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는 자신의 모든 것을 세상에 내놓는 문학이라는 것이란 걸 알지만 이렇게 솔직하게 털어 놓는 작가도 드물 것이다. 소설이야 허구라는 이름 뒤에 숨어버리면 그만이지만 수필은 . . . 권남희 자가의 「목마른 도시」는 솔직해도 너무 솔직해서 다시 한번 보게 된다. 인간미란 그런 것이구나 알게되었다. '못을 뽑다' '나비 한 마리' '이타작 열정'등등 가슴을 파고드는 작품들에 마음이 끌렸다. 모처럼 좋은 책을 만나 행복했다. |
| 글을 쓰다보면 약점을 숨기고 꾸미기 쉬운데 권남희의 글은 정말 솔직하다. 약점도 숨기고 싶은 것도 글을 통해 훤히 세상에 드러내면서 다른 사람들의 상처까지도 감싸준다..예쁘지 않고 투박한 글이지만.. 진솔함과 담백함과 치유의 힘이 있다. |
|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일이 어렵거나 표현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타의 다른 이유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우리에게 들려줄 작거나 큰 이야기를 글쓰기 하기 때문에 ‘목마른 도시’와 같은 책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일상의 소재를 마법처럼 하나의 글감으로 변화시키는 글, 그리고 그 속에 들어있는 누군가의 삶, 또는 나의 삶의 모습이 정감 있게 다가온다. 때로는 이 정감 있는 글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위로를 받게 한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나 말고 이 지구상의 누군가는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다.’는 위로 말이다.
‘목마른 도시’는 작가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무미건조하게 살아가는 일상, 어딘가로 떠나서 경험한 일들이 짧은 글 속에 녹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일으키게 한다. 또 다음은 어떤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을까라는 기대감으로 책장을 넘기게 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어떤 여고에서 진행된 인터뷰가 나온다. 수필가로서 처음부터 끝까지의 과정이 나름 담겨 있는데, 이 책의 묘미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소재들이 모여 하나의 수필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궁금했을 수필가로서의 길은 어떤 것일까를 알려주는 마지막이 이 책의 진정한 묘미이다. 누군가의 삶을 함께 공유하면서 위안을 받고 싶은 때 읽는다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