 말을 쏟아내는 열세 살의 '언어닌자'인 누나, 아빠가 떠났을 때 엄마가 사준 개 찰스 스캘리본즈와 함께 살고 있다. 댄이 그리워하는 아빠는 댄이 일곱 살 때, 누나는 열두 살 때 집을 나가버렸다. 댄은 어릴 적 떠나던 아빠의 마지막 날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댄이 바라는 것은 아빠가 돌아오는 것, 아빠가 누나와 자신을 떠났다고 해서 원망하는 마음보다 아빠를 무척이나 그리워하고 있으며, 아빠가 자신에게 용서를 빌면 그 용서를 받아주는 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아빠가 자신을 사랑하면 좋겠다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지만 이루기 어려운 소원이다.
그런 소년의 눈앞에 사라졌던 아빠가 나타난다. TV 화면에서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아빠를 보게 된 댄은 자신들을 버리고 더 좋은 인생을 찾아갔다는 아빠를 만나기 위해 아빠가 두고 간 셜록홈즈 책을 바탕으로 계획을 짠다. 아빠에게 매일을 보냈지만 답장이 없고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포기할 수도 없다.
학교에서 진행 될 행사에 가족중에 영웅을 찾으라는 주제가 떨어지고, 댄은 자신의 메일에도 답장이 없는 아빠를 다시 자신의 삶으로 끌어들이려고 한다. 자신을 버린 아빠지만 자신의 영웅으로 정하는 댄. 아빠 집을 찾아 몰래 숨어들지만 그곳에서 자신이 아닌 다른 아이가 아빠의 아들이 되어있음에 충격을 받고 외롭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빠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이 없다는 사실이 댄을 더욱 아프게 했다.
혼자된 엄마 곁에 있는 빅 데이브라는 새로운 남자친구가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기 때문에 좋아하는 댄과 반대로 새로운 아빠가 생기는 것을 아빠라는 존재 자체가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 누나. 아저씨를 오해한 남매는 엉뚱한 계획을 짜게 되고 엄마와 아저씨 사이에 위기가 발생하기도 한다.
아빠를 만나려는 계획이 실현되려는 순간 또 한번 누나와 댄은 상처를 받고, 그런 댄에게 엄마는 아빠의 방식대로 너희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리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언어 닌자라고 불리는 누나 역시 아빠가 떠난 후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자신만의 상처가 아니라 떠난 사람의 상처, 남겨진 사람의 상처, 그리고 새롭게 옆에 있는 사람들의 상처까지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아빠에 대한 오해. 아빠가 떠날 때 하지 못했던 마지막 인사에 대한 안타까움, 상처를 이겨내게 해주는 새로운 가족의 모습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자칫 슬프게만 흘러갈 수 있는 이야기를 열한 살 소년의 엉뚱하고 장난기 있는 모습과 에피소드로 슬프게만 담아내지는 않았다. 댄에게는 안타까운 결말과 행복한 결말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는 이야기이다. 일곱 살에 아버지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고 열한 살밖에 되지 않은 댄이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안타깝게 드러난다. 한없이 슬퍼라는 감정이 아니라 아빠를 만날 날을 기다리며 설레고, 담담하게, 떠난 아빠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아빠를 만날 생각을 하며 자신이 용서할 날만을 빌고 아빠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애잔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고 성장해가는 모습도 만날 수 있었다.
"난 변화가 싫어요." "이해해. 하지만 삶은 멈춰 있을 수 없어. 우리가 아무리 그러길 원한다 해도 말이야." 아저씨가 대답한다. "그리고 무시무시해 보이는 변화로 인해 네 앞날에 흥미진진한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어." -p.144
나는 뭔가 영리한 말, 뭔가 중요한 말, 뭔가 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을 하고 싶지만 그런 말은 없다. 바보 같은 점은, 내가 아빠 없이 살아가는 건 그래야만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선택한 일이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여러 번 아빠와 연락하려고 노력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p.181
딱지를 긁어서 떨어지면 한동안 아프다. 그러다가 상처가 아물면 다시 딱지를 긁고, 그러면 모든 과정이 다시 반복되는 것이다. 그 결과 나는 절대 낫지 않는다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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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떠난 아빠가 갑자기 티비에 나온다면..??
호프가 어릴때 자신의 꿈을 찾아간다며 떠난 아빠.. 그 아빠가 어느날 티비에 나오기 시작한다. 유명 MC가 된 아빠는 꿈을 이룬걸까..?? 여튼 그것과는 별개로 티비에 나오는 아빠를 보며 호프는 아빠가 자신에게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 어떻게 하면 아빠가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을까? 메일도 보내보고 사무실도 찾아가보고, 지금 살고 있을법한 집도 찾아가 본다. 아빠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가족과 살고 있었다. 자신은 잊은채로.. 잊은걸까.. 아님 피하는 걸까..?
호프는 아빠를 원했던 것 같다.. 자신과 함께 시간을 보내주고, 잘한다고 칭찬해줄 수 있는.. 아니면 떠난 아빠가 자신을 칭찬해주기를 원했던 걸까..?? 자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잘 자라주었다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아주기를 바랐을지도.. 또는 아빠가 자신을 사랑했는지, 사랑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일수도.. 하지만 호프는 그런 아빠의 진짜 마음을 알기도 전에 아빠를 떠나보내야만 한다..
그리고 새로운 아빠와 새로운 형제를 얻게된다. 진짜 자신이 원하는걸 해줄 수 있는.. 그리고 자신의 아빠를 떠나보낸다.. 아빠를 떠나보내면서 아빠가 자신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했음을 깨닫고, 그렇게 한뼘쯤 성장한다.
친구들이 부모가 되고, 나도 부모가 될 수 있는 나이가 되면서.. 문득 생각하는게 있다. 과연 나는 나의 꿈을 버리면서까지 아이를 위해 헌신할 수 있을까..?? 아이가 태어나면 나는 아이의 인생을 위한 선택을 할까.. 아님 나의 인생을 위한 선택을 할까..?? 꿈을 버리면서 헌신하는 걸까.. 아이도 나의 꿈인 걸까..??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아직 부모가 될 준비가 안된거겠지..라는 생각을 한다.. 이전까지는 부모는 당연히 나를 위해 헌신해야하는거잖아..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과연 나의 부모처럼 내가 나의 아이들에게 해줄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나이가 먹긴 먹었나보다..;;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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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년 전까지만 해도 이혼가정이라고 하면 나와는 상관없는 딴 세상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내 가족 중에 이혼가정이 없고 나도 이혼은 절대 안 할거라고 생각할 때 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IMF가 터지고 사회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내 가족 중에서도 큰오빠네가 이혼을 했고, 시누이네가 이혼전까지 갔다가 겨우 극복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여기저기 이혼가정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왔다. 또한 이혼에 대해서 무언으로 일관하거나 굳이 밝히지 않던 분위기에서 당당하게 밝히는 분위기로 변해갔다. 그리고 동창회라도 가면 이혼한 친구들은 나오지 않던가 나와도 입을 닫았는데 요즘은 정말 당당하게 돌싱이라고 밝힌다. 이제 이혼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 사회에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그러니 이혼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이 사회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호프라는 아이]의 열한살짜리 소년 댄 호프는 이혼가정의 아이다. 그런데 어느 날 TV에서 아빠를 보게 된다. 아빠를 그리워하던 댄은 다시 아빠를 되찾기로 마음먹고 자신이 세운 계획대로 움직인다. 아빠에게 이메일도 보내고 아빠가 사는 집과 직장에도 찾아가보고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 하는 환경에 관한 [에코 에브리웨어]라는 프로젝트를 지역 방송에서 보도하기로 하는 바람에 아빠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잘 자랐나를 보여줄 기회도 얻었지만 결국 모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엄마의 새 애인 빅 데이브 아저씨가 자신에게 아빠의 역할을 대신해 주고 있으며 자기의 절친의 아빠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두 재혼 가정이 합쳐져 새로운 가정을 만들게 된 것을 이야기해 준다. 이 동화를 읽으면서 진정한 가정이 어떠해야 하는지 많이 생각해 봤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내가 이혼의 나쁜 측면에 대해서만 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부가 뜻이 맞지 않아서 끊임없이 불행하기보다는 이혼으로 서로의 행복을 찾는게 낫게다는 생각이 들었다. 댄의 가족도 크리스토프의 가족도 이혼하고 새로 합치게 된 가정에서 훨씬 행복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혼을 다루었지만 참 따뜻고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단 아쉬움이 있다면 어쩐지 책을 읽는 내내 말이 입속에서 맨도는 느낌이었다. 말들이 모두 현재 진행형이라 어딘가 어색하다. 아마도 영어 문장을 있는 그대로 해석 해 놓아서 그런것 같았다. 예)오늘 모든 것이 바뀌고 만다. 그 사건이 일어난다. 이런 식이다. 번역도 창작이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우리 어감에 안 맞는 번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이런 번역이 아니었다면 훨씬 책에 집중했을 것이고 재미있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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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버킷리스트를 한번쯤은 작성해 보았을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나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을까. 이 책속에 등장하는 '댄 호프'는 머릿속에 이루어지길 바라는 리스트를 간직하고 있다. 말도 안되는 내용이 아니라 이루어지길 바라는 10가지가 있다. 그 중에 하나는 아빠이다. 왜 댄 호프는 이루어지길 바라는 리스트에 아빠를 적어 놓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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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가 몇년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아빠가 4년만에 모습을 보인다. 호프 앞에 나타난 것이다. 집으로 찾아온 곳이 아니라 TV화면을 통해 만난 것이다. 호프가 일곱살때 집을 나간 아빠는 TV스타가 되어 나타났지만 여전히 호프의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누나는 호프에게 머릿속에서 아빠를 쫓아내라고 말한다. 아빠를 보고 반가워하는 호프와 달리 누나 닌자 그레이스는 저주섞인 말을 한다. 하지만 호프는 아빠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호프는 아빠를 만날수 있을까.
달에 최초에 착륙하는 열한 살 소년이 되고 싶은 호프. 많은 소원이 있지만 마지막 소원은 가장 이루어지기 힘들거라 생각한다. 호프의 가장 큰 소원은 아빠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아들이 아빠에게 사랑받고 싶은 것이 가장 이루어지기 힘든 소원이라고하니 우리들의 마음은 아프다. 가족을 버리고 간 아빠, 언제 돌아올지 모르고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거라 생각한 아빠. 그런 아빠가 앞에 나타난다면 어떨까.
호프를 만나면서 희망고문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해야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다. 그 중에 하나는 아빠를 만나는 일이다. 아빠를 만날수 있을거라는, 아빠가 돌아올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희망고문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빠 한 명을 원했는데 이제 그를 잃어버렸고 영원히 되찾을 수 없어요." - 본문 258쪽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시종일관 유쾌하게 풀어가고 있다. 요즘들어 가족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다양한 모습을 가진 가족들도 등장한다. 특별한 것은 아니다. 조금은 민감한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들은 다름을 인정한다고 말하지만 호프처럼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이나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색안경을 쓰고 보는 일이 많다.
호프라는 아이를 통해 가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부모의 헤어짐은 아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는 일이라고 한다. 심지어 자신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최선의 방법은 아니겠지만 어쩔수 없이 헤어질수밖에 없는 일들도 있다. 그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모두 어긋나지 않는다. 그런 것은 우리들의 편견 때문일 것이다. 호프의 엄마처럼 지혜롭게 헤쳐나간다면 호프는 아빠라는 희망대신 다른 희망을 가질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