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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에게 절대 보여주지 말아야 할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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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모습은 다 거기서 거기이다. 자본주의가 더 발달되고 소득 수준이 높느냐, 산업기반이 약해 먹고 사는 생활이 어렵냐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람 사는 모습이 아주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한국에서도 아이들과 씨름하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나라들은 아이들과 어떻게 지낼까? 사실 여행기나 이민 생활을 다룬 이야기를 들으면 좀 다르게도 보인
"와이프에게 절대 보여주지 말아야 할 그림책" 내용보기

세상 사는 모습은 다 거기서 거기이다. 자본주의가 더 발달되고 소득 수준이 높느냐, 산업기반이 약해 먹고 사는 생활이 어렵냐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람 사는 모습이 아주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한국에서도 아이들과 씨름하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나라들은 아이들과 어떻게 지낼까? 사실 여행기나 이민 생활을 다룬 이야기를 들으면 좀 다르게도 보인다. 하지만 드라마, 영화, 그리고 그림책을 보면 별반 다른 것 같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엄마를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은 프랑스와 우리나라의 가정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케 해준다. 책 제목부터 얼마나 엄마를 화나게 만드는가. 프랑스 아이들도 엄마를 자꾸 화나게 만드는 것 같다. 육아를 아빠보다는 엄마가 더 많이 하니 이런 그림책이 나올 것이다. 생각만 해도 다음 열 가지를 실천하는 아이를 만난다면 기겁을 할 것 같다. 그것도 아이가 하나가 아니라 둘, 셋, 넷이라면 소진(번-아웃)되거나 우울증에 걸릴 지도 모른다.

 

첫 번째, 무조건 어지르기

두 번째, 비디오 게임 하기

세 번째, 불량식품 입에 달고 살기

네 번째, 서둘러야 할 때 꾸물대기

다섯 번째,못 들은 척하기

여섯 번째, 괴상망측한 표정 짓고, 못된 말만 골라하기

일곱 번째, 늦게 자기

여덟 번째, 어른들 이야기에 쓸데없이 끼어들기

아홉 번째, 안 씻기

열 번째, 곳곳에 너의 흔적을 남기기

 

잘 생각해보니 우리 집 아이들도 이 중에 몇 가지를 실천한다. 비디오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은 아직 하지 않지만, 애니메이션을 보고 팽이(베이 블레이드) 놀이를 매일 하고 있기도 하다. 못 들은 척 하기나 늦게 자기도 거의 일상이다. 첫째 아이가 이 시기를 지나가면, 둘째 아이가 이 시기에 들어간다. 우리 집은 삼남매이니 아직 거쳐야 할 과정이 험난하다.

 

하지만 이 책의 핵심은 이대로 하면 엄마가 화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할거다. 설마 이대로 하면 엄마 화나니, 열심해 이런 짓을 하라는 것은 아닐테다.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도록 하는 나름 '교훈적인 목적'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희망사항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 이정주 씨가 옮긴 책에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 [아빠를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이라는 책도 있다. 우리집 아이, 나와 만나는 아이들이 이 그림책을 읽지 않도록 기도해야 하나. 하여튼 기발한 그림책이다. 와이프에게는 이 그림책을 보여주지 않아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뒷목 잡고 쓰러질 것 같기 때문이다.

Y********6 2017.09.0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