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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버니 샌더스는 누구이고 왜 세계가 그를 주목하는가?
"버니: 버니 샌더스는 누구이고 왜 세계가 그를 주목하는가?" 내용보기
다음과 같은 신청글을 써서 뽑혔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했던 바를 충족시켜준 독서였다. 무엇보다 1인출판사에서 펀딩을 통해 재빠르게 이런 수준 좋은 책을 만들어낸데 대해 감탄했다. 개인적으로 여기 사용한 글씨체가 너무 마음에 들어 무슨 글씨체인지 궁금했다. "소속한 작은 교사 단체에서 2030세대이해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 이번 학기에는 청년 담론을 다룬 책들을 읽어나
"버니: 버니 샌더스는 누구이고 왜 세계가 그를 주목하는가?" 내용보기

다음과 같은 신청글을 써서 뽑혔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했던 바를 충족시켜준 독서였다. 무엇보다 1인출판사에서 펀딩을 통해 재빠르게 이런 수준 좋은 책을 만들어낸데 대해 감탄했다. 개인적으로 여기 사용한 글씨체가 너무 마음에 들어 무슨 글씨체인지 궁금했다. 

"소속한 작은 교사 단체에서 2030세대이해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 이번 학기에는 청년 담론을 다룬 책들을 읽어나갈 예정입니다. 요즘 미국에서 핫한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지지층 중 청년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간당 간당하게 속해 있는 M세대들이지요. 절대 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고 있을 청년들이 다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만들고, 이 나이든 정치인에게서 청년 세대 앞날에 대한 희망을 찾게 만든 이유가 궁금해서 꼭 읽고 싶습니다. 버니 샌더스가 궁금합니다!! 우리도 이런 어른을 모실 수 있는 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웹 서핑을 하다가 출판사 모던타임즈 블로그까지 흘러들어가게 되었습니다. 1인 출판사라니, 이 책이 더욱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국 출간 2개월 만에 성공적인 펀딩으로 발빠르게 번역 출간한 이 책이 건강한 출판 문화를 만드는데 좋은 모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힐러리와 팽팽하게 경선에서 맞붙고 있는 버니 샌더스에 관한 이야기를 만화로 묶었다. 만화라고 해도 대부분 발언한 이의 모습을 담은 페이지가 많아 다큐를 만화를 읽는 듯했다. 전반적으로 글이 적당히 많아 버니 샌더스의 생애와 정치철학을 이해하기에 충분하다. 손글씨처럼 생긴 큼직한 글씨라 가독성이 좋다. 안철수가 스스로를 버니 샌더스에 빗댔다고 해서 많은 네티즌이 어이 없어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면 버니 샌더스는 박원순에 훨씬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풀뿌리 정치운동을 하고 합리적이면서도 실용적이고 착한 정책을 밀어붙이는 시장으로서의 행보는 버니가 시장으로 지냈을 때 모습과 닮았다. 버니는 스스로를 '민주적 사회주의자'로 부르며 수십년 간 그러한 정치철학과 언행을 포기하지 않고 일관성 있게 이어왔는데도 매카시즘에서 살아남아 많은 정치인과 유권자에게 호감을 얻고 있다.

 

버니 샌더스는 유대인인 이민자 아들이었다. 폴란드에서 홀로코스트를 피해 무일푼으로 미국으로 넘어온 아버지와 몸이 약하고 예민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버니는 '부유하지도 가난하지도 않았지만 항상 돈 걱정을 하는 유년기'를 보냈다. 예전에 의무(무상)급식 논쟁을 보면서 나도 급식비를 못냈을 때 걱정하고 상처 받는 일이 생겼던 경험이 생각나 의무교육에서는 의무급식을 해야한다는 주장에 매우 동의하곤 했다. 같은 맥락에서 버니의 그러한 유년 시절은 지금 버니가 하고 있는 주장이 자신의 생생한 경험에서 나오고 있다는데 대한 신뢰감을 더해준다. 우리로 치면 버니는 미국의 386 세대라고 볼 수 있겠다. 우리나라 386 세대 중 앞으로 버니 샌더스 같은 좋은 어른이 정치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버니는 히피까지는 아니었지만 60년대에 대학생으로서 자유로운 생활 방식과 기성 세대에 평화를 요구하는 저항을 실천했던 베이비붐 세대이다. 실제로 버니는 젊은 시절에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여러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거나,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글을 쓰거나 다큐를 제작하기도 했다. '현실적인 이유= 표' 때문에 보수화 된 민주당 내에서 소수파로서 자신의 신념을 변질시키거나 타협하지 않고 이어오기가 쉽지 않았을 터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는 버니를 좀 더 대단한 정치인으로 보는 듯하다.

 

미국 정치계가 전반적으로 선거 때마다 로비스트를 앞세운 기업의 정치자금을 받아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선거 후에는 많은 경제 정책들이 친기업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책은 미국 정치 상황(각 당의 진보-보수 정도 차이) 변화 과정, 역대 대통령이 가진 정치적 입장에 따른 주요 정책을 보여주고 있다. 확실히 보수인 부시 같은 사람이나, 무늬만 민주당 후보이지 보수에 훨씬 가까운 역대 대통령 중에는 아마도 자신을 후원한 지지층 때문에 부자 감세, 복지 축소, 테러와의 전쟁이나 외국 정치에 개입하기 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오곤 했다. 버니는 이러한 사안에 대해 일관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월가 투쟁에서도 엿볼 수 있듯 버니가 이번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많은 M세대의 자발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이유는 중산층이 사라져가고 부자만 더 많은 돈을 버는 구조로 변해가고 있는 미국에서 버니만이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해주리라 믿었기 때문일 테다. 기득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중산층을 살리고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시스템을 만들어야만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는 버니가 기업의 정치자금 후원을 거부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버니처럼 선거운동하기 쉽진 않겠지만, 이 지점에서 눈치봐야할 존재를 만드는 순간 '지혜로운'을 표방했던 선거 운동은 타협이 난무해지리라.

 

저자는 아마도 힐러리-버니 경선에서 버니가 질 확률이 높다고 주장한다. 힐러리는 누가 봐도 민주당에서 '확실하게' 밀고 있는 후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 미국 정치 분위기가 인종, 종교, 환경, 양성평등 같은 '정체성 정치'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힐러리는 여러 강점을 가지고 있다(조지 레이코프의 저작들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프레임 전쟁).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사건을 통해 여성들의 지지를 얻었고, 오바마를 지지하는 기존 민주당원들 역시 힐러리가 현실적인 대선 후보라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버니는 정체성 정치에 뛰어들 생각이 아예 없다. 정치에서는 정치인의 인성이 아니라 정책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힐러리가 너무나도 확실했던 민주당 대선 후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갑툭튀'한 듯 보이는 버니가 사실상 공화당 반대 급부에서 비교적 진보적인 정책을 들고 '우클릭하기 전' 원래 민주당 정체성에 맞는 주장을 펼치고 있고 앞으로도 펼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후보라는 점 때문에 M세대의 좌절감을 막기 위해서라도 버니가 이겨야만 한다고 말하면서 저자는 이 책을 정리하고 있다. 버니 샌더스 같은 정치인이 있어서 미국 청년들이 부럽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6.03.27. 신고 공감 8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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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버니 샌더스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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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님의 블로그에서 접하고 구매한 도서.또한, [썰전]에서 미국의 선거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알게된 버니 샌더스 우리나라의 정치에도 그리 관심이 높지 않기에..(물론, 요즘에는 [썰전]을 통해서 조금씩 쌓고 있지만..)미국의 정치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진보성향이 있는 정치가라는 생각이 드네요..현재 75세에 가까운 분인데..6년전에 필리버스터를 8시간 반 동안 했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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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님의 블로그에서 접하고 구매한 도서.

또한, [썰전]에서 미국의 선거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알게된 버니 샌더스

 

우리나라의 정치에도 그리 관심이 높지 않기에..

(물론, 요즘에는 [썰전]을 통해서 조금씩 쌓고 있지만..)

미국의 정치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진보성향이 있는 정치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현재 75세에 가까운 분인데..6년전에 필리버스터를 8시간 반 동안 했다고 하니..

늘 일반인들의 경제부분에 고민하고 소통하는..

그림과 간결한 글씨체로 읽는데 그리 오래걸리지 않는 책이네요

물론, 현재 선거중이라..어떠한 미래의 상황이 생길지는 모르지만..

 

읽으면서 내내 느끼게 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실정과도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얼마전에 있었던 총선..결과..현재의 모습들..

정치적인 이야기를 글로 남기는데는 부족한 지식이기에..

 

버니 샌더스가 주장하고자하는 부분이 무엇이고

어떠한 저력을 가진 분인지에 대해서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네요..

 

티처빌에서 원격연수로 요즘 한국사에 대한 강의를 듣고있는데..

(수학전공이라 역사에 관한 지식이 부족한 편이라..새삼스레 다시 점검하게 되네요..)

역사를 돌아보면서 반복되고있는 우리나라의 흐름에 대해서 고민해보게되고

학창시절에는 관심없이 시험만 생각했던 지식들을

이제는 전체를 돌아보면서 새록새록 재미를 느끼게 되네요.

 

그리고, 정치에 대해서도 잘 몰랐는데..

이러한 도서와 [썰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양한 의견들을 접하고 있네요

 

늘 느끼는 생각이지만..공부는 평생!!

그리고, 본인이 어떠한 내용을 접하고 고민하느냐에 따라서

지식과 지혜도 함께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간략하게 접한 도서인데..

기회가 되면 더 깊이있는 내용이 있는 도서들을 통해서도

'버니 샌더스'에 대한 이야기를 접해야겠네요.

s***y 2016.05.06.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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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버니 (테드 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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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치뤄질 미국 대선.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니는 버니 샌더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정치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버니 샌더스 관련 영상을 한번쯤은 봤을거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어째서 미국인들이... 아니,전세계가 그를 주목하는 이유가 뭘까?정치의 '정'자만 들어도 치가 떨리고 지루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책은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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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치뤄질 미국 대선.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니는 버니 샌더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치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버니 샌더스 관련 영상을 한번쯤은 봤을거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어째서 미국인들이... 아니,전세계가 그를 주목하는 이유가 뭘까?

정치의 '정'자만 들어도 치가 떨리고 지루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만평 분위기의 삽화와 함께 초등학생들이 읽어도 가독성이 좋을만큼 큰 글씨. 복잡한 내용을 알기쉽게 정리해놓은 짤막한 글까지. 다 읽는데 한시간이면 충분할 분량이다.하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다 보여주고 있기때문에 현재 미국 정치와 사회 분위기를 단번에 알 수 있다.



과거 미국의 정치와 경제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현재 미국이 처한 상황을 잘 알 수 있었다. 어째서 변화가 필요한지에대한 이유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짐작할 수 있다.

내용을 읽다보면 이게 미국의 이야기인지 한국의 이야기인지 헷갈릴 정도로 비슷한 상황이 많다.


이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며 나타난게 버니 샌더스였다. 스스로 민주적사회주의자라고 말하는 그는 그리 부유하지 못했던 어린시절을 겪으며 국민에게 정말 필요한게 무엇인지 몸으로 느꼈다고 했다.


그가 50년간 정치생활을 하면서 보여준 일관된 정치이념과 올바른 사회보장제도 정립에 앞장선 모습은 참으로 존경스럽다. 그런 인물이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을 포함한 세계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될까? 두근거리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같은 민주당 내 힐러리와의 경선을 지켜보며 희망이 현실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런 인물이 대중 앞에 나서고 진정으로 지지하고 싶은 정치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미국 국민들이 부러워진다.

우리도 곧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이 기회를 빌어 말하고 싶은 것은 투표를 꼭 하자는 것이다. 한표의 소중함을 반드시 기억해 주길...

그리고 버니 샌더스의 열풍이 계속 이어나가길 바라며...



리뷰 총점 종이책
버니 샌더스, 미국은 왜 그를 주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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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 접한 뉴스. 미국 민주당의 대선 주자 버니 샌더스가 막강한 대선 주자 힐러리를 꺾고 위스콘신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합니다.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도전은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첫 흑인 대통령을 만들어낸 미국은 부자증세를 주장하는 대통령도 만들 수 있을까요? 미국에서 진행 중인 새로운 역사에 관심과 부러움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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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접한 뉴스. 미국 민주당의 대선 주자 버니 샌더스가 막강한 대선 주자 힐러리를 꺾고 위스콘신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합니다.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도전은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첫 흑인 대통령을 만들어낸 미국은 부자증세를 주장하는 대통령도 만들 수 있을까요? 미국에서 진행 중인 새로운 역사에 관심과 부러움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기사 원본 보러가기

)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오른 시사만화가 테드 롤은 꼼꼼하게 조사한 자료뿐 아니라 샌더스 의원과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계의 아웃사이더에서 99%의 약자를 대변하며 국가적 지도자로 거듭난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특유의 캐리커쳐와 함께 생생하게 들려준다.

- 책 소개 중에서


이 책은 버니 샌더스의 성장과정과 그의 정치적 소신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은 물론 미국 근대 정치사에서 민주당이 차지해온 역할과 현재 미국에서 '버니 샌더스' 돌풍이 불게 된 이유를 대해서 카툰 형식으로 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민주당의 역사에 대한 파트를 읽고 정치에서 말하는 왼쪽과 오른쪽이 매우 상대적인 개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기준을 가지고 바라보는가에 따라 왼쪽과 오른쪽은 늘 나뉘기 마련이고 그 기준이라는 것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리고 환경에 따라 다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오른쪽인가 왼쪽인가보다는 정치인의 철학이나 행보가 국민의 요구에 얼마나 잘 부합되고 있는 가로 평가받아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란 생각입니다.

 

 

샌더스는 사회주의자?


 

 

주당 40시간 일하는 누구도 가난해선 안 됩니다! - 버니 샌더스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히 일하면 살기 어렵지 않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열심히 공부해도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단지 개인의 노력이 부족한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 과연 상식적일까요?


자본주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부의 불평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 특정 계층만의 부를 추구하는 행위가 지속된다면 자본주의 자체가 존속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는 이미 현실적으로 체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같은 미국의 부유층은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사회적인 기부를 계속하고 있지만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여전히 높기만 합니다. 현재 2016년 미국에서 불고 있는 버니 샌더스의 돌풍은 현실을 바꾸고자 하는 국민들 바람과 평생을 지켜온 버니 샌더스의 정치철학이 만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수주의자가 되는 이유


시스템의 개혁에 대해 이야기하면 '좌파'라는 꼬리표가 붙습니다. 좌파의 목소리가 커지면 자신의 부의 축적에 위협을 느낄만한 상위 1%의 부자들. 하지만 부를 소유한 1%가 아닌 하위 소득자가 보수주의자가 되는 이유는 뭘까요? 이는 현실을 개혁할 의지도 필요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현재의 상태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업률이 가장 높은 20대~30대의 투표율이 가장 낮은 상황도 이와 무관하여 보이지 않습니다.


베블런이 보기에 하위 소득계층이 처한 현실은 ‘합리적 인간’으로서 존재할 여건 자체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속된 말로 ‘하루 벌어 하루 살기’도 힘든 일상 속에서 하위 소득계층은 기존의 제도와 생활양식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버거웠다. 아니 오히려 기존 제도와 생활양식에 다른 어느 계층보다 충실해야만 그나마 기초적인 생존이 가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위 소득계층은 당연히 기존 제도와 생활양식에 가장 순종적이 될 수밖에 없고(되어야만 하고) 결국 그렇게 그들은 ‘보수적’이 된다는 게 베블런의 분석이다.


- 뉴스타파 <가난한 이들은 왜 보수적이 되는가?> 중에서 (원본 보러 가기 : http://newstapa.org/15193)


기득권층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정치인의 모습은 미국이라고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많은 기대를 받으며 백악관에 입성한 오바마는 자신이 내걸었던 개혁
공약들을 슬그머니 취소하고 보수층을 위한 정책만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선을 맞아 버니 샌더스 돌풍 같은 현상을 만들어내는 미국의 모습을 지켜보며 이것이 미국의 숨겨진 힘인가 싶어집니다. 버니 샌더스가 몰고온 바람은 앞으로 미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대됩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j******0 2016.04.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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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돌풍의 주인공 버니 샌더스, 카툰으로 만나다 《버니》
"미국 대선 돌풍의 주인공 버니 샌더스, 카툰으로 만나다 《버니》" 내용보기
2월부터 시작되어 7월 말에 끝나는 2016년 미국의 대통령 예비 경선이 벌써 두달이 지났습니다. 우리에게는 미국 경선 그 자체보다 왠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헛소리가 더 주목을 받는 상황이지만, 최종적으로 누가 승자가 되건 우리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민주당에는 현재 두명의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또 한사람 버니 샌더스가 치열한 경선을 펼
"미국 대선 돌풍의 주인공 버니 샌더스, 카툰으로 만나다 《버니》" 내용보기

2월부터 시작되어 7월 말에 끝나는 2016년 미국의 대통령 예비 경선이 벌써 두달이 지났습니다. 우리에게는 미국 경선 그 자체보다 왠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헛소리가 더 주목을 받는 상황이지만, 최종적으로 누가 승자가 되건 우리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민주당에는 현재 두명의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또 한사람 버니 샌더스가 치열한 경선을 펼치고 있습니다. 당초에는 인지도 면에서 월등히 우세한데다 흑인과 여성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힐러리 쪽이 "신승"을 거두리라고 예상했지만 의외로 버니 샌더스가 점점 지지도를 높이며 맹렬하게 추격하는 중입니다. 더욱이 지난주에는 워싱턴과 하와이, 알래스카에서 샌더스가 7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아직은 힐러리가 우세하지만 이런 추세로는 7월까지 누가 승자가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버니 샌더스는 누구이며 왜 미국 사회에 강렬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가. 솔직히 국내에서는 힐러리야 남편 덕분에라도 모를 리 없지만, 샌더스에 대해서는 이름조차 한번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태반일 것입니다.

1941년생으로 올해 75살인 버니 샌더스는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이자, 미 상원의 "유일한 사회주의자"로 자처하는 사람입니다. 말로는 제아무리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미국도 실상 우리만큼이나 보수적이며 "사회주의"라는 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킵니다. 그런 와중에 자신을 "사회주의자"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하지만 그가 추구하는 사회주의는 중국이나 북한과 같은 시대착오적인 것이 아니라 북유럽 식 복지제도입니다.

미국의 많은 정치가들이 총기 회사, 군수 업체, 월가 등 거대 기업들의 후원을 받으면서 이들에게 발목을 잡힌 채 이익의 대변자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놓고 대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했던 부시는 둘째치더라도, 그나마 개혁에 앞장서리라고 여겼던 오바마 역시 막상 정권을 잡자 부시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죠. 주류 정치인들 치고 대기업들과 연계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 없다보니 그들이 원하건 원치 않건 마음대로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마불사라 하여 거대 기업은 이들과 결탁한 정치가, 관료들의 비호 아래 온갖 특혜를 보장받는 반면, 정작 보통의  소시민들은 대출 한번 제대로 받기 어려워 파산으로 내몰립니다. 미국을 상징하는 "아메리카 드림"이 없어진지는 오래이며 경제 불황으로 중산층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와 부동산 폭락으로 자산의 태반은 허공에 사라진데다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에 걸맞지 않게 복지 시스템이 매우 빈약합니다. 노후 보장은 고사하고 많은 사람들이 변변한 의료 혜택조차 받기 어렵죠. 막대한 재정 적자를 핑계로 국민 행정 서비스 예산은 축소하면서 테러를 빌미로 거대한 군사비 지출은 줄이지 않은 채 군수 업체들의 이익을 보장합니다. 이것이 세계 최강 민주국가의 모습입니다.

왜 미국 국민들은 이런 부당한 현실에 대해 비판하고 저항하지 않는가. 그들에게는 민주 국가 시민으로서의 의식이 없는가. 이는 미국 사회 자체가 갈수록 보수화되고 있는데다 정치에 대한 불신감을 큰 탓도 있습니다. 어차피 누가 되건 현실을 바꿀 수 없다고 여기는 것이죠. 하지만 근래에 와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문제 인식을 가지고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로 대기업과 슈퍼팩(억만장자로 이루어진 정치 헌금 단체)에 의존하는 여타 정치인들과 달리, 버니 샌더스는 이들의 후원을 거부하고 온라인을 통한 소액 기부를 받고 있으며 3월 한달만도 4400만 달러를 모금하였습니다. 슈퍼팩에 의존하는 힐러리가 현재까지 모금한 정치자금이 1억6천만 달러인 반면, 샌더스는 소액 기부금만으로도 힐러리를 능가하는 1억8400만 달러에 달합니다. 그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것이죠. 단순하게 말할 부분은 아니지만 힐러리가 여성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정치 색깔에서 다른 주류 정치인들과 다를 것이 없는 전형적인 보수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민주당 경선은 어떤 면에서느 부자와 서민의 대결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이번 대선에서 가장 흥미로운 싸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 경선과 관련하여, 국내에도 이미 버니 샌더스를 다룬 책들이 여러권 나와 있지만 모던 타임스에서 나온 신간《버니》만큼 그에 대해 재미있고 알기 쉽게 다룬 책도 없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만화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딱딱하고 난해하기 쉬운 주제를 풍자 만화로 그려내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저자인 테드 롤은 미국의 이름 있는 시사만화가로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에 기고하고 있으며 풍자 뉴스 사이트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사람입니다.


 


도입부는 냉전 시대를 돌아보면서 왜 미국 사회가 갈수록 부자들을 위한 나라가 되어 가는지, 그리고 개혁을 외치는 좌파 정치인들이 설 곳이 없는지를 설명합니다. 그 와중에 버니 샌더스라는 진보 정치인이 어떻게 등장하였으며 그의 정치 철학과 목소리를 통해 미국 사회의 대안으로 부각되었는가를 다룹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버니 샌더스가 왜 미국 사회에서 새로운 돌풍을 불러오고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힐러리는 여성이라는 사실을 제외한다면 주류 정치인들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전형적인 보수 정치인이며 그녀가 집권한다면 오바마나 그 이전과 별다를 것이 없겠지요. 하지만 오늘날 미국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미국이 흔들릴 경우 전 세계에도 엄청난 여파를 줍니다. 또한 미국 경제의 불황은 세계 경제 불황으로 이어지죠.

물론 버니 샌더스가 실제로 대통령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대다수 국민들은 본능적으로 변화를 두려워 하기 때문이죠. 또한 그는 비주류 정치인인데다 나이도 너무 많습니다. 설령 실제로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해서 획기적인 변화를 끌어온다는 보장 또한 없습니다. 대통령은 절대 권력자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누가 이기건 상관없이, 그의 돌풍은 대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기에만 급급한 많은 정치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는 사실 만큼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겠지요.

"버니 샌더스가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며." 저처럼 그동안 버니 샌더스는 커녕, 미국 대선에 아무런 관심도 없었던 사람조차 1시간만에 버니 샌더스의 모든 것을 이해하게 하면서 또한 그를 지지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양키 스타일의 그림체에 풍자 만화라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필히 일독을 권합니다.

 

a*****1 2016.04.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버니- 카툰으로 만나는 진짜 정치인 버니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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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신선한 시도라고 생각했다. 국내에서도 곧 선거가 열리지만 태평양 건너편 나라에서는 대선으로 전미가 들썩거리고 있는 시점에 국내에서 유력한 후보는 아니지만 쭉쭉 치고 올라오는 버니 샌더스를 소개한 책을 만나게 된다니! 직접 신청을 하면서도 의아하고 신기하며 반가웠다. 책을 소개하기 앞서 국내의 정치판은 올곧은 사람을 찾기 힘들고 마치 북방 어느곳처럼 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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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신선한 시도라고 생각했다. 국내에서도 곧 선거가 열리지만 태평양 건너편 나라에서는 대선으로 전미가 들썩거리고 있는 시점에 국내에서 유력한 후보는 아니지만 쭉쭉 치고 올라오는 버니 샌더스를 소개한 책을 만나게 된다니! 직접 신청을 하면서도 의아하고 신기하며 반가웠다.


책을 소개하기 앞서 국내의 정치판은 올곧은 사람을 찾기 힘들고 마치 북방 어느곳처럼 신처럼 추앙하는 안타까운 국민성과 남북으로도 갈라진 것이 모자라 동서까지 갈라진 형태를 보여주어 안타까울 뿐인데, (물론, 모두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 훌륭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버니 샌더스라는 인물은 아주 약간의 관심만 가져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이름이었고, 그의 활약 또한 아주 약간의 검색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 책은 처음 시작 한컷부터가 강렬하다.


"오늘날 우리는 미국의 위대한 중산층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뭔가 둔탁하게 내 가슴을 치는 말이었다. 비단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이 첫 대사에 난 쉽게 이 책에 빠져들었고, 국내의 실정과 비교해 보면서 읽게 시작했다.


시작은 버니 샌더스의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말들로 시작되었고 민주당의 과거를 돌아보는 페이지를 가진다. 보던 중 또 인상깊은 구절이 나타났다.


"선거에서 이기려는 후보는 중도를 택해야 했다. 정치인은 사람들을 이끌려고 해서는 안 되었다."


너무 당연한 말인데 왜이리도 가슴을 후벼파는가?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이며, 왜 느끼지를 못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너무나도 안타까운 국내의 실정이 떠올라 아쉬웠다.


버니 샌더스가 꿈꾸는 정부는 국민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만한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공공정책은 자유방임 자본주의의 병쳬를 완화할 것이다. 기업은 더욱 규제를 받을 것이고 소득은 더욱 균등하게 분배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가난을 누구보다 잘 알만큼 직접 겪으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할 복지에 대해 고심하고 실천하려한 사람이다.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은 진심이 담긴 말을 뱉는 사람이며, 사람들이 그 말을 주워담아 표로 돌려준다면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도 자꾸 웃음이 나온다.

버니 샌더스 때문이 아니다. 그가 말하는 이상적인 나라는 나 또한 동의하고 꿈꾸는 나라이긴 하다. 미국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이 웃음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한국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라는 구호를 아무렇지 않게 외치는 이 세상에서 꿈같은 소리를 거짓공약이 아닌 진심으로 하는 후보가 나와준다면 좋겠다. 버니 샌더스의 책을 보면서 다시 한번 정치에 대해 고심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면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카툰 방식으로 제작되어 읽는데에도 어렵지 않다. 주석처리도 깔끔하게 되어있으니 접근성이 용이하다.

버니 샌더스의 정치관을 투입하라는 것이 아니다. 이에 반발하는 정치색을 가진 사람이라도 분명 배울점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단순히 자신의 이상에 위배된다하여 공산주의로 몰고가는 몰지각한 생각이 아닌 남을 포용하고 그들의 생각도 이해해주는 그런것이야 말고 우리의 정치가 성장하는 계기가 될것이라 본다.

본디 공개되는 곳에서는 정치얘기를 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버니 샌더스가 꿈꾸는 나라에 내 정치관과는 다름에도 불구하고 빠져들고 있었다. 정말 인상깊고 다른 이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c****g 2016.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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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라는 인물에 대해서 8시간이 넘는 필리버스터로 처음 알게 되었다. 젊은 정치인이 해도 이슈가 되었을 법한데, 나이가 엄청 많은 할아버지가 게다가 보수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서 필리버스터를 했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그 필리버스터에 대한 내용을 [버니 샌더스의 모든 것]에서 접하면서 단순히 유명세를 얻기 위한 행동이 아니었고, 그 8시간에 얼마나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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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니 샌더스라는 인물에 대해서 8시간이 넘는 필리버스터로 처음 알게 되었다. 젊은 정치인이 해도 이슈가 되었을 법한데, 나이가 엄청 많은 할아버지가 게다가 보수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서 필리버스터를 했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그 필리버스터에 대한 내용을 [버니 샌더스의 모든 것]에서 접하면서 단순히 유명세를 얻기 위한 행동이 아니었고, 그 8시간에 얼마나 많은 진심을 담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정치인이 쓴 책을 읽으면서는 유독 비판적인 시선으로 읽는 경우가 많은데 버니 샌더스의 연설을 거의 그대로 담아놓은 그 책의 마지막을 읽으면서는 지하철에서 읽고 있었는데도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동받았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그 버니 샌더스 그리고 그가 등장하게 된 미국의 정치적 흐름에 대해서 카툰으로 쉽게 읽어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밀레니엄 세대의 절망

 이른바 ‘샌더스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이념적 사고의 틀을 바꿔야 한다. 세계 자본주의의 본산인 미국에서 ‘사회주의자’라는 호칭을 자랑스럽게 달고 등장한 후보가 바람을 일으키고, 유리천정을 부수어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해야할 젊은 여성들이 힐러리를 버리고 샌더스를 지지하는 현상을 통해,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땅에 들어섰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동안 사용하던 우리의 지도가 더 이상 맞지 않는 상황이 된 것이다.

 샌더스 현상을 취재한 일간지 <렉싱턴헤럴드리더>의 제스 노세라는 기자는 샌더스를 가리켜 “2000년을 전후해서 성인이 된 ‘밀레니엄 세대’들의 미래를 걱정해주는 유일한 후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 말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성과를 가져오는 진보 세력’의 대명사인 힐러리가 밀레니엄 세대들 사이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를 그만큼 완벽하게 설명해준 표현이 없었기 때문이다.

 밀레니엄 세대가 느끼는 사회주의는 부모 세대의 사회주의와 전혀 다르다. 부모 세대는 지금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고, 대학 졸업장만 있으면 상당히 좋은 직장에 어렵지 않게 들어갈 수 있었으며, 일만 열심히 하면 가정을 꾸리고 집을 살 수 있었다. 그런 안전한 사회를 살아온 세대에게 사회주의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적’이었다. 하지만 지금 세대는 대학 졸업과 함께 산더미 같은 빚을 지고 사회에 나선다. 게다가 그렇게 어렵게 들어선 사회의 일자리들은 날이 갈 수록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스티븐 호킹이 정확하게 지적했듯, 인류의 위협은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로봇이 아니다. 진정한 위협은 창출된 부를 소수가 독점하도록 방치하는 현대 자본주의다. 밀레니엄 세대들에게 사회주의는 기존 방식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새로운 아이디어’일 뿐이다. (...)

 이런 상황에서 부자들만을 위한 자본주의에 반대해서 장장 8시간 반 동안 (이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필리버스터를 했던 노인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었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별로 들어보지 못했던 ‘버니 샌더스’라는 이름이 밀레니엄 세대에게 각인된 건, 2010년 ‘부시 세금감면안 연장’에 반대하며 진행한 이 필리버스터 때문이었다. 밀레니엄 세대는 버몬트라는 아무도 관심없는 작은 주에서 평생을 사회주의자로 살아온, 워싱턴 정치판의 구세대보다 더 늙은 노인에게서 미래를 본 것이다. (...) 민주국가에서 대통령 후보는 자신만의 신념을 가진 독립된 개인이 동시에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하나의 통로다. 불만에 가득 찬 미국 보수층이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라는 통로를 찾은 것처럼, 미국의 밀레니엄 세대는 샌더스에게서 자신들의 내러티브를 대변해줄 대표자를 발견했을 뿐이다. 10-14p

 

 버니 샌더스의 이야기를 보기 전에 카툰을 통해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진보와 보수를 표방하는 당들이, 특히 민주당이 중도와 우파로 점점 채워지는 모습을 간단하게 엿볼 수 있었다. 그렇게 가짜 보수와 진짜 보수가 부딪히면 진짜 보수가 이길 수밖에 없다. 진보를 원하는 사람들은 투표를 또 정치를 포기하게 되고, 중도를 원하는 사람들은 ‘앞으로의 개혁에 대해서 애매하게 장담하며 수억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으는’ 가짜 보수를 신뢰하지 못한다. 결국 진짜 보수(그게 진짜 보수인지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긴하지만)가 이길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정말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지만 [버니 샌더스의 모든 것] [우리 아이들]에 나와 있듯이 미국도 정말 암담한 상황이다. 전쟁을 벌일 돈은 항상 있지만, 부족한 국민들을 위해 쓸 돈은 없다. 그가 필리버스터에서도 이야기했던 중산층의 몰락. 부모가 맞벌이를 해서도 유지하기가 힘들어서 2개 씩 일을 하고, 일반 마트가 아니라 유통기한 지나거나 하자가 있는 제품만 모아서 파는 곳에서 장을 본다. 그리고 이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어려운 것 뿐 아니라 수백만명이 구직을 포기해 노동인구에서 제외되었고, 실직자 공식통계에서도 빠지게 되었다.

 

주당 40시간을 일하는 사람이 가난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과격한 것이 아닙니다.

“월가에 당장 말해야 할 것은 금융기관이 도산시키기에는 너무 크다면, 존재하기에도 너무 크다는 겁니다.” 187p

 

 버니 샌더스는 지금 청년도 장년도 아니고 노년을 맞고 있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많이 어려웠기에 힘든 이들에게 공감하고, 또 그들의 삶을 조금 나아지게 만들고자 꾸준히 노력해 왔다. 버니의 가족은 매달 월세 걱정을 하고, 고지서를 두려워하면서 살아왔다. 자신의 집을 마련하는 아메리칸 드림을 가지고 있던 버니 샌더스의 어머니 - 달걀 요리를 안 먹는다는 버니의 형의 머리에 달걀을 쏟아부은 어머니이기도 하다. 그런 가난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하면서 사회계층에 대해서 생각을 키워나가기 시작한다.

 

 아직 후기를 남기지 못 했지만 아쇼카 체인지메이커 교육에서 ‘학창시절에 자신의 힘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 본 사람이 성인이 되어서는 체인지 메이커로 자라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말이지. 체인지 메이커의 가장 근본적으로 ‘세상은 바꿀 수 있고, 그 변화는 내가 시작해야 한다’고 믿으며 살아간다. 그제서야 내가 중학교 때 수업을 거의 안 들으면서 중학교 도서관 전산화 작업을 했던 것이 지금의 나, 불만이 있으면 투덜거릴 것이 아니라 그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만들어줬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런 경험이 버니 샌더스에게도 있었다. 고등학교 때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해 3명 중 3등으로 떨어졌다. 떨어졌는데 무슨 변화를 일으켰냐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선거에서는 떨어졌지만, 당선된 학생이 버니의 공약이었던 한국 전쟁 고아 돕기 기금 모금을 받아들였던 거. 원하던 결과(당선)까지는 이어지지 못했고 겉으로 보기에는 실패라고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도 내가 원하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던 것. 그래서 그는 그 이후로도 무명 정치인으로 수차례 낙선되지만 지치지 않고 계속 부딪힌다.

 8시간의 필리버스터도 마찬가지다. 8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진심을 쏟아부었음에도 그가 막고자했던 감세 조치 연장은 이어졌다. 그렇다고 그가 자신이 실패했다고 여겼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악의 경제상황 속에서 부자 감세라는 단어에 질릴 대로 질린 미국인들은 2010년만 기다리고 있었다. (...) 그런데 2010년 12월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사이에 부시 행정부의 핵심적인 감세조치들을 2년 연장하는 합의가 이루어졌다. 소득세율을 인하하고, 배당금 및 자본 이득에 대한 세율 인하를 연장하고, 원래 2011년부터 100만달러 이상의 유산에 55%의 상속세를 매길 예정이었으나 이를 대폭 조정하여 500만 달러 이상의 유산에 35%의 상속세를 매기는 것이 그 내용이다.

 이것을 막기 위해 샌더스가 2010년 12월 10일, 8시간 37분에 걸쳐 필리버스터를 행한 것이다. (...) 하지만 샌더스의 연설에도 불구하고 합의안은 통과되었다. 그 이후 오바마 행정부는 수차례의 세금정책을 발표했지만, 미국 경제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1% 극부층에 소득과 재산이 집중되고 나머지 99% 국민들의 경제 상황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음을 각종 경제 지표가 보여주고 있다. 17-20p

 8시간 37분의 연설을 마친 오후 7시, 샌더스는 비틀거리며 연단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털썩 주저앉았다. 회의장은 텅 비어 있었다. 샌더스 곁에는 그의 직원들과 보좌관들, 상원 회의장에서 근무하는 몇몇 직원들과 속기사들, C-SPAN 2 채널 직원들, 그리고 방청석의 방청객 몇 명만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상원 회의장 바깥은 꽉 차있었다. 격려 전화가 빗발쳤고, 이메일이 쏟아졌다. 모두가 샌더스의 연설에 대해 이야기했다. 상원 홈페이지가 마비되었고, 그의 연설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 때문에 방송국 서버가 다운 되었다. (...) 샌더스는 왜 이런 연설을 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로지 부자 감세를 연장하는 것보다 더 나은 방안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했다고 대답했다. 샌더스의 필리버스터는 2년 뒤인 2012년, 부시의 감세 연장법을 폐지시키는데 기여했다. 그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279p [버니 샌더스의 모든 것]

 

 학생회장에서 떨어진 것, 여러 선거에서 낙선한 것 그리고 필리버스터를 했음에도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버니 샌더스에게 전부 실패가 아니었다. 그의 시도 덕분에 조금씩 바꾸는 부분들이 있었다. 이 카툰 버니의 마지막에 버니가 중도 사퇴하거나 끝까지 싸우고도 경선이나 본선에서 진다면 지금 그에게 열광하는 젊은이들이 다시 정치에 대해서 염증을 느끼고 냉소적으로 바뀔 거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나는 그에 동의하지 않는다. 버니 샌더스라는 인물을 나는 몇 권의 책, 그리고 몇 개의 영상들로 밖에 접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바라는 것은 대통령이 되는 것 이상으로 자기자신이 대통령이 되지 않더라도 - 마치 학생회장 선거 때처럼 - 자신이 선거 운동을 하고 공약을 내세우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느껴진다. 변화를 원하고 있고, 변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라는 것을 일개 정치인으로는 아무리 소리쳐도 듣지 않으니까 대선 주자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나왔을 뿐.

 

 자신은 잘 인식하는 것 같지 않지만, 버니는 평생 동안 놀라울 정도로 일관된 정치를 해왔다.

“제가 50년 전과 같은 생각을 하냐구요? 아마 아닐 겁니다. 물론 제 가슴속 깊은 곳에서 인간으로서 저와, 저의 정치적 견해는 본질적으로 그대로이긴합니다.”

 버니는 당장의 이익을 좇아 옮겨 다니지 않았다. 그에게는 이리저리 부는 바람처럼 쉽게 변하는 이념적 유행에 영향을 받지 않는 깜짝 놀랄 만한 끈기가 있었다.

 버니 샌더스는 기다리고 있었다. 정치적 바람이 자신을 향해 불기를. 110-111p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정치인을 만나고 싶다.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면서 미래를 위해서 부딪힐 줄 아는 정치인. 내일 모레가 투표날이라서 더 두근거리며 또 더 답답해하면서 읽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n 2016.04.11. 신고 공감 0 댓글 0